연어입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어제 kr 포스팅 댓글 1위의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혹시 계산이 빠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사실 교환권 발행자인 저는 구조적으로 그리 재미를 보지 못하는 경매입니다. 잘되면 똔똔, 왠만하면 손실, 운이 좋으면 조금~많이 이익.. 이러한 구조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아셨는지요? ㅎㅎ 제가 카지노 딜러라면 플레이어인 여러분에게 상당히 유리한 머니 게임인데 여러분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참여도 하고, 또 참여를 망설이기도 하셨을 겁니다.
약속대로 경매 방식의 이 머니 게임에 대한 해석은 페이 아웃이 마무리 되는 대로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머니 게임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도 댓글이나 관련 글을 통해 들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저 개인적으로는 금전적 손실도 감수하고 벌인 경매이지만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교환권 발행으로 경매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여러분의 참여율, 베팅액, 글보상액 등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여러분을 실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더 큰, KR과 스팀잇의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서 한 번쯤은 거쳐봐야 할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손해가 날 일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아직 기회는 열려있다는 이야기지요. @naver님 처럼 좀 더 면밀히 계산을 해 본 후에 행동을 하셔도 되고, @ludorum님 처럼 통해 합리적인 판단을 도와줄 프로그램을 짜 보시는 것도 좋은 접근 방식입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고, 결과는 여러분의 추가적인 행동과 스팀의 가격 변화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으니 틈틈이 모니터링 하셨다가 베팅을 한 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처음 @leesunmoo님을 만났을 때가 생각 납니다. 이선무님은 금융 교육을 당시에 하고 있던 일 중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계셨습니다. 이 교육을 위한 보조 도구로 게임 도구도 직접 만드셨고(선무님! 혹시, 재고분이 남아있다면 kr-market을 통해 판매하시는게 어떠실런지요? 제가 1개 매입 보장해 드립니다ㅋ) 모토는 ‘당신의 금융 IQ를 높여라’ 쯤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만약 이선무님이 만드셨던 그 게임을 다시 해 본다고 하면 15년 전의 그때와는 달리 현란한 베팅질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도 성장했다는 뜻이고 이선무님의 바램대로 저는 당시의 교육 효과를 나름 톡톡히 본 사람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물론 ‘갑 중 갑’은 아드님인 @ioc님이지요. 앞으로 @ioc님의 국가에 대한 의무를 마치고 나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오늘 보니까 @sochul 님도 금융인 출신이셨나 봅니다. @leesunmoo님도 그렇고, 저도 어쩌다 보니 금융권에 6년간 몸담게 되었습니다. 여기 스팀잇 KR 커뮤니티에 블록체인이란 연결고리로 많은 프로그래머 분들이 계시듯이 많은 금융인들이 코인투자 같은 매개체를 통해 스팀잇에 발을 들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현존하는 금융 상품들을 복제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고, 더 나아가 스팀잇만이 가지는 독특한 시스템에 기반한 새로운 금융 상품이 나타날 것입니다. 자, 우리 모두 그 때를 대비해 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로 출시되는 상품들마다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어떤 리스크가 내포되어 있는지, 베팅을 할만한지 아닌지, 베팅을 한다면 어느 선까지 할지.. 우리가 잘 판단할 수 있을수록 스팀잇을 이용하는 가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신나지 않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줌마@jumma 시스템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간단한 경매 시스템에 참여자(입찰자)를 위한 리펀딩의 기능 정도가 추가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다 보니 제가 얼핏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이나믹함을 내포한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아이디어가 보여주는 역할과 추가 상품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런 과정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줌마 시스템의 핵심 포인트를 다른 각도로 살펴볼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SBD 교환권’이라는 매우 직접적인 방식의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줌마 마켓과 연어 마켓은 참여자 입장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쪽은 현물을, 한 쪽은 현금(?)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허용 범위, 효용 범위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10,000원 짜리 가치라고 생각되는 수박을 그냥 11,000원에 사는 사람은 있어도 10,000원을 11,000원에 사는 사람을 (아마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팀잇은 때론 10,000원 짜리를 11,000원에 사게도 만드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특성을 잘 활용하는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모두 그 때를 대비해 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약속대로 페이 아웃이 되고 나면 찬찬히 연어 금융 마켓이 발행했던 두 번의 교환권에 대한 설명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연어 금융 마켓은 열려 있습니다. 참여해 볼 여지는 충분합니다. 잘 고민해 보시고 과감한 베팅으로 자신의 인생을 불살라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한국의 유명한 트레이더이자 베터인 분의 말씀을 옮겨 적으며 마무리 할까 합니다.
“훌륭한 베터가 되려면 세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 결과는 세 가지의 합이 아닌 곱이다.” (1) 여우의 머리 (2) 사자의 배포 (3) 당나귀의 끈기
여러분은 어떤 것을 지니셨고, 어떤 것이 부족하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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