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여러분은 슬픔에 빠져있을 때 어떤 음악을 들으십니까? 가슴을 후벼파는 슬픈 노래로 마음을 달래는 방법도 있을테고, 정반대로 경쾌한 노래로써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글쎄요.. 어떤 쪽이 더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는데.. 저의 경우엔 마음이 울적하고 슬플 땐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달래는 편입니다.
그런데.. 우울하고 슬픈 감정 상태에서 비슷한 느낌의 음악이 도움이 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알쏭달쏭하지 않나요? 왠지 마음을 함께 나누어 주는 것 같아서일까요? 그냥 어설픈 제 추측으로는..
지겨워 져서..
가 아닐까 합니다. ㅋㅋ 이게 농담같이 들리겠지만.. 그렇지 않나요? 가뜩이나 슬프고 우울한데 계속 그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만 듣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어느 순간부터 우울 모드가 지겨워지면서 기지개를 펴고 자리를 일어나고 싶겠죠. 왠지 배도 좀 추출해지고.. 라면이라도 없나 두리번거리는 순간 울적했던 기분은 이미 반쯤은 날아가버렸을 테죠.
그렇습니다. 저는 이런 우스운 이유 때문이라도 신날땐 신나는 분위기의 이야기로 기분을 업시키고, 답답할 땐 차분한 톤으로 얘기 나누는 것이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담 지금은 어떤 분위기입니까? 네. 새로운 싹이 움트는 듯한 코인 시장에서의 봄이 아닌가요? 그러니 신나는 소식은 신나게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요?
오늘 비트코인이 1천 만원 고지를 재탈환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마치 전장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만, 소총 한 자루 쥐고 목숨 걸며 언덕배기를 올라가던 병사에 고지탈환 소식만큼 힘이 솟는 얘기가 있겠습니까? 묵직하게 자기 갈길을 가던 비트코인이 마침내 1천만원 고지에 다시 올라선 것입니다. 이제 곧 미국에서 1만불 재탈환 소식이 들려오려나요? 조만간 미국 장병들의 작은 승전 소식이 오지 않을까 고대해 봅니다.
저는 작년 하반기부터 치솟아 올 초 정점에 섯던 코인 시세가 두서달 다시금 곤두박질 치다가 재반등의 기운을 보이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와.. 사이클 겁나 빠르네..
정말 그렇지 않나요? 이정도 그래프 궤적이라면 주식시장으로 보았을때 1~3년치의 사이클은 족히 되지않겠나 할 정도입니다. 시간을 이렇게나 압축시킬 수 있다니.. 파고를 이렇게나 터프하게 일렁일 수도 있다니.. 정말 화끈한 변동성을 지니 시장이라 아니할 수 없네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코인시장에 뛰어들면서 더 빠르고 핫한 새로운 사이클 속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멘탈 싸움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아무런 투자전략조차 서있지 않다면 큰 낭패를 겪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태평양 한가운데 서있습니다.
그러나 스팀잇 이웃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 베테랑들도 많고, 뛰어난 안목과 통찰력을 지닌 분들의 조언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요. 스팀잇은 든든한 인큐베이터가 되어 주기도 하고 투자 여정의 베이스 캠프이기도 합니다. 지치고 힘들면 쉬어갈 수 있는 나무 그늘이기도 하죠. 이렇게 스팀잇을 가까이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긴 투자 여정에서 엄청난 힘이 될 것이구요.
자, 이제 1천만원 고지를 탈환했지만 갈 길은 아직 멉니다. 다시 한 번 정상 고지를 향해 힘내 보도록 합시다. 비트코인이 독주했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많은 장병들이 함께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작년 구호가 ‘가즈아~’ 였다면 이번 구호는 이렇겠군요.
“함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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