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닌 ‘중산층 100명 양성 프로젝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실은 날마다 오고 싶은데..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저런 분위기 좀 신경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CME 상장으로 빵빠레를 울리고 있는데 우리의 스팀은 어느 세월에 오를텐가 한숨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싸게 긁어 모을 여유를 주는군..’ 하고 무한긍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아멜리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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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hjk96, 바로 아멜리에님입니다. 사실 이분을 어떻게 호칭하는 것이 적합할지 살짝 망설였었습니다. ‘에이취 제이 케이 구육님’이라고 부르기엔 음… 어떤 분들은 ‘반님/밴님’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그냥 가입인사에 남겨두신 ‘아멜리에’님으로 밀고 나가렵니다. 참고로, 왜 계정명이 @hjk96 일까 스토리를 살펴 보았더니 남편분께서 만들어 준 계정을 (차마 바꾸지 못하고) 사용하고 계셨더군요. 그럼 또 ‘아멜리에’는 어디서 나온 필명인가요? 네. 바로 좋아하는 영화 제목에서 가져오셨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아멜리에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풀어가보도록 할까요?
매우 모범적인, 그래서 격려가 필요한..
위 그래프는 steemwhales.com에서 뽑아본 아멜리에 님의 계정에 대한 정보입니다. 제가 임의로 선정하고 있는 중산층 프로젝트 후보분들은 대개 이런 그래프를 보이고 계시지요. 지난번 주인공이셨던 @happyworkingmom님도 비슷한 궤적의 그래프를 갖고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포스팅만으로 약 1만 전후의 스팀파워를 만들어 간다는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개는 스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중간 중간 실행해 온 스팀 투자는 스팀잇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이고 포스팅을 지속하는 지원군이 되기도 하지만, 종종 한없이 기어만 가고 있는 가격 흐름에 답답함과 아쉬움을 토로하게끔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종종 투자도 감행하고, 스팀잇 프로젝트에 참여도 하고, 제안도 하고, 포스팅도 꾸준히 하고, 보팅도 열심히 하고.. 이렇게 종합 포트폴리오처럼 여러 얽혀있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유저분들은 반드시 그 빛을 보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분들은 모두 중산층 프로젝트의 후보군에 있으신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아멜리에님께서도 지치지 마시고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포스팅을 이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처럼 말입니다.
KR의 감초, 알뜰살뜰 아멜리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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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아멜리에님에게 초점을 맞춰볼까요? 저는 아멜리에님을 소개하기 위해 이분의 모든 블로그 글들을 탐독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참으로 재미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랄까요? 우리 kr 커뮤니티에서 감초같은 분? 빠지면 왠지 재미없고 섭섭할 것 같은 분으로 손꼽을만한 분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고 보면 같은 워킹맘이신데 해피워킹맘님과 아멜리에님의 풍기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군요. 해피워킹맘님에게는 차분한 분위기가 바탕에 깔려있다면, 아멜리에님은 넘치는 활동력과 에너지를 밑바탕에 두고 계신 분 같지 않나요? 아마 내향성/외향성 차이에 따른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멜리에 님의 포스팅을 쭉 읽어나가다 보면 ‘알뜰살뜰한’ 내용이 여기저기 포진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내용을 나열해 보자면,
- 해외여행 최저가 항공권 찾기
- 통계청 가계부 작성
- 안입은 헌옷 기부하고 세액공제 받기
- 유통기간에 대한 오해
등등 제목만으로도 벌써 알뜰해지고 차곡차곡 부자가 될 것 같은 내용들을 소개해주고 계시죠. 그래서 이렇게 아낀 살림으로 이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 보니…
- 사이판 여행
- 괌 여행
- 일본 토야마 여행
- 필리핀 클락 여행
- 일본 오카야마 여행
음.. 여행에 심취해 계셨던 걸까요? 뿐만 아니더군요..
“저희 남편은 스팀파워-업을 하려고 저에게 돈 500만원을 빌려가서는…”
네, 가까운 분들께 대부업도 하고 계셨나 봅니다. 하하. 물론 농담이고요, 왜 이런 인생을 보여주고 계신가 내용을 쭉 훑어보니 그 안에는 참으로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의미는 각별합니다. 헌데 이분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더군요. 간략히 내용을 간추려 보니..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를 꽤 강하게 키우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여자이지만 겁이 없는 편입니다..”
네, 여전히 보수성 강한 사회에 몸담고 있는 한국 여성에게 있어 ‘여행’이 주는 의미는 매우 복합적입니다. 자립, 도전, 성취, 답답함으로 부터의 해방.. 그렇기 때문에 아멜리에 님에게 ‘여행’이란 자립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받아 온 자기 자신에 대한 재확인의 과정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통한 자기 확인, 그리고 내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각.. 누구에게나 그렇듯 이 맛을 알아버리면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법이지요. 어쨌든 그런 흔적을 살짝 비추는 글귀들이 있더군요.
“오늘은 아이와 단둘이 떠난 제주도 여행 포스트로 남편 없이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육아맘들에게 용기를 안겨드리고자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당당함이 멋지지 않나요? 헌데 여성분들이 잘 모르는 사실을 하나 귀뜸해 드리자면… 집에 덩그러니 남게 된 남편 분들의 표정은 대개 이렇다는 것입니다. (물론 몇 일간만이지만..)
여행의 의미를 안겨주고 계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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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묘한 것이, 아멜리에님 포스팅의 주된 초점은 여행이 아닙니다. 워킹맘으로서 겪은 일터에서의 전쟁, 육아맘으로서 아이에게 쏟는 정성과 난처함, 스팀 투자자이자 스팀잇 유저로서 겪어가는 여러 단상들,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참으로 다양한 위치에 따른 경험과 에피소드들도 잔잔히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눈여겨 본 것은..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왠지 ‘여행’이란 테마로 녹아들고 있다는 점이었지요. 반려자인 남편분을 만나게 된 인연도, 아이에게 좀 더 큰 세상과 새로운 경험을일깨워주기 위한 엄마로서의 노력도, 최근에 남편의 독려로 얻게 된 짧은 휴가도 모두 여행을 통해 시작되고, 다시 여행을 통해 매듭지어 가는 일련의 과정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kr 내에서 @hjk96이란 계정이 우리에게 주는 존재의 이유로서 ‘여행’의 맛과 의미를 첫째로 꼽고 싶었습니다. 여행을 주된 포스팅으로 삼는 그 어떤 계정보다 마음에 감흥이 일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였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해피워킹맘님과 아멜리에님을 포함해 수많은 워킹맘 분들께서 이곳 스팀잇에 정착해 계십니다. 이분들 역시 가족과 일터, 사회, 그리고 인생의 훗날을 위해 누리고 싶은 많은 것들을 포기하거나 유보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실겁니다. 우리는 나중에 돌아올 더 큰 가치를 위해 현재의 욕구와 기꺼이 맞바꿀 수 있으니까 말이죠. 이런 우리의 삶에 여행과 휴가의 의미는 매우 클 수 있고 그 무엇보다 가치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은 결국 추억으로 남곤 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아멜리에님처럼 하루 하루를 알뜰 살뜰 열심히 살면서 틈틈이 휴양지로 박차고(?) 나가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처럼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요.
어쨌든 아멜리에님의 포스팅을 일렬로 두고 훑어가다 보면 한 명의 성실한 가족이자 사회인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꾸며가는지 값어치 있는 간접 경험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함께 스팀잇을 통해 교류하고, 재미를 찾아가는 동안 스팀의 가치도 쭉쭉 상승하여 이를 시간의 가치로 맞바꿔 맘껏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경제적 자유란 이런 경제적 풍요로움의 일부를 시간의 자유와 인생의 선택지를 넓히는 쪽으로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은 어떠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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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아멜리에님께서는 우리에게 ‘혼자만의 여행’이 주는 의미를 시간 순으로 포스팅해 주셨습니다. 어떠셨나요? 그 여행이? 저는, 그리고 우리는 아멜리에님께서 그 짧다면 짧은 여행 속에서도 많은 것을 채우고 돌아오셨으리난 점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경험이 쌓여있는 분이시니 말입니다. (어쩌면 고기고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것이 이런 쪽에서도 해당될지도.. ㅋ) 하필 스팀잇 포스팅까지 하시느라 진정코 혼자만의 여행이었는지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포스팅이라도 안하면 하염없이 걱정의 한숨을 쉬고 계셨을 (@hjk96 계정을 만드신 = 스팀잇에 아내분을 끌어들여 주신 고마운) 남편분과 아이를 생각해보니 이해는 되네요.
하지만 언제 기회가 생기신다면.. 특히 한국 사회의 여성분으로서, 한 가정의 주춧돌로서 의미가 깊었을 ‘혼자만의 여행’을 주제로 진득한 이야기를 풀어주실 것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해드릴게 있겠군요. 지금까지 처럼 우리 곁에서 꾸준히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는 아멜리에님께 더 많은 관심과 독려를 해드리는 것이겠지요. 그렇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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