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다시보는 영어 (11) go - 발동거는, 발산하는 go

연어의 다시보는 영어 (11) go - 발동거는, 발산하는 go

슬슬 go, come, 그리고 leave 동사에 대해 한 번 훑어보고자 합니다.

I go to school

아직도 ‘나는 학교에 간다’가 떠오르십니까?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세뇌라는게 참 무섭네요) 어쨌거나 이젠 더 이상 이 문장을 ‘나는 학교에 간다’라고 해석하지 마시길 바라면서.. 함께 go를 째려보도록 합시다.

  1. He goes to work by bus
  2. Are you going to Dave’s party?
  3. When does the train go?
  4. I have to go shopping this afternoon
  5. Where does this road go?

  6. 7 won’t go into 15 (15는 7로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의미)

  7. How’s it going?
  8. She went to sleep
  9. That color has gone out of fashion
  10. Her hair is going grey

우린 go만 보면 ‘가다’라는 의미를 너무나 강하게 받기 때문에 그런대로 다 해석되는 것 같지만, 제가 뽑아본 go의 공통적인 특질은 뭔가 발동을 거는,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하려는, 외부로 영향력을 뻗치려 하는 상태였습니다. 우리가 ‘자동사/타동사’라는 쓸데없는 문법 용어로 배운 바로는 go는 자동사입니다. 좀 더 심플하게 얘기하자면 외부 대상과의 강한 연결고리는 없기 때문에 전치사로 연결 짓거나 ~ing형으로 한정을 지어 주는 동사이기도 합니다.

젊은 청춘들이 부릉~부르릉~ 시동 거는 모터사이클을 떠올려 보십시오. 에너지를 내뿜으며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릅니다. 그 때 ‘저기로 가자~’라고 지정을 해주면 부릉~ 달려가는 모터사이클.. 이를테면 to가 그런 역할을 해 줄 겁니다. go to school… to가 go를 통해 어디로 발산될지 모를 에너지를 한 쪽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도한 길을 따라가다보면 마침내 학교에 다다르겠죠.

때문에 go는 왠지 멀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힘이 넘쳐나니까 말이죠. 변화의 느낌도 강하게 살려볼 수 있습니다. go red, go yellow, go sour 등등이 가능하겠습니다. 외부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에너지가 어떤 변화를 일으킨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한 번 언급할 내용이지만.. 이참에 시험에 자주 나왔던 (그래서 우리를 망가뜨리는데 일조했던 ㅋㅋ) to 부정사와 ~ing(동명사?)를 잠깐 살펴볼까요. ‘to 부정사’ 하면 ‘to + 동사원형’.. 뭐 이런거 자꾸 떠오르긴 하겠지만 편하게 다 잊어버리시고 우리가 처음에 익혔던 to의 내용에만 집중하도록 합시다. to는 콘센트에 꼽는 코드처럼 쭉~연결되어 가는 과정이나 마침내 연결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다보니 약간 시간차를 둔, 즉 곧 앞에 펼쳐질.. 약간의 미래와 연결되는 상황이 됩니다.

go to school..

go해서 to되어 shcool에 이르는 과정에는 약간의 시간텀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to로 연결되기 십상인 동사들은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리거나 (방해되는)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해 어떤 행동이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한 번 쭉 훑어 보시죠.

want hope wish expect plan

decide ask : 일전에 ask는 주어에게 모자란 것을 좀 채워줬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promise prepare need

try wait happen allow demand

이상의 동사들은 대개 to로 연결짓는 동사들입니다. 물론 이 동사들의 개별적인 뜻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to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치사를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별 동사를 보고 그 문장 성격을 감 잡기보다는 ‘to’를 보고 감을 잡아야 합니다. 동사가 있을 자리에 빈 칸이 오면 어떻습니까? 옆에 to가 붙어 있으면 우린 뭔가.. 그걸 이루어 내는데 과정이 있을 것이고.. 시간이 걸리거나.. 어떤 상황을 딛고 일어나야 할 것이고.. 그렇게 초점 맞춰진.. 목표치가 to로 매듭되어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게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영어에 대한 감각입니다!

반면에 ~ing는 일종의 ‘한정 짓기’ 입니다. 동사를 명사형으로 만드네.. 그래야 목적으로 쓸 수 있네.. 이런거 다 잊어버리십시오. 엄마 아빠가 아이한테 말을 가르칠 때 동사, 명사, 목적어 이렇게 읊으며 했던가요? go ~ ing형이 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go shopping? 별거 없습니다. go가 갖는 발산적인 에너지를 이것 저것 아닌 그냥 shopping으로 갈무리한 것입니다. ‘거기까지’라고나 할까요? ‘쇼핑까지만!’ 이렇게 한정지어 줍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생각하지 맙시다.

이런 문장 비교 생각나십니가?

stop to ~ : ~ 하기 위해서 stop하다 stop ~ing : ~하던 것을 stop하다

참 어렵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배워봐야 여러 뉘앙스를 놓치긴 마찬가지입니다. stop ~ing의 경우를 생각해 볼까요? 어떤 여자 아이가 TV를 보면서,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떨면서, 입으로는 팝콘을 먹으면서, 다리를 덜덜 떨면서, 손으로 연필을 돌리면서… 그 때 엄마가 방에 들어와 소리칩니다 ‘stop chatting!’ 물론, 이런 상황이 오면 아이는 놀라서 하던 모든 행동을 멈출지도 모르겠지만, 이론 적으로는 그냥 수다 떨던 것만 멈추면 되는 것인지 모릅니다. ~ing지가 걍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한정지어 줄 뿐이다..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죠?

다음 편에선 go와 비교하여 come과 leave의 성격을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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