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올려 죄송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여러분께서 좀 더 귀기울여주실까 해서 충격 요법을 써봤습니다. ㅋ 먼저 제목대로 1,100% 수익.. 즉 매입가 대비 12배 수익 순간 캡쳐했던 화면을 함께 보시죠.
금일 업비트 기준 스팀달러의 고가가 25,500원이었으니 장중 최고 수익률은 12배가 넘었었다는 얘기입니다. 운 좋게 순간 화면을 담아낼 수 있었네요.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약간의 정보를 드리자면.. 제가 업비트를 개설한건 지난 토요일이었고, 가입 시점 기준으로 추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판단한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매입에 들어갔습니다. 그 중에 스팀달러와 스팀이 있더군요. 아마 대부분의 kr 유저분들이시라면 이 두 코인은 매입을 망설이셨을 겁니다. 워낙에 오랜기간 가격을 기다가 최근에 급격히 펌핑되어 올라온 모습을 보았을테니까요. 물론, 저 또한 마찬가입니다. 하지만 저는 원칙대로 매입을 단행했고, 좀 더 싸게 잡지 못한 아쉬움 보다는 지금 반드시 따라 잡아야 한다는 판단을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기다렸지요.
사실 스팀달러의 경우만 하더라도 2,000원이 넘는 매입단가는 어디다 얘기도 못 꺼낼 가격이었습니다. 1천원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하던 가격이 순간 2,000원으로 100%가량 급등했는데 대부분이 탈출 러쉬를 감행하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 분들의 물량을 받아낸 1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2,000원 선에서 팔고 나오신 분들도 수익은 내셨으니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 각자의 거래 방식이 있는 것이고 투자 목표 지점도 다르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종종 말씀드렸듯이, 코인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감안해야 하는 매우 핫한 시장입니다. 그런 점을 고려한다면 수익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는 전략도 매우 좋은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전략은 추세 추종 방식에 그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일단 추세를 잡았다면 그 추세가 끝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홀딩하는 것이죠.
‘홀딩’.. 말은 참 쉽지만 어지간한 내공을 지니거나 눈을 감고 귀를 막는 등 정보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버텨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뭐.. 저야 어지간히 단련된 측면도 있고.. 투자나 매매에 대한 연구를 하다보면 추세 구간을 탈출하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 되니까요. 그러나 사람의 마인드는 그것을 잘 받아내지 못하니까 문제이지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각 스팀달러의 시세를 보니 16,790원이네요. 고점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빠진 금액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홀딩입니다. 오히려 추가 매입에 들어갈 궁리까지 해야되는 상황이지요. 제가 좀 미쳐보이십니까? ㅋ 네. 맞습니다. 아마도 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대로 저는 그냥 추세 매매를 원칙대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사이에 넘실대는 파고는 그냥 버텨낼 뿐입니다.
연어님은 왜 추세 매매를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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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선 전업이 아닌 상황에서 저는 코인 시장에 대개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핫한 장이 오면 손이 좀 근질거리긴 하지요. 그래서 ‘매매’ 방식도 병행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매매’라 함은 이유 불문하고..
백 원에 사서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팔고자 (희망)하는 거래 천 원에 사서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팔고자 (희망)하는 거래 일억 원에 사서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팔고자 (희망)하는 거래 일조 원에 사서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팔고자 (희망)하는 거래
입니다. 왜 오릅니까? 저도 모릅니다. 아니, 왜 오르는지도 모르고 따라 잡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유를 아는 건 나중의 문제입니다. 지금 형성된 가격 그 자체를 믿는다면 못 살 이유도 없습니다.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이미 가격에 그 이유가 반영되어 있다고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어쩌면 ‘투자’와는 매우 다른 면이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지간한 경험이나 준비가 없다면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는 건 자칫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추세 매매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큰 장에서 크게 먹기 위해서 입니다. 이것이 진짜 이유입니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매입을 단행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서야 수익이 부풀어 오르는 구간까지를 ‘활주로’ 구간이라고 합니다. 비행기가 아직 뜨지 못하고.. 아니, 뜨기 위해서 공을 들이는 시간이자 구간이지요. 그러나 이 ‘활주로’ 구간을 지나고 나면 그제서야 비행기가 뜨기 시작합니다. 날아 오르죠. 비로소 날아 올라야 수익이 커집니다. 왜냐하면 수익률이란게 %로 계산되기 때문에 점점 커지다 보면 원금 대비로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기 시작하니까요.
하지만 이것을 버텨내기 힘든 이유는 이 시점 부터 작은 가격 변화에도 손익의 크기가 너무 크게 요동치기 때문입니다. 작게는 월급이 왔다갔다.. 어떨 때는 외제차 한 대 값이 왔다 갔다.. 나중에는 집 한 채 값이 왔다갔다.. 과연 일반인이 버텨낼 수 있을까요?
그러나 이런 과정을 견뎌내면 그 수익은 폭발적으로 펼쳐집니다. 물론 그 반대 급부도 있습니다. 최고 수익 대비 많은 금액을 다시 시장에 되돌려 줘야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런 거래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추세의 끝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그 추세란게 어디까지 갈지.. 얼마나 수익이 커질지 우리는 상상하지 못합니다. 우린 이미 비트코인의 시세를 보지 않았습니까? 시장은 늘 당신의 상상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일테니 말이죠.
어쨌거나 저의 스팀달러 홀딩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나중에 최종 청산을 하게 된다면 그 때 다시 한 번 결과 보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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