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최근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NextColony’ 행성의 2차 입찰에 떨어진 일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진행된 경매라 차라리 날밤을 까는게(?) 낫겠다 싶어 눈이 반쯤 감길 때까지 버티고 버텨 입찰에 임했는데, 잘하면 행성 세 개를 싹쓸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바로 물거품이 되었지요. 첫 번째 경매는 게임 론칭에 대한 정보가 없던터라 참여조차 못했고, 세 번째 경매는 아시다시피 누군가가 거금을 내고 왕창 거두어갔으니.. 어쩌면 두 번째 경매가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였는데 말입니다.
벳다이스(EOS), 트론벳(TRON), 매직다이스(STEEM) 등 dPOS 삼인방이 각각 자랑하는 겜블댑 모두 초기에 참여해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늦게나마 매직다이스는 채굴을 좀 해보았고, 엊그제 LIVE인가 하는 트론벳의 새게임에 채굴 참여는 해 봤는데요, 블록체인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만은 가급적 몸빵으로 체득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뛰어들어 봤지만 역시 각각의 플랫폼이 보여주는 모델은 매력적인 요소들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벳다이스가 나오기 바로 전 LUCKY라는 게임 토큰을 좀 채굴하다 실망을 많이 해서 이후 관심을 꺼버렸는데, 바로 이어 나온 벳다이스가 그렇게나 히트를 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그 땐 또 나름 에너지 축적을 위해 잠수를 하던 때이기도 하고.. ㅠㅠ
다시 NextColony로 돌아가자면, 겜블댑과는 다른 순수 게임형 모델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허나 (스타크래프트 빼고) 뭔가 전략을 세워야 하고, 자원을 캐야 하고, 빌드업에, 공격-방어-연합 등등을 수행해야 하는 게임엔 예전부터 그닥 재미를 못 느꼈던터라 제가 선택한 것이 그냥 행성이나 매입해 놓자는거였죠. 누가 압니까? 나중에 리니지 성주급으로 올라설지요. 쩝. 근데 입찰에 떨어지고 말았으니 그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많은 분들이 넥스트콜로니 관련한 게임 후기를 올리고 계시는데 왠지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허전해 오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겜블을 포함해 블록체인 플랫폼이 대중화되고 안착되는데 게임과 게임 요소를 포함한 댑들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어느정도 통계화 된 수치로 볼 땐 상당한 비중의 트렌젝션을 맡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트론벳 한 번 참여해보려고 눈쌀 찌뿌린 채 끙끙대며 후다닥 가입을 마친 제 모습을 상기해보니 대중이 획기적이고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킬러댑이 나오기 이전까지 게임댑이 사용자를 모으는 역할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트론은 저스트썬이 무슨 엔터테인먼트 어쩌고 저쩌고 한참 떠들어댔던거 같은데 점점 게임 쪽으로 특화되어가는 것 같고, EOS는 좀처럼 우후죽순 쏟아지는 겜블댑을 제껴낼만한 모델이 나오지 않는 것 같네요. 밸런스 면에선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적당히(?) 출시되고 있는 스팀이 훨씬 나아 보이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틈틈이 디포스 3인방에 어떤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지, 좀 더 발전되고 섹쉬한 투자 모델을 갖춘 게임은 없는지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도 먼저 먹는 법일테니까 말이죠.
p.s NextColony 게임에 참여하시는 한국 유저분들께 영광이 있기를…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2019.04.28] NextColony 행성 입찰 실패를 아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