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오늘 eos 코인의 급등에 많이들 놀라셨는지요. 그러나 우리는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코인 시장에 내포된 잠재적 변동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코인의 움직임은 금융 상품중에서도 핫하기로 소문난 옵션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이제 암호화폐란 것이 이런 상품임을 염두에 두고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정체가 심한 구간에 들어서게 되면 다들 느긋한 마음을 갖기보다는 답답함과 짜증 섞인 기분에 휩싸입니다. 같은 위치에 있던 차량이 슬금슬금 차 한 두칸 정도 앞서 나가는 것만 봐도 열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한 10 미터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줄을 잘못 선 탓을 하기도 하고, 다른 차량들이 얍실하게 반칙을 쓰는건 아닌가 빼꼼이 쳐다 보게 되지요. 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바로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이지요.
헌데, 우리 조금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해보도록 할까요? 저렇게 엉금엉금 기어가는 도로에서 앞서 나가봐야 얼마나 앞서갈 것이며, 빨리 달려 봐야 얼마나 빨리 달리겠습니까? 오히려 어느 순간 정체가 풀리고 차들이 제대로 주행을 시작하게 되면 그 때서야 제대로 거리를 벌일 수 있게 되죠. 살포시 잠깐 엑셀을 밟아 주기만 해도 훨씬 먼거리를 신속하게 벌여 놓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군요.
정체 구간에서는 용써봐야 어차피 별 차이 없으니 마음 느긋하게… 주행 구간에서는 제대로 달려 시원하게 거리를 벌리기..
네, 그렇습니다. 저는 주식이든 선물/옵션이든 코인이든 시세가 오르내리는 금융 상품은 모두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혹시 엄청난 시세 폭등이나 장기간의 상승 곡선을 마음을 비운채 물끄러미 살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한 번 찬찬히 살펴 보시면 매우 단순하고도 엄청난 사실을 하나 알 수 있습니다. 그 시세가 그린 어마어마한 수익률의 많은 부분이 매우 짧은 순간에 이루어 진다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어떤 종목이 1만원에서 10만원 까지 올라갔다면 하루에 천원씩 약 100회에 걸쳐 차곡 차곡 올라간 것일까요? 아마도 오르락 내리락 지지부진해 보이던 시세가 야금 야금 오르다가 어느 순간 탄력을 받더니 아주 찰나의 순간 시세를 분출했을 겁니다. 이것이 사람과 사람이 거래하며 만들어 내는 시세 분출, 그리고 폭락의 궤적인 것이지요.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한 가지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언제 시세가 터질지 모르니 적어도 상승 구간에 돌입해 있을 땐 절대 포지션을 놓고 있지 말라..
만약 어떤 이유로 물량을 쥐고 있지 못한다면 시세가 열 배, 백 배가 뛴다해도 그건 결코 나의 이익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남의 집 잔치가 되는 것이지요.
저는 제 주변 분들에게 절대로 쥐고 있던 포지션을 함부로 버리지 말라 신신당부하곤 합니다. 특히 상승장에 들어서게 되면 불변의 진리죠. 사람은 참으로 이상하게도 지지부진하던 시세가 갑자기 뜨게되면 쥐고 있던 포지션을 털어버리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잡지 못한 대상이 팍 튀어오르면 잡을 엄두를 더더욱 못내죠. 그야말로 수익을 내기 위한.. 거래의 승자가 되기 위한 행동과는 정반대의 심리에 지배 당하는 것이죠.
가장 위험하고도 잘못된 거래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조금 더 저점에서 (싸게) 매입하겠다고 소소한 상승에 물량을 털어버리는 것입니다. 그간의 작은 파고에 눈이 익어버려서 그런 것이죠. 그간의 짜잘한 패턴에 익숙해져 오판이 시작됩니다. 가공할만한 급상승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을, 금융 거래에서 수익의 대분을 차지할 황금의 순간을 망각하는 겁니다. 자꾸 조금 오르면 팔아 뒀다가 다시 조금 내리면 조금 더 싸게 사는, 즉.. 물량을 늘리는 편법 아닌 편법에 물들어 가는겁니다. 시세 분출은 결코 이런 분들과 함께 하기 어려울 테지요.
차라리 그럴 바에는 조금 더 자금을 마련하여 추가 매입 하는 것이 낫습니다. 물타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코인 시장의 발전과 우상향 곡선을 기대하고 있다면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재미있는 행동 패턴이 있습니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최저점이나 최고점을 눈으로 확인해야만 새로운 사고의 기준점을 가지니까요. 이건 또 뭔 소리일까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디ㅡ.
eos 코인이 1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습니다. 사고는 싶은데 사질 못합니다. 최고점이라니..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내죠.
그렇게 2만원까지 치솟습니다. 그러다가 하락을 시작하더니 1만6천원 까지 빠집니다. 고점 대비 20%가 빠진 셈이군요. 이때서야 사람들은 eos가 싸다고 느낍니다. 최고점 기준이 2만원이니까요. 이제 사람들은 지갑을 엽니다. 싸다고 생각하면서..
1만원에 살 수 있던 것을 1만6천이란 가격으로 (싸게) 삽니다.
결국 좋은 대상은 언제 사고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저는 오늘같은 eos 사태(?)를 보며 현명한 투자행동이란 무엇인지 좀 더 마음 속으로 정리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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