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리네요. 이상하게도 이곳 스팀잇에서늘 3~4일만 글을 올리지 않아도 한참 동안 활동을 안 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짧게나마 근황 좀 남겨보려 합니다.
저는 지금 마카오에서 핸드폰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엔 대부분의 글을 핸드폰으로 썼으니 특별할 건 없네요. 사실 이번에 장장 5일에 걸쳐 회사 사무실 한 곳을 이사했습니다. 직접 근무 하는 장소는 아니었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부서가 어쩌다 보니 이런 부분까지 총괄하게 되었네요. 현지 사무소를 가장 잘 알만한 사람들이 제 몫을 못해주니 제 입장에선 지원사격이 아닌 바톤-터치가 된 셈이었습니다. 이사할 짐 양도 만만치 않거니와 포장할 짐도 일일이 점검하면서 싸야했던 터라 시간도 많이 들고 힘도 많이 들었습니다. 걍 포장이사에 맡길만한 내용물들이 아니어서 모조리 회사 내에서 처리했습니다. 온갖 장비도 다 동원된 프로젝트(?)였네요. 덕분에 몸도 쑤시고.. 매일 매일이 어찌나 피곤했던지 독일전을 빼곤 한국팀 축구 경기를 보다 그냥 잠에 곯아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어제 마카오행 밤비행기를 타고 오는데도 이륙하기도 전에 곯아 떨어졌네요. 옆 자리에 있던 친구도 제가 이렇게 잠에 찌든(?) 모습은 처음 봤다고 합니다. 평소 누우면 자는 타입이 아니라 뭐라도 밍기적(?)거리다가 잠이드는걸 잘 아는지라 신기하게 보는듯 합니다.
“이번에 이사 후유증이 좀 심한거 같어.”
어쩌다 마카오를 자주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첨엔 친구와 ‘마일리지 빨리 쌓기’ 일환이었는데, ‘설계’의 귀재인 친구 녀석이 여행에서 출장급으로 목적을 바꿔버렸네요. 꾸준히 이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만들어 버렸어요. 덕분에 당분간 마카오는 반강제(?)로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이것저것 쌓을것 쌓아두려 이런저런 구상도 하게 됩니다. 이참에 광동어라도 배워볼까요? ㅎ
원래는 마카오 공항에서 호텔로 오자마자 잠을 청하려 했는데 기내에서 (엉덩이는 아팠지만) 세상모르고 잘 잔 덕분에 기운이 좀 나서 친구와 호텔 카지노서 한 두 시간 바람을 쐬고 잠이 들었습니다. 돈 약간 딴건 보너스고요. 재미있게도 어떤 중국 여자가 저때문에 (친구와 추정하기로는) 막판 베팅에서 3백배 쯤 되는 배당을 챙긴거 같은데 저한테 뭐라뭐라 얘기를 하곤 훌쩍 자리를 뜨더군요. 저야 뭐, 팅부동이죠(못 알아들음). 대충 덕분에 재미 좀 봤다는 것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대개 딜러를 둘러싸고 있는 플레이어끼리면 몰라도, 저는 카드베팅이 아니라 기계 배팅을 하던터라 왠만하면 옆사람끼리 말을 건넬 일이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한국인인걸 뻔히 알고 있을텐데도 중국어로 하고픈 말 다 하는거 보면 중국인에게 참 특이한 점이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왠 중국인이 도와달라고 중국말로만 떠든적이 있었는데.. 흠
이제 월드컵에 열광하기엔 맥이 좀 풀려버렸네요. 이사 때문에 밀린 일들이 꽤 있는데 여행겸 출장을 마치고 들어가면 후다닥 해치우고 본업이 되었으면 하는 스팀잇 활동에 며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여러분도 코인 하락세에 의기소침하지 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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