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이거 참... ㅋ

[단상] 이거 참... ㅋ

연어입니다. 오후에 날씨가 좀 풀리나 했는데 또 다시 추워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이번 겨울은 살인적인 추위네요. 저는 지금 막 경희의료원 근처 모텔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켰습니다. 내일 아침 8시 부터 종합건강검진 예정인데, 절친한 친구의 누님이 경희의료원에 수간호사로 계셔서 친구와 함께 일정을 맞춰 검진을 예약해 둔 상황입니다. 저는 내일 검진에 대장내시경까지 예정되어 있다보니 부득이 이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신 마취를 받아야 해서 내일 운전은 불가할 것 같고.. 그것보다 저녁 8시 부터 한 시간 동안, 또 새벽 4시 부터 한 시간 동안 쿨프렙산인가 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하니.. 이래저래 밤새 속을 비워내야 하는 것도 문제고, 게다가 새벽녘부터 울렁거릴 속을 감안해서 이런 계획을 세워본 것입니다. 칼바람이 매섭고 한데.. 그래도 대학가 근처라서 한결 젊어진 느낌을 받긴 합니다.

집에서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나왔는데.. 가방 안에 노트북과 복용해야 할 약.. 그리고 끄엉.. 내일 검사에 제출해야 하는.. 그 뭐랄까.. 식사 전후에 얘기를 꺼내면 왠지 다운보팅을 당할 것 같은 내용물까지… 행여나 길을 지나가다가 불시검문으로 소지품 검사같은걸 당하진 않을지 괜히 말도 안되는 걱정을 해 봅니다. 이걸 병원에 가져올 때까지 서늘하게 보관하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냉장고에 넣어두기도 뭐하고.. 대체 지금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짝 실소를 금할 수 없네요.. 이런 곳에서 이런 얘기를 남겨두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ㅋ

한국은 혹독한 추위로 꽁꽁 얼어있고, 비슷한 느낌으로 코인 시장도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군요. 헌데 저 남쪽 땅 베트남은 축구 때문인지 엄청난 열기가 이곳까지 전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 낮에 평소 좋아하던 ‘윤식당2’라는 프로그램도 보고.. 세상은 이렇게 다양한 사건과 분위기로 조성되어 있나 봅니다. 정치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가 이래저래 겹치며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국 땅에서.. 저는 제 몸 한 번 잘 살펴보겠다고 열심히 뭔가 하고 있으니 묘한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근데.. 물에 타먹는 약이 좀 맛있네요.. 포카리스웨트 느낌이랄까요?)

예전에 @clayop 님께서 만들어 두셨던 텔레그램 알림봇인 noteefi를 쓰다가 언제부턴가 작동이 안되던 차에 마침 @zcgolf16 님께서 steem-alerts 라는 텔레그램 알림봇을 개발하셔서 잘 쓰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이상하게 제 아이디에 대해 두 차례 멘션이 울리길래 살펴보니.. 각각 팔로어 수 랭킹 상위 500위, 그리고 지난주 영향력 있는 큐레이터 상위 200위에 선정이 되었다는 통계 보고가 올라온 것이더군요. 엥? 왠 큐레이터? 라고 생각을 했는데.. 최근 뉴비분들의 글을 신나게 읽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보팅을 좀 하고 다녔던 것이 걸려들었나 봅니다. 호기심에 상위 큐레이터 분들이 어떤 분들인가 보았더니 상위권에 익숙한 아이디의 한국분들이 대거 포진해 계시더군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링크를 걸어둘테니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s://steemit.com/steemit/@boddhisattva/top-200-effective-steemit-curators-for-the-last-week-2018-01-15-2018-01-21

이제 다시 한 주가 시작되나요? 왠지 내일은 마취니 검사니 해서 헤롱헤롱거리며 다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후쯤 되면 배도 많이 고플텐데.. 어제부터 식단 관리를 해서 그런지 얼굴살도 많이 빠진 느낌입니다. 원래의 이목구비도 좀 보이고.. 무엇보다 달걀형인 얼굴 형태가 다시 나타나는걸 보니.. 저도 살을 빼긴 빼야하나 보네요.

오늘 밤에 많이 춥습니다. 아무쪼록 따뜻한 이불 덮으시고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


p.s 최근 댓글에 대댓글을 남겨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댓글도 반가운 글이고 좋은 의견들이시니 응당 답변을 들여야하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고충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대신에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찾아가 남겨두신 포스팅을 살펴보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해보니 여러 분들을 더 많이 알게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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