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단상 : 글쓰기에 대하여..(4) 잘 쓴 글 한편

연어의 단상 : 글쓰기에 대하여..(4) 잘 쓴 글 한편

연어입니다. 오늘은 @remnant39님의 글을 한 편 소개해 볼까 합니다. 주제를 드러내기 까지 글을 이끌어 가는 흐름에 주목해 보셨으면 합니다. (글의 흐름과 주제를 좀 더 선명히 하기 위해 제가 원문을 조금 다듬어 보았습니다)


원문 : https://steemit.com/kr-newbie/@remnant39/4-2017711t235913681z


[연어 version, 원작 @remnant39]

제 아내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강의를 듣고 와서 “세상이 변하고 있나봐~”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들었던 내용들을 저에게 조목조목 이야기를 해주었죠.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맞아. 세상이 변하고 있는 건 분명해. 그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라고 제 자신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우리는 한동안 서로의 눈만 쳐다볼 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정작 변해야 하는 우리 자신이 변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1, 2차 산업혁명은 책을 통해 지식으로만 접했고, 3차 산업혁명 때는 너무 어렸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과도기를 살고 있는 지금, 더 이상 지식적으로만 배우기 싫고 실제적으로 경험하며 제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한국전쟁 이후 정세의 어지러움을 기회로 삼아 지금의 튼튼한 기업으로 만들었듯이 우리도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순간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얼핏보기에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라고 하는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이과계열 전공자들만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저는 “NO” 라고 씩씩하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저의 대답과 동일하리라 생각되구요. 바로 스티밋이 좋은 예가 아닐까요?

스티밋 공간에서는 그 기회를 나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남녀노소, 재능과 직업을 불문하고 어마어마한 기회와 그에 상응하는 결과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보팅을 통한 ‘보상’만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과 직업 등 다양한 분야를 스티밋과 융합해본다면 우리의 삶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이 ‘무엇을’ ‘어떻게’일텐데요.. 저도 꾸준히 생각하며 답을 찾아나가는 중입니다만, 일일이 소개해 드리기 어려울 만큼 이미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상과 재능을 스티밋과 융합하여 도약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4차 산업혁명.. 그것은 미래를 몸소 준비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더욱 노력하며 한 발 내딛고자 합니다. 함께 가시죠!!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 글이 글쓰기에 관한 좋은 모범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작은 에피소드에서 부터 글의 주제에 이르기까지 매끄럽게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는 점입니다. 그 흐름(flow)를 한 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세상이 변화하는 중요한 길목 위에 서있다. 이번 흐름 만큼은 절대 놓치고 싶지는 않다.
  • 이 기회를 잡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이미 스티밋의 많은 분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보여주고 있다.
  • 나도 나만의 배경과 재능을 스티밋과 융합하며 새로운 흐름에 동참하고 도약해 나가겠다. 함께 해보자. 파이팅!

아내와의 대화라는 소소한 일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세상이 흘러온 과정과 자신의 미비했던 대처를 담담히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스티밋 동지들의 성공적인 적응을 보며 나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그리 멀고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가능성을 확인하며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이 흐름이 @remnant39님께서 이끌어낸 전개 방식입니다. 상당히 매끄러우면서도 편안한 접근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두 번째 주목한 부분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접근 방식입니다. 저도 스팀잇에서는 비교적 이런 화법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솔직히 평소 제가 즐겨쓰는 화법은 @twinbraid님 스타일입니다. ^^*) 이런 방식의 어법은 커뮤니티 공간에서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비교적 편하고 정중히 대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상대방은 결코 기분이 상하거나 눈쌀을 찌푸릴 이유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겸손함을 유지하니 적당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죠. 과하게 밀어내지도 않고 과하게 낮추지도 않으며 적당한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이런 어법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remnant39님은 글쓰기에 타고난 감각이 있는 분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쓰실 글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린 @happyworkingmom님과 @remnant39님처럼 여러분께서도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만 가더라도 많은 이들로 부터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커뮤니티에서 성공적인 글을 쓰는 착실한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을 제공해 주신 @remnant39님께 감사드립니다. 원고료는 업계의 룰에 따라 공정히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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