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마블 게임 - 스팀과 스달의 보상관계 (3 - 마지막회)

스팀 마블 게임 - 스팀과 스달의 보상관계 (3 - 마지막회)

연어입니다. 지난 두 편의 글에 이어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처음 들어 보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스팀 마블 게임 1 : https://steemit.com/kr/@jack8831/the-game-steem-marble-1 (2) 스팀 마블 게임2 : https://steemit.com/kr/@jack8831/the-game-steem-marble-2


@jack8831 : 킹빗님. 일단 킹빗님께서 받는 보상중에 스달에 대한 부분은 이해가 가셨죠?

@kingbit : 네, 그럼 스달이 아닌 스팀쪽은어떻게 되는건가요?

@jack8831 : 그럼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저희 스팀 마블에서는 보상 배분에 있어 두 가지의 취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스팀 마블 시스템 밖으로 나가서 잘 쓰실 수 있도록, 또 일부는 스팀 마블에.. 음.. 뭐라고 할까요? 재투자? 네, 너무 다 빼가지는 마시고 이 시스템 안에 더 쟁여두실 수 있도록 배려.. 아니 유도.. 아니 일단 강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죠. 스달은 애초에 만든 목적이 최대한 진짜 화폐처럼 유통될 수 있는 편의성에 초점을 두었으니 이왕 갖고 나가시겠다면 스달을 갖고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반대로 스팀은 그냥 살짝 맛배기만 보여드리고 곧장 스팀파워로 전환해서 적립해 드리고 있죠.

@kingbit : 음.. 뭐 스달만 있어도 밖으로 가져가는데 불편은 없겠군요. 별 문제는 안 될 것 같네요. 그럼 스팀(스파)는 어느 정도 할당해 주십니까?

@jack8831 : 네, 여기서 살짝 ‘기술’ 들어갑니다. 저희 스팀 마블에서는 킹빗님께 저자 보상으로 할당하기로 한 100 토큰의 75%, 즉 75 토큰($75)의 절반을 스파로 드리는데..

@kingbit : 그렇다면 37.5 스파를 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jack8831 : 아직 ‘기술’ 안 썼습니다. 37.5 토큰을 걍 쌩으로 드리는게 아니라 나름 ‘기술’을 부려 가치 환산해 적립해 드리죠. 여기엔 나름 복잡한 산술이 들어간다고 봐야겠지만 통밥으로 편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kingbit : 어떤 통밥인가요?

@jack8831 : 귀차니즘의 연어가 특별히 캡쳐 화면을 또 한번 올려드립죠.

자, 아무 스팀잇 계정이나 임의로 선택한 후 지갑을 열어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바로 balance 부분이죠. 이왕이면 스팀달러가 비워있는 계정일수록 스팀만의 가격을 판독하기가 편합니다. 스팀파워와 스팀은 1 : 1 등가를 이루므로 그 합을 구하면 되는 것이죠. 일단 이 계정을 보면 64.936 스팀(=스파)을 보유하고 있고, 맨 아래에 그 평가가치로서 $201.30 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kingbit : 네, 보이는 바로는 그렇네요. 근데 이게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요?

@jack8831 : 네, 첫번째로 우린 이걸 통해서 스팀 마블이 인지하고 있는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치 비율을 알 수 있습니다. 계산이 어떻게 되었든 그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는 얘기죠. 바로 64.936 : 201.30 즉, 64.936 스팀을 미화 201.30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약 3.1의 비율이네요. 다시 말하면 1 스팀을 3.1 US dollar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죠. 헌데 이것은 우리 스팀 마블이 직접 현재의 시세를 반영하는게 아니라 자체 기준을 갖고 (예를 들면 일주일간의 평균적인 시세..) 산정한 수치입니다. 그러니 현재의 시세와는 다소 다를 수 있어요.

@kingbit : 오호~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스팀 마블도 나름 스팀의 시세는 파악하고 있다..이거네요?

@jack8831 : 그렇죠. 우리끼리만 토큰 주고 받고 노는건 아니니까. 스팀 마블은 애초에 만들 때부터 세상과의 교류, 즉 세상의 실제 경제권과의 교류도 염두에 두었으니까요.

@kingbit : 그렇군요. 그렇다면 제가 실제 받게 될 스팀도 여기서 계산되는건가요?

@jack8831 : 네, 이전 글에서 우리 스팀 마블 시스템은 토큰으로 주어진 보상액의 절반은 스팀달러로 주고, 그 스팀달러는 밖으로 나가 시장에서의 시세에 의해 평가 받을거라고 했습니다. 원래 스팀과 스팀달러는 토큰 상태에 있을 때 한 몸이었겠죠. 그런데 이게 갈라지게 되면서 각각의 시세를 적용받게 되는거에요. 그런데 말이죠. 스팀 마블을 만들 때 취지를 생각해보면 스팀달러는 외부로 유통되는 화폐니까 시장에서 곧장 시세를 적용 받을 수 있겠는데 스팀은 그렇지 않다는거죠. 스팀 자체의 가격을 알기가 어려워요.

@kingbit : 어? 이상한데요? 업비트나 폴로닉스 같은 거래소를 보면 스팀도 스팀달러처럼 거래되고 스팀 가격도 형성되어 있쟎아요?

@jack8831 : 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스팀 마블의 입장은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팀은 알아서들 구해가지고 오시라.. 하지만 일단 우리 스팀 마블의 세상에 입성하게 되면 내부에선 토큰질만 하는거고, 밖으로 나갈 땐 스팀 달러를 이용하는거고, 스팀은 왠만하면 스파로 쟁여두면서 보증금으로 쓰겠다는거거든요. 이 스팀파워란 보증금을 바탕으로 다시 보팅파워(voting power), 즉 토큰 발행 능력을 산정하는거고요.

@kingbit : 아하.. 뭐랄까.. 스팀은 스팀 마블 세상으로 입성하기 위한 목적 정도로 보이는군요. 스팀파워로 바꿔야 자리를 잡는거고 여러 권한과 권리가 생기는거구요.

@jack8831 : 그렇죠. 이제 이해를 쌈박하게 해주시는군요. 스팀을 갖고 스팀 마블 세상에 들어오셔서 파워업을 안하면 그냥 구경꾼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딱히 권리도 없고 능력도 없는거죠. 스팀파워로 전환을 해야 비로소 우리 식구로 받아들이니까요. 즉, 스팀 마블 세상에서 스팀은 스팀파워와 밖의 세상을 오가는 매개체 역할 밖에는 안되죠. 그게 쌩스팀의 현실입니다.

@kingbit : 조금 이해는 되네요. 결국 스팀파워로 쟁여두면서 여러 권한을 얻고, 지지고 볶으며 발생한 스팀달러는 외부로 나가 쓰던가 말던가 하고.. 애매한게 스팀이라 이거네요.

@jack8831 : 굳이 말하면 그렇지요. 스팀이 안 중요한건 아닌데.. 뭐랄까요 스팀이 실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하는거지만 스팀 마블 입장에서 볼 땐 스팀파워로 바꿔 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밑천 정도로 보는거니까요. 그래서인지 우리 스팀 마블에서는 스팀 자체의 시세를 판별할 때 스팀달러와의 가치 비율을 따진다고 봐야합니다.

@kingbit :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jack8831 : 뭐, 진짜 깊은 의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운영자인 제가 추리하기론.. 스팀 마블은 스팀달러가 1불 정도는 될 수 있도록 보장을 해주려 한다고 했쟎아요? 우리 스팀 마블에서 활동한 댓가로 생긴 스팀달러가 밖에 나가서 똥값 취급을 받는다.. 이게 쫀심 상하는 일이죠. 엥? 밖에서 우리 스팀달러가 똥값 취급이라고? 그럼 우리 마블 시스템 안으로 갖고 와. 1불은 쳐줄테니까.. 하고 그때 스팀을 1불로 잡아서 환전해 주겠다는 겁니다.

@kingbit : 조금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jack8831 : 킹빗님이 토큰으로 100 스달을 받았는데, 이게 밖에 나가서 팔려고 해보니 장당 0.5불인거에요. 100 스달 바꿔봐야 50불 밖에 안되는 상황인거죠. 그래서 징징대기 시작하면 스팀 마블이 이렇게 얘기하겠죠.


@스팀 마블 :미스터 킹빗, 걍 그거 갖고 다시 들어오세요. 아직 세상이 우리의 가치를 몰라주니까 좀 더 참읍시다. 대신에 그거 갖고 오면 장당 0.5불이 아니라 1불로 쳐줄게요.

@kingbit : 뭐.. 1불로 쳐주신다면야 나쁘진 않지만.. 그럼 US 달러 현금으로 주시려구요?

@스팀 마블 : 에헤이.. 우린 그런 진짜 화폐 취급 안해준다니까요. 대신에 스팀으로 주지요. 스팀을 1달러로 쳐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합시다. 0.5불인 스달을 1불 가치로 보장해 드려야 하니까 두 배인 200스팀을 드리면 어떨까요? 울음 뚝?

@kingbit : 음.. 언젠가 스달도 오를테니까.. 좋습니다. 지금 제 100스달을 200스팀으로 바꿔주시면 그거 파워업해서 좀 더 강해진 권리로 토큰 발행 더 하고.. 그렇게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jack8831 : 이렇게 하는거지요. 스달이 똥값이다.. 특히 1불도 못받는 처지다.. 그러면 스달의 값을 쎄게 쳐드려서 스팀으로 바꿔드리고, 그걸 스파로 전환하여 좀 더 내실을 다져보자.. 이겁니다.

@kingbit : 오호.. 의도가 그러하자면 같이 견뎌볼만 하겠군요.

@jack8831 : 당근빠따죠. 아시겠지만 우리 스팀 마블 참여자들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인고의 세월을 버텨왔어요. 급전이 필요하면 스달 팔아서 현금으로 썼겠지만, 많은 분들이 좀 더 버텨보고자 스달을 두둑히 스팀으로 바꾸고 파워업을 감행해 왔지요. 이렇게 하면 아쉬운대로 스파도 불릴 수 있었어요. 그렇게 불린 스파가 있는 상황에서 스팀과 스팀달러 가격이 호전되면 빛을 발할 수 있으니까요.

@kingbit : 이제 대충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아까 얘기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제가 받을 스팀에 대해서요.

@jack8831 : 네, 그럼 킹빗님이 받을 스팀, 즉 스파로 얘기를 돌리자면.. 아까 스팀 마블에서 바깥 세상의 스달 시세를 나름대로의 보수적인 기준으로 파악을 해본다고 했죠? 지금은 약 3.1의 비율이고요. 이걸 거꾸로 얘기하면 현재 스팀 마블이 파악하고 있는 스팀의 시세는 스달 시세의 약 1/3.1 의 수준인거죠.

@kingbit : 그래서요?

@jack8831 : 원칙대로 스달은 토큰 액면 그대로 드리고, 스팀.. 즉 스파는 1/3.1로 깎아서 드린다는거에요. 킹빗님께서는 총 100 토큰을 보팅 받으셨고, 그 중 저자보상으로서 75 토큰을 할당받게 되는데, 그 중 절반은 액면 그대로 37.5 스달을.. 그리고 스팀(스파)로서 37.5 스달의 1/3.1 비율 만큼인 12.10 정도의 스팀을 드리게 되는 겁니다.

@kingbit : 어? 이거 왠지 기분 꿀꿀한데요. 뭔가 깎인 느낌이 들어요.

@jack8831 : 에헤이.. 이건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 못한 시츄에이션이군요. 킹빗님,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스팀 마블에서 할당해 드릴 12.10의 스팀은 곧장 스파로 전환되어 킹빗님 계좌로 꽂히겠죠?

@kingbit : 그렇겠죠?

@jack8831 : 그 스파는 말 그대로 파워쟎아요? 요즘 느끼셨겠지만 킹빗님께서도 같은 엇비슷한 스파로도 예전보다 보팅액을 더 크게 찍어줄 수 있게 된거 아시죠?

@kingbit : 네, 그건 확실한거 같아요. 왠지 저의 힘이 쎄진거 같은 기분입니다.

@jack8831 : 바로 그거죠. 겉으로 보면 물량이 줄은 것 같아도, 하나 하나의 스파가 더 강해졌으니까.. 어떻게 보면 똑같은 보상을 챙기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kingbit : 어? 얘기 듣고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근데 이거 혹시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거 아닌가요?

@jack8831 : 에헤이.. 이 양반이.. 어쨌든 이렇게 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스팀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강력한 스파로 변환되는거니 때문에 우리 스팀 마블 참여자에게는 별달리 손해볼게 없는 겁니다. 오히려 이런 선순환 구조를 통해서 스달 시세가 낮을 때는 내부에서 스팀(스파)의 양을 늘려주어 힘을 더 비축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스달의 시세가 높을 때는 그 나름대로 좋게 풀어주고.. 이런 구조를 갖춘 상장 회사가 있다면 어떤 식이겠습니까?

@kingbit : 아하, 그러고 보니 그렇겠네요. 어떤 상장 회사의 주가가 낮을 땐 배당 받은 돈으로 그 주식의 양을 늘리고, 주가가 높을 때는 배당을 시장에 팔아 짭잘하게 챙기고.. 그런 구조와 엇비슷 하군요.

@jack8831 : 그렇지요! 이제 킹빗님의 머리가 더 밝아지신 것 같습니다. 스달 시세가 낮을 땐 내부로 양을 키우고, 그렇게 불려놓은 스파로 버티며 힘을 축적해 가다가 스달의 시세가 높아지면 제대로 뽑을 수 있는 구조! 그게 바로 댄(@dan) 오라버니가 구축한 선순환 구조입니다. 이해 되시죠?


네, 이렇게 연어의 스팀 마블 게임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연재하면서 우리의 댄 오라버니는 정말 천재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지루한 시간이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스팀잇은 날아오를 것이고, 그 기간동안 꾸준히 활동은 한 사람이 톡톡히 보상을 챙겨갈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만들어 두었으니까요. 일단 제가 연재한 글의 목적은 스팀, 스파, 스달로 구성된 스팀 마블의 세상에 보상과 관련하여 어떻게 구성되고 돌아가는지 쉽게 알려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추리하고 엮어 본 이야기이니 실제 댄이 설계 의도와 여러분들이 인식하고 계시는 것과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이해해 본다면 조금은 스팀, 스파, 스달의 역학 관계를 다시 한 번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안에서 각자 효과적인 전략을 짜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성탄 연휴가 시작되나요? 여러분도 즐거운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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