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에 이어 잠시 like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have to’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would like to (또는 ‘d like to)란 표현이 만들어진걸까 한 번 유추도 해 보고요.
have처럼 기초적인 단어로 인식되는 like의 뜻은 보통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습니다
- 좋아하다
- ~처럼, ~같은
요건 그나마 have 보다는 덜 어색한 편입니다만, 그래도 이 두가지 의미는 살짝 연관성이 떨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like = 좋아하다’ 이거야…라고 말씀하셨던 선생님이 한 두 주쯤 후에 like에는 ~처럼, ~같은 이런 뜻도 있어라고 가르치고 끝나버리면 우린 정작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야 하나요?
자. 네이버에서 발췌한 5문장을 한 번 뚫어지게 봅시다. 그리고 공통 분모가 무엇인지 선입관을 버리고 한 번 볼까 합니다.
- I like her
- She liked swimming
- I like to sleep late
- She acts like she owns the place <- 요거 요거 참 좋은 문장이네요
- He has blue eyes like me
5분간 뚫어지게 쳐다보셨습니까? 사실 언어에 수학같은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써오며 만들어 놓은 사용 규칙, 그 규칙 뿌리를 한 번 유추해 보는게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ㅎㅎ
어쨌거나, 제가 생각한 like의 공통분모는 ‘가까이 하고자 하려는’ 상태나 대상이란 것입니다. 좀 더 넓혀서 ‘가까이 해도 이상하지 않은’ 대상일 수도 있겠네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으세요? 뭔가 닮았다면.. 가까이 해도 이상하지 않겠죠? 이러한 뿌리에 기반하다 보니 한국식(+일본식) 표현인 ‘좋아하다’ ‘~를 닮다, ~같다’ 같은 뜻으로 알려지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like은 정말 간단한 짚고 넘어갈만 합니다. 이번엔 would와 같은 조동사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동사’란 문법적 표현이 대체 어디서 온건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아직도 ‘동사를 돕는다’는 표현인 ‘조동사’가 대체 뭘 돕는다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누구 시원하게 설명해 주실 분 계신지…
can / could, will / would, shall /should.. 이렇게 대표적인 조동사를 한 번 상기해 봅시다. 팍~ 짜증나지 않으십니까? 왜냐하면 저를 포함한 우리 대부분 모두 이 여섯 단어만 봐도 수많은 문법적 지식이 교차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can이 현재형이고 could는 과거형인데.. 사실 또 could가 꼭 과거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 하고.. 또 can이나 could가 의문문 형태로 쓰이면 뭔가 물어보거나 부탁하는데 쓰인다고는 하는데.. can보다는 could가 더 정중한 표현이니 어쩌니… 끝이 없는 꼬리에 꼬리가 영어에 대한 흥미와 실력을 팍 떨어뜨리고 맙니다. 앗 짜증나..! (진짜 이 글 쓰고 있는 순간 짜증이 팍!)
제가 쉽게 설명드릴게요!! 이 설명은 진짜 듣보잡일겁니다. 어느 문법책이나 영어 강사로부터도 듣진 못하혔을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 제 해석을 굳게 믿습니다.. 왜냐면.. 5분간 뚫어지게 쳐다보고 내린 결론이니까요 ㅋㅋㅋ
can / could will / would shall / should
개별적으로 세세한 뜻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위처럼 정돈된 6단어를 보면 여전히 왼쪽은 현재형, 오른쪽은 과거형이란 잔상이 맴도시나요? 이제부터 이렇게 생각하세요. 왼쪽이 기본이라면.. 오른쪽은 ‘가능성’을 한 단계 내린 것이다.. (운전할 때 변속하듯이..)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위 6개 단어는 ‘확률’에 대한 언급입니다. can이고 will이고 잣이고 간에.. 우리가 ‘조동사’라고 알고 있는 것은 대체 동사를 어떻게, 왜 도와주는거냐? (도와준다고 조동사라며..) 바로 확률에 대한 강도를 표현해 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과거형’처럼 보이는 could, would, should는 가능성에 대한 확률을 낮춰주는거고요. 이렇게만 우선 기억합시다. 다음에 조동사에 대한 부분도 확 훑어드릴테니까요.
will에 비해 would는 그 확률이 떨어집니다. 그럼 우린 will의 기본적인 의미만 알면 되겠네요. will은 대개 다 아시는 바 그대로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뭐.. 의지? 다만 shall과의 차이로서 주어의 의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I will I would
어느쪽이 더 의지가 강하겠습니까? 어느쪽이 더 의지가 관철될 확률이 높겠습니까? 네, 바로 will쪽입니다. 그러다보니 will을 쓰면 자신의 강한 의지가 더 드러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안 그럴 수도 있어’..라고 끼어들 여지가 줄어듭니다. 반면 would는.. 주어가 의지를 드러내지만 그 성공 확률을 스스로 떨어뜨려 얘기합니다. ‘이렇게 할거야… 근데 안 될 수도 있을지 몰라’ 그럼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래.. 안 될 수도 있겠지’ 라고 끼어들 여지를 더 허용해 줍니다.
근데 이러한 의미가 인간 사회에서는 겸손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가 정중하게 말할때 어떻게 합니까? ‘저.. (혹시 안될 수 있겠지만) 괜찮으시다면… ~ 좀 할 수 있을까요?…. 좀 해도 될까요?.. 안돼면 어쩔 수 없고.. 안돼도 괜찮습니다만.. ‘ 이렇게 겸손 모드에서는 자신의 가능성을 좀 줄이고 실패에 대한.. 상대방의 거절에 대한 허용 범위를 높여줍니다.
반면에 will / can / shall 등이라면 그 가능성을 대폭 높여줍니다. 관철하듯이.. 그러다보니 의지나 가능성이 크게 어필되고, 반대로 상대방의 비관적인 태도에 제동을 걸어줍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예절을 덜 갖춘것 처럼 보이죠. 한 번 다음 문장을 이렇게 받아들여 봅시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겠습니다.
I will go : 나 갈꺼야 (분명 가고 말거야.. 못 간다고 하지마) i would go : 나.. 갈거 같아 (특별한 일 없으면 갈거 같은데.. 꼭 그렇다고 확신하긴 어려워)
자..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could, would, should를 보면 뭔진 모르더라도 그 문장에서 가능성에 대한 확률을 한 단만 내려주십시오. shift-down, please…
잠시 would like to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제가 이 세 가지 단어를 모두 설명드렸으니까.. 그 세 가지를 엮어보신다면 왜 would like to가 ‘~하고 싶다’라는 표현으로 굳어졌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would를 포함했으므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했던 뉘앙스를 유추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확률을 한 단계 떨어뜨렸고.. 그러다보니 상대방이 듣기엔 아마 무례한 느낌은 덜 받을 겁니다. 확률을 떨어뜨렸으므로 화자 입장에서는 희망사항의 느낌을 더 싣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I’d like to go
자 이제 이 문장을 우리는 우리만의 영어 논리로 풀어보자면.. 나 / (확률을 한단계 내린, 실패의 여지를 좀 더 높인) 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 / 쭉~ 연결되는 그 목적이 / 가는 상황.. 이런 풀이가 가능할 겁니다.
다만 언어는 관습이고 반복된 약속이므로 would + like + to 형태로 형제처럼 붙어다니니 이제 지금껏 썰을 푼 것 모두 대충 잊어버리시고 자연스럽게 한 세트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 세 단어가 콤비네이션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와 그 효과를 한 번 훑어봤으니까 좀 더 자연스러워지셨으리라 봅니다.
제가 원하는건 딱 한가지입니다. 복잡한 문법 설명들은 최대한 잊어버리자! 그리고 그 본연의 뜻에 충실하자. 그럼 우리는 문법 지식을 가볍게 하면서 동시에 심플한 생각을 경로로 영어 문장을 만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비싼 돈 내고 배웠던것 잘 고쳐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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