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코인들이 제법 반등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런 저런 악재로 가파르게 떨어졌던 낙폭을 만회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되돌아 보면 말끔히 아문 상처 자욱이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코인 투자란 것이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느껴지는게 저뿐일까요? 갑자기 사람을 놀래킬 때가 적지 않은데.. 그럴 때마다 아이가 잘 못 되면 어쩌나 발만 동동 굴리는 부모가 되고 맙니다. 왠걸,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듯 방긋 웃으며 걸음마를 하고..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늘 노심초사하게 되지요. 그저 무탈하게 잘 커주기만 해도 바랄게 없는데.. 아이의 성장 과정이란 부모 마음처럼 곱게 지나가지 않나 봅니다.
분명 코인 투자를 처음 시작했던 3년 전보다 환경도 편해졌고, 재미있는 이벤트도 많아졌으며, 더 많은 경로로 한 번쯤 검증을 거친 뉴스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주변인들의 관심사가 저의 관심사와 일치해가는 과정이 즐겁기도 하지요. 전에는 왠지 비밀스러운, 내지는 뭔가 혼자 고군분투 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리 심심하거나 외로운 기분은 덜합니다. 물론 새롭게 다가올 물결을 홀로 기다리는 듯한 기분은 더 이상 만끽할 수 없게 되었지만 말이죠.
어젠 저도 좀 답답한 마음에 이런저런 어이없는 경험들을 좀 읊곤 했었는데,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러했든 저러했든 코인 투자를 하는데 거래소들이 제공해 온 편의와 기회의 확충은 인정해 주어야 할 부분입니다. 당연히 공짜로 볼 수는 없는 서비스겠지만, 정작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 기저에 인프라가 없다면 돈을 지불할 의사가 넘쳐도 서비스는 요원해지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투자 자산이란 것 투자자 개인에게는 피땀 그 자체이자 삶이 걸려있는 문제일 수도 있고, 사회나 국가 단위에서 보더라도 매우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그런 자산들이 오가는 시장을 조성하는 측면에서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투자자의 쓴소리는 결코 가벼이 넘길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은 세계가 ‘어머니의 날’ 행사로 분주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5월 8일의 어버이날로 지나가 버렸지만 중국 친구들이 계속 어머니의 날 이야기로 말을 걸어 오네요. 제가 무지하여 이게 그저 중국의 행사일인가 했더니 다른 나라들도 비교적 함께 치루는 날인가 봅니다. 중국 친구한테 아버지의 날은 없냐고 물어보니 8월 8일이 있다는군요. 중국어로 88이 ‘빠-빠’ 이니 ‘빠~아~바’ 로 발음되는 아빠의 뜻과 발음이 비슷하여 재치있게 만든 날인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론 어머니의 날은 비교적 공식적인 날로 인정을 받은 반면, 아빠(아버지)의 날은 빼빼로 데이같은 대중의 이벤트성 날이 아닐까 싶은데요.. 왠지 아빠의 위상이 엄마만 못 한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다시 시작되겠군요. 오늘 비온 후 날씨는 너무나 쾌청했는데, 푸르른 녹음을 만끽한 수 있는 날들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틈틈이 봄기운을 만끽해 두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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