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코인쪽에 힘을 더 실었습니다

강한 코인쪽에 힘을 더 실었습니다

연어입니다. 오늘은 짬을 내어 최근 진입했던 코인들의 수익분포를 살펴보았습니다. 왠만하면 매입 이후 자잘한 거래는 안하는 편입니다만, 이번이 반등의 서막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자금을 추가 투입했던 터라 약 2주 간의 결과의 결과를 바탕으로 힘을 더 실어줄 코인들을 고르고 싶었습니다.

트레이딩 세계에서 수익을 내는데 유용한 방법들은 정말로 많습니다만, 저는 강세장 초입이라 판단될 때에는 가격을 끌고 올라가는 힘이 강한 대상 쪽에 물량을 더 투입해가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Bull 장세를 만나면 대부분 가격 상승을 하기 때문에 티가 잘 안나지만 시장을 선도해가는 강한 녀석들, 또는 대장 한명 정도는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시장을 선도해가는 녀석을 결코 놓쳐서는 안되겠죠.

작년 하반기에 휘몰아쳤던 강세장에서 돌격대장은 단연코 비트코인이었습니다. 많은 알트코인들이 함께 오르긴 했지만 비트코인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지요. 그런데 이번 반등에서는 여러 알트코인들이 초반부터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압도하는듯 보입니다. 저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요. 때문에 작년의 경우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쥐고 가다가 점차 힘을 키워나가는 알트코인 쪽으로 배분을 넓혀가는게 주요했을 터라면, 이번엔 다양한.. 특히 이미 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유력 코인들을 초반부터 쥐고 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슈퍼카가 한참 달려나가다 터보출력을 내뿜듯, 이후 비트코인이 다시 기지개를 펴게 된다면 알트코인들의 비중을 줄이고 비트코인 물량을 늘릴 수도 있겠지요.

이번 반등 장세에서 이오스의 힘은 특히나 굉장합니다.(I love you!) 아, 스팀도 마찬가지였지요. 스팀은 오랜기간 일반적인 코인장세와 따로 논 경향이 있어 지켜보기에 답답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시장 상승에서는 분명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칭찬해 줘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몇몇 코인들의 비중은 살짝 줄이는 대신 돈도 좀 더 보태서 이오스와 스팀의 비중을 늘려두었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코인을 일부 정리하며 아직 수익률이 저조한 코인 쪽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차피 함께 오를 강세장이라면 서로 수익률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시장이라는 것이 팍팍 오르거나 내릴듯 보여도 기실 일정 가격권에서 왔다갔다 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투자자의 심리에 매우 도움이 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방식의 매매는 자제하는 편인데, 왜냐하면 매매란 사람의 일반적 심리에 상충되는 머니게임이란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딩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편한 선택을 감내해야 합니다. 우리는 매매에 임할때 열 자식을 키우는 엄마와 같은 마음을 지니기 마련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말하듯 모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주 아프거나, 발육이 더디거나, 입이 짧은 아이에게 더 관심을 두고 신경을 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저는 트레이딩에 임할 때만은 농작물을 키우는 마음가짐을 지니는게 낫다고 봅니다. 발육이 약한 녀석을 솎아내 성장이 빠르고 튼실한 녀석에게 자양분을 더 보태주는 것이지요. 이오스나 스팀은 적어도 지금까지 힘있게 싹을 움튼 씨앗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후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솎아낼 쭉정이가 어떤 것인지, 튼실한 녀석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다시 힘을 뻗어내는 녀석들이 나온다면 그 또한 찾아낼 수 있으니 그때가서 다시 판단하고 결정하면 될 일입니다.

초반에 잠잠하던 이더리움이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기세가 더 커지고 있는 듯한데 이런 흐름이 다른 여타 코인들과 어떻게 어울어질지 살펴 보는 것도 큰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거나 저의 매매 방식은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결정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보이는 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데에는 많은 근거와 경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불안해 하는것이 있다면 그것은 ‘손실’이 결코 아닙니다. 바로 큰 장이 왔을때 큰 수익을 못내는 것이죠. 기회란 것이 자주 오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집채만한 파도가 달려오고 있는데 기껏 소주잔 하나 쥐고 있으면 그만큼 밖에 담아내지 못한다..

큰 기회를 준비하되 생각처럼 풀리지 않을 경우 데미지를 최소화 하는 방법.. 이것이 큰 파도가 올 때 나의 수익을 극대화 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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