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만큼 걸기

믿는 만큼 걸기

연어입니다. 한국은 잠시 후 새벽 2시가 되겠군요. 저는 2시간 쯤 눈을 붙였다 깨고 말았습니다. 이곳 월마트에 가보니 많은 영양제들을 팔던데, 비타민 종류 다음으로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멜라토닌(melatonin)’ 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낮과 밤의 순리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대변하는 것 같아 살짝 경각심이 들었지요. 스팀잇 활동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춰 활동 시간과 강도를 잘 준수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야 무리하지 않고 오래 활동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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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에 가는 길에 무지개가 보여 한 컷 찍어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쾌청한 하늘이지만 사실 이때 하닐에선 살짝 비가 흩뿌리고 있었습니다. 부슬비 보다 작은.. 마치 스프링쿨러나 미스트로 살짝 수분만 뿌려주는 비인데, 이곳에 있는 동안 매일 여러차례 경험하는 신기한 순간입니다. 대개 더운 날씨에는 비 비스므리한게 내리면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마련인데, 이런 비(?)는 되려 기분을 시원하게 해주네요. 정말 옆 사람이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주는 듯한 상쾌함입니다.


사람의 인지, 판단은 한 쪽으로 확고히 결정짓지 못하고 모호하거나 이중적인 태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 부러지지 못 하는 애매한 결론이죠. 지금 코인을 살 때인지 팔 때인지 판단 내리기 힘든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쁘진 않은거 같은데…’

이런 애매한 결론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겠습니까? 헌데 이런 판단이 우리가 대부분 겪게 되는 것들이죠. 사람 특유의 이런 애매 모호한, 그러나 매우 인간적이기도 한 판단은 ‘사느냐/파느냐’의 양자택일에서 행동을 결정짓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트레이딩 영역에서 이럴 때를 취할 수 있는 행동엔 크게 두 가지가 있지요.

첫 번 째는 ‘그러함에도’ 심플하면서 우위가 있다고 여길 수 있는 근거를 찾아 신호처럼 쓰는 것입니다. 간단하면서 1%의 우위를 지닌신호, 그 신호에 따라 단호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쥐하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이 방식이 편할 수 있건만.. 현실에선 훈련되지 않고 이론적 확신도 없으면 장기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나요? 네, 바로 두 번 째 방식이 있습니다. ‘캘리 베팅’이 시사하는 메세지에 주목한 방식이죠. 일명 ‘믿는만큼 걸기’.. 앞의 경우처럼 우위를 기준으로 한 심플한 신호를 분할하여 베팅에 가중을 주는방식이지요. 쉽게 얘기해 신호 강도 변화에 맞춰 베팅양을 조절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베팅을 계속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지요. 그래도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이게 안전하고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헌데 어떻게 하는게 베팅을 분할해 나가는것인가요? 어렵진 않습니다. 풀베팅을 100으로 보아서 30, 30, 40 뭐 이런 식도 있겠고요. 자금을 이렇게 분할해서 매입과 매도를 해 나가는 방식은 여러분도 한번쯤 시도해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investmentreport 의 리포트를 응용해 볼까요?

https://steemit.com/kr/@investmentreport/20180709t110000876z

30분 전에 올라온 최신 리포트를 보니 29개 코인 중에 21개 코인틀이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1/29면 72.4%쯤 되는군요. 그럼 자금을 29분할하여 21종의 코인을 사란 뜻인가요? 네, 그것도 한 종류이겠습니다만.. 그보다는 상승에 대한 72.4%의 확신을 가져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요? 네, 만약 제가 스팀에 투자하려고 쟁여둔 1천만 원의 투자 자금이 있었다면 그 중 7백만 원 정도는 순차적으로 담궜을거란 뜻입니다. 핵심은..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이 돈을 투입할 근거를 수치화시키고 룰로 만들어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감에 의한 한 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지죠.

자,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뽑은 72.4% 라는 수치지만.. 어쨌든 이게 제가 믿을만한 껀덕지라고 가정한다면, 이보다 적은 비율로 베팅하는 것은 과소베팅, 많은 비율로 베팅하는 것은 과대베팅이 될 것입니다. 과소베팅은 리스크는 작지만 정말 시장이 그러한 방향으로 나갈 투자 때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과대베팅은 잘 맞출 경우 보다 큰 수익을 불러오지만 그 반대급부도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적정베팅이란 그 중간에 위치하겠지요.

엊그제 말씀드린대로, 저는 이번이 코인을 사야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여러 근거가 그리 말해주니까요. 물론 모두 불확실한.. 그러나 1%의 우위는 갖고 있다고 보는 근거들입니다. 요 몇일 동안 시세가 볼품 없는듯 보여도 제 판단엔 이만큼 가격을 버티며 시간을 보냈다면 그건 가격이 안 오른게 아니라 지키며 지지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첫 번째 경우라면 1%의 우위에 풀베팅을, 두 번째 경우라도 약 70%의 베팅은 했다는 것이지요. 이게 제가 설명드릴 수 있는 트레이딩과 베팅의 기초적인 상관관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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