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글로 머리 좀 식히러 왔습니다

[2019.04.04] 글로 머리 좀 식히러 왔습니다

연어입니다. 얼마전에 시작한 프록시(투표권 위임) 관련하여 장문의 글을 쓰다가 머리를 식히러 왔습니다. 글 쓰면서 머리 아픈데 글로서 머리를 풀려 하니까 저도 좀 생소하네요. 수학 문제 푸느라 끙끙대다가 만화책(?)이라도 읽는 기분이라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군생활 마치고, 예비군을 거쳐 만만한(?) 민방위 교육을 받을 때 일입니다. 한 번은 민방위 교육때 소방 교육이 있었는데, 어느 공무원 분이 ‘안전’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더군요. 아시겠지만 참가자 태반이 잠자거나 졸며 시간 때우는 자리였지요. 그리고 저도 그 ‘태반’의 한 일원으로…거하게…

그런데 문득 강연을 듣다 보니 자동차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도표를 보여주며 하는 얘기인즉슨, 80~90년대를 걸쳐 21세기에 들어와서까지 자동차 수가 늘어나는 만큼 교통사고 사망사고자의 수도 똑같은 비율로 늘어났다는 내용이었죠. 헌데, 신기하게도 약 2002을 전후로 이 흐름에 최초로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사망사고자율이 (비교적) 확연히 감소해 간 것이죠. 뭐, 아무도 그 이유를 질문하지 않았고 강연자도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인지 그냥 넘어갔지만, 저는 반쯤 눈이 풀린채 저게 왜 그럴까.. 하고 혼자 골몰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GPS랑 네비게이션의 출연!!

저의 직간적접인 운전 경험으로 비추어불 때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기 전후의 운전자 자세는 정말 달랐습니다. 먼 길이나 잘 안 가본 곳을 갈때면 늘 문가에 지도 하나 쯤은 두고 타야했고, 보조석에 앉은 동승자는 이 길이 맞네, 저 블록을 지나면 방향을 꺾어야 하네 하며 지도를 읽어주곤 했죠. 요즘은 거의 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만, 길가를 걷다보면 옆에 차 한대쯤 서서 어떻게 가야하는지 길을 묻는 운전자도 많았습니다. 그런 정겨운(?) 모습들인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것도 바로 그 무렵이니까요.

신빙성있는 객관적인 근거는 모르겠지만 GPS로 시작해서 네비게이션이 보급된 후로는 운전자들의 ‘상황 예측성’이 월등히 높아졌기 때문에 이는 필연적으로 사건 사고의 예방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미리 길을 알려주고, 어떤 신호가 있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친절히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은 비록 전 국민을 네비게이션 없으면 방향을 못잡는 길치로 만든 과오는 있겠으나 적어도 국민의 안위(?)와 행복에 큰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 모두 이미 익숙해져버린 이런 디바이스의 영향이 교통사고와 사망률 감소에 까지 미쳤다는 사실을 정작 모르고 있다는 점이죠.

기술의 혜택은 이런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네비게이션의 혜택도 어쩌면 그저 하늘에 쏘아올렸던 자그마한 인공위성에서 시작된 것이겠죠. 망망대해 같은 지구궤도를 떠도는 인공위성 덕분에 각종 위성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지금 언급한 네비게이션이나 여러 위치 추적 서비스들이 가까이에는 택배회사로 부터 좀 멀리는(?) 각종 군사시설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 스며든 파급력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이지요. 기술은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의 삶에 녹아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만우절 이벤트처럼 쏘아올린 비트코인으로 인해 몇 일간 코인 시장이 달싹달싹 합니다. 만우절 뻥이었다고 밝혀지긴 했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시장이 반응해 버린건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여기저기 스팀잇에도 많은 시도와 도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엔 기술이라면 기술이 동반되고 있는데, 저는 블록체인이 늘 기술과 경제라는 테마를 달고 있기에 늘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언제가 공부를 게을리 할 수도 없고요. 참 많은 점에서 저의 삶에 스며들어 버린 블록체인과 스팀잇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에효.. 전 또 내일쯤 발표한 글이나 작성하러 이만 총총.. ㅠㅠ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2019.04.04] 글로 머리 좀 식히러 왔습니다

# busy, jcar, kr, mini, svc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