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각양각색의 스토리가 얽혀 있기 마련입니다. 헌데 인생 스토리 뿐만 아니라 어떤 행동에 매료되어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존경심까지 불러 일으키는 선수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드록신(神)으로 불리며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검은 예수.. 바로 디디에 드록바(Didier Drogba) 선수를 경외하였습니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축구공을 차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춘 기적같은 일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 google.com)
투자와 거래에 있어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지인이 있습니다. 주변 분들로 부터 농담삼아 혈액형이 ‘투자형’이냐는 이야기를 들을만큼 배포가 사자처럼 담대한 분이시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런 분이라면 지금 스팀잇을 시작하더라도 100억 정도의 자금을 넣고 시작하실 분입니다. 100억이면 조금 비싸다고 하는 한국에서의 스팀 시세 4,500원에 매입하더라도 액면으로 2,222,222개.. 스팀 매입시 발생하는 누수분을 감안하더라도 약 200만 스파로 시작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후발 주자임에도 200만 스팀파워를 장착한 유저라.. steemwhales.com 의 순위를 살펴보니 스팀파워 기준으로 곧장 10위 안에 들어가는 규모이고 스팀잇 재단, 개발자, 관계자, 거래소 등을 빼면 거의 탑급의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KR은 개인 스티미언으로서 탑급의 이웃을 동반하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스팀의 가격이 천원을 오갈 때도 있었는데 4천원이 넘어가는 지금 누가 들어오겠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진짜배기 투자자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대상이 진짜 물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드는 시간이나 비용을 절대 아까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처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처분하는 방식 또한 투자의 영역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천원에서 아둥바둥할 때보다 4천원으로 치고 올라와 주는 스팀이 투자 대상으로서 더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의 귀재들은 1천원때 긁어 모을 수 있던 것을 4천원에 사는 것이 3천원씩 밑지는 매입이 아니라 확인에 들어간 알찬 수수료로 여기고 기꺼이 부담하는 것이죠.
만약 제가 이분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KR은 한 분의 고래급 이웃을 더 확보하는 것인데, 저는… 열심히 알랑방귀라도 끼면서 보팅 한 번 해줍사…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 아니면 스파임대라도.. ㅎㅎ 농담이었습니다만, 이렇게 행복한.. 그러면서도 부담이 되기도 한 영입에 나서겠다면 전 스팀잇과 스팀이란 코인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라도 해야 할 판이군요. 하지만 스팀잇과 스팀 그 자체에 어마어마한 잠재력과 장점이 있는 것을 알기에 예비 투자자에게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스팀잇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사이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일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에서 활동하다 보면 느끼는 유용함과 긍정적인 감정은 물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죠. 어쩌다 보면 서로 상처를 느끼고, 자존심이 상하고, 드문 경우지만 인격 모독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백서란 것이 있긴 하지만 일종의 안내장이자 기획서일 뿐 법률같은 것도 아닙니다. 많은 부분 우리 스스로 이해하고 합의하고 토론하면서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인 것이죠. 그런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소소한 불만들 보다는 자잘한 재미와 유익함에 빠져들지 못한다면 이 스팀잇 월드에서 발을 디디고자 하는 의지를 쉬 잃어버리게 됩니다. 대개 친한 지인에게 스팀잇을 소개해 ‘영입’이 뛰어든 분들이시라면 대부분 이런 측면의 어려움을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저 또한 그 분께 선뜻 스팀잇을 소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이죠. 저로서는 일년 반이나 몸을 담았고 애정을 느끼며 또 하나의 세상처럼 살고 있는 스팀잇인데도 말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요?
검은 예수.. 드록바.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일정 부분 과장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멋진 스토리를 기대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드록신이 자신의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명예와 평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땀에 얼룩져 그라운드를 누빈 끝에 조국을 월드컵 무대에 올려 놓았고, 그의 소망대로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월드컵 기간동안 멈춰서게 됩니다. 땀에 얼룩진 그의 호소가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갔나 봅니다. 이런저런 일들도 연말을 시끄럽게 달구고 있는 우리 KR도 2018년의 새해를 앞두고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로 매듭을 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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