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그래, 내가 왔다. 하와이”
방금 하와이에 도착해 여장을 푼 후 해변에서 살짝 물장구 좀 치고 왔습니다. 부곡 하와이도 한 번 못 가봤었는데 진짜 하와이 부터 와버렸네요.
원래 이번주는 출장에 자투리로 휴일 좀 붙여 여행을 겸하려 했습니다. 헌데 외국 친구와 옛 업무 파트너에게 조금씩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져 출장 일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지요. 앗싸. 두 외국인 덕분에 절약한 시간을 그냥 여행으로~ 하지만 슬슬 여름 휴가 시즌에 들어서인지 마땅한 비행기표가 없더군요. 그래서 이참에 안 가봤던 곳을 가보자고 결정한 곳이 바로 하와이였습니다. 마침 화산폭발도 있고해서 좀 한산하려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얼마전에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 문제로 시끌시끌하던데, 재미있게도 이미 끊어 두었던 표가 바로 아시아나 항공이었습니다. 어제 밤 출발도 40분 가량 지체되던데.. 왠지 그 때문인건 아닌지.. 어쨌거나 기내식은 잘 챙겨 먹었답니다. 여행 목적인 마일리지도 잘 ㅋ
여기가 미국 맞구나 느낄 수 있을법한 사진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숙소를 정한 와이키키 방면으로 가는 택시에서 한 컷. 미국의 대표적인 머슬카 머스탱과 뽀대나는 트럭입니다. 픽사 영화 ‘Car’가 생각나네요.
호텔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해변이 있는 휴양지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푸르는 바다가 압권이네요. 이곳의 평소 기후를 잘 몰라서 단정지을 순 없는데 기온은 한국과 비슷한 30도 정도임에도 습도가 낮게 느껴저 상당히 쾌적한 기분이 듭니다. 오늘만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릴때 부터 들어온 하와이란 명성답게 전반적으로 참 잘 갖춰진 휴양지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특이한 점은 역시 일본 관광객이 많다는 것. 역사적으로 볼 때 하와이는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니까요. 일본인에겐 별 불편함이 없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매점에 가보면 미국땅에 온건지 일본땅에 온건지 헷갈릴 정도네요.
그리고 오랜 명성이란 일찍 개발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전체적인 도시의 풍경이나 편의 시설들이 제겐 한국의 90년대 스타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식이 좀 된 세련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까요? 슬슬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변의 모래는 약간 실망입니다. 혹시 푸켓처럼 화장품 파우더같은 극세의 모래가 아닐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우리 동해안 모래 정도의 까끌한 촉감을 생각하시면 되겠군요. 그리고 하와이는 미국인들에겐 가족 휴양지인가 봅니다. (아쉬움이..) 에너지 넘치는 청춘들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한 단란한 가족 중심이라고 할까요? 특이한건 일본 사람들도 대개 가족 단위로 많이들 와있다는 겁니다. 푸켓은 온통 중국인들이던데.. 이곳은 온통 일본인이네요.
자, 다음주 주말까지 있을 여정이 이제 막 시작 되었습니다. 하와이에서 3박을 마치고 출장겸 여행은 계속될겁니다. 틈틈이 포스팅 올리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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