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언젠가 글 소재가 떨어졌을 때 몇 번 내지 몇 십번은 너끈히 포스팅할 수 있다고 생각해둔 주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1) 군대 이야기 (2) 싸움 이야기
네.. 수 십번 쓸만한 주제들이죠? 듣는 사람 입장에서야 지겹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그런데 그러한 주제들 중 하나로서 바로 ‘MBTI 심리유형검사’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요즘엔 학교에서도 많이 검사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만.. 아직 이게 어떤 검사인지, 그 결과가 의미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 또한 많기 때문이지요. 헌데 일주일 전쯤 @annvely 님께서 포문을 여시더니 마침내 오늘 그 테스트 결과를 공개해 두시기까지 하셨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annvely 님께 허락을 받은 후 관련된 글들을 한 번 연재해 보고자 합니다. 무척 재미있을거에요.
https://steemit.com/kr-event/@annvely/test-16-personalities https://steemit.com/kr-event/@annvely/event-test-7
- 위에 링크해 둔 @annvely 님의 포스팅을 한 번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가 MBTI 검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01년이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MBTI 검사는 엄연한 저작권을 적용받는 검사지였고, 때문에 검사 항목에 대한 유출 관리 등등이 매우 엄격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과 설명은 정식 라이센스를 획득한 강사 분들을 통해 들어야 하는 관리 체계가 있었죠. 헌데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인터넷을 통해 검사지 유출이 많았던지.. 아니면 아예 공개적으로 검사지를 유포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웹이나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연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 이 MBTI 검사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구성되어 있는지 등등을 좀 더 쉽게 설명드리는 역할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여전히 이 MBTI 검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국MBTI 연구소(http://www.mbti.co.kr) 등을 통해 정식 라이센스를 통한 검사와 설명을 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설령 유료라고 하더라도 결코 아깝지 않은 자기 자신에 대한 최고의 투자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의 설명은 일종의 ‘야메’로서 비전문가가 그냥저냥 큰 무리가 없는 상식 선으로 설명드리는 것이다.. 라고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제 저의 설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것은 선호도 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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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MBTI검사 자체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드리면 자칫 지루하거나 애매할 수 있을테니 오늘은 검사 테스트 자체를 시작하는데 꼭 필요한 상식부터 먼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MBTI 검사는 일종의 선호도 검사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맞다 / 틀리다’의 정답을 가리는 검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정답과 오답이 없는 테스트.. 즉.. 여러분이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느냐, 어떤 것을 더 자연스럽게 선호하느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일 뿐인 것이지요. 쉽게 설명하자면 여러분에게 이런 것을 묻는 것입니다..
사과가 더 좋습니까? 아니면 배가 더 좋습니까? 빨간색이 더 마음에 듭니까? 아니면 파란색이 더 마음에 듭니까?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선호도’에 대한 질문은 여러분이 선천적으로 느끼는 자연스러움.. 즉, 왼손보다 오른손이.. 또는 오른손보다 왼손으로 글을 쓰는 것이 더 편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좀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 것이 어느 쪽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헌데 이것을 잘 못 받아들이면 ‘내가 더 옳다고 생각하는 것’ 또는 ‘내가 좀 더 그렇게 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에 답을 정할 위험이 있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a) 평소 책상 위를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돈해 두는 편이다. (b)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면 대체로 책상 위가 좀 어수선해도 놔두는 편이 편하다.
자, 만약에 선천적으로 (b)와 같은 성향이 있는 분이라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분이라면 아무래도 (a)의 경우처럼 정리정돈을 확실하게 해두겠죠.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자신에게 편한 (b)의 방식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 또는 원래는 (b)와 같은 성향인데.. 어머니나 선생님의 잔소리와 교육에 의해 ‘책상을 정돈해 두지 않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야’라는 윤리적 선입관과 강박관념에 의해 (a)와 같은 태도가 더 ‘옳다고’ 판단해 답을 구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선호도 검사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훨씬 편하고 자연스러운 쪽을 답하는 것이란 점입니다.
종종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아빠가 더 좋아? 아니면 엄마가 더 좋아?
와 같은 질문같은 상황이 되는 것지요. 사과가 더 좋습니까? 아니면 배가 더 좋습니까? 와 같은 질문에.. 사과도 좋고 배도 좋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싶은 경우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MBTI 검사지가 묻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가는 쪽을 골라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예전엔 이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 이런 경우입니다. 자..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왜 바뀌었다고 느꼈을까요? 이 경우엔 두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와 반대되는 상황을 조금씩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2) 어릴 때에는 부모님의 교육이나 학교 교육, 또는 사회적 분위기상 어떤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했었다. 헌데 살아가다 보니 이것은 내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제는 내 스스로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렇게 두 가지 경우이지요. (1)의 경우라면.. ‘어릴 적’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부분을 선택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대개 사람은 점점 나이를 먹다 보면 예전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에게 약점이었던.. 또는 선호도에서 뒤에 속했던 부분을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보완해 가는.. 즉 완전체가 되어 가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TI가 묻는 것은 ‘원래의 당신’을 묻는 것입니다. (2)의 경우엔 내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것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살았던 경우가 되겠습니다. ‘포기’라는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외부로 부터 받아들이게 되는 교육이나 환경에 의해 ‘마땅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자신의 선천적인 선호가 아닌 부분을 쉽게 받아들이면서 살다가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의 본성과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겠지요. 이런 경우라면.. 결국 자신의 선천적인 선호도를 찾아가는 과정인 만큼 ‘원래의 나.. 본래의 내가 선호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만한 것’을 찾아가는 것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제 MBTI 문항지에 답을 적어나가 볼까요? @annvely 님의 설명에 의하면 짧으면 5분, 길면 10분 정도면 답을 다 적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저야 정식 라이센스를 통해 정밀 진단을 두 차례 받아본 적이 있고 수십 차례 간이 테스트로 해 본 경험이 있으니 제 유형 결과는 안봐도 뻔합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하고 계실 여러분께서는 재미삼아.. 그러나 진지하게 한 번 테스트에 임해보셨으면 합니다. 검사지는 아래에 있습니다. 앤블리 님께서 링크해두신 텍스트를 그대로 가져와 봅니다.
[이미지가 들어있어 흥미있게 test. 10분소요] https://www.16personalities.com/ko [선택지가 간략하여 손쉽게 test. 5분소요] http://na.to/test/mbti
자.. 여러분의 결과는 어떻게 나와 있나요? 한번 답글로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내일 다시 설명을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많이 기대가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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