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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말 그대로 ‘삼복더위’네요. 무더운 날 건강 관리는 잘 하고 계셨는지요? 저는 엊그제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기간도 기간이지만 뭐 이런 동선이 있을가 싶은 여정이었지요. 스케줄을 한 번 복기해 보자면..

인천공항 - 하와이 - 인천공항 - 마카오 - 인천공항 - 홍콩(경유) - 방콕 - 홍콩(경유) - 인천공항

의 순서였네요. 뭐.. 목적은 명확합니다. ‘마일리지 쌓기’입죠. 친구의 집요한 도전에 동참하긴 했는데.. 가끔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하하. 그래도 쉴 틈 없는(?) 행선길에 가장 친한 친구와 돈독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건 큰 덤이 아닐까 합니다. 방콕에 들른김에 현지에 거주하고 계신 이웃분들 좀 뵈었으면 좋았을텐데.. 친구에게 스팀잇 활동이 비밀이기도 하거니와 여행중 돌발적인 스케줄 갖는걸 ‘배신 - 배반’ 쯤으로 아는 녀석이라 이번에도 눈물을 머금고 참아야 했습니다. 어쨌든 @soosoo 님이나 @himapan 님 등을 방콕에서 떳떳하게 뵐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크게 세 군데였습니다. (인천공항이 아닙니다 -_-;;) 하와이, 마카오, 그리고 방콕.. 각각의 방문지에 대해 느낀 것들이 참 많습니다만.. 오늘은 저번에 약속드린 것처럼 마카오 중심으로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가 볼까 합니다. 예전에 한 번 언급한 것처럼 마카오란 여행지의 관광 포인트는 여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자면..

(1) 포르투갈 식민지 (2) 중국 남부 광동어권 (3) 아시아판 라스-베가스

쯤 되겠습니다. 이중 뭐니뭐니해도 마카오를 가장 특색있는 도시로 만든건 (3)번.. ‘아시아의 라스-베가스’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보자면 한 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것이 가장 큰 포인트이긴 합니다. 저의 경우, 유럽 땅을 밟아보기 전에 마카오를 먼저 가 본 것이 후회될 만큼 마카오는 유럽의 색채가 짙게 남아있는 곳이지요. 아시아 최초의 성당을 비롯해 곳곳에 포르투갈을 매개로 한 유럽풍 건물과 거리로 가득한 곳이 바로 마카오입니다. 그리고 품을 좀 팔면 포르투갈 사람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가볼 수 있고, 어느 곳을 가든 포르투갈에서 유래한 에그타르트(현지인들은 ‘에-타’라고 합니다)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 에그타르트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솔직히 한국에서 파는 에그타르트나 마카오 에그타르트나 그게 그거 아닐까 했습니다만.. 맛은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을 가본 적이 없어 정통 오리지널 맛은 어떤지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이야기가 좀 새긴 했는데.. 특히나 여성 관광객분들께서는 포르투갈과 중국이란 두 문명권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안겨드릴 수 있는 매력덩어리가 바로 마카오임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중국 남부의 광동 문화권에 속해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도 다르거니와.. 남부 특유의 음식과 차문화.. 그리고 잦은 비와 높은 습도에 바래진 건물들, 그리고 여러 풍물들.. 왠지 고즈넉하게 느껴지는 남중국 특유의 분위기는 홍콩같은 대도시보다 한결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홍콩도 홍콩만의 매력이 있지만 저는 늘 마카오의 매력에 한 표 더 주는 편입니다.

자, 이제 남은게 뭐였지요? 네, 바로 아시아판 ‘라스-베가스’군요. 일단 여러분이 마카오 땅을 밟으시는 순간 어느 쪽을 바라보든 여러분을 반기는 것은 화려하게 수놓은 초대형 관광 호텔과 카지노들일 것입니다.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지요. 유투브에 어떤 분께서 호텔 야경들을 골고루 잘 찍어두셨길래 한 번 링크걸어 봤습니다. 함께 감상하시죠.

제가 라스-베가스를 아직 가보지 못한 관계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그곳에 자주 다녀본 친구 얘기로는 지금은 마카오가 더 화려하고 웅장하다고 하네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중국이 부상한 이후로 돈 좀 만진 중국 부자들이 라스-베가스로 향하던 발길을 마카오를 반환 받은 중국이 여행길을 터주자마자 대거 돌아섰으니 말입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마카오의 관광 매출이 라스-베가스의 50배를 상회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 얘기대로라면 이미 마카오는 라스-베가스를 넘어선지 오래이지요.

사실 마카오에서 이같은 호텔과 카지노들을 돌아다녀 보면 상당히 쾌적하고 잘 양성화 된 레저 휴양 공간같은 느낌을 받게됩니다. 왠지 옛날 만화나 느와르 영화에서나 느껴질 법한 어두칙칙하고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아니란거죠. 가족 단위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약간 비싸게) 보낼 수 있을 만큼 지금의 마카오는 상당히 건전하고 밝은 분위기를 갖추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헌데 이것도 나름대로 역사적 과정이 있었나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3ZlRA-VxZ0

https://www.youtube.com/watch?v=s1vSS2fu7b4

첫 번째 다큐멘터리가 마카오에 대한 여러 일면을 더 잘 정리한 것 같습니다만.. 두 편 다 재미있게 볼만한 내용들입니다. 게다가 마카오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카지노’ 사업에 대한 내용이 잘 담겨있죠. 어쨌든 ‘스탠리 호’라는 풍운아의 상상력(또는 라스-베가스 카피?)과 수완이 지금의 마카오를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죠. 마카오에 관한한 이 ‘스탠리 호’를 빼면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에 관한한 여러분께 꼭 한 번쯤 말씀드려야 하는것이 카지노라고 했죠? 이 다음 글에 ‘카지노’와 ‘카지노 베팅’에 대한 얘기를 제대로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사실.. 제 마카오 친구 @yangyang 님은 혹시나 제가 도박 중독에 걸리지나 아닐까 걱정을 하곤 합니다. 저런..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하긴.. 술 취한 사람이 ‘나 술 취했어’라고 말하는 법은 없지요. 제가 극구 부인할수록 더욱 걱정이 드나 봅니다. 헌데.. 제가 카지노에 가서 가장 많이, 가장 오랜시간, 가장 중요히 여기는 것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만보 걷기’

입니다. ㅋㅋㅋ 사실 전 카지노 안에서 많은 시간을 만보 걷기게 쏟고 있지요. 어마어마한 크기의 반듯한 공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적지 않은 사람들, 수시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음료과 물.. 그야말로 이보다 더 상쾌하게 만보 걷기를 할 만한 실내 공간도 있을까 싶거든요.

어쨌거나.. 다음 글에서는 카지노 베팅을 바라보는 저의 생각, 직접 베팅을 하는 이유, 성과, 등등을 한 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휴.. 이렇게나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음료수 마시며 보내는 카지노에서의 시간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도박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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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저는 마카오를 거쳐 방콕에 와 있습니다. 마카오에서 인천 공항만 찍고 다시 나온터라 비행거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요일에 한국으로 들어가는 일정을 찾다보니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잡아 소요되는 시간도 더욱 늘어났네요. 그넘의 마일리지가 뭔지..

저녁무렵 숙소에 도착해 단골 식당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방에 들어와 TV를 켜니 고전 서스펜스 영화 ‘13일의 금요일’을 상영하더군요. 문득 생각나는 바가 있어 달력을 보니.. 오~ 정말 13일의 금요일이었습니다. 어릴적에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AFKN에서 ‘나이트메어’같은 공포 영화를 틀어주던게 생각납니다. 딱히 외부 채널이 없던 시절이라 이런 ‘특별한’날이 오면 정말 특별 방송을 해주는지 아이들끼리 옥신각신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하루가 지났으니.. 7월 14일의 해가 밝았군요. 곧 17일 제헌절이 다가올 때입니다. 사실 저도 해외에 거주해 보거나 이나라 저나라 여행을 해보기 전까지는 제헌절의 의미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국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 그리고 중국에 살아보기도 하고 직간접으로 투자도 해보고 하면서 드는 생각들이 결국의 법을 근간으로 움직이는 국가 시스템에 대한 생각으로 정리되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역시 대부분의 여러분들처럼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에 대한 불만도 많고 아쉬움도 많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란 국가와 사회에 자부심과 기대를 놓지 않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예전에 자존심 쎄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북경인 출신인 여자친구가 툭하면 제게 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오빠도 그렇고, 대체 한국인들은 뭘 믿고 그렇게 자존심도 쎄고 자부심에 쩔어? 세상에서 제일 잘 난 사람들같아”

여러분 같으면 어떤 대답을 해주셨겠습니까? 저도 이런저런 대답을 해주었습니다만, 한번은 이런 얘기를 해 준 기억이 납니다.

“중국은 국가 위에 당이 있지? 한국은 당 위에 국가가 있어. 그리고 그 국가가 어떻게 운영되고 변화되는지 알아? 바로 법으로 운영되고 국민의 직간접적인 투표로 변화되는거야. 중국이 과연 법으로 통치되는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 국민들이 내가 하는 투표가 지렛대가 되어 이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개념을 체득할 수 있을까?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가 눈을 감을 때까지 중국이 강대국이란 얘기는 들을 수 있을지 몰라도 선진국이란 소리는 들을 순 없을거야. 한국이 빠른 시간에 성장해 가면서 옛날부터 유지해 왔던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모습같은 것도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설령 점차 잃어가는 무언가가 있다 하더라도 한국 사람들은 결코 법과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통치 시스템을 버리진 않을테지. 내 말이 납득하기도 어렵고 기분도 상하는 말이겠지만, 앞으로 한국을 동경하는 중국인은 있을 순 있어도 중국을 동경하는 한국인은 별로 없을거야. 중국을 좋아하는 것과 동경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

자뻑성 얘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만만치 않은 한국 남자인지라 해 줄 얘기는 해주곤 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한류 방송이나 즐기고 화장품이나 수집하러 다니는 유학생으로 남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이죠. 겉으로 보면 매우비슷해 보이지만 내실 따지고 들어가면 아주 다른 사회,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국과 중국이었습니다.

여전에 조선 마지막 황실 가문의 핏줄을 이어받은 가수 이석씨가 아침 마당 스튜디오에 나와 조선 왕조와 근현대사,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고 잘 알지 못했던 비화들.. 특히 조선 독립을 위해 나름대로 힘썼던 황실가문(그땐 이름이나마 ‘대한제국’이었으니까요)의 노력들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헌데 방송 마지막 무렵 이런 말씀을하시더군요. 일본과는 배경도 다르고 입장도 다르지만 한국도 민주국가가 되어 움직이는 것과 별개로 조선 황실을 보존하여 역사적 상징성과 정통성을 이어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또 어떠신지요? 저는 방송을 보던 당시엔 개인적인 의견을 똑부러지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했지만요. 그러나 만약 지금 그 문제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공론화 된다면 저는 반대에 한표를 던질 것입니다.

저는 근현대사에 식견이 많은 것도 아니고, 법률이나 법의 역사에 대해 공부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회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 제헌’이란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나이를 먹어 갈수록 알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제헌’을 통해 가장 큰 뿌리를 못으로 박게 되었습니다. 제헌을 통해 정부가 수립되었고 이후의 역사는 아시는 것과 같습니다. 종종 정치적으로 건국절을 운운하며 임시정부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는데, 임시정부 역시 ‘임시 헌장’이라고 하는 일종의 임시정부 헌법을 제정함으로써 정치적 역사적 논란에 휘말릴 하등의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임시정부와 마찰이 있었던 이승만마저 결국 임시정부의 제헌과독립된 대한민국 정부의 제헌의 틀 속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건국의 아버지’란 칭호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아닌 제헌, 즉 대한민국 헌법 제정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리 존경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어떤 삶을 살았든, 어떤 행적을 남겼든, 한국이 미국을 모델로 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방향을 잡는데 큰 기여를 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 덕분에 정작 자신은 대통령 병에 대한 국민적 반대급부로 하야란 결말을 맞이했지만.. 이 또한 자유민주주의의 힘이고, 이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오롯이 담아낼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법을 제정해 둘 수 있었기에 더더욱 제헌 학자들, 제헌 참여자들에게 존경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운한 근현대사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 대한민국은 법을 제정하고 그 법에 따라 통치되는 국가 시스템을 초기에 확보하였고, 그렇기에 이승만이나 박정희 같은 장기집권을 원했던(독재자 소리를 그래서 듣지요) 집권자나 전두환, 노태우 같은 군 출신 집권자들도 법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던 것입니다. 최소한 명분상으로라도 대한민국은 법으로 움직이는 나라였기에 그 법을 건드리지 않고는 장기집권이 불가했고, 국민 역시 함부로 법을 뜯어고치려는 위정자들에 맞서 싸울 명분을 얻을 수 있었으니 대한민국의 제헌이 역사적 정치적으로 얼마나 큰 기둥 역할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피눈물로 점철된 우리의 근현대사이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지켜온 헌법, 또 그렇게 대한민국의 기준을 잡아준 헌법.. 이렇게 지켜낸 헌법이 앞으로도 나라의 근간이 될 터인데, 상대적으로 법 위에 국가가, 국가 위에 당이 실권을 장악한 중국이란 나라의 번영은 과연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 피로 세운 공산당의 중국, 그리고 피로 지켜낸 헌법을 보유한 대한민국.. 이 두 나라의 운명이 어찌 될런지는 제가 평생을 두고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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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저는 지금 두 번째 행선지인 마카오에 와 있습니다. 현지 친구의 도움 덕분에 업무를 빨리 끝낼 수 있어서 유유자적 쉬고 있는 중입니다. 새벽에 잉글랜드와 크로아디아전을 보려고 했는데 좀 피곤했던지 그냥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네요. 잉글랜드란 축구팀엔 별 매력을 못 느끼는 타입이라 크로아티아를 응원하려 했는데, 새벽녘에 화장실을 가느라 잠이 깼던 차에 연장 승부가 끝나는 장면만 볼 수 있었습니다. 20년 전 프랑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데뷔 무대가 너무 강렬했던지라 레이싱 경기에서나 볼법한 체크 무늬 국기가 보이면 나의 조국이 아님에도 가슴이 설레이곤 합니다. 축구에서 그런 느낌을 주는 국가나 팀이 있지요. 전 항시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리버풀 같은 팀을 보면 그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에 힘을 보태곤 합니다. 응원이란게 바로 이런 맛이죠. 아침에 언론 댓글을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크로아티아의 승리에 감동을 먹었었나 봅니다. 신성 음바페의 매너 논란과 맞물려 대한민국의 응원정서는 이미 크로아티아 쪽으로 기운것 같네요. 다음 결승 경기가 더 기대 될 뿐입니다.

엊그제 하와이에서 인천으로 들어와 잠시 시간을 때우고 곧장 마카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오르긴 올랐는데 이륙 지연이 되어 기내에서 3시간 가까이 갇혀(?) 있었네요. 마카오 직항은 늘 날씨나 운항 운선 순위에 밀려 연착되기 일쑤입니다. 이번엔 왠일로 제 시간에 출발하나 했더니 역시나더군요. 대만 근해에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기체들의 이착륙 스케줄이 줄줄이 밀리며 도매금으로 연착이 된건데, 오랜 시간 기내에서 승객들 챙기랴 고생한 승무원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새 두 메이저 항공사내 오너 문제와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개선키 위한 승무원들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칠건 고치고 버릴건 버려야죠. 묵은 관행, 불합리한 처우는 반드시 개선되길 희망합니다. 그렇기에 승무원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응원을 보냅니다.


하와이에서 인천으로 오는 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그나마 30%의 좌석이 비어 승객들이 여유있게 빈 좌석들을 활용할 수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두 젊은 여성 승객은 각자동승한 간난 아이 때문에 그러질 못하더군요. 제가 잠깐씩 눈을 붙이며 본 광경으로는 아이가 자꾸 울면서 뭔가를 보채니 아이를 달래다 못해 서서 포대기에 안은채 3시간 정도 얼르며 재우고 있더군요. 모성애란게 무엇인지.. 처음엔 아이 아빠는 이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는건가 했는데, 가만 살펴 보니 이미 엄마와 아빠의 역할분담이 확실어 되어 있던 터였습니다. 아이 아빠는 물이나 음료를 챙겨주는 등 아이 엄마에게만 서포트를 해주고, 아이 엄마는 아이에게만신경쓰고요. 그 장면을 보니 문득 어머니께서 제게 해주신 일화가 생각납니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제가 간난 아이였을 땐 엄마 품에서 한시도 떨어져있지 않으려 했다 합니다. 아이가 하도 달라 붙어있으니 어찌나 힘들었겠습니까. 쌔근쌔근 잠이 들었을 때 잠시 이불 위에 놓거나 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곧장 울기 시작하더랍니다. 더욱 힘들었던건, 아버지가 저를 안기라도 하면 온갖 울음으로 보채며 다시 엄마곁을 찾더라는거죠. 애기가 잠이 들어있는데 냄새라도 맡는건지 한시도 엄마품을 떠나지 않으려는 저라는 아이 때문에 어머니는 녹초가 되고 아버지는 서운한 감정이 들고..

헌데 그런 행동이 한순간에 바뀐 날이 찾아 왔다는데, 그게 바로 제 남동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집에 왔을 때랍니다. 병원에서 출산을 마치고 아이를 집으로 데려온 날 제가 처음으로, 그것도 스스로 아빠 곁에 가서 잠이 들더랍니다. 새로 입성한(?) 동생에게 엄마를 양보(?)한 것이지요. 종종 그 때의 기특했던 모습을 제게 얘기해 주시곤 하는데, 현재 동생과 우애가 그리 좋지 못한 지금 들으면 정말 남 얘기같곤 합니다. 어쨌든 저희 집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아내가 힘들어도 아이를 안아주지 못하고 그저 옆에서 이런저런 심부름이나 해줄 수밖에 없는 아이 아빠가 이해되기도 했지요. 엄마의 품은 정말 ‘힘든 특권’인가 봅니다. 그 높은 상공에서도 쉬지 못하고 아이를 챙기느라 고생한 엄마를 그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여기 마카오 일정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아침녘 인천에 도착하면 또 시간 좀 보내다가 다음 행선지를 향해 날아가야 하지요. 아, 다음 글에는 여러분이 솔깃해 하실만한 이야기를 한 번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카오란 곳, 그리고 카지노란 곳에 대한 저의 생각을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코인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봄직한 것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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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한국은 잠시 후 새벽 2시가 되겠군요. 저는 2시간 쯤 눈을 붙였다 깨고 말았습니다. 이곳 월마트에 가보니 많은 영양제들을 팔던데, 비타민 종류 다음으로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멜라토닌(melatonin)’ 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낮과 밤의 순리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대변하는 것 같아 살짝 경각심이 들었지요. 스팀잇 활동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춰 활동 시간과 강도를 잘 준수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야 무리하지 않고 오래 활동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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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에 가는 길에 무지개가 보여 한 컷 찍어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쾌청한 하늘이지만 사실 이때 하닐에선 살짝 비가 흩뿌리고 있었습니다. 부슬비 보다 작은.. 마치 스프링쿨러나 미스트로 살짝 수분만 뿌려주는 비인데, 이곳에 있는 동안 매일 여러차례 경험하는 신기한 순간입니다. 대개 더운 날씨에는 비 비스므리한게 내리면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마련인데, 이런 비(?)는 되려 기분을 시원하게 해주네요. 정말 옆 사람이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주는 듯한 상쾌함입니다.


사람의 인지, 판단은 한 쪽으로 확고히 결정짓지 못하고 모호하거나 이중적인 태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딱 부러지지 못 하는 애매한 결론이죠. 지금 코인을 살 때인지 팔 때인지 판단 내리기 힘든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쁘진 않은거 같은데…’

이런 애매한 결론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겠습니까? 헌데 이런 판단이 우리가 대부분 겪게 되는 것들이죠. 사람 특유의 이런 애매 모호한, 그러나 매우 인간적이기도 한 판단은 ‘사느냐/파느냐’의 양자택일에서 행동을 결정짓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트레이딩 영역에서 이럴 때를 취할 수 있는 행동엔 크게 두 가지가 있지요.

첫 번 째는 ‘그러함에도’ 심플하면서 우위가 있다고 여길 수 있는 근거를 찾아 신호처럼 쓰는 것입니다. 간단하면서 1%의 우위를 지닌신호, 그 신호에 따라 단호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쥐하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이 방식이 편할 수 있건만.. 현실에선 훈련되지 않고 이론적 확신도 없으면 장기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나요? 네, 바로 두 번 째 방식이 있습니다. ‘캘리 베팅’이 시사하는 메세지에 주목한 방식이죠. 일명 ‘믿는만큼 걸기’.. 앞의 경우처럼 우위를 기준으로 한 심플한 신호를 분할하여 베팅에 가중을 주는방식이지요. 쉽게 얘기해 신호 강도 변화에 맞춰 베팅양을 조절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베팅을 계속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지요. 그래도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이게 안전하고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헌데 어떻게 하는게 베팅을 분할해 나가는것인가요? 어렵진 않습니다. 풀베팅을 100으로 보아서 30, 30, 40 뭐 이런 식도 있겠고요. 자금을 이렇게 분할해서 매입과 매도를 해 나가는 방식은 여러분도 한번쯤 시도해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investmentreport 의 리포트를 응용해 볼까요?

https://steemit.com/kr/@investmentreport/20180709t110000876z

30분 전에 올라온 최신 리포트를 보니 29개 코인 중에 21개 코인틀이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1/29면 72.4%쯤 되는군요. 그럼 자금을 29분할하여 21종의 코인을 사란 뜻인가요? 네, 그것도 한 종류이겠습니다만.. 그보다는 상승에 대한 72.4%의 확신을 가져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요? 네, 만약 제가 스팀에 투자하려고 쟁여둔 1천만 원의 투자 자금이 있었다면 그 중 7백만 원 정도는 순차적으로 담궜을거란 뜻입니다. 핵심은..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이 돈을 투입할 근거를 수치화시키고 룰로 만들어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감에 의한 한 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지죠.

자,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뽑은 72.4% 라는 수치지만.. 어쨌든 이게 제가 믿을만한 껀덕지라고 가정한다면, 이보다 적은 비율로 베팅하는 것은 과소베팅, 많은 비율로 베팅하는 것은 과대베팅이 될 것입니다. 과소베팅은 리스크는 작지만 정말 시장이 그러한 방향으로 나갈 투자 때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과대베팅은 잘 맞출 경우 보다 큰 수익을 불러오지만 그 반대급부도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적정베팅이란 그 중간에 위치하겠지요.

엊그제 말씀드린대로, 저는 이번이 코인을 사야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여러 근거가 그리 말해주니까요. 물론 모두 불확실한.. 그러나 1%의 우위는 갖고 있다고 보는 근거들입니다. 요 몇일 동안 시세가 볼품 없는듯 보여도 제 판단엔 이만큼 가격을 버티며 시간을 보냈다면 그건 가격이 안 오른게 아니라 지키며 지지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첫 번째 경우라면 1%의 우위에 풀베팅을, 두 번째 경우라도 약 70%의 베팅은 했다는 것이지요. 이게 제가 설명드릴 수 있는 트레이딩과 베팅의 기초적인 상관관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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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현지 시차 적응을 안하고 있어 한국에 계신 여러분과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고 취침하는 중입니다. 오후 3시가 넘어 눈을 뜨고 그러네요. 그래도 일요일을 마감하고 있을 여러분 보다는 잠시나마 더 행복하군요. 이쪽은 이제 곧 일요일 아침을 맞이할테니까요. (글을 쓰는 지금 하와이 시간으로 새벽 3시쯤 됩니다)

자, 오늘은 주간 정리겸 이런저런 체크를 한 후 내린 소견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우선 트레이딩에 대한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제가 좋아하는 오락실 게임은 일명 아케이드게임이라 불리는 단순 게임입니다. 고전게임인 갤러그나 제비우스, 1942~1945류의 전투기로 싸우는 오락들이 대표적일거에요. 게임 룰은 간단합니다. 총을 쓰고, 폭탄을 던지고, 뭔가를 먹으면 무기가 강해지고, 처음엔 느린 적을 상대하지만 점점 레벨-업이 될수록 상대는 빠르고 강력해집니다. 이런 적의 슈팅을 피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죠. 이젠 머리가 아닌 반사신경으로 상대해야 합니다. 이 때 화면을 꽉 채우는 미사일 세례를 최대한 잘 피하는 방법이 무엇인 줄 아시나요? 바로..

상대 미사일이 발사되는 쪽으로 최대한 빨리 접근하는 겁니다. 상대 미사일을 도망가듯 피하기 보다는 발사 초기에 최대한 접근해 둔 후 미사일이 발사되면 그 방향대로 물러나며 피해주는 것이죠. 이 행동의 핵심이 무엇일까요? 네, 상대 앞으로 최대한 접근함으로써 뒷공간의 여유를 확보하고, 그 여유 공간에서 물러서 가면서 흐름을 지켜보고 다음 행동을 취해 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가장 위험하고 불확실해 보이는 위치가 사실 가장 안전하고 후속 결정을 내릴 여유를 확보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죠.

이런 공간 이용 방법은 에이스급 축구 선수들도 곧장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메시나 손흥민, 이승우 같은 돌파형 드리블러가 수비수를 몰고다니는 궤적을 보면 공통적인 선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에 서너명의 수비수가 달라붙는 모습이 보이면 이들은 그 수비수들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중앙 지점으로 몰고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럼 여러 수비수가 일집해 달라붙게 되고 바로 그 때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어 여러명을 한 방에 제껴버리는 것이죠. 만약 그러지 않고 여러 수비수가 사방에서 달려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지레 겁을 먹고 피하기 시작하면 되려 여러군데 포진해 있는 수비망을 뚫기가 더욱 어려워지죠.

이렇게 게임과 축구 상황이 트레이딩과 같은 것일 순 없지만, 공통의 포인트는..

“뭐든 초기가 가장 불확실해 보이지만 리스크 대비 가장 큰 기회른 잡을 수 있는 지점”

이라는 겁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저의 노하우지요. 그렇기에 ‘기회’란 것은 가능하면 빨리, 초기에 잡아야 하는 것이고, 그에 수반되는 불확실성, 리스크를 베팅에 따른위험관리로 커버하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기회를 잡는 지점은 결국 초기가 더 효과적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지요.

그렇다면 트레이딩에서 그 초기 지점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 부분은 여러분 각자가 고민해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결국 각자의 눈과 식견이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뭔가 ‘확실해’ 보이는 지점을 찾으려 할수록 매매는 점점 더 위험해지거나 효율이 떨어진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리스크의 역설이지요.

어쨌든 이번 한 주 코인의 가격 흐름을 보았을때 전 더더욱 베팅에 들어갈만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르느냐 마느냐에서 지르는 쪽에 조금 더 우위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질러야 합니다. 들어가야 하죠. 돈을 코인과 바꾸는 겁니다.

실전 트레이더와 일명 ‘코인 전문가’들의 차이가 여기서 납니다. 제가 하일성 보다는 이승엽을 한 수 위로 보는 이유지요. 자칭 ‘코인 전문가’들은 지금 사야하는지 팔아야 하는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여지를 남기죠. 실패시 따르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이고, 이것은 실전에서 돈을 벌기보다는 명성을 잃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실전 플레이어들이 아닌 것이죠. 그러나 실전 트레이딩이란 결국 언젠가는 질러야 하고, 또 언젠가는 빠져나와야 하는 행동의 연속입니다.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곧 트레이더 자신이죠. 선택에 따른 결과른 감수해야 하니까요.

어쨌든 저는 지금 이 타이밍이 적군의 미사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는 지점, 여러 수비수를 제끼기 전에 몰고 다닐 수 있는 초기 지점, 코인들의 반등을 감지할 수 있는 초기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코인 투자를 늘리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지요.

헌데, 실패한다면? 이후 가격이 하락한다면? 뭐가 두렵습니까? 그 땐 또 결정하고 대처하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지를 지점에서 지르지 못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트레이딩에서 가장 큰 실패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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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그래, 내가 왔다. 하와이” 20180706_110814.jpg

방금 하와이에 도착해 여장을 푼 후 해변에서 살짝 물장구 좀 치고 왔습니다. 부곡 하와이도 한 번 못 가봤었는데 진짜 하와이 부터 와버렸네요.

원래 이번주는 출장에 자투리로 휴일 좀 붙여 여행을 겸하려 했습니다. 헌데 외국 친구와 옛 업무 파트너에게 조금씩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 잘 맞아 떨어져 출장 일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지요. 앗싸. 두 외국인 덕분에 절약한 시간을 그냥 여행으로~ 하지만 슬슬 여름 휴가 시즌에 들어서인지 마땅한 비행기표가 없더군요. 그래서 이참에 안 가봤던 곳을 가보자고 결정한 곳이 바로 하와이였습니다. 마침 화산폭발도 있고해서 좀 한산하려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얼마전에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 문제로 시끌시끌하던데, 재미있게도 이미 끊어 두었던 표가 바로 아시아나 항공이었습니다. 어제 밤 출발도 40분 가량 지체되던데.. 왠지 그 때문인건 아닌지.. 어쨌거나 기내식은 잘 챙겨 먹었답니다. 여행 목적인 마일리지도 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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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미국 맞구나 느낄 수 있을법한 사진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숙소를 정한 와이키키 방면으로 가는 택시에서 한 컷. 미국의 대표적인 머슬카 머스탱과 뽀대나는 트럭입니다. 픽사 영화 ‘Car’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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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해변이 있는 휴양지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푸르는 바다가 압권이네요. 이곳의 평소 기후를 잘 몰라서 단정지을 순 없는데 기온은 한국과 비슷한 30도 정도임에도 습도가 낮게 느껴저 상당히 쾌적한 기분이 듭니다. 오늘만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어릴때 부터 들어온 하와이란 명성답게 전반적으로 참 잘 갖춰진 휴양지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특이한 점은 역시 일본 관광객이 많다는 것. 역사적으로 볼 때 하와이는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니까요. 일본인에겐 별 불편함이 없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매점에 가보면 미국땅에 온건지 일본땅에 온건지 헷갈릴 정도네요.

그리고 오랜 명성이란 일찍 개발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전체적인 도시의 풍경이나 편의 시설들이 제겐 한국의 90년대 스타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식이 좀 된 세련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까요? 슬슬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변의 모래는 약간 실망입니다. 혹시 푸켓처럼 화장품 파우더같은 극세의 모래가 아닐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우리 동해안 모래 정도의 까끌한 촉감을 생각하시면 되겠군요. 그리고 하와이는 미국인들에겐 가족 휴양지인가 봅니다. (아쉬움이..) 에너지 넘치는 청춘들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한 단란한 가족 중심이라고 할까요? 특이한건 일본 사람들도 대개 가족 단위로 많이들 와있다는 겁니다. 푸켓은 온통 중국인들이던데.. 이곳은 온통 일본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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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주 주말까지 있을 여정이 이제 막 시작 되었습니다. 하와이에서 3박을 마치고 출장겸 여행은 계속될겁니다. 틈틈이 포스팅 올리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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