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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북경에서 유학온 중국인 여자를 사귄 적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한국어에 워낙 능통한 친구여서 인기 많은 한류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중국어 자막처리 해주는 자원봉사(?)를 하기 일쑤였습니다. 저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는데, 일단 한국에서 드라마가 시작되면 세계 도처에 퍼져있는 중국인 한류 팬들이 인터넷으로 한국어 방송을 시청하는 동시에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 번역해주는 대사를 보며 대략의 스토리와 내용을 이해해 나갑니다. 이후 약 한 두 시간이 흐르면 정식 자막팀이 제작한 자막판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식이죠. 이런 작업을 정기적으로 해주다 보니 전 세계 중국인 한류팬 사이에 여자 친구의 존재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 번은 여자친구와 함께 대만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제 여친을 향한) 대만 팬이자 친구인 지인이 연일 가이드를 해 주었고, 덕분에 처음 간 여행치고는 현지인이 아니면 잘 모를 여행지 구석구석까지 다 훑고 다닐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대만에 가기 전부터 저는 대륙 북경에서 온 제 여자 친구와 그 대만 친구가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같은 중국어라 하더라도 뭔가 다르지 않을까 했으니까요? 아마도 홍콩 등에서 사용하는 광동어를 거의 못 알아듣는 여자 친구의 모습을 본 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헌데 이건 뭐.. 정말 완벽히 소통이 되더군요. 물론 약간의 표현 방식이나 억양은 조금 달랐겠지만 말입니다.

당시 막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던 저는 두 친구의 대화를 옆에서 귀동냥하기 바빴습니다. 기초 단어도 잘 모르던 저의 귀에 유독 많이 들리는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그래서’란 뜻의 ‘所以~ 쏘이~’ 였습니다. 이 단어가 하도 인상이 깊어서 그랬는지 이후 중국어 공부를 할 때 두 가지 방법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좀 쉽게 비유하기 위해 문단 하나를 발췌해 보았습니다.


“돈을 벌면 벌수록 외로워지는 상황에 빠지곤 합니다. 뭔가 행복해지려고 돈을 버는 것인데 참으로 아이러니하지요? 외로워지는 길이란게 그닥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볼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대신에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어 온 사람들, 또는 과정은 좀 다르더라도 마찬가지로 외로운 길로 들어선 사람들끼리 만나게 되나 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지요.. 이해 타산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누군지 모르는 사람과 그런 이유만으로 의기투합 하는 것도 어려울테니.. 마침내 그저 취미나 공유하고 일정부분 시간과 유희를 같이 즐겨줄 수 있는 멤버를 찾게 되는건 아닌지..”


첫 번째 방법은 일반적인 명사들을 중심으로 파악해 보는 것입니다. 키워드 위주로 보는 것이지요. 제가 보기 쉽게 편집해 보겠습니다.

돈… 외로워… 상황… 행복.. 돈을 버는.. 아이러니.. 비슷한 길.. 사람들.. 과정.. 외로운 길.. 사람들.. 이해 타산.. 세상.. 모르는 사람.. 그런 이유.. 취미 공유.. 시간.. 유희.. 멤버..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런대로 맥락은 잡아볼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다른 방법을 한 번 써보겠습니다.

…수록… 합니다. 뭔가… 하지요? … 란게… 없으니… 대신에.. 또는… 마찬가지로.. .. 하나 봅니다. 하지만.. … 만으로 …. 테니.. 마침내 그저.. … 건 아닌지..

자, 이번엔 일종의 ‘구문 형식’에 초점을 맞춰 글을 해독하는 것이죠. 어떻습니까? 안에 담겨진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작자의 전반적인 어투나 말의 뉘앙스를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네, 결국 글이나 말이란 것은 이렇게 우리의 눈과 귀를 통해 키워드들과 구문으로 나뉘어 들어오게 되고.. 우리는 이를.. 즉 내용과 구문 형식으로 분리될 수 있을 법한 것을 다시 조립하여 비로소 그 내용과 맥락을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오늘 얘기 드리고 싶은 것은 이 두가지 중 후자쪽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말하고 쓰는 태도, 즉 상대방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늘 그래왔다고 해야할지.. 최근 들어 더 격해지고 있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저 연어를 포함한 여타 많은 KR 이웃분들이 원하시는건 조금은 더 정제되고 가다듬어진 표현이나 어투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내용만 끄집어 내서 본다면 구구절절이 옳거나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주장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문장 하나 하나, 문맥 한 곳 한 곳을 메워나가는 역할을 하는 구문들이 거친 표현과 과격한 전환으로 점철되어 있다면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것은 그 내용 보다 불편함이 먼저일테지요.

우리는 핵심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나 논지, 논리적 구성 만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내용들을 엮어내는 구문들이 어떻게 엮여있고 구성되어 있는지 까지 살펴보게 되지요. 그리고 어쩌면 그 내용보다 이런 구문적 흐름이 매끄럽고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는지, 묵직하고 단단하게 연결되어 가는지..급격한 변환을 이루며 격정을 쏟아내려 하는지 등등을 통해 상대방의 태도나 감정 상태를 읽어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와 대화를 원하거나 상대방 행동과 생각에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좀 전략적이라 하더라도) 나의 말과 글이 어떤 구문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한 번쯤 살펴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조금 더 평화롭고 발전적으로 공존하는 데 있느 그 첫걸음이 될런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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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ˆฌ ํŽ€์น˜ (2) : @oldstone๋‹˜ ํŽธ..

연어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연재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사실 막상 두 분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려 하니 막막하지 그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되뇌어보니 @oldstone 님의 입장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두 분의 전쟁 같았던 설전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oldstone 님의 짧은 코멘트에 드러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oldstone 님은 위 멘트와 함께 임대했던 대부분의 스파를 회수하고자 하며, 그 이유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이 멘트에는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던 것일까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미국은 총기가 합법적으로 허용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종종 언론을 통하여 미국발 총기 사고 소식을 듣다 보면 왜 저런 위험한 물건을 개인이 소지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미국 내에서도 총기 허용에 대한 찬반 양론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 공화당 지지자들은 총기 허용 입장을, 민주당 지지자들은 총기 반대 입장을 취하는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이런 총기 허용 문화가 미국 저변에 자리잡는 데에는 특별한 역사적 배경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바로..

아메리카 대륙을 개척해 나가던 초기 개척자들의 척박했던 환경 말입니다.

이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트라우마는 현재까지 헐리웃 영화 등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바로 ‘외부 침입자’로 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결국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냉혹한 사실 말입니다. 혹시 옛날에 방송하였던 ‘초원의 집’이란 드라마를 기억하시는지요? 주인공 가족은 정말 광활한 초원 위에 덩그러니 지어진 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초기 개척자들이 그런 집에 살며 삻의 터전을 일구었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맹수의 침입, (백인들의 눈엔 무섭기 그지 없었을) 인디언의 침입.. 게다가 온갖 흉기를 들고 설쳐대는 무법자들까지.. 나를 지켜줄 공권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멀리 있는 보안관을 믿느니 내 손 안에 있는 한 자루의 장총을 믿어야 하는 절박함.. 결국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서 총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기 허용’은 단순히 총의 소지를 허가 한다 만다의 의미 뿐만이 아니라 나의 생명과 재산을 내 스스로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사회가 인정해 주어야 하느냐 마느냐의 명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녀 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제 목숨과 재산을 스스로 지켜야 했던 서부 정신이 면면이 이어져 미국를 당당히 ‘총기 허용’ 국가로 자리매김하게끔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총기 불가’는 그 역사적 뿌리를 뒤흔들 수 있는 사건인 만큼 쉽게 밀고 나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물론 총기업자들의 강력한 로비도 한 몫 하고 있을테니지만요)

헐리웃 영화엔 이런 미국적 사고 방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가 봅니다. 그 대상만 바뀔 뿐이지요. 서부 영화에서는 온갖 무법자들의 침입으로 부터.. 종종 외계인의 침입.. 요즘 트렌드로는 뱀파이어나 좀비의 침입까지.. 주인공은 늘 장총 하나 달랑 들고 자신과 가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신이 기본이 되어 양상된 것인 바로..

리버럴리스트(Liberalist)… 바로 자유주의자들인 것입니다!


네, 제가 지켜본 바로는 @oldstone 님은 (상대적으로) 자유주의자에 가깝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oldstone 님의 마음 속에 강력히 뿌리내리고 있는 가치관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Liberalist.. 즉, 자유주의자들은 말 그대로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받기를 원합니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런 자유를 흠뻑 누리고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주의자들은 스스로 그 자유에 대한 댓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면 안될 것이며, 공공의 이익과 사회 유지에 반해서도 안되고, 온전히 보호받는 자유의 힘에 의해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얻게 된다면 마땅히 그 영향력을 올곧게 사회를 위해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자율적이고도 강력한 도덕적 기준을 확립해 두는 것입니다. 이런 가치관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이끌어 냈고, 사회 지도층급 인사들일수록 자녀를 군대에 보내고 사회에 큰 봉사를 하게끔 독려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주장합니다..

“내가 누리는 온전한 자유과 영향력 만큼의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 다만 그 또한 내가 자유롭고 도덕적으로 정할 수 있으니 이를 너무 강제하지는 말라..”

네, 때로는 격하기도 했겠지만.. 저는 @oldstone 님의 일관되게 외치고자 했던 핵심은 바로 이것이라 봅니다. @oldstone 님은 본인이 보유한 스파의 무게를 분명히 인지해 오셨을 것이고, 그에 마땅한 스스로의 소임을 나름대로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물론 실제로도 많은 부분 그렇게 해오셨지요. 아마도 @oldstone 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팀잇 활동이라면 굳이 누가 뭐라하지 않더라도 커다란 스파의 영향력을 갖춘 자라면 제 스스로의 그 위상 만큼의 노력을 다할 것이니 너무 삐뚤게 나가지 않는 이상 섣부른 사회적 제제를 가하지 않고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켜보자는 것일 겁니다. ‘섣부른’ 제제는 자칫 자유로운 이성과 양심이 스스로 발동할 수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럼 자유의 값어치가 일견 훼손되는 것이겠지요.

@oldstone 님이 @woo7739 님께 강력히 항변했던 내용을 살펴보면 @leesunmoo, @ioc, @kakaotalk 일가족 분들이 보팅풀 논란에 휩싸여 (사회적 힘에 의해) 개인으로서 누려 마땅한 활동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고 판단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oldstone 님의 사고관을 따른다면 이분들이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의 굴레 안에서 소극적인 활동에 갇혀 있기 보다는 좀 더 개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또한 각자가 지니고 있는 스파 만큼의 자율적이고 도덕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크게 보면 커뮤니티 전체를 더 활성화 하고 가치 있는 무대로 바꿔나가는 시발점이 된다고 여겼을 법 한 것이죠. 그런데..

때마침 @clayop 님의 다운보팅에 적쟎이 놀라셨던 겁니다.

@oldstone 님의 항변을 압축하면 딱 두가지 입니다.

(1) 왜 하필 나인가? (2) 그리고 그런 압박을 가해오는 사람이 왜 하필 @clayop 님 당신인가?

이를 @oldstone 님 버전으로 바꿔 본다는 다음과 같을까요?

(1) 다른 스티미언에게 별다른 피해 준 것 없이 조용히, 그리고 내 무게에 걸맞은 활동은 해 온 내가 왜 다운 보팅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2)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되려 이 상황을 좋게 중재해 주고, 또 적어도 내가 지닌 스파에 대한 위력과 부담감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소수 중 한 명인 @clayop 님 당신이 어찌 내게 이럴 수 있는가?

자.. 저는 @oldstone 님 판단이 맞다 틀리다의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앞에 쭉 설명드린 @oldstone 님의 가치관에 의한다면 과연 이 분이 취할 수밖에 없는 다음 행동이 무엇이겠냐는 것입니다. 네, 바로.. ‘총’을 드는 것입니다. 이 ‘총’은 다른 누굴 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나를 지킬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암담한 상황에서 유일무이한 무기가 되는 것이죠. 그 총은 이 평화로운(?) 스팀잇 세상에선 바로 스팀파워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oldstone 님의 그간 뿌려두었던 스팀파워를 회수하겠노라 양해를 구했고, 그 이유를 밝혔던 것입니다. 적어도 저 연어의 눈에는 @oldstone 님의 외침은 진심으로 보입니다. 정말 두려웠고 암담했을 것이지요. 왜냐하면 천성이 자유주의자이고, 거기에 군사독재 시절을 몸소 겪었던 젊은 시절의 어두움이 순간 엄슴했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저는 단연코 @clayop 님의 의도가 이런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대화의 기획을 하게된 계기도 두 분의 사고관에 비추어 어떤 생각의 흐름을 견지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부분이 어떻게 오해가 되며 증폭될 수 있었을지 그 상황을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함께 바라보자는 것이죠. 일단 오늘의 내용은 우리가 조금 더 @oldstone 님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는 의미이니 그렇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자, 여러분.. 제가 @oldstone 님의 입장을 조금 더 마음으로 이해해 본다고 하면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leesunmoo, @ioc, @kakaotalk 가족 분들이 분명 이전 보다는 제한 영역 안에서 소소한 활동에 그칠 수밖에 없었고, 그 누구보다 리버럴한 가치를 숭상하는 자유주의자인 @oldstone 님 입장에서는 (별반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이들을 다시 KR 커뮤니티로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각각 온전히 누려 마땅한 스팀잇 안에서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게 해주는 것이 결코 가볍지 않은 스파의 양을 보유한 KR 일원으로서 해야할 도덕적 책무라고 여겼을 것이라 이해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이것이 본격적인 사건의 시발점이 된 셈이고, 그로 인하여 정작 @oldstone 님의 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물론 그 제한을 스스로 걸어두셨으니 그 또한 매우 리버럴한 성향 그대로인 듯 싶습니다.

제가 @oldstone 님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가 있다면 딱 두 가지 입니다.

(1) 언젠가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 지신다면 @clayop 님을 향해 걸어두셨던 뮤트를 시원스레 풀어보셨으면 어떨까 합니다. (2) 자유주의자는 자유의 물에서 헤엄쳐야 하는 고기입니다. 스스로 작은 영역에 가두리를 치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계정인 @slowwalker 를 통해 KR을 넘어 소통을 하고는 계시지만 한국 사람이 김치보다 치즈를 더 가까이 하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시간이 무르 익는다면 다시 @oldstone 의 계정으로 우리 곁에 가까이 오셔서 늘 그러하셨듯 하고 싶은 얘기 팡팡 쏟아내시면 어떨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한 말씀 더 드린다면.. 당시 @oldstone 님이 느끼셨을 왠지 모를 답답함과 공포감은 어느 정도 이해할만 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단톡방에 대한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oldstone 님은 사실 머랄까.. 좀 까칠한 분입니다. 여간해선 살가운 멘트를 날리시는 분도 아닙니다. @clayop 님이 큰 거부감만 없다면 골고루 뭔가를 나눠보려는 (상대적으로) 살가운 면이 있다고 한다면, @oldstone 님은 (상대적으로) 호불호를 분명히 정하고 본인의 판단에 정말 믿음이 가고 값어치가 있는 대상에 더 초점을 맞춰 흠뻑 나눠주려는 성향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에게도 무뚝뚝한 아버지로 살아오셨을 것이고.. 그러나 그것이 조금은 엄격한, 그리고 무게감 있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이라고 가치를 두셨을 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스타일은 상당 부분 이 KR에도 묻어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살갑지 않기 때문에 단톡방 같은데서 다른 이웃분들과 함께 어울리기 보다는 포스팅을 중심으로 거리감을 유지하며 각자의 위치를 지키는 방식을 선택하신 분입니다. 그런 분이기에 단톡방은 본인이 참여하지 않은.. 어떤 이야기들이 이루어졌을지 알 수 없는.. 게다가 쉬 우군을 형성하는 스타일이 아닌 본인을 아시기에 다시금 믿을 건 자신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만 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calyop 님이 ~~는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라고 얘기하는 반면, @oldstone 님은 ~~게 하자고 정하자는 얘기를 하십니다. 이것 또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겠죠. 순간 서로 감정이 격해지고 하다보니 서로가 풀어가는 얘기 방식이 서로에게 잘 안들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우리가 이런 부분도 충분히 공감해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여러분. 오늘은 @oldstone 님의 입장이 되어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차차.. 이렇게 얘기를 풀어가면 우리 @clayop 님께서 조금은 섭섭해 하시겠죠? 걱정 마십시오. 제가 다음 편에는 @clayop님으로 마인드 컨트롤하여 여러분과 소통의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oldstone 님과 @clayop 님.. 저번에 제가 남긴 얘기 처럼 두 분은 KR의 두 기둥이십니다. 제가 두 분을 적어도 한 번씩 여러 이웃에게 소개하고 얘기하는 동안 부디 마음을 살짝 내려 보시고 나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에 어떤 부분이 일치하고 있었던지만이라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이야기는 쭉~ 진행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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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ˆฌ ํŽ€์น˜ : @oldstone๋‹˜, ๊ทธ๋ฆฌ๊ณ  @clayop๋‹˜..

연어입니다. 자정이 넘어서 고속도로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하필 칠흙같은 야밤에 강한 눈발이 날린지라 이를 꽉물고 운전을 해야 했네요. 다행히 안전하게 운행을 마칠 수 있었고.. 문득 생각나는 바가 있어 이 시각 새벽 3시.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눈비가 눈발로 바뀌면서 도로 사정은 점덤 더 열악해졌습니다. 시야는 점점 가려지고 있고 차선도 눈에 덮여 양쪽 가로대와 네이게이션이 보여주는 길을 가늠하여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갑자기 큰 트럭이 한 대 지나가며 도로에 깔려있던 엄청난 눈비를 제 차로 뿌려댑니다. 눈비 덩어리가 순간적으로 창가 전면을 퍼부으면 매우 위험하지요. 게다가 겨울 내내 도로에 뿌려둔 염화칼슘이 유리창을 더욱 뿌옇게 만듭니다. 이럴 땐 주변 승용차를 퍼붓고 가버리는 트럭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헌데.. 길을 계속 가다보니 언뜻 까만 바닥이 나타납니다. 1차선은 눈으로 덮여있는데 다행히 2차선은 어느정도 도로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앞에 가던 트럭들이 일렬로 가며 만든 흔적이지요. 큰 바퀴와 육중한 무게가 눈을 어느 정도 녹여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이차 저차 할 것 없이 그 차선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듯 합니다. 이런 상황이면 하얀 눈밭에 두 줄 그어진 아스팔트를 마다할 운전자는 없을 겁니다. 아까 신나게 눈비를 퍼붓고 달려간 트럭들이 새삼 고마워 집니다..


우리가 KR의 고래라고 칭하는 분들은 아마 이런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묵직한 스팀파워를 동반한 영향력은 때론 우리를 버겁게 하기도 하고.. 또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런 고래들은 어깨를 짓누르는 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거란 점이죠. 이 연어도 처음엔 스파가 두둑한 이웃분들을 마냥 부러워 했는데 최근 일련의 일들을 보면 저의 생각이 참으로 가볍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스파의 무게를 덜어내고 조금은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이웃들이 생겨났고.. 이 분들은 행동의 일환으로 일정 부분 파워다운을 감행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직은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더 큰 힘과 영향력을 원하는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공감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 조금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볼까 합니다. 저의 글을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2018년 초엔 이 연어가 중매쟁이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꼭 누구와 누구를 중매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저 여러 이유로 논란의 대상에 오르내릴 수밖에 없었던 분들과.. 이를 지켜봐야만 하는 우리 이웃들 모두를 조금 더 엮어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차분해진 상태에서 상대측의 입장을 찬찬히 생각해보고, 그런 생각과 논지의 배경이 어떠한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또 마음 한켠 공감가는 부분은 어느 부분이었는지.. 한 명의 인격체로서 자존심 버리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을테니 이럴 땐 중매쟁이가 마당발이 되어 살짝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죠. 여하튼 그런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첫 테마로서 ‘청평 마을’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보았습니다.

이제 그 다음 대상은 누구로 꼽을만 했을까요? 네, 2017년의 대미를 화끈하게 장식해주신 두 분.. 바로 @oldstone 님과 @clayop 님입니다. 사실 이 연어가 두 분께 양해를 먼저 구하고 이야기를 풀어가 보는게 올바른 순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뭐랄까.. 블록체인엔 많은 것들이 공개되어 있으니까.. 블록체인에 기반한 스팀잇 역시 모든 행적이 낱낱이 공개되고 영원한 기록으로 남아 있으니까.. 비단 이 두 분 뿐만이 아니라 저도 여러분도 이미 공개된 삶을 사는 공인과 크게 다를 바 없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우리의 이웃.. 조금은 파워풀한 이웃 두 분을 그냥 제 방식대로 한 번 모셔볼까 합니다.

어느 분 부터 하나 하나 짚어가며 소개를 해야할지.. 어떤 내용을 서두로 여러분과 이해를 해봐야 할지.. 사실 저에게도 그리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한 번 쯤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고요? 이미 이 두 분은 그 존재만으로 KR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이 분들의 영향력은 스파의 무게를 떠나 우리 KR에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쯤 이런 분들.. 앞으로 누군가 될지 모를 그 어떤 분들이라 하더라도 왠지 심도있게 이해해 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자타공인 이 두분은 KR 커뮤니티의 큰 기둥들입니다. 아마 양 기둥이라고 해도 딱히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이 두 기둥.. 이 두 거성이 서로 알콩달콩 지내는 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무릇 두 기둥은 어느 정도 거리감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거운 지붕을 지탱해 낼 수 있는 법이죠. 두 기둥이 너무 가까우면 지붕은 위태로워지기 때문입니다. 각자 지닌 그 무게와 위용 만큼 각자의 영역에서 크게 중심을 잡아주면 우리는 그 사이에서 보다 많은 것을 일구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기둥이 지지해주는 지붕 덕분에 비도 피하고 강렬한 햇빛도 피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제목처럼 이 두분은 KR을 대표하는 ‘원-투 펀치’입니다. 혹시 ‘원-투 펀치’의 의미를 잘 모르실 비(非) 야구팬들을 위해 살짝 설명 드리자면.. 좌완이든 우완이든 대개 각 야구팀은 그 팀의 위용을 과시하고 상대를 강력한 강속구로 윽박지를 수 있는 두 명의 에이스를 보유하려 합니다. 두 명의 에이스가 힘과 카리스마로 상대를 눌러 버릴 수만 있다면 그 이후의 게임은 매우 유리하게 펼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우승을 하는 팀을 살펴보면 강력한 원-투 펀치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스팀잇에서 KR을 대표하는 원-투 펀치가 있다면 이 두 분이 아닐까요?

일단 두 분을 살펴보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oldstone 님은 (부계정임이 확실한) @slowwalker 계정의 활동까지, 그리고 @clayop님의 경우엔 ‘스팀잇 증인(witness)’이란 조금은 특별한 활동까지 감안해서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이 두 분을 성찰해 본다면 이 연어에게도 KR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그 뼈대를 추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걱정이 조금 있다면 두 인격체 분들을 자칫 잘못 이해하여 많은 분들께 새로운 오해나 논쟁거리를 야기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활동해 온 제 자신도 좀 믿어볼까 하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담담한 시각과 따뜻한 응원이 함께 할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 걱정되지는 않네요.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인 만큼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내용으로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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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น์‹ ์˜ ๋‡Œ๋Š” ํˆฌ์ž์— ์ ํ•ฉํ•˜์ง€ ์•Š๋‹ค?

연어입니다. 지난 연말에 만났던 옛 동료들은 각각 정치권과 금융권에서 함께 일했던 분들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영역에 몸담고들 있었지만 공통점은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분들 뿐만입니까? 저도 그렇고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분들은 아직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잘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제게 이런 저런 조언을 요청했고, 저는 동지애로(?)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코멘트를 달아 주었지요.

“가급적 신속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길 바랍니다”

자, 그리고 한 주 이상이 지난 지금 이 두 분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묘하게도 마침 두 분 다 주식 투자에 자금이 묶여 있던터였고, 주식투자와 암호화폐 투자를 별개로 진행할 여유까지는 되지 않아 주식을 털어내고 이쪽 바닥(?)으로 갈아타야 할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각각 하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저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A 동료 : 주식에 물려 있는거 반등만 좀 주면 나오려고 했는데.. 아직 못 나오고 있어요. B 동료 : 계속 물려있어 기다리다 털긴 했는데.. 털자마자 20% 급등을 하던데..

자, 한 분은 여전히 본전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채 물려있는 중이고, 다른 한 분은 조금이라도 더 건져보려고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털고 나왔는데 이후 시세가 움직여 아쉽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렇게 상황 정리를 해도 이상하진 않겠지요?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정작 그 한 주란 시간동안 제가 권해줬던 코인들은 2배 이상 올랐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분들이 결정과 행동을 미루는 동안 제가 추천한 것들이 반토막이 났었을 수도 있고, 또 기다리는 동안 조금이라도 금액을 더 건져서 이쪽 세계로 갈아타는데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제가 한 번 같이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이분들의 행동 이면에 깔려있던 투자 심리에 대한 것입니다. 바로 투자 영역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행동 심리학’에 대한 것이죠. 일명 투자자로서의 행동 심리학 (Psychology of Behaivor as a Investor)이 되겠습니다. 그럼 행간에 잘 알려진 이 행동 심리학이란 무엇인지, 이럴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볼까요?


행동 심리학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이라는 학자가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입니다. 카너먼은 경제학의 영역에 심리학을 접목하였는데, 지금껏 경제학이 추구해 왔던 대전제에 ‘과연 그럴까’하며 의심을 품었던 것입니다. 그럼 그가 의심을 품었던 대전제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사람은 늘 합리적인 결정과 행동을 한다’는 명제였습니다.

제가 투자와 거래에 대해 처음으로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바로 2001년이었습니다. (카너먼의 수상 발표가 나기 한 해 전이군요) 제가 수리적 지식이 깊었다면 투자란 영역을 좀 더 수학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공이었던 공학을 등한시 할 정도로 인문학적 소양을 닦는데 심취했던 저는 투자를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이 학자와 조금은 비슷한 결론을 내려볼 수 있었지요. 제가 생각한 것은..

쓰레기가 입력되면 쓰레기가 나온다..

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대전제가 잘 못 되었으니 이상한 결론이 도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었지요. 왜냐하면 투자에 대한 역사를 뒤적이다 보면 상식적으론 납득이 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결과들은 ‘상식적인’ 경제학 이론으로는 도통 설명할 수가 없는 것들이었죠. 훗날 이런 일들은 블랙 스완(Black Swan)으로 총칭되어 불리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아카데미(학계)를 베이스로 축적되어 온 수많은 이론들은 ‘사람은 이성적이다. 고로 합리적인 행동을 한다’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었고, 내가 앞으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지 위해서는 이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깨우쳐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던 것입니다. 바로.. 군중심리..

즉, ‘추세’에 대한 통찰이었습니다.


제가 각각 정치권과 금융권을 넘나들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군중 심리가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가? 둘째, 이 현상이 어떻게 최후의 승자를 만들어 내는가?

군중 심리가 가장 적나라하게 작동하는 정치와 금융이라는 현장만큼 저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영역이 있었을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행운아였습니다. 한 쪽은 인맥을 쌓을 기회를, 다른 한 쪽은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노려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각각 달라 보이는 두 영역이 모두 같은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앞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거치게 될 수많은 판단과 행동에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자..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제가 붙였던 섹시한 제목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바로 투자에 임하는 우리의 판단, 즉 우리들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엿보자는 것이죠. 이것은 경제학에 심리학이 접목된 이후로 더 나아가 신경학과 뇌과학까지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들입니다. 제가 좀 쉽게 풀어 볼게요.

여러분 혹시 학창 시절에 사람의 태아가 발달하는 과정을 나열한 그림을 보신적 있으신지요? 처음엔 어류처럼 생겼다가.. 이후 양서류처럼 생겼다가.. 나중엔 파충류.. 그리고 비로소 포유류.. 막판에 영장류까지.. 태아의 모습은 그렇게 변해갑니다. 그리고 그 나열은 동물이 최초 어류에서 인류로 발전을 해오기까지의 과정을 함축, 암시하기도 합니다. DNA에 담긴 진화론의 증거인 셈이죠.

마찬가지로 사람의 뇌 역시 이런 과정을 거치며 발달하나 봅니다. 영장류에게만 특별히 발달된 영역도 있지만 그보다 더 안쪽에 바로 그 중요한 ‘파충류의 뇌’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투자를 할 때 저를 포함한 여러분 모두를 지배하는 뇌! 바로 파충류의 뇌입니다. 마침 자료를 찾던 중 잘 정리된 자료화면이 있어 게재해 봅니다.

(발췌 : ‘인간의 뇌는 3층이다’ 서유헌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http://sorb.tistory.com/61)

‘파충류의 뇌’는 우리의 뇌가 파충류와 똑같다는 것이 아니라 파충류의 뇌와 거의 흡사한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뇌의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생존 본능’을 관장하는 영역기도 합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모든 동물은 누군가 갑작스레 쿡 찌르고 들려하면 본능적으로 피하거나 도망가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생존 본능이죠. 나에게 다가오는 그 어떤것이 위험스러운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전에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위험한 무엇일 경우 상처를 입거나 자칫 목숨을 잃을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생존 본능은 ‘뭔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단 피하고 봅니다.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듯 피하고 보는 것이죠. 이것이 동물이 발견해 낸 가장 원시적인 리스크 관리법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본능이 투자 영역에서 어떻게 작용할까요? 네, 액면 그대로입니다. 피하고 보는 것이지요. 무언가 잘 모르겠다 싶으면 일단 피하고 봅니다. 채권 시장이 크게 발전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주식 같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상품에 있던 자금들은 앞으로의 상황이 좋을지 안 좋을지 잘 모르겠다 싶으면 대거 빠져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채권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입니다. 흔히들 앞으로의 전망이 좋으면 주식을 늘리고, 좋지 않으면 주식을 줄인다고 생각하시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래가 불투명 할때 주식 자금은 빠져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파충류의 뇌가 작동한 결과이지요.

어쨌든 사람들은 공포에 물들면 이성을 잃게 되고 파충류의 뇌가 작동합니다. 피해라! 피하고 봐라! 그리고 투매를 하게 됩니다. 나중에 가격이 안정되고 반등을 하고..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내가 왜 그랬지? 이성을 잃었었나봐.. 네, 맞습니다. 이성을 잃었죠. 그 때만은 파충류의 뇌가 당신을 지배했을테니 말이죠.

다음 번에는 포유류의 뇌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파충류와 포유류의 차이는 ‘공포심’이라고 합니다. 진짜인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뱀이 뭔가가 무서워서 벌벌 떠는걸 본 적 있으신가요? 하지만 강아지가 벌벌 떠는 것은 자주 보셨을겁니다. 뭐.. 그런 맥락의 이야기지요. ^^

에효.. 여하튼 제 옛 동료들이 이쪽 바닥에 들어오기엔 더 어려워졌습니다. 왠지 못 들어오거나… 들어오는 비용이 더 커진 셈이죠. 머리로는 다 이해한 것 같아도 행동은 쉽지 않습니다. 행동은 자신의 뇌가 최종적으로 실행하는 것이고.. 적어도 투자의 세계에서는 파충류의 뇌가 자리잡고 있는 한 결코 쉽지 않은 것이죠.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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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ŠคํŒ€์ž‡ ์ด์›ƒ๋“ค๊ป˜ ํ•ด๋ณด๋Š” ํ‘ธ๋…๊ณผ ๋„‹๋‘๋ฆฌ..

연어업니다.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중이시죠? 연일 ‘비트코인이 대체 뭐냐’는 질문을 받기 일쑤입니다. 솔직히 어떨 땐 짜증도 납니다. 전에 얘기해 줄때는 무관심 내지는 사람 취급도 안하던 사람들이 세간에 ‘큰 돈이 되더라’ 라는 분위기에 편승해 이것저것 물어보려 하는것도 없지 않아 있으니 말입니다. 세상사란게 다 그런거니 하고는 넘깁니다만..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차라리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냥 돈을 벌려면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는게 속편할거 같습니다. 그럼 전 그냥 컨설팅만 해주면 될테니 말이죠.

돈을 벌면 벌수록 외로워지는 상황에 빠지곤 합니다. 뭔가 행복해지려고 돈을 버는 것인데 참으로 아이러니하지요? 외로워지는 길이란게 그닥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볼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대신에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어 온 사람들, 또는 과정은 좀 다르더라도 마찬가지로 외로운 길로 들어선 사람들끼리 만나게 되나 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지요.. 이해 타산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누군지 모르는 사람과 그런 이유만으로 의기투합 하는 것도 어려울테니.. 마침내 그저 취미나 공유하고 일정부분 시간과 유희를 같이 즐겨줄 수 있는 멤버를 찾게 되는건 아닌지..

이제 외국 친구들까지 가세하네요. 비트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얘기를 해줘야 할지 난감합니다. 이제사 알게된 새로운 파도에 대한 궁금증.. 혹시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조급증.. 그리고 대체 어떤 세상이길래.. 하는 호기심까지.. 하지만 이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코치를 하기엔 저도 너무 멀리 달려왔나 봅니다. 그냥 스팀잇을 봐라.. 그럼 비트코인 같은 고전적인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현재 돌아가고 있는 트렌드는 무엇이며, 또 앞서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많은 힌트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해주고 맙니다.

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알게 된지도 햇수로 4년이 되었더군요. 우와.. 시간이 빠른건지 아니면 제 예상보다 훨씬 이 세상이 우리 실생활에 가까워져 버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연유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살아왔다면 저도 이제서야 ‘비트코인이 뭐냐’고 물어볼만한 주변인을 찾아보느라 전화번호 목록을 뒤적이고 있었을거란 생각에 살짝 아찔한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이제 다음주 쯤 되면 저희 아버지에게서 ‘아들아, 비트코인이란게 뭐니?’란 질문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참 전에 @maa 님께서 아버지께 스팀잇을 소개해 드리며 블록체인 세상을 직접 체득하고 소일거리도 삼을 수 있도록 해드렸던 사실이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maa님께서 효도 한 번 제대로 해드린 것 같습니다. 아직 세상의 흐름에 동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어르신들로서는 당신들의 존재감과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으실테니 말입니다.

주말을 마무리하며 짧은 넋두리를 해 보았습니다. 그냥 이런 넋두리마저 이해하고 받아주실 수 있는 이웃분들이 계시니 갑자기 마음 든든해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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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Vs Steemit : ์–ด๋Š ์ชฝ์„ ์ด์šฉํ•˜๊ณ  ์žˆ์œผ์‹ ๊ฐ€์š”?

연어입니다. 제목이 좀 자극적인가요? 깃헙(GitHub)과 스팀잇(Steemit).. 여러분이 뉴비시고 특히 전산 직종에 종사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이곳 스팀잇 활동이 포스팅 보상을 넘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아셔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무형의 가치니까요.

저는 꼬마(초등 3년)였던 1983년에 독학으로 처음 프로그래밍을 공부했습니다. 1982년 10월에 아버지께서 사주셨던 ‘보물섬’이란 만화책 창간호에 흠뻑 빠진 나머지 처음부터 끝까지 구석구석 수십번씩 읽는 취미가 생겼고, 1983년이 되자 광고 한편에 ‘쉽게 배우는 BASIC’이라는 책 광고가 게재된게 첫 인연이 되었죠. PC를 ‘퍼스널 컴퓨터’라고 풀네임 지칭하던 때였고, 컴퓨터도 없던 저는 아버지께 그 책을 좀 사달라고 부탁하여 손에 쥐게 된 후 매일 머리 속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였습니다. 늘 ‘이게 정말 될까?’ 하며 궁금했지만 딱히 주변에 컴퓨터 있는 사람이 없던지라 그걸 확인하는데 딱 1년이 걸렸습니다. 우연히 이웃 동네에 동전 50원을 넣으면 4분간 프로그래밍을 해볼 수 있는 컴퓨터를 설치한 오락실을 발견했거든요. 동전 50원에 4분간 프로그래밍.. 이게 제가 처음 해본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1984년 초의 일이었네요.

어쩌다보니 88 서울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컴퓨터에 손을 놓아버린 후 그냥 컴맹 수준이 되고 말았고 (한 번 세상의 시류에 벗어나버리면 타격이 크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습니다) 공대에 들어가서 유닉스를 배울 기회도 생겼지만 그닥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공학이란 전공이 적성에 너무 맞지 않다보니 프로그래밍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네요. 군대에 들어가니 제 학교와 전공을 보고 전산 작업을 귀신같이 할 줄 아는 녀석이 들어왔나 싶었겠지만 거의 컴맹 수준의 상태를 보고 고참들의 구박(+ 안쓰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믿어본 이병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나 뭐라나..

어쨌든 군대 시절부터 반 강제로 다시 키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지만 전 여전히 일반인들(남자 기준)이 컴퓨터 다루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트레이딩을 자동화 하기 위해 코딩도 짜고 이런건 종종 해보긴 했지만 그냥 기초적인 수준 정도지요. 그러니 단언컨데.. 암호 화폐 세계에서 투자 활동을 하고 있는 제 베이스에 ‘전산인의 능력’은 눈꼽만큼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블록체인 세상에 투자하면서 필요한 방대한 전산적 지식은 어떻게 감당하고 있을까요? 놀라지 마세요.. 왜냐하면

현재 거의 100% 스팀잇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재작년 처음 스팀잇 활동을 시작했을 때 지금처럼 많은 전산 지식을 지니신 분들이 톡방에 계셨습니다. 그 분들의 말씀을 이해하려고 자료를 찾다보면 깃헙(GitGub)과 같은 전문적인 지식들이 공유된 곳을 들쳐보게 되더군요. 그러나.. 당췌 뭔 얘기인지 알 수가 없어 감만 잡고 나오기 일쑤였습니다. 물론 스팀잇엔 초기부터 블록체인과 코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대개 매우 전문적인 내용으로 가득찼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이웃분들이 남기신 글을 다 이해할 수 있었다면 투자에 더 큰 보탬이 되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네요)

허나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엔 정말 주옥같은 정보와 공부거리들이 일면을 가득 채우고 있지요. 무엇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연재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제가 보아도 코인이 뭔지 블록체인이 뭔지, 스팀잇이 뭔지 잘 모르고 입성하던 ‘~맘’ 님들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준급 투자자로 변모해 있으니.. 확실히 이 스팀잇 공간엔..

뭔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구요!!

멋지지 않나요? 이 스팀잇 공간 말입니다. 깃헙을 들쳐보지 않고 스팀잇 안에 있는 설명과 정부만 십분 활용해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투자 시장의 시류를 따라가는 데는.. 아니 그 흐름을 먼저 읽고 준비하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으니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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