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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언제부턴가 세상의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받는 통로로 이 스팀잇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뉴스를 보는 것 보다 명석하고 발빠른 스티미언 분들을 한 번 거친 정보를 받아들이는게 여러모로 좋은 점이 있기 때문이죠. 이웃 분들의 통찰력과 분석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니 말입니다.

오늘은 정부의 ‘과열된(진짜?)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방침들이 구체적으로 나왔나 봅니다. 그 여파로 화폐 가격들이 줄하락을 하고 있네요. 제 눈에는 잠깐 흔들리는 정도 같은데.. 단기 차액을 노리셨던 분들.. 자금 규모 때문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분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을 것 같습니다.

헌데 몇 가지 규제안 중에는 거래소 실명제에 대한 부분이 있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미 왠만한 거래소들은 나름대로 실명제 또는 실명에 준하는 인증 절차를 거쳐 계좌 개설이 가능하게 하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봅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을 접하던 중 문득 재미있는 일화가 생각나는군요.


어느 늦은 밤.. 시골에 있는 외가집에 도착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시처럼 반듯하게 구획 정리가 된 곳이 아닌데다가 가뜩이나 야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주차 하는 것도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마중을 나오신 외삼촌께서 손짓을 하며 주차할 공간을 알려주더군요.

연어야, 여기다 차 대라.

엇, 삼촌. 여긴 남의 집 대문 입구인데요?

어, 괜찮아. 그냥 대.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드나드는 남의 집 문 앞에다가..

걱정마. 여기 우리 땅이야.


엥? 남의 집 대문 앞이 우리 땅이라니? 알고 봤더니 이런 사연이 있었더군요. 윗 집 형제 두 명이 툭하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산 문제로 아웅다웅했는데, 한 번은 담벼락 하나를 두고 서로 자기네 땅을 넘어 왔네 마네 싸우다가 소송까지 갈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형제끼리 합의를 보지 못해 법의 판결까지 가보려 한 거지요. 그러다 각자 소송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측량을 하게 되었고.. 마침내 땅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바로…

저의 외할머니였지요.

당시 돌아가신지 15년 쯤 되었을 때인데.. 그 땅이 외할머니 앞으로 등기 되어 있는 줄은 양쪽 형제도 몰랐고 저의 친척들도 몰랐던 것입니다. 나중에 사연을 알고 보니 두 형제의 집안이 살고 있는 땅 자체가 옛날에 외할아버지께서 거처를 마련해 살라고 거저 주셨던 땅이고, 미처 챙겨(?) 주지 못한 땅을 그냥 외할머니 앞으로 등기를 해둔 것이었습니다. 별반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는지 가족들에게 알려주지 않다 보니 그쪽이나 이쪽이나 모두 모른채 살아왔던 거지요.


제가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말씀드린 이유는.. 바로 현대 사회에서의 ‘소유’란 개념 때문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의 소유를 끔찍히나 챙겨주는 편입니다. 돌아가신 분의 소유도 가려내 밝혀줄 정도니까 말이죠. 대신 세금 하나는 확실히 뜯어가죠. 챙겨주고 받아내고.. 줄거 주고 받을거 받는 과정에서 ‘소유’를 명확히 밝혀줍니다. 이게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겠죠. 자산이 너무 많은 사람은 그런 사실을 좀 감추고 싶기 마련이니까요. 헌데 이런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트렌드와 대척에 선 것이 있으니 바로..

CrytoCurrency.. 암호 화폐가 되겠습니다.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이 선보인 일면에는 탈중앙화와 더불어 소유를 증명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죠. 거래를 확실히 증명할 뿐.. 이 코인이 누구거라고 확인시켜주지는 않습니다. 그냥 계정만 있을 뿐, 그 계정이 진짜 어느 누구의 것인지 밝힐 의무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리에겐 패스워드란 것이 너무나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내것이란 것을 확인받고 계정 안에 있는 코인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는 오직 패스워드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스워드를 잃어버리면 모두 잃는 것이고, 패스워드를 캐내면 바로 내것이 되는 오묘한 상품이 나온 것이지요.

제가 코인 거래를 하면서 느끼는 유일한 리스크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건 분명 장점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나의 것’을 맘대로 엿보지 못한다는 것.. 반면에 분명 내것임에도 내가 패스워드를 잃어버리고, 누군가 그 패스워드를 획득해 버렸다면 이것이 나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이 되어버리는 세계..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종종 아무리 많은 코인을 갖고 싶더라도 어느 시점에 가면 이것을 다른 실물 자산.. 주식이든 건물이든 땅이든.. 뭐 이런 것으로 바꿔두어야 하나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물 자산은 제가 세상을 뜨더라도 (법적 상속자인) 가족이 챙겨갈 수 있겠지만, 코인은 아무리 제 가족이라도 제 계정과 패스워드를 모르면 건드릴 수 없는 성역에 갇혀있는 셈이니까요. 오늘 문득 거래소 실명제 얘기가 나와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거래소 실명제의 취지나 쓰임은 코인의 소유권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이래나 저래나 딜레마 같은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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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어느 이웃분의 글에 댓글로 달았던 내용을 포스팅으로 올려주면 좋겠다는 지인의 의견이 있어 내용을 보강해 글을 올려 봅니다. 바로 글을 쓰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스팀잇은 텍스트 중심의 소통 공간입니다. 컴퓨터 세상이 오면 모니터 때문에 종이를 쓰지 않으리라 생각했음에도 종이는 더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비데 기능의 좌변기가 널리 보급되고 있더라도 휴지는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되듯.. 영상과 이미지가 넘치는 온라인 세상이 왔건만 대개의 커뮤니티에서는 더더욱 글을 주고 받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디지털 세상이 왔음에도 (타이핑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좀 달라졌을 뿐) 글을 쓰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맴돌고 있는 것이죠.

그러고 보면 우리는 사회 생활 속에서 언변이 뛰어난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됩니다. 대개 일가족 중 한 명 정도는 이야기꾼이나 달변가가 꼭 있기 마련이죠. 인류에게 언어 능력이 생긴 이후로 대개의 의사 소통은 말로 시작되고 말로 끝나기 때문일까요? 언변에 통달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여러 사람으로 부터 주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말빨’ 또는 ‘썰’ 이라는 표현으로 부러움을 사기도 하고요.. (특히 여자와 미팅, 소개팅을 할 기회를 만나면 매우 강력한 자산이 되기도 하지요. ㅎㅎ)

헌데 상대적으로 글을 주고 받을 기회는 덜한 편이니 우리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직접 접하게 되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태껏 참여했던 그 어떤 온라인 공간보다도 달필가들을 많이 접하게 된 경우가 있었으니..

바로 스팀잇이란 온라인 공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직접적인 보상과 평가가 오가는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합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뭐.. 저도 그러했으니까요. 헌데 이 스팀잇에서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그 무언가게 빠져들게 됩니다. 분명 스팀잇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그리고 상당히 정제된 내용의 포스팅과 댓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뻘글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뻘글마저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할 수 있을 만큼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죠. 이런 가운데서 본인이 어떤 내용으로 스팀잇이란 공간에 자리를 잡느냐는 일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그저 본인이 즐기고 타인과 유익한 내용을 주고 받으면 되긴 하겠지만 말이죠.


사실 저는 매우 감성적인..일면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다만 유일하게 그 감정의 거리감을 편하게 둘 수 있는 영역이 있었으니.. 바로 투자와 거래의 영역이있습니다. 그 이유는 올바른 투자, 승자의 길로 갈 수 있는 거래란 무엇인지 오랜 기간 생각을 거듭하고 그 근거를 연구했던 것이 바탕이었을 뿐, 기본적으로 인간이란 동물은 투자와 거래에서 매우 불합리한 결정을 하게끔 세팅되어 있으며 저 역시 그로부터 크게 자유롭지는 못한 사람이거든요. 어쨌거나 투자에 있어 일정 부분 훈련이 되고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수준이 되면 오히려 인간이 느끼는 선천적 불편함이 더 편안하게 바뀌는 순간이 분명 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자연스러워 진다면 투자의 성과는 매우 좋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투자 성적이 매우 좋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번처럼 계좌를 블록당하지만 않으면 ㅋ)


이제 여러분이 궁금해 하실 내용을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어떻게 개인적 감정을 적정한 선에서 제어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마음 속에서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열불을 누를 수 있을까요? 비결은 바로..

그 열불을 미리 터트려 버리는 것입니다!

아니 이게 뭔 말이냐고요? 액면 그대로 입니다. 열 받으면 받는 대로, 화나면 화나는 대로, 욕이 나오면 욕이 나오는 대로 갈겨쓰는 거지요. 그리고 나서는 ? ‘엔터’ 키만 누르지 않으면 되는거죠. 그렇지 않나요? 글은 분명 말과 다릅니다. 말은 일단 입 밖으로 뱉어버리는 다시금 주워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글은 그렇지 않거든요. 충분히 재고할 수 있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폐기해 버릴 수도 있어요. (증거만 안 남기면 되겠군요) 그것이 글을 둘러싼 시간의 영역입니다. 글은 최종 마감하고 공개하기 전까지 미완의 존재일 뿐이지요. 그 미완의 시간과 공간안에 자신의 감정을 쏟아부어 버리고 갈무리 하는 것이 바로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감정이란 것을 무조건 억누르고 제어하려고 하면 나중에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법이거든요. 풀 때 풀어버려야죠.

일단 스팀잇 창을 열고 홧김에 글을 퍼부어 놓다보면 억한 감정이 조금씩 해소되는 것이 느껴질 겁니다. 그 때 차근차근 마음을 가라앉혀 보세요. 그리고 나를 격한 감정으로 몰아 넣었던 상대의 글을 다시금 읽어보는 겁니다. 아까보다는 좀 진정된 마음으로 읽게 되겠죠? 읽고 읽고 또 읽어봅니다. 면역이 될 정도로 말이죠. 그럼 눈에 자꾸 밟히는 부분이 무뎌지면서 행간이 읽히기도 합니다. 행간이 읽힌다면 비로소 글 전체의 맥락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런 상태면 글을 쓴 사람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내용이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면 그제서야 상대방과 글을 매개로 한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느 것입니다. 감정과 오해의 영역을 잠시 비켜두고 말이죠. 그 때부터는 내 주장의 근거와 상대 주장의 근거아 어떻게 다르고 또 같은 것인지 맞춰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의견 중 얼마만큼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은지, 또 어느 선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 그에 따른 합의점으로서 어떤 부분을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지 등등 말이죠. 이제부터는 뭔가 합일점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얻는 셈이죠. 그렇게 이성을 조금 찾게되면 적정한 타협점을 찾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 글을 씁니다. 아까보다는 정제되고 산뜻해진 글을 말이죠. 그리고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조금 더 정돈해서 남겨 봅니다. 저의 주장과 근거가 일관성 있고 억지가 없다면 상대방도, 그리고 제 3자도 일정 부분 이해하고 인정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그 때가 바로 바로 자신의 입장을 반발자욱 더 내딛는 가장 평화럽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글을 남길 때에는 ‘수위’와 ‘어감’에 신경쓰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글을 쓰는 진정한 첫단추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수위로 시작해 마감할 것인가, 어떤 어감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묵직한 내용을 담고 싶다면 더더욱 그렇지요. 때로는 열정적인 어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때로는 차분한 어감을 무기로 내새워야 합니다. 종종 필요하다면 격정적인 어감도 쓸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럴 땐 매우 조심해야 할 부분이 따를 겁니다. 섣불리 갈겨 쓰기 보다는 그 수위와 어감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보고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그려진다면 비로소 키보드 앞에 서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스팀잇에서 글을 적는 저의 자세였습니다. 많이 공감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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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언제부턴가 저는 KR 태그만 보아도 스팀잇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활성화 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스팀잇에서 활동하신 분들은 직감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지금 살펴보니 KR 태그가 다시 4위까지 치고 올라왔군요. 대개 스팀 가격이 바닥을 기고 있으면 KR 태그는 10위 안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곤 합니다. 하지만 스팀 가격이 오르거나 최근 하드포크 때처럼 보상이 전반적으로 높아 보이게 될 때는 KR의 순위는 미친듯이 올라가곤 하지요. 그래서 저는 얼마전에 곧 KR 태그의 순위가 5위권 안으로 들어오겠구나 하고 예견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네요.

한국인의 기질인란게 정말 있긴 있나 봅니다. 확 붙었다가 확 식어버리는.. 혹자는 이것을 냄비근성이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달리보면 이 스팀잇 세상을 대하는 태도 역시 매우 열정적이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이런 트렌드를 보았을 때 스팀이 어느 정도의 가격권만 유지하게 된다면 KR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워질거란 예상도 당연해집니다. 커뮤니티의 특성상 뜨거운 분위기는 많은 교류와 새로운 시도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럼 어느 순간부터 스팀잇 커뮤니티는 지금보다 진일보한 모습들을 선보일 것일테죠. 새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꾸준히 활동했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어떤 양상을 또 선보일지 사뭇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우려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래나 저래나 옥신각신 하는건 이제 익숙해져야 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태껏 스팀잇, KR 커뮤니티가 보여준 자정의 힘과 커뮤니티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모습들 역시 자주 볼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두살배기 스팀잇이 보여주는 모습은 그래도 부정적인 모습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이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흐름속에서 저도 여러분도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어떤 시도들은 뭇매를 맞거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대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적절한 즈음에서 타협을 보거나 적당한 선에서 매듭을 지으며 여기까지 왔지요. 그러던 가운데 나름대로 큰 이견 없이 무난히 안착한 연재형 포스팅들이 있습니다. 혹시 잘 모르는 뉴비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 잠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포스팅들이 어떻게 해서 큰 반론이나 구설수 없이 잘 운영되고 유지되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신다면 다양한 포스팅 주제 거리를 생각해 내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코인 구매 펀딩 제 기억으로는 @koreaculture 님께서 처음 시도해 자리를 잡은 펀딩으로서 EOS 토큰 구매 펀딩이 있었습니다. ‘공동 구매’라고 할까요? 물론 ‘공동 구매’는 단체 매입을 통해 구매 단가도 낮추고 부가적인 혜택도 보려는 측면이 큽니다. 그런데 코인이나 토큰 구매 역시 이런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혼자 소액으로 코인 구매를 시도하게 되면 부가되는 수수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펀딩에 참여하게 되면 비록 소액일지라도 개인적인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지요. 설령 수수료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구매 대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 않습니다. 코인 구매가 의외로 번거로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koreaculture 님으로 부터 시작된 구매 펀딩은 현재 @krexchange 님께서도 활동하시며 그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EOS 토큰 구매를 진행하고 계신데.. @koreaculture 님께서는 여러 제한적인 상황 때문에 미리 신청 받은 인원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krexchange 님께서는 보다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도록 고려하여 펀딩을 진행중에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런 펀딩이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짧막하게 말씀드린다면 각자 보팅에 의해 발생하는 보팅액을 모아 공동의 자금을 마련하고, 일정 기간 기금이 쌓이면 코인이나 토큰을 구매한 후 각자의 지갑으로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연재형 포스팅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도 만족감이 크고, 참여하지 않더라도 딱히 이의나 제약을 걸지는 않고 있습니다.

(2) 로팀 (Loteem) 로팀은 참으로 흥미로운 시도이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로팀은 (Lottery on Steemit)이라고 해야할까요? 정확한 명칭은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만.. 스팀잇에서 참여하는 복권이 되겠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jungs 님의 주사위 기능을 눈여겨 본 @leesunmoo 님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복권 방식은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 의 경제 생태계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초기부터 국내외에 이런 방식의 게임을 진행해 온 분들이 계십니다. 복권이 아니더라도 승패를 맞춘다거나.. 이런 사행성(?) 게임이 큰 저항 없이 스팀잇에서 가능한 재미있고 유익한 시도로 받아들여져 왔었지요.

헌데 단체 톡방에서 @jungs 님의 주사위 게임에 적용된 난수 발생에 대한 아이디어 논의들이 오갔고, 특히 @leesunmoo 님과 개발자 @ludorum 님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아이디어가 공유되며 여름 경부터 본격적인 로팀 계획안이 마련되었습니다. 톡방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들이 논의 되었고 @ludorum 님이 몇몇 개발자와 함께 프로젝트화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펀딩이 시작되었지요. (물론 저도 펀딩에 참여하였답니다)

대개의 기호품(담배 같은…)이나 사행성 게임(카지노)이 그러하듯 로팀 역시 ‘공익성’을 표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여하는 우리는 재미와 행운을 누리고자 하지만 자칫 ‘사행성’이란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는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KR 커뮤니티에서 실행되는 많은 공익성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개발의 기치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얼마전부터 로팀의 정기적인 참여가 가능해 졌지요. 오랜 기간 당첨자가 없다가 어제 제대로 된 (얼추 묵직한 상금이 쌓인 상태에서) @happadai 님이 당첨의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3) 어문학 강의실 / 도서 추천 / 해외스티미언 제가 개인적으로 신기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성 연재입니다. 바로 @soosoo님의 시리즈인데.. 처음엔 스팀잇 KR에서 올라왔던 외국어 (영어 등) 관련 포스팅만 뽑은 후 목록을 정리하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리스트를 뽑고 링크를 거는 정도? 헌데 시간이 지날수록 묻혀있던 외국어 강좌 포스팅들을 귀신같이 찾아내시더니 적절한 분류를 통해 하나의 강의 모음 컨텐츠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강의료’의 명목으로 보상을 분배해 주시더군요. 처음엔 이 역시 1회성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기적으로 계속되면서 일종의 ‘저작권료, 원고료, 수업료’로 인식할 만큼의 존재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지속적으로 올려주는 선생님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베이스로 쌓여가는 강의 내용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런 방식을 십분 응용하여 KR 안에 흩어져 있던 도서 추천과 독후감들을 한데 모으고, 이 또한 일종의 도서관 역할을 하며 여러 지식과 감상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정기적으로 포스팅되는 글에서 발생되는 수익 역시 일부 저자 보상이 이루어지면서 저자들에겐 짭잘한 수익과 보상을, 구독하는 유저에게는 유익함을 동시에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놀랐던 점은.. 정기적인 포스팅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많은 창작자들이 불만을 갖던 스팀잇의 ‘1회성 보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최초 시스템의 한계를 참여자의 아이디어로 극복하고 가능한 것도 물론이거니와, 이것마저 가능한 스팀잇의 유연성과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획형 포스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대표적인 세 가지 연재형 포스팅을 소개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디어가 한국인이 중심이 되어 활동되고 있는 KR에서 자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뿌듯합니다. 아이디어들도 멋지고, 이런 컨텐츠들이 다양하기 생겨날수록 활용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그만큼 풍성한 스팀잇을 만끽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죠. 이런 컨텐츠를 잘 생산해 내는 것도 KR 유저들의 특질인가 봅니다. 어쨌든 여러분들도 이런 종류의 컨텐츠를 직접 활용해 보신 후 참신한 아이디가 생겼을 경우 이를 어떻게 잘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고려해보며 좋은 힌트를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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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예수.. λ“œλ‘λ°” (Didier Drogba)

연어입니다.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각양각색의 스토리가 얽혀 있기 마련입니다. 헌데 인생 스토리 뿐만 아니라 어떤 행동에 매료되어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존경심까지 불러 일으키는 선수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 드록신(神)으로 불리며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검은 예수.. 바로 디디에 드록바(Didier Drogba) 선수를 경외하였습니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축구공을 차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춘 기적같은 일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 google.com)


투자와 거래에 있어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지인이 있습니다. 주변 분들로 부터 농담삼아 혈액형이 ‘투자형’이냐는 이야기를 들을만큼 배포가 사자처럼 담대한 분이시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런 분이라면 지금 스팀잇을 시작하더라도 100억 정도의 자금을 넣고 시작하실 분입니다. 100억이면 조금 비싸다고 하는 한국에서의 스팀 시세 4,500원에 매입하더라도 액면으로 2,222,222개.. 스팀 매입시 발생하는 누수분을 감안하더라도 약 200만 스파로 시작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후발 주자임에도 200만 스팀파워를 장착한 유저라.. steemwhales.com 의 순위를 살펴보니 스팀파워 기준으로 곧장 10위 안에 들어가는 규모이고 스팀잇 재단, 개발자, 관계자, 거래소 등을 빼면 거의 탑급의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KR은 개인 스티미언으로서 탑급의 이웃을 동반하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스팀의 가격이 천원을 오갈 때도 있었는데 4천원이 넘어가는 지금 누가 들어오겠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진짜배기 투자자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대상이 진짜 물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드는 시간이나 비용을 절대 아까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처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처분하는 방식 또한 투자의 영역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천원에서 아둥바둥할 때보다 4천원으로 치고 올라와 주는 스팀이 투자 대상으로서 더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의 귀재들은 1천원때 긁어 모을 수 있던 것을 4천원에 사는 것이 3천원씩 밑지는 매입이 아니라 확인에 들어간 알찬 수수료로 여기고 기꺼이 부담하는 것이죠.

만약 제가 이분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KR은 한 분의 고래급 이웃을 더 확보하는 것인데, 저는… 열심히 알랑방귀라도 끼면서 보팅 한 번 해줍사…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 아니면 스파임대라도.. ㅎㅎ 농담이었습니다만, 이렇게 행복한.. 그러면서도 부담이 되기도 한 영입에 나서겠다면 전 스팀잇과 스팀이란 코인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라도 해야 할 판이군요. 하지만 스팀잇과 스팀 그 자체에 어마어마한 잠재력과 장점이 있는 것을 알기에 예비 투자자에게 그런 부분을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스팀잇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사이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일 수도 있습니다. 스팀잇에서 활동하다 보면 느끼는 유용함과 긍정적인 감정은 물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도 만만치 않죠. 어쩌다 보면 서로 상처를 느끼고, 자존심이 상하고, 드문 경우지만 인격 모독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백서란 것이 있긴 하지만 일종의 안내장이자 기획서일 뿐 법률같은 것도 아닙니다. 많은 부분 우리 스스로 이해하고 합의하고 토론하면서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인 것이죠. 그런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소소한 불만들 보다는 자잘한 재미와 유익함에 빠져들지 못한다면 이 스팀잇 월드에서 발을 디디고자 하는 의지를 쉬 잃어버리게 됩니다. 대개 친한 지인에게 스팀잇을 소개해 ‘영입’이 뛰어든 분들이시라면 대부분 이런 측면의 어려움을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저 또한 그 분께 선뜻 스팀잇을 소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이죠. 저로서는 일년 반이나 몸을 담았고 애정을 느끼며 또 하나의 세상처럼 살고 있는 스팀잇인데도 말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요?


검은 예수.. 드록바.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일정 부분 과장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멋진 스토리를 기대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적어도 드록신이 자신의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명예와 평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땀에 얼룩져 그라운드를 누빈 끝에 조국을 월드컵 무대에 올려 놓았고, 그의 소망대로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월드컵 기간동안 멈춰서게 됩니다. 땀에 얼룩진 그의 호소가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갔나 봅니다. 이런저런 일들도 연말을 시끄럽게 달구고 있는 우리 KR도 2018년의 새해를 앞두고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로 매듭을 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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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어제 적은 글에 @inki 님께서 질문을 한 가지 남겨주셨습니다. 이 글은 @inki 님의 궁금증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답변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의 경험상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글쓰기는 다름아닌 ‘연설문’이었습니다. 왜 연설문이 가장 어려운 고난이도의 글쓰기인지는 기회가 될 때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설문은 어지간한 실력과 내공, 그리고 연설자와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어려운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에서 최고의 문장가들만 맡았던 글쓰기가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적어도 동북아시아에서는 그 답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격문[檄文]을 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격문은 고대 중국으로 부터 유래했던 문장으로서 상대를 토벌하기 전에 상대방의 무모함이나 야욕을 꾸짖어 그 기세를 꺾어버리려는 목적의 글입니다. 그리고 역사에 남아있는 최고의 격문으로서 당에서 크게 활동했던 최치원의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황소의 난을 토벌하기 위해 날린 격문)이 유명하지요. 구전되는 일화에 의하면 최치원의 격문을 읽은 황소가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런 격문의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상대방의 기치에 명분이 없고 야욕만이 가득차 있음을 밝혀 토벌을 당하는 것이 마땅함을 만 천하에 알리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수치심에는 두 종류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 가지는 앞서 말씀드린 격문의 힘을 배가시키는 수치심입니다. 이런 종류의 수치심의 경우엔 감추려고 했던 부끄러움을 본인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누군가 그 속내를 밝혀 버리는 순간 알몸으로 벗겨진 것 같은 감정을 갖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 부끄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게 되지요.

반면에 마음이 허망함으로 가득차게 되는 수치심이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 ‘내가 굳이 이런 수모를 겪으면서까지..’ 와 같은 감정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 허망함의 근원에는 아마도 타인을 위한 배려나 나름대로 공익의 목적을 감안한 판단과 행동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간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을 추구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이해와 양보, 배려의 행동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크게 보아 그 것이 본인과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결국 이런 종류의 수치심은 나 자신만의 영역을 넘어서 느껴왔던 자부심, 보람, 만족감 등의 감정을 송두리째 빼앗아가 버리게 됩니다. 그러니 그 빈 감정이 허망함으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요?


잘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한 때 정치권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정치란 실체가 없습니다. 정치 정치 하는데 대체 정치가 무엇일까요? 무엇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권세가 모이는 것일까요? 제가 지켜 본 바로는 그것 역시 사람이 중심이었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어떤 사람이 기치를 올리는 가치관에 사람들이 동조하며 모이고 세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에서 그 중심이 되는 정치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치는 곧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동력을 일으키는 것이니까요. 결국 ‘정치권에서 일을 해 보았다’는 말은 바꿔말해 ‘어떤 정치인을 중심으로.. 어떤 정치인이 기치를 거는 가치관을 중심으로 함께 모여 세를 도모하고 그 기세를 펼쳐 목적을 이루어 가려고 했다’는 것이 됩니다. 네. 그러므로 저 역시 어떤 정치인과 함께 일을 했다는 것이죠. 헌데..

정치인이 가장 무서워 하는 존재는 바로 ‘한 표’를 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한 표’가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 ‘한 표’들이 정당하게 모이고 행사된다면 그릇된 정치인은 정치적 생명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 표’들이 격문이 되는 것이죠. 정당한 힘의 방법을 통해 상대 정치인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안고 떠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 반대의 경우가 있습니다. ‘한 표’란 무기를 그릇되게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나 한 표 있는 사람이야. 국민이 주인이니 정치인 당신은 날 무서워 해야해’라는 식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치인도 곧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은 정치적 힘을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위임받아 일정 영역 안에서 행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고 도덕적이어야 하지만 일정 부분 존중 받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왜냐하면 정치인은 1명의 사람이기도 하지만 여러 대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비록 정치인이 그 나름대로 대의와 명분, 국민에게 헌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을 하더라도 종종 말도 되지 않는 오해나 악덕한 사람들과 도매금 취급을 당하게 되면 일말의 수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런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정치를 해야 하나..

라는 자조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정치권에 경험한 바로는 올곧고 능력있는 정치인이 빠질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은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사회에 불의가 남아 있고 보다 정의로운 사회가 필요하다면 오히려 이런 정치인은 힘을 냅니다. 하지만 ‘한 표’ 행사 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접적으로 정치인이 멸시받고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행동과 야유가 들어온다면 당연히 이런 기분에 휩싸이며 허망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는 비단 정치인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당연히 이런 경험은 있을테니까요.


이제 @inki 님의 궁금증에 조금은 직접적인 답변을 드려야 할까 봅니다. 제가 아무런 양해나 인사 말씀 없이 단체 카톡방을 나가 버린 것은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한테 직접적인 해꼬지나 비난이 왔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단체 톡방에 그런 일들도 전혀 없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단체 톡방은 상당히 건전하고, 재미있고, 유용한 이야기가 오가는 스티미언들의 또 다른 채널이니까요. 그 속에서 종종 저도 참여하면서 재미도 느끼고 요긴한 정보도 얻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평소 매우 좋아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leesunmoo님을 향한 매우 악의적이며 조롱섞인 포스팅을 우연히 본 순간..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저는 눈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저를 향한 직접적인 멸시보다 더 큰 모멸감을 느꼈고, 혹시 이것이 포스팅을 작성하신 분이 원하는 의도였다면.. 네. 그렇습니다. 그 의도는 매우 적중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잘 기획하셨고 소정의 성과를 이루어 내셨다고 얘기해야 할까요?

그러나 저도 그리 젊지만은 않은 나이고, 감정을 어느 정도는 자제하고 누그러 뜨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한 숨 들이키고 생각해보니.. 뭐랄까 매우 수치스러운.. 그 수치의 감정은 앞서 말씀드린 수치감의 하나로써 제 자신의 감정 한켠에 허망함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뭐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까지 스팀잇을 해야하나.. 하고 말이죠. 생각해 보니 지금 당장 스팀잇을 접는다고 해도 별반 아쉬울 것도 없고 스팀잇 안하고도 저 나름대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 부모님의 유언도 아니고, 일말의 사명감 같은 것도 갖지 않아도 되는 이 스팀잇이란 것에 내가 아둥바둥 할 필요가 있겠나 했었지요. 그래서 일단 단체 톡방을 탈퇴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수순은 무엇이겠습니까? 네. 파워다운입니다. 저는 스팀잇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파워다운의 욕구를 느꼈고, 그 욕구는 스팀잇을 떠나도 아쉬울게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리고 @leesunmoo 님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생각들 말입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씀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스팀잇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라면 과감히 그랬을까? 네. 아마 저는 스팀잇으로 손실을 보고 있더라고 그랬을 것 같습니다. 손실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사람의 감정은 때론 그 어떤 것보다 무서운 판단 기준이 되니까 말이죠.


그런데 사람은 이런 결정의 순간에 서게 되면 묘한 두뇌 회로가 작동되나 봅니다. 저는 종종 이런 것을 ‘적립해 둔 긍정적 이성’이라고 말하긴 하는데.. 평소 기분 좋고 긍정적이고 희망의 감정에 차 있던 상황을 일종의 포인트처럼 감정 속에.. 그리고 머릿 속에 저장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적립해둔 긍정적인 감정들은 묘하게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 스멀스멀 꺼내지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그 순간 감정의 격동 속에서 작은 이성이 올라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지 않으련? 잠시만 기분을 가라 앉히고 생각해 보면 그래도 네가 쌓아온 좋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쟎아. 그런 것들을 다 버려버릴 만큼 지금 느끼는 모멸감이 큰 것일까? 잠시 비껴가도록 네 마음에 조금만 여유를 두면 안될까?’

그리고 홧김에 확 파워 다운을 해버릴까 펼쳤던 스팀잇 지갑에 이런 글귀가 보이더군요.

바로 자칭 ‘도서관장’인 @soosoo 님이 0.450 SBD의 보상을 제게 보내 주시면서 남긴 감사의 글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고마운 문구였지만.. 정말 그 순간엔 많은 생각이 교차하게끔 만든 문구였습니다. 이게 단순히 상투적이고 카피나 자동입력으로 정성없이 써놓은 글귀일까요? 자그마한 금액이라도 성의껏 보냈음을 알리는 이 짧은 문장이 제 자신에게 적립되어 있던 ‘긍정적 이성’을 확 끌어올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한 번은 제가 뜻을 함께 하고자 했던 정치인께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철없는 저런 친구한테서 그렇게 모멸감을 느끼시면서까지 정치를 하셔야겠습니까?”

그 분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저 친구도 국민의 한 사람이쟎냐. 다 안고 가야하는거지. 괜찮다.”

제가 정치권을 떠나 금융권에 몸담게 된 계기 중엔 저는 그런 대답을 할만큼의 그릇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을 떠난지 딱 10년 만에 전화 통화로 @leesunmoo님으로 부터 비슷한 얘기를 듣게 되었네요.

“난 괜찮아.. 그냥 참고 넘겨.. 다 지나갈거야..”


슬슬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겠지요? 저는 그렇습니다. 저 역시 아직 팔팔한 나이다 보니 인생 공력이 높지 않아 감정의 기복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요. 그러다 보니 어떤 화살이 제 자신에게 쏠리거나 제가 아끼는 지인들에게 쏠리면 그 또한 참기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뭔가 참고 이해하고 넘길 수 있는 일면에는.. 잠시 감정을 가라앉히고 생각해 본다면, 그래도 밥 한 끼 더 먹고 인생 경험 조금 더 한 사람들이 조금은 더 품고가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아닌 것은 어떤 식으로든지 일깨워 줘야 하지 않을까요? 점점 세상이 각박해져가고 있는 이유중에는 예전과 달리 ‘어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이들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만 ‘어른’은 점점 더 희박해져 가고 있는 사회.. 저는 스팀잇조차 이런 ‘어른’이 없는.. 차분하지만 무게감이 있는 훈계를 해줄만한 역할자가 없는 커뮤니티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세상이 일베..일베 합니다. 그리고 분명 ‘일베’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베 회원들도 나름대로 항변할 이유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단호히 말씀드린다면.. 일베가 지향하는 행동 방식은, 즉 일베가 어떤 타켓으로 부터 얻어내고자 하는 목적은 결국 상대방을 허망하게 만들고, 그 마음속에 비워져 버린 공간이 그 사람 자신을 무너뜨려 버리는데 쾌감을 느끼는 것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베는 여전히 사회에서 지탄 받거나 견제되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독설가도 매력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독설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매너를 잃으면 독설가는 그 매력마저 잃으며 사회적 지탄을 얻게 됩니다. 적어도 ‘사회’는 그 정도 분별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인격체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이 @inki 님의 궁금증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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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제목을 보시면 좀 궁금하시죠? 5년 후면…아래 그림에 나와 있는 그 무엇인가가 탄생한지 100주년이 된다고 합니다. 대체 뭘까요?

네, 바로 믹서기입니다. 1922년 스티븐 포플로스키란 사람이 믹서기를 발명했다고 하니 거의 100년이 다 된 셈이죠. 제가 특별히 위 사진을 발췌한 이유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믹서기의 기본적인 구조가 발명 당시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 놀라운 사실 때문입니다.그렇다면 믹서기를 디자인한 포플로스키의 능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군요. 그런데 왜 연어님은 성탄절날 갑자기 믹서기 타령인가요? 네, 바로..

이제 암호화폐라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한 번 같이 생각해 봤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평소 제가 무진장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께서 모 프로그램에 나와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에 대하여 이런 평가를 내리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요.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하등의 가치가 없는 투기의 대상일 뿐입니다.”

이제 연어의 반격 들어갑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계십니다. 그러니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나날이 쏟아지는 코인들이 의미하는 바가 사회적,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좀 엉뚱한 비유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 엉뚱한 비유로 여러분은 암호화폐로 포장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가치를 내포하는지 조금은 쉽게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시 믹서기의 발명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Welcome to Digital BlockChain World..(1)

포플 : 어이, Bro(형제~) 내가 이번에 뭐를 좀 만들어 보려 해. 연어 : 뭔데?

포플 : 아직 이름을 붙인건 아니고.. 뭔가 좀 섞어서 갈아버리는 그런거 말이야.. 연어 : 오호, 그거 괜찮겠네. 나도 종종 뭐든 막 갈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거든.

포플 : 그래서 디자인을 한 번 해봤는데.. 연어 : 간단하게 말해줘 봐.

포플 : 어, 우선 용기가 필요하겠고.. 그 용기 안에 갈아버리려 하는 대상을 넣으면 중력에 의해서 밑에 가라 앉아 있으니까 뭔가 날카롭게 돌아가는 칼날을 밑에 끼워놓고 모터로 돌려버리는거지..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게 위에는 뚜껑으로 덮고.. 손잡이도 달아야 겠고.. 연어 : 좋은 생각이네. 멋진 기술이 되겠는걸?

포플 : 자,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 연어 : 당근빠따 코인을 발행해야지 이 친구야. 우선 네 디자인을 디지털로 구성하고 분산 증명할 수 있게 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되는거야. 그러면 코인을 만들 수 있지. 이름을 믹서코인(MixerCoin)이라고 짓고, 그 안에 자네의 믹서기 기술을 녹아들게 하면서 분산된 거래와 증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거야. 자네가 구성한 디자인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구. 그러면 누군가 모터를 위해 달고 뚜껑을 밑에 두는 식으로 자네 디자인을 교묘하게 바꿔치워 버리는 것도 하지 못하는거지.

포플 : 오~ 그게 내가 바라는 바야. 나는 내가 디자인한 믹서기가 특별한 문제에 봉착하지 않는 이상 100년 정도는 쭉 가줬으면 하거든. 그게 개발자로서 나의 바램이지. 연어 : 자네가 처음부터 실용적으로 잘 디자인했다면 정말 그렇게 될거야. 누군가는 4바퀴가 달린 자동차를 만들었고, 누군가는 3바퀴가 달린 자동차를 만들었지만.. 지금 밖을 보라구! 온통 4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 뿐이쟎아? 디자인은 그렇게 해야한다구!

포플 : 맞는 말이야. 그럼 믹서코인을 발행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연어 : 이 친구야. 우선 ICO를 해봐. 괜히 이 회사 저 회사 돌아다니다 면박이나 받으면서 자네 아이디어를 팔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자네가 모든걸 해보는거야. 자네의 아이디어와 실력에 공감하는 투자자들이 있으면 기꺼이 돈을 들고 와서 동참할걸세.

포플 : 정말 그렇게 해줄까? 연어 : 이 싸람이… 일단 믿어봐. 전 세계 사람들이 자네의 믹서코인에 투자를 하고싶어 난리가 날거야. 그 친구들은 대신 자네의 디자인과 기술이 오롯이 담긴 믹서코인을 좀 싸게 달라고 할 뿐이라구. 그 친구들이 투자자도 되고 주주도 되고.. 나중엔 코인을 사고 파는.. 그러니까 자네의 믹서 모든 것이 담겨있는 코인을 사고 팔기도 하겠지.

포플 : 믹서코인을 파는 건 무슨 의미이지? 연어 : 거꾸로 얘기해서 믹서코인을 사는 건 무슨 의미일까? 아마 자네의 멋진 디자인이 100년 200년이 흘러도 가치가 있을거라고 생각되면 그렇게 하겠지. 누군가 믹서코인을 판다면.. 자네의 디자인이 곧 저물어 가던가, 막강한 경쟁 상대에 마음이 꽂히던가.. 아님 그냥 벌만큼 벌었다 생각하고 현금화시키려는 뭐 그런 이유때문이겠지.

포플 : 그렇군. 근데 내가 발행하는 믹서코인이 잘 될까? 연어 : 나만 믿으라구. 내가 보기엔 믹서코인은 100년 이상 잘 갈거야. 온 세상이 자네의 기술로 뒤덮일거라구!


Welcome to Digital BlockChain World..(2)

저커 : 헤이. 브로. 아임 좋은 아이디어 발생. 연어 : 뭔데? 친구.

저커 : 리얼 좋은 아이디어같음. 사람 그리고 사람 연결 - 연결. 연어 : 그래?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줘 봐.

저커 : 너 친구. 나 친구. 우리 다 친구. 근데 너의 친구 친구. 걔도 내 친구. 연결. 연결. 연어 : 오~ 그러니까 자네 말은 친구와 친구를 연결해 준다 이거지?

저커 : 롸잇. 너 똑똑. 연어 : 그런데 왜 날 보자고 했음?

저커 : 디스 이스 좋은 아이디어. 벗 어떻게? 연어 : 아, 이 좋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시키느냐?

저커 : 너 다시 똑똑. 너무 똑똑. 연어 : 어렵지 않아. 그냥 블록체인 기술로 분산화된 코인을 발행하라구.

저커 : 네임? 레커멘드 플리즈.. 연어 : 페북코인(FacebookCoin) 어때?

저커 : 굿. 굿. 너 진짜 똑똑. 연어 : 자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분산화 된 블록체인 기술로 담아 페북코인을 만든 다음에 ICO를 하라구! 세상 사람들이 네 아이디어와 구현 기술을 믿고 투자를 할거야. 자네 말대로 사람들이 한 명 두 명씩 연결되어 가다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연결되는 때가 오면 자네의 기술이 담긴 페북코인은 대박을 칠거야. 그러니 그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달려들지 않겠어?


자, 제가 한 가지는 100년 전에 만든 기술, 다른 한 가지는 최근에 만든 기술로서 각각 믹서기와 페이스북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미 현재에도 얼핏 보면 몇 몇 좋아 보이는 코인과 뭔지도 잘 알기 어려운 잡스러 보이는 코인 천 여개가 발행되어 있습니다. 이 코인들을 단순히 전자화폐, 가상화폐, 암호화폐로 불러야 할까요? 이런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예전 싸이월드 도토리나 아프리카 별풍선과 무엇이 다른걸까요?

위의 두 가지 예시를 한 번 생각해 보신다면 화폐로 포장된 ‘코인’은 그 자체로서 거래도 되는 화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투자자로서 소유하는 투자 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어떤 가치나 기술 등이 세상에 확산되고 교류되는 새로운 세상이기도 하지요. 이것이 디지털 세상을 다시 한 번 도약시키는 새로운 시스템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코인들을 단순히…

화폐로서 하등의 가치가 없는 투기의 대상..

으로 취급해야 할런지요? 물론 이 중에는 믹서기나 4륜 자동차처럼 오랜 기간 각광받고 자리잡는 코인(기술, 가치)들도 있겠지만 3륜 자동차처럼 세상에 인정 받지도 잘 사용되지도 못하는 효용성 없는 코인들도 있겠지요. 그 옥석은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이 판단해 줄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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