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Š€νŒ€μž‡μ— λŒ€ν•œ 단상

연어입니다. 급 논란거리가 시작된 것은 별개로 하고 최근 제 주변에 일어난 일과 관련하여 짧막하게 생각을 좀 정리해볼까합니다.


문득 군생활 때 ‘좋은 생각’이란 이름도 왠지 좋은 주간지에서 읽은 사연 한편이 생각납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여성의 사연이었는데, 그녀는고등학교 때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나이 어린 남동생을 챙기며 생활을 해 나가던 직장 초년생이었습니다. 회사에 나가면 막내로서 귀여움도 많이 받고, 함께 회식겸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커피 한 잔씩 하며 담소도 나누고.. 이렇게 일과 일터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러웠지만 정작 집에 돌아오면 배고프다고 보채는 동생을 돌봐야 하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연탄불을 갈아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회사 생활 속에서 조금은 넉넉하고 밝은 모습과 집에 돌아오면 현실 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텨 나가야 하는 또 다른 모습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었지요. 그녀가 질문합니다.

“어떤 모습을 제 자신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이 질문에 상담가가 어떤 대답을 해줄지 저도 너무 궁금하였습니다. 일상사에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었지요. 상담가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물론 두 모습 모두 당신의 참 모습입니다. 그러니 모두 인정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삶이 어느쪽에 있는 것인지만은 분명합니다. 두 상황을 모두 인정하되 당신이 원하는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 만큼은 잊지말고 그 길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당신의 모습은 하나로 귀결되어 있을겁니다.”

스팀잇에서 느끼는 희망과 현실 사이의 감정이 비단 그때의 저 아가씨와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 마카오 친구 @yangyang이 부산의 모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 경주, 대구, 부산을 거친 여정이었고 오늘 부산 바다를 끝으로 귀국을 할 예정이지요. 주말에 짬을 내서 여행의 일부는 함께 해줄 수 있었지만 저도 직장에 매여있는지라 그 친구는 많은 시간을 혼자 여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휴가 기간으로 인정하는 여름이 아닌 가을에 맞춰 오기위해 일부러 주말 당직을 서기도 하고 다른 급한 볼일이 생긴직원의 대타로 근무를 서기도 했었지요.

그런 스토리를 넌지시 알다보니 한국 여행을 온 친구에게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김밥집과 족발집을 고르는데 실패하기도 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들어갔다가 뭔가 섹슈얼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곤란해 하기도 하더니, 어제부터는 회사 사장님이 좋아하는 한국산 와사비 아몬드 과자를 구해느라 여기저기 보이는 편의점마다 들어가서 한봉지씩 모으고 있더군요. 이 모든 것들이 다 친구에게 재미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사실 친구의 가을 여행을 위해서 여름 전부터 준비해 준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활동은 중단한 상태이지만 친구 또한 재미있게 스팀잇 활동을 해왔었고 그렇게 쌓아둔 스팀과 스팀달러를 일부 다른 투자처에 묻어두기도 했든데, 또 일부는 (저의 반 강요에 의해) 현금화 한 후 한국 계좌에 적립해 두었지요. 사실 환전한 금액을 좀 속여 얘기한 후 돈을 더 보태어 꽤 두둑히 넣어둔 후 현금 카드를 마카오로 보내두었습니다. 친구는 한국에 와서 그 카드로 버스나 택시 결제도 하고 쇼핑도 만끽하고 있었지요. 현금보다 안전하고 편하기도 하니까 매우 좋아하더군요.

어쨌든 그 돈이 친구가 그간 열심히 포스팅도 하고 투자도 한 결과의 일부라는 것을 한 번쯤은 어필하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한국여행과 스팀잇 활동이 연계되어 있다고 느끼면 다시금 힘을 얻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네요.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그건 친구의 선택이고 우리의 우정은 변함없을 겁니다. 그나저나 그 와사비맛 아몬드가 어떤 맛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오늘 한번 먹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댄인지 네드인지 누가 스팀잇 미래에 더 큰 방향키를 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보다 더 긴 호흡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기 전에는 이 친구들이 대체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가고 있는 방향이 계획대로 잘 풀려가고 있는건지 도통 헷갈리만 하지요. 투자 측면에서 암호화폐의 장점이자 단점 중의 하나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무지막지하게 빠른 성장 사이클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이런 과거에 눈이 익어버린 탓인지 스팀잇만 하더라도 아직 초기 시장, 베타 버전조차 떼지 못한 상황인데 달콤한 열매가 맺지 않고 있다고 지레 답답해하고 지쳐버리고 있는건 아닐까요? 조금만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 어떨까 합니다.

뭐,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얼마전 그간 투자했던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이 담긴 계좌를 그냥 중국에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말이 좋아 헌납이지.. 사실 갈취나 마찬가지지요. 물론 형식적으로는 제 계정이 살아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언젠가 그 계정을 돌려받을지도 모르겠지만.. 계정이 중국 정부로부터 간섭을 받기 시작하면서 잃은 액면 금액과 그 기회비용까지 감안한다면 나름 상당한 금액을 훌렁 남긴 셈이지요.

그렇지만 제가 코인 투자를 시작했던 손실 최대치가 -100%였으니 솔직히 말해서 웃어 넘기고 말 뿐입니다. 재미삼아 다른 분들께 아쉬움을 표출할 뿐이지요. 그나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만약 계정을 살릴 수 있었다면 그 또한 스팀잇 쪽에 담궜을텐데.. 뭐 그런 생각 정도? 어쨌거나 전 그런쪽에는 많이 단련이 되어 있는 편인가 봅니다. 그보다는 스팀잇의 미래가 더 중요하니까요. 어느 쪽이든 핵심은 길게 호흡을 가져갈 것, 보다 크고 길게 생각할 것, 쉽게 지치지 말것..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과 같은 소강상태에서는 지치기도 쉽고 자꾸 짧은 기간만을 염두에 두고 생각에 빠지기 쉽겠지요. 운전 강습을 받을 때 배웠던 얘기가 한 가지 생각납니다.

“잘 안 보일수록 몸을 앞으로 숙이지 말고 뒤로 젖혀 여유를 찾으세요. 그래야 조금 더 멀리, 넓게 볼 수 있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스팀잇에 대한 단상

쀑산측 100λͺ… μ–‘μ„± ν”„λ‘œμ νŠΈ (4) @happyworkingmom

연어입니다. 하루 한 분씩만 소개해드려도 100일은 걸릴 100명 양성 프로젝트가 이제 3루 베이스를 돌았습니다. 예전 어느 동지분의 우려처럼 100명의 선발이 자칫 인기투표나 몇 몇 개인을 영웅시하는 있는 위험요소도 있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살펴주시고 지지해주신다면 지금과 같이 왠지 지치고 힘빠지는 구간도 잘 버텨내서 모두 함께 따뜻한 아침 햇살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지요.

진정 행복한 워킹맘이신가?

#

하하. @happyworkingmom이란 아이디 때문에 웃어보자고 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해피워킹맘(이하 해피맘)님 뿐만 아니라 늘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시는 몇 분의 워킹맘 분들이 계십니다. 이 중 어느 분을 먼저 소개해 올릴까 고민하다가 왠지 저에게 책임감이 주어진 부분도 있고해서 우선 해피맘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연어와 해피맘님과의 작은 인연은 사실 한 편의 글에서 시작되었지요.

https://steemit.com/kr/@jack8831/3

당시 뉴비 분들의 좋은 글을 발굴해 소개해 드리는 시리즈 중 해피맘님께서 세 번째로 낙찰(?)되셨습니다. 참으로 우연치 않게 본 글이었는데 무척 공감가는 생활 속 이야기를 잔잔한 문체와 담담한 분위기로 풀어주셨더라구요. 그래서 그 글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고.. 왠지 저만의 착각이겠지만.. 뉴비로서 스팀잇에 적응해 나가다 지치고 마는 첫 고비를 다행히 이를 계기로 한 번 넘어서지 않으셨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종종 제가 소개해 올렸던 분들이 무난히 KR 커뮤니티에적응해 나가시는지, 포스팅은 꾸준히 하고 계신지 살펴보곤 있지요. 그런 몇 몇 분들 중에서도 해피님는 확실히 우리와 함께하는 멤버가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과 육아, 가정을 모두 함께 꾸려가야 하는 워킹맘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요즘과 같은 때는 그 어려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득 제가 좋아하는 배우 장혁이 대담에 나와 하던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저도 결혼을 하고 나니 육아라는 것.. 그리고 가장이라는 것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가정과 아이란 것은 바로 이런 것 같아요.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정말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들만큼 녹초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와서 웃음으로 맞이하는 아이와 아내를 보게 되면 정말 몸 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조각난 에너지를 다시 한 번 죽을 듯 쥐어짜서 그 힘으로 아이를 안고 아내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게 가족이고 가정을 대하는 결혼 이후 어른스러워진 저의 모습인 것 같아요.”

해피맘님을 포함한 일과 가정을 꾸려나가시는 여러분 모두 그런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지탱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힘들게 힘들게 올린 포스팅, 쥐어짜낸 힘으로 정성껏 단 댓글.. 특히나 최근의 해피맘님에게서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포스팅에는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데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해피맘님의 포스팅을 잘 살펴보시면, 의외로 다양한 주제를 언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저는 잘 몰라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까요’라는 모드이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파악하고 의견을 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결국 해피맘님은 욕심쟁이.. 세상사에 관심도 많고 꿈도 많으신 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분에게 KR이라는 공간과 스팀잇이라는 블록체인 세상, 그리고 코인 시장 모두 그 많은 호기심도 충족시키고, 살림에 보탬도 되며, 소박한 꿈부터 야무진 꿈까지 모두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쩌면 연어 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두 손을 들어 해피맘님께 따뜻한 박수를 한 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해피맘님이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따뜻한 격려를 받아주셨으면 하네요.

뭔가 비밀이 있으신 분?

#

사실 해피맘님의 글을 처음 공개적으로 소개했을 때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여 자기 소개차 썼던 글을 살펴본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 연어이지만 (생선이 어디 가나요..) 똑똑히 기억하는 문구가 있었는데 한 번 발췌해 볼까요?


지인의 소개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애 셋을 키우고 있는 행복한 워킹맘으로 국방, 안보, 6.25 전사, 육아 등에 관하여 관심이 많습니다.

원문 : https://steemit.com/kr-newbie/@happyworkingmom/75i62s


보셨습니까? 보통 워킹맘 같으면 “맛집, 인테리어, 육아 등에 관하여 관심이 많습니다..” 정도로 자신을 소개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헌데.. 무려 국방! 안보! 6.25 전사!였습니다. 솔직히 그 때 제가 떠올린 이미지는..

이렇게 일(?)을 끝마치면 저녁 식사로 뭐를 준비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 여자 첩보원이나..

쥐도 새도 모르게 포스팅(?)하고 사라져야 하는 정보원 같은데서 일하시는 분이 아니려나 하고 살짝 놀랬더랬습니다. 왠지 포스팅도 육아는 맛배기, 그리고 진득한 국방 안보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려니 했지요. 헌데.. 아직까지는 그런 포스팅이 없어보입니다. 혹시.. 진짜 쥐도 새도 모르게 (나라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속여가며 포스팅을 해야하다 보니 그런건 아닐까요? ㅋㅋ

진정한 해피맘으로 거듭나시길..

#

이렇게 하루하루 포스팅 하나 올리는 것도 힘든데 일과 가정을 병행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럼에도 그런 생활 안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에피소드들을 찬찬히 풀어주시는 해피워킹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인은 잘 모르시겠지만 이웃인 제가 보았을 때는 지금까지 스팀잇에 잘 정착하셨고, KR내에서 많은 이웃분들도 알게 되신 것 같습니다. 이름도 널리 알리신 편이고, 어딜가나 좋은 글에는 해피맘님의 댓글을 볼 수 있으니 그간 쏟으신 정성 또한 주변분들에게 잘 알려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다 똑같으니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 주시겠지요.

해피맘님의 글을 읽다 보면 힘든 과정 속에서도 보람과 행복을 찾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아이디는 정말 잘 지으신 듯 하네요. 사실 힘든 것보다 어려운 것이 지치는 것입니다. 힘든 것은 이겨낼 수 있는데 지치는 것은 답이 없지요. 이럴 때는 이웃 분들의 따뜻한 격려도 충분한 자양분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이 자신에게 다시 힘이 되는 법입니다. 선선한 밤에 몇 시간 시간을 내셔서 지금껏 포스팅 해두신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써왔네? 그리고 한 글 한 글 모두 정성이 담겨있었구나… 그런 느낌이 곧 보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무릇 본인의 군생활은 길고 지루한데 주변인이 보기엔 빠르고 다이나믹해 보이기 바련입니다. 진실은 아마 그 두 사이에 있지 않을까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해피워킹맘 파이팅!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중산층 100명 양성 프로젝트 (4) @happyworkingmom

쀑산측 100λͺ… μ–‘μ„± ν”„λ‘œμ νŠΈ (3) @twinbraid

연어입니다. 왠지 멀리 돌아온 기분이네요. 바쁜 핑계로 글을 못 올린 탓도 있었겠지만 요새 전반적으로 커뮤니티도 소강상태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연재는 쭉 밀고 나가야겠죠? 바로 중산층 시리즈! 이런 분위기를 타파해주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람따라 사라졌다 돌아왔던 풍운아! 바로 @twinbraid님이 되겠습니다~


@twinbraid 그는 누구인가?

#

저도 잘 모릅니다. 밋업에서 뵙 적도 없고 말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연어 역시 이 분의 팬이라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twinbraid (이하 트윈님)은 다음 삼박자를 갖춘 글을 쓰신다는 점에서 존재감 하나만큼은 확실한 분이시죠. 어떤 삼박자일까요?

(1) 쉽다 (2) 재미있다 (3) 유익하다

타이틀만 보아도 알 수 있네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거의 모든 포스팅이 쉽고,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말 ‘초보의 눈높이’라는 모토에 걸맞지요. 아시다시피 전산인으로 추정되는 트윈님의 주된 이야기 테마는 대개 블록체인이나 코인, 스팀잇 등입니다. 헌데 많은 전산 관련 직종의 분들께서 비슷한 주제로 포스팅을 하고 계신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트윈님만큼 방대한 내용들을 차근차근 쉬운 버전으로 바꿔 얘기해주는 분도 흔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트윈님을 소개할 명분의 8할은 확보한 셈이네요.

트윈님의 흑역사

#

자, 단순히 여러 테마의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쓰는 것에만 트윈님의 존재가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트윈님에게도 아픈 흑역사가 있었으니까 말이죠. 공포의 스팀 암흑기를 버티다 버티다 끝끝내 파워다운을 감행한 이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연어가 잠수를 타면서 스팀 암흑기를 훌러덩(?) 넘겨버렸다면, 트윈님은 되려 스팀잇 부흥이란 희망의 끈을 놓치 않은채 발버둥 치다가 두 손을 든 경우였지요. 참으로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당시엔 파워다운 기간이 매우 길어 컴백했을 때 파워의 일부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 처분되지 않은 파워로 몸을 추스려 다시 일어선 분이지요. 하지만 거의 최저점에서 실행한 파워다운은 트윈님의 살림살이에 분명 큰 기스(?)를 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당시에 투자를 감행한 분들이 갖춘 지금의 위상을 생각해본다면.. 음.. 기차를 거꾸론 탄 기분이겠군요.

그래서 일까요? 지금과 같은 스팀잇 소강기에서도 트윈님은 꿋꿋하게 포스팅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저는 트윈님이 겪은 과거의 아픔이 분명 좋은 자양분으로 돌아와 훗날 큰 빛을 발하리라 생각합니다. 분명 스팀잇은 꾸준히 포스팅하는 사람이 많은 전리품을 챙겨갈 수 있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투자를 많이 한 분들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포스팅을 위한 근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트윈님의 경우 블록체인 시장 흐름을 좇아가면서 관련된 글을 꾸준히 올리고 계시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트윈님의 블로그 자체가 블록체인과 스팀잇 역사를 쉽고 빠르게 탐독해 갈 수 있는 좋은 교과서가 되어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트윈님의 흑역사(2)

#

헌데 이걸 어쩌죠? 트윈님의 흑역사는 또 다시 진행형인가 봅니다. KR 카톡방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항간엔 ‘트윈 신호’라는게 떠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윈님이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다는.. 왠지 스팀잇 최저점에서 파워다운을 감행하신 구력이 아직 살아있는 것 같네요. ㅋㅋ 저도 채팅방에 잘 참여는 못하고 있지만 종종 트윈님의 절규는 듣고 있지요.

트윈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코인 투자의 세계가 여타 투자처에 비해 아무리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하더라도 결국 투자는 투자입니다. 우리의 희망과 달리 긴 호흡이 필요한 머니게임의 장이니까요. 지금껏 하고 계신 것처럼 좋은 글 올리고 다른 분들과 교류하면서 시간을 달래다 보면 원하시는 것 이상의 큰 흐름을 만날 수 있을겁니다. 오히려 마음이 조급해지면 큰 수익을 놓치게 되는 것이 투자 바닥의 진실이지요. 그렇지 않던가요?

트윈님은 본인의 장점을 투자의 타이밍을 잡는 쪽이 아니라 투자처에서 굳건히 버텨가는 쪽으로 할애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트윈님의 글은 매우 유익할 뿐더러 시간이 지날수록 공력과 내용이 쌓여가는 값어치를 지니고 있으니까 그 선택은 명료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윈님의 능력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트윈님에게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잘 몰랐던 부분도 후다닥 공부해서 쉽게 풀어내는 능력입니다. 이건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는 큰 자질 중에 하나일 수 있겠는데, 아마도 본인의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할 때 보다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 더 큰 힘을 발휘하는 타잎이 아닐까 하네요. 훌륭한 설명과 교육은 결국 이타심에서 출발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트윈님의 재치와 재미 속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는 점을 여러분 모두 한 번 새겨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글 서두부터 써도 시원치 않을 진짜 큰 장점! 바로 글쓰기 능력입니다. 물론 우리 KR 커뮤니티에서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각기 개성있는 필체와 컨텐트들을 보여주시죠. 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진심으로 트윈님의 필체와 어투에 큰 표를 더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본다면 트윈님같은 글체는 타고나야 하는 것입니다. 절대 교육이나 훈련으로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요. 어떤 분이 댓글을 남겨두신건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똑똑히 기억하는 댓글이 있습니다.

“대체 얼마를 드리면 트윈님같은 문체를 배울 수 있는건가요?”

이 분은 진심이었을 겁니다. 헌데 감히 제가 대신 답변드린다면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입니다.ㅎ 제 경험상 가장 높은 수준의 글쓰기 공력 중 하나는 온갖 슬랭을 섞어쓰면서도 전혀 밉거나 눈쌀 찌뿌려지지 않는 경지입니다. 트윈님은 이미 그런 경지에 이르신 것 같네요. 아마 트윈님께서 대통령 연설문을 그렇게 쓰시더라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없지 않을까요? 좀 오버한 표현이지만 그 정도로 연어가 감탄하는 바입니다.


자, 사실 중산층 시리즈에 소개해 드리고 싶은 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헌데 요즘의 스팀잇과 KR 분위기를 고려하여 더더욱 트윈님을 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었네요. 트윈님이 잠시나마 스팀잇을 떠나계신던 것을 후회(?)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럴 때 일수록 허리띠를 졸라매고 그냥 의자에 붙어계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제 저도 컴백 모드로 왔습니다. 이렇게 공표라도 해야 힘들어도 글을 계속 올리겠지요? ㅎㅎ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중산층 100명 양성 프로젝트 (3) @twinbraid

ν˜ˆλ‹Ή λ°°ν‹€ 쀑

연어입니다. 중산층 시리즈에 여행기까지.. 쓸 건 많은데 그간 도통 글 쓸 엄두가 나지 않았네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글 한 편 써볼까 합니다.


5년 전 쯤인가? 새해 첫 날 새벽에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잠을 깬 적이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그 일이 있기 얼마 전 TV에서 의학 강연을 본 적이 있었죠.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심장마비 같은 혈관 질환이란 내용이었는데, 암은 인생 마감을 위한 준비 시간이라도 주지만 혈관 질환은 한 방에 모든 것이 끝나거나 평생 엄청난 후유증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설마? 그럴리가 없는데..?’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왜냐하면 그 강연을 볼 즈음 신문의 한 의학 코너에서 혈관계통에 대하여 명료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금 내용이긴 합니다만..) 그 내용에 따르면 전 적어도 혈관계에 관한한 엄청나게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죠.

저는 평일이 되자마자 검진을 신청했습니다. 어차피 건강검진 해당년도이기도 했으니까요. 이참에 몸 한 번 싹 훑어보자는 심정으로 서울 강남 한 복판에 있는 병원에서 CT였던가 MRI였던가 뭐 그런 것까지 촬영을 했더랬습니다. 근데 왠 미모의 여의사가 챠트를 들고 오더니만..

“몸은 전반적으로 다 건강하십니다.. 헌데.. 이 사진 한 번 보시겠어요? 여기가 좌심실 좌심방.. 어쩌고 저쩌고.. 근데 이쪽 심장 벽쪽으로 뭔가 볼록한 것이 찍힌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게 심장을 압박하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저희 병원 촬영 기계로는 어려우니 큰 종합병동으로 가셔서 어쩌고 저쩌고 촬영기로 정밀 검사를 다시 한 번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아 놔… 정말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마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근처에 큰 병원이 생겼는데, 그 병원이 동문선배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종합병동이고, 또 마침 잘 아는 선배가 영상 파트를 맡고 있어 냉큼 그곳에서 검진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슨 슈퍼 CT였는지 뭔지 그런 촬영에, 초음파 검사, 그리고 무슨 효소 검사인가? 몸 안에 효소를 주입하면 혈관 흐름을 체크할 수 있다고 하기에 태어나서 첨으로 그런 검사까지 다 받아보았지요. 나름 조기발견이라도 하면 다행이란 심정으로 말이죠.

마침내 선배 둘이 와서는 챠트를 올려두고는 하는 말이..

“얌마, 너 대체 어디서 검사받고 온거냐?”

“강남에 있는 XX 병원에서 받았는데요.”

“의사가 뭐라고 하디?”

“뭐 심장쪽 벽에 볼록한게 촬영되서 어쩌고 저쩌고 .. “

“푸헐.. 얌마. 네 심장벽에 뽈록한게 잡혔으면 네가 이렇게 멀쩡히 걸어다니고냐 있었겠냐? 그럴 확률은 몇 십 몇 백만분의 일이니까 걱정할거 없고, 모든 검진 결과가 너 엄청 건강하고 혈관계도 아주 깨끗하다고 말해주고 있으니까 걱정 붙들여 매라. 그래도 혹시 모르니 체중 관리나 좀 하고.”

전 그럼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나중에 보험으로 많이 메꾸긴 했지만 나름 돈 백 만원 이상 들여서 검진은 다 해본건데 그 시발점이 어떻게 보면 오진(?)일 수도 있겠지만, 맨 처음 검진을 담당한 의사분은 의사로서의 소견울 준 것이니까 별 문제 삼을건 아니고.. 정작 의문스러운 것은 ‘왜 새벽에 가슴에 통증을 느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팩트였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 선배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아무래도 제게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좀 문제가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의사가 아닌 저로서는 위산이 역류하는 것과 심장 통증이 뭔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렇다고 하네요. 결국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했던 저의 생활 습관이 작은 문제를 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소소한 에피소드였지만 그 날 이후로 저도 건강의 중요함과 관리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유럽 여행을 가기 전, 동행했던 친구 중 한 명이 살짝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 중이었습니다. 평소 커피, 음료수, 과일로 수분을 섭취하고 도통 물이란건 마시지도 않던 친구가 물도 자주 마시곤 그랬죠. 여행을 마치고 나니 저와 다른 친구는 살이 더 찌고 말았는데, 이 친구는 1킬로 정도 빠져있더군요. 나름 날씬(?)해지고 있다면서 옷도 새로 구입하더니만.. 간호사인 누나의 의미심장한 질문이 파고들어 오더군요.

“맨날 살이 찌던 녀석이 살이 빠지고, 물엔 입도 안대던 녀석이 물도 많이 마셔? 주말에 와서 당뇨검사 한 번 해보자.”

예전부터 나이 들어가면서 살이 찌는것 보다 살이 빠지는게 더 큰 문제라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마침 친구가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로 흡연 습관을 바꾼 타이밍에 다이어트(?)가 시작되어 본인도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간호사 누나를 둔 덕분에 매번 정기적으로 세심한 건강 체크를 받고 있고, 올해 초반만 해도 혈당이니 혈압이니 모두 극히 정상으로 나오던 녀석이었는데 주말 검사 결과는 혈당치 400이라는 엄청난 수치였고, 이 수치는 합병증까지 조심해야 하는 극도로 위험한 수치라고 하더군요. (알아보니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개 식후라도 수치 100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극도의 과로와 스트레스, 안 좋은 식습관 등이 결국 몸의 한계치를 넘어서 버리고 만 것 같았습니다. 몸이란 것이 아무리 스스로 건강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어떤 임계치를 넘어버리면 한 순간에 무너지기 마련이죠. 친구도 그런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연초에 70~80대를 유지하던 것이 한 순간에 400이라니요. 일단 친구는 혈당을 잡기 위한 단기적, 장기적 비상사태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호들갑이라고 할 건 아니지만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으니까요.

헌데 이 친구가 휴대용 혈당기로 수시 체크를 하다가 여름 휴가때 독일 여행을 같이 갔던 저와 그 소심한(?) 친구를 부르더니 이참에 너희도 수치를 한 번 재보자고 권유를 해왔습니다. 저는 점심 때 무언가를 먹은지 30분쯤 된 후였고, 다른 친구도 식사를 한 지 1시간 쯤 지난 후였습니다. 혈당 수치를 보니 그 친구가 158! 제가 164씩이나 나오더군요. 저도 좀 쇼킹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바나나랑 두유 갈아서 마시고, 홍시도 두 개를 먹은 상태였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니 홍시가 당수치를 엄청 올린다고는 합니다)

이게 남자들이라서 그런지, 그 순간부터 건강을 앞에 놓고도 배틀 모드에 들어가게 되더군요. 특히나 나머지 두 녀석들은 승부욕들이 강해서.. (당구칠 때 보면 알 수 있죠 ㅋ) 일단 저녁에 다시 한 번 당수치를 살펴보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저도 오후 동안 방울 토마토 사먹고, 녹차 마시고… 나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더라구요. 건강도 건강이지만 배틀이기도 하고, 왠지 점심때 그 수치는 나와는 상관없는(?) 에피소드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죠.

마침내 저녁이 되었고, 식후 2시간이 지난 후 저와 소심한 제 친구는 다시 혈당계로 당수치를 재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164에서 104로 떨어져 있었고, 친구는 158에서 180으로 급상승! 본인은 또 저녁으로 짬뽕을 먹어서 그렇다고 우기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럼 내일 아침에 공복혈당으로 다시 승부? 오케이!

180을 찍은 소심한 친구를 멀리 보내고, 저와 (400을 찍었던) 친구는 또 다시 다음날 아침 공복혈당 배틀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 아침까지 물 빼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약속을 했었고요, 어차피 뭘 먹어봐야 혈당 제어에 도움도 안될테니. 이래저래 머리를 굴리다가 생각난건 전신 마사지였습니다. 의학적 근거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마사지를 받으면 혈당도 내려갈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친구와 단골 마사지 샵에 가서 가장 마사지를 잘하기로 소문난 선생님 두 분을 배정 받아 극강의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ㅠㅠ) 마사지를 받고 나니 왠지 혈당도 내려간 기분이었지요.

서로 바쁜일들이 생겨 다음날 아침에 만나 혈당을 재지는 못했는데, 친구는 배틀과 상관없이 어차피 비상모드이고 저도 친구의 건강관리에 보조를 맞춰주느라 같이 식단 관리하고, 운동도 하고, 마사지도 연짱 받고 있습니다. 저도 이 참에 건강에 대해 다시 신경도 쓰고 살도 좀 빼볼까 해요. 예전에는 혈당 수치가 늘 초정상급이라고 판정 받았었는데, 수치 100을 넘나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건강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배우 김희라씨가 본인이 술고래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다 한 방에 건강이 망가지는 것을 본 적도 있었는데요, 술을 잘 마시는 편인 제가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것도 그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건강에 관한한 주변의 사건들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행히 친구는 관리를 시작한 이후로 혈당 수치를 상당히 잘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관리는 지속해야겠지요. 이는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혈당 배틀 중

유럽 여행쀑 좔석인사 λ“œλ¦½λ‹ˆλ‹€

연어입니다. 지금은 오스트리아 빈(Wien 비엔나)에 있습니다. 새벽 4시 반이구요. 친구들의 서라운드 코골이 소리에 잠시 깬거같네요.

여행중 틈틈이 글을 적으며 포스팅도 하곤 있는데, 일정이 만만치 않고 운전해야 할 상황도 빈번해지다 보니 매일 포스팅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500km 정도씩 뛰는 빡빡한 일정이다 보니 1일 1여행 포스팅은 무리인가 봅니다.

몸이 한국에 있지 않으니 추석 기분은 잘 못 느끼겠네요. 오늘 이태리 베니스에서 슬로베니아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어오는 중 크나 큰 보름달을 봤습니다. 드라귤라의 고향 동유럽에서 보는 달이라 그런지 왠지 살짝 오싹한 느낌도 나더군요. 어쨌든 여러분 모두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새벽에 깬김에 잠깐 짬을 내어 지금까지 돌아본 주요 지역들 사진을 한 두 컷씩만 올려볼까 합니다. 정작 출발지인 프랑크푸르트 사진이 좀 없네요 흠.

(1)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in Germany)

여행 출발지

(2) 독일 바트뒤르크하임(Bad Dürkheim in Germany) 바텐버그 빌라볼프 와인 농장 (Wachtenburg villa wolf)

(3) 프랑스 뭘루즈 (Mulhouse in France)

(4) 스위스 취히리 (Zürich in Switzerland)

(5) 스위스 베른 (Bern in Switzerland)

(6) 스위스 인터라켄 ~ 융프라우 (Interlaken ~ Jungfrau in Switzerland)

(7) 이탈리아 밀라노 (Milano in Italy)

(8) 이탈리아 베니스 (Venezia in Italy)

(9)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Ljubljana in Slovenia)

(10) 오스트리아 빈(Wien in Austria)


아직 여행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어디가 특히 좋았냐고 물으신다면.. 사진 갯수로 대답드릴 수 있겠네요~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유럽 여행중 추석인사 드립니다

여행일지 09/30 (2일차) : 방콕(νƒœκ΅­)

연어입니다. 저는 지금 방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 포스팅합니다) 유럽에 도착하게 되면 더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운전도 해야하는 처지라 이처럼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글을 적어두었다가 업로딩을 해야겠더군요.

이 항공편은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인데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독일인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게도 탑승 하자마자 독일 국민들의 국민성이랄까요? 분명 그런 점을 느낄 수가 있네요. 이야.. 정말 이사람들의 침착함과 차분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분명 한국인과 독일인의 기질은 다른것 같네요. 제가 일본인이었다면 독일인들로 부터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종종 한국인과 비슷한 기질을 지닌 유럽인으로 이태리와 아일랜드를 꼽곤하던데, 이번에 이태리 밀라노와 베니스에서 각각 1박씩을 할 예정이니 잠깐이나마 확인해 볼 있는 기회가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관광지로서 매력적인 태국, 그러나

어제는 1박의 짧은 일정으로 방콕 여행의 전반부를 마무리 했습니다. 유럽 일주를 마친 후에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 1박의 여행을 이어나갈 예정이지요. 확실히 이번 연휴에는 한국과 중국 여행객이 방콕을 휩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콕 일정에 빼놓을 수 없는 타이 마사지샵에서도 온통 한국인들로 그득하더군요.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은 제가 친구와 3년째 같이 방문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마 처음에는 일본 관광객을 주 타켓으로 영업을 시작했던 것 같은데 이 주변에 스멀스멀 한국 식당과 당구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주 고객이 한국인으로 바뀐 것 같네요. 불과 재작년만 해도 일본인 등 다른 아시아권과 손님들과 서양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젠 한국인들이 통째로 전세를 낸 기분입니다.

저희는 2시간 짜리 아로마 마사지를 예약해 두었는데, 보통은 손님이 많이 오지 않는 시간대로 예약을 해두면 1시간의 추가 서비스를 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정에서 장장 3시간씩이나 배분을 해야하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성분들은 3시간씩이나 마사지 받을 수 있겠다며 너무나 좋아하시겠지만, 짜장면 시켜먹으며 당구를 치거나 컵라면 후루룩 거리며 게임방에서 죽때리는(?).. 이렇게 뭔가 승부같은게 걸려 있지 않으면 한 곳에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남자들의 속성이다 보니 저희로써는 큰 맘 먹고 일정에 넣어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일상사에서 늘 몸과 마음에 늘 긴장감을 부여하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스트레스들이 우리를 감싸고 있지요. 게다가 ‘스릴’이라는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더더욱 우리 자신에게 긴장감을 불어 놓곤 합니다. 롯데월드 같은 곳에 일부러 찾아가 놀이기구를 만끽할 정도이니 여가 시간 마저 우리의 뇌와 몸을 쩌릿쩌릿하게 만드는게 바로 현대인들이지요. 그래서 여행객들에게 방콕이 선사하는 오랜 역사의 마사지 서비스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가 봅니다. 일정상 부족한 잠을 좀 보충해 두기도 좋고 말이죠. 저희도 잠깐이나마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며 꿀잠을 잤네요.

에피소드를 하나 적어보자면, 룸으로 들어온 마사지사 세 분이 옥신각신 뭔가를 결정하느라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았습니다. 태국말을 모르지만 저랑 친구A가 추정하기로는 누가 140kg의 거구를 맡느냐.. 뭐 그런 문제가 아닐까 했습니다. 그럼 뭐합니까. 어차피 저희 일행 3명을 모두 합치면 330kg에 육박하는 견적인 것을 ㅋㅋ 물론 고생했을 세 분의 마사지사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움의 마음으로 팁을 듬뿍 드렸답니다.

애칭을 ‘연어’에서 ‘면어’로 바꿔도 될만큼 면을 좋아하는 저에겐 꼭 빼놓을 수 없는 태국 음식이 바로 팟타이입니다. 한끼 식사로 흠잡을 수 없는 서민 음식이지만 고소하면서도 살짝 시큼 짭조롬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지요. 길거리에서 먹으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만끽할 수 있지만 저희는 자주 애용하던 쇼핑몰 푸드코트를 이번에도 이용하였습니다.

저는 여행길에서는 현지 서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값싼 음식들을 위주로 배를 채워가곤 합니다. 비싼돈을 주고라도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지 않는한 그렇습니다. 특히 중국이 그러하지요. 제가 중국에서 얻은 팁을 말씀드리자면,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음식들이야 말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맛의 조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 고심한 작품들이라는 것이죠. 신비롭고 값비싼 재료로 별반 맛도 없고 입에 잘 안 맞는 음식들에 모험을 거느니 오랜 기간 여러 사람들을 통해 검증되고 계승되어온 소소한 음식들이 우리 여행객들에겐 더 값어치 있는 음식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호주머니 사정도 감안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랄까요?

제가 작은 타이틀로서 ‘관광지로서 매력적인 태국’에 그치지 않고 ‘그러나..’로 매듭을 지은 이유가 뭘까요? 글쎄요… 방콕과 푸켓을 관광한 후 태국을 떠나올 때마다 느끼는 여운이랄까요? 태국은 관광지로서 참 매력적인 곳이구나.. 하지만 다음생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해도 태국 국민으로 태어나 태국에 거주하며 살고 싶지까지는 않다는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국민들로 부터 사랑과 존경을 담뿍 받는 국왕의 나라, 친절과 해맑은 웃음이 배어있는 나라, 종교가 일상 생활에 스며들어 욕심을 낮추고 행복의 여정에 더 다가가 있을 법한 나라.. 그런 나라가 바로 태국이지만 빈부격차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는 이상 이국인으로 거쳐가는 나라, 사업상 거주하는 나라는 될 수 있을지언정 나의 모국으로서 받아들이기엔 아직 거리감을 둘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작 태국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감이 우리보다 높을지도 모르고, 수많은 나라에서 끊임없이 관광객이 몰려들어오는 매력적인 나라지만, 그 이면에는 태국 국민들이 지고 살아야 하는 어두운 그늘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외국인으로 느끼는 점이지요.

제게도 한국이라는 조국에 실망감과 아쉬움이야 없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이렇게 해외로 나오다보면 대한민국이란 국가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점에 꽤 높은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총체적 국력이란 것이 그만큼 중요한가 봅니다. 해외에서 받게되는 전반적인 대접이란게 분명 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까요. 그것이 늘 태국을 떠나오면 느끼는 한 한국인으로서의 감정입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여행일지 09/30 (2일차) : 방콕(태국)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