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 09/29 (1일차) : 인천(ν•œκ΅­)-κ΄‘μ €μš°(쀑ꡭ)-방콕(νƒœκ΅­)

연어입니다. 처음으로 폰을 통해 글과 그림을 모두 올려 봅니다. 글만 써본적은 있지만 그림까지 핸드폰으로 올려보는건 처음이네요.

저는 지금 막 태국 방콕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연휴 첫 날을 어떻게 시작하고 계신지요.

한국 출국후 중국 광저우를 경유하여 밤늦게 도착한 저희 일행은 체크인을 하고보니 얼추 밤 12시가 다 된 상황이었습니다. 틈틈이 라운지와 기내에서 기내식으로 배를 채워 놓아 배가 고픈건 아니었는데 뭐라도 배를 채워야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드는지 친구 한 명이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먹을걸 잔뜩 사왔더군요.

음.. 한국 탈출자들끼리 오손도손(?) 밤참을 챙겨 먹으며 이렇게 첫 날을 마감했네요. 당연지사 눈을 뜬 지금 라면에 불어버린 얼굴이… 어쨌거나 어제를 여행 시작의 1일차로 잡고 여행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미혼남 3명의 명절 탈출기

이번 여행은 미혼남 3명의 명절 탈출기이자 제게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 볼만한 유럽 일주의 첫 발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여름 휴가 때 독일 여행중 이웃나라 체코(프라하)를 잠깐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일정을 잡아 투어를 하는 것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청춘 시절 배낭여행으로 유럽 일주를 하셨겠지만 아쉽게도 저는 그러지 못했었습니다.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나름 돈질이 가능해 (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석도 끊고, 운전도 할 수 있게 되니까 기차가 아닌 차를 렌트하여 좀 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 졌긴 했는데,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여행 시간을 빼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고 한정된 일정 속에 많은 여행지를 채워 넣으려다 보니 이래나 저래나 빡빡한 것은 다를 바 없는 것 같군요.

이제는 명절 때마다 꽤 압박에 시달려야 하는 저와 끝없이 해외를 싸돌아(?) 댕기려 하는 친구A가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운 가운데 얼마전 모친상으로 마지막 가족을 떠나 보내야 했던 친구B가 넌지시 합류 의사를 밝혀와 3명이 여행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친구A는 밤에 빗길 아우토반을 리미트까지(240km/h) 밟아버린 친구3과 동일인입니다. 저의 가장 오래된 친구 중 한명이고 마음도 잘 맞는 녀석이죠. 그러고 보니 이 친구에 대해 얘기만 해도 몇 달간 소재가 딸릴 일은 없겠네요. 소재 고갈시 친구팔이 좀 해서 스달을 벌어야 겠습니다.

친구B는 초중고 모두 같은 학교를 나온 동창인데, 이상하게 서로 이름과 안면만 있을 뿐 가까이 지내본 적은 없었습니다. 친구A와 친하다 보니 이번 여행 준비를 계기로 늦은 우정을 쌓아가고 있지요. 이친구에겐 이번 명절이 가장 외롭고 쓸쓸할까 싶어 친구A의 배려로 동반하게 되었는데, 마침 해외 여행을 한 번도 안하고 버티던 녀석이라 자못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한 때 자그마한 학원을 경영하며 본인이 직접 영어까지 가르치곤 했다던데, 이런.. 실전 영어는 잘 못한다고 발뺌부터 시작입니다. 언제 한 번 날잡아서 ‘연어의 영어 다시보기’시리즈를 소개해 줘야겠네요.

긴 여정이 시작되다

29일은 출발일로서 꽤 괜찮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다행히 출국 인파가 많지는 않더라구요. 아침에 출국 행렬이 엄청나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다행히 정오 즈음에는 비교적 한산했던 것 같습니다. 저녁때부터는 속된 말로 ‘박이 터지겠지요~’

친구 B의 첫 해외 나들이인데 스타트는 얼씨구나~ 비즈니스석이었습니다. 표를 구하기 어렵다보니 독일까지 직항이 아닌 경유하는 노선만 남아 있었고요, 원래는 연휴가 아니면서도 독일로 가는 노선이 많은 일본을 거쳐가려 했으나 한국에서 대거 일본으로 관광가는 사람들로 인해 간신히 방콕 경유의 노선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방콕도 광저우를 경유해야 했지요. 그나마 비즈니스를 끊어야 가능해서 이 참에 폼나게 한번 가보자 했는데, 왠걸 광저우까지는 비즈니스, 광저우부터 방콕까지는 일반석인 기묘한 콤비네이션의 표었던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B는 137kg의 거구라서 일반석으로 갈아 탈때는 고생을 좀 했네요.ㅎㅎ 그것도 다 여행에서 맛보는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려나?”

비즈니스석에서 급 일반석으로 갈아타야 하는 신세(?)를 앞두고 농담으로 주고 받은 얘깁니다. 근데 비즈니스석을 몇 번 타보지는 않았지만 딱히 일반석보다 편하다는 기분까지는 들지 않던데, 실제 몸이 느끼는 편안함 보다는 더 높은 클래스에 대한 만족감이 비즈니스석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친구의 고향 광저우

웃고 즐기면서 한 레벨 높은 기내식을 먹고 나니 1차 경유지인 광저우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처음 (공항만) 밟아보는 광저우인데, 사실 광저우는 제 친한 친구 @yangyang님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일찍 홍콩으로 이사를 해 홍콩과 마카오에 터전을 잡고 있지만 종종 어릴적 고향 친구들과 친척들을 보러 광저우쪽에 들르기도 하지요.

https://imgur.com/XWtLoFT

양양님은 첫 한국여행을 저, 그리고 저의 대만 친구와 함께 했었는데 그 때 완벽한 푸통화(보통화. 중국 표준어) 실력을 보여줘서 그에 익숙해 있다가 지난번 저의 마카오 여행때 모국어인 광동어 세례를 접하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엄마와 삶의 터전에서익힌 광동어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운 푸통화를 모두 완벽하게 하는 부러운 1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광동어의 음가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광동어만의 독특한 사운드가 참 매력적이지요. (@megaspore님은 날마다 접하시겠네요)

어쨌든 광저우는 조만간 꼭 여행을 하고픈 곳 중 한 곳입니다.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지만 상해보다 광저우가 훨씬 현대화 된 도시라던데, 정말 그런가요? ㅎㅎ

세 번째 방콕 여행

경유지인 덕분에 저희 일행은 하루동안 방콕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친구A와 함께 3년 연속으로 방콕을 오게 되었네요. 예전 중국 여자 친구와 3년 대만 여행하다가 헤어지곤 이 친구로 바톤 터치해서 연짱 해외여행 중입니다. 여행에 있어 워낙 얼리어답터인지라 이 친구와 동행하다 보면 일반적인 여행기를 통해 얻을 수 없는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어 좋더군요. 그간 뚫어낸 경험치로 최적화 된 여행경로를 선사해 주곤 했는데, 요새는 종종 같이 새 코스를 뚫으려 다니곤 합니다.한국 블로거들의 천편일률적인 여행정보는 절대 사절이거든요. ㅎ

방금 호텔 조식을 먹고 왔는데, 한국과 중국의 명절 연휴때문인지 예전과 달리 서양인과 일본인은 별로 없고 온통 한국, 중국, 홍콩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3년 째 같은 호텔을 이용하고 있는데 특이한 케이스네요.

이곳 방콕에서는 주로 서양인과 아랍인, 한중일, 싱가폴 등 상당 수준의 생활 경제력을 갖춘 관광객들로 가득합니다. 일찌기 태국으로 진출한 일본 상사들 때문인지 일본 관광객이 특히 많은 편이지요. 방콕은 일본인, 푸켓은 중국인.. 같은 태국내 관광지더라도 활보하고 다니는 핵심 관광객이 다른점이 이채롭습니다. 이상하게 대만이나 중국에 가면 저를 일본인으로 보던데 이곳 태국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체 이들 눈에는 저의 어떤 면이 일본스러워 보이는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네요.ㅋ

얘기를 조식으로 다시 돌려볼까요? 제가 이 방콕 호텔 조식을 이용할 때마다 재미있는 점을 발견하는데, 바로 조식을 먹으러 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특한 행동 패턴때문에 그렇습니다.

먼저 한국의 젊은 여성분들은 두 가지 특징을 보여줍니다. 바로 조식 패션! 네,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 젊은 여성들에게는 ‘조식 패션’이란게 존재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신경안쓰고 부스스 나온척 하면서 모든 세팅이 이미 완비된 토털 패션! 헤어와얼굴 화장은 물론 대충입은 듯 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해 조합해 낸 하늘하늘 패션.. 그리고 마무리용으로 신발과 핸드폰은 악세사리 역할을.. ㅋㅋ 솔직히 한국남자인 제 눈에는 빤히 보이는 부분이지만, 국제적으로 보면 꽤 매력있어 보이긴 합니다. ㅎ

그리고 한국 여성분들이 보이는 국제 뷔페(조식)에서 보이는 두 가지 행동패턴이 있는데, 이건 밋업이나 번개때 저한테 물어봐 주시면 직접 몸 제스춰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대박이거든요. 한국 여성분들을 업무로 많이 접해보거나 관광지에서 많이 본 외국 친구들 모두 제가 요걸 보여주면 박장대소하며 미친듯이 공감해 준답니다. ㅎ (한국 여성 비하는 아닙니다ㅋ)

짧고 굵은 방콕 여행의 시작

얼마전 저의 소중한 kr 이웃분 중에 한분인 @soosoo님께서 방콕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맘같아서는 번개 성격의 태국 밋업이라도 하고 싶지만, 일정도 짧고 친구들과 동행한 지라 이번은 그냥 곱게 여행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수수님께서 직접 방콕 생활기와 좋은 정보를 올려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 잠깐 쉴 시간이 되에 포스팅도 하고 있는데, 오전중으로 체크아웃을 마치고 단골 맛사지집으로 맛사지를 받으려 갈 예정입니다. 이곳은 원래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 대만, 한국 고객이 적당히 섞여 있던 곳이었는데 최근 한국 여행객들의 폭풍입장으로 이젠 한국인 전용 마시지샾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미씨분들도 많이 보였는데 이번엔 어떨까 궁금합니다. 조만간 친구A와 내기를 할지도 모르겄네요. 140킬로 가까운 거구 친구를 받아줄런지 말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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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ν–‰ 잘 λ‹€λ…€μ˜€κ² μŠ΅λ‹ˆλ‹€

연어입니다. 매번 명절 때마다 뉴스를 통해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만파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듣곤했는데, 저도 드디어 그런 무리중 일원이 되었네요. 사람 북적거릴 때 여행 오가는걸 귀찮아하는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명절때마다 친척들한테 시달려야 하는 미혼남 3명이 도망치다시피 한국을 떠나는거라 여행의 의도는 매우 불순(?)하지요. ㅋㅋ

저번 여름 휴가 때처럼 매번 여행기간엔 글 쓸 상황이 되지 않아서, 여행 후에는 밀린 일과 여행 후유증으로 인해 자꾸 포스팅을 미루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짧막하게나마 여행지 중간중간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핸드폰으로 글을 써야하는 상황인데.. 쉽진 않겠지만 안 될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은 어케 올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 번 시도해 볼만하기도 합니다.

이번 일정은 정말 버라이어티하네요. 출국 전날 부랴부랴 숙소 예약을 할 정도로 정신없는 일과 속에서 어렵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한국 여행객이 대거 나가는 상황에 가는거라 비행기 표값 부터해서 상당히 비싸네요. 그만큼 의미있는 여행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세부적인 스케줄이나 여행 정보도 별반 없는 상황인데 다행일까요? 왠지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게 여행인지 여정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한국 - 중국 광저우(잠깐 경유) - 태국 방콕 - 독일 - 프랑스 - 스위스 - 이태리 - 슬로베니아 - 오스트리아 - 슬로바키아 - 체코 - 독일 - 태국 - 마카오(꽤 오래 경유) - 한국

잠깐의 경유지지만 중국까지 포함한다면 11개국 쯤 될려나요? 마카오도 따로 계산해 본겁니다. 아시아와 유럽 여러 나라를 계획하다보니 덥고 쌀쌀한 날씨, 각국 화폐, 시차 등등의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야겠더군요. 어쨌든 여행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중산층 100명 프로젝트는 여행 이후에 연재해야 할 것 같네요. 해당되는 많은 분들 모두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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ν–‰μš΄μ˜ νŽΈμ§€ (A Chain Letter on Steemit)

Dear Steemit members :

This chain letter started from @jack8831 in the hope of bringing relief and happiness to tired steemit members. Unlike most chain letters, this does not cost any money. Simply post each copy of this letter as a comment to 7 followers within 7 hours when you are free. And upvoting fully on all those comments with your heart. You sometimes would get gift with upvoting from them, and you just power-up on steemit. Remember “within 7 hours & 7 followers”

P.S. At the time of posting, my 7 followers had received same letters and upvoted fully.

Sincerely Yours @jack8831


Written by @jack8831 Designed by @leesongyi Image : https://i.imgur.com/EDPJjFz .jpg (Attach the ‘.jpg’ when you post)


스팀잇 동지들에게

이 편지는 많은 활동에 지쳐있는 스팀잇 동지들에게 구원과 희망을 주기 위하여 @jack8831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행운의 편지’와 달리 이 편지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편지를 본 순간부터 7시간 이내 잠깐 짬을 내어 복사한 편지를 이웃 7명에게 각각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이웃분에게 진심을 담아 풀보팅도 해주시구요. 당신이 올린 댓글엔 때로는 감사의 풀보팅이 선물될 것이고 당신은 그저 댓글 보상을 파워업하기만 하면 됩니다. 잊지 마세요, “7시간 이내, 그리고 이웃 7명의 포스팅 댓글”

추신 : 저도 이 포스팅을 올리고서 7명의 이웃에게 풀보팅과 함께 편지를 보냈답니다.

연어(@jack8831)로 부터..


Written by @jack8831 Designed by @leesongyi Image : https://i.imgur.com/EDPJjFz .jpg (Attchack the ‘.jpg’ when you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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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λ¨ΉλŠ” μŠ€ν…Œμ΄ν¬, 같이 λ¨ΉλŠ” 떑볢이

연어입니다. 오후에는 부서 사람들과 단체 땡땡이를 치기로 해서 잠시 짬을 내어 글을 올려 봅니다. 땡땡이 치다가 걸리면 어떻게 하나고요? 이쯤이야 다 커버할 수 있는 권력자가 함께 공모하였으므로 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ㅋㅋ


혼자 먹는 스테이크 보다 같이 먹는 떡볶이가 더 맛있다!

왠지 먹방 얘기 같군요.^^ 실은 가장 친한 친구와 가끔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께서도 동의하십니까? 물론 경우에 따라 스테이크가 더 중요한 상황이 있겠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맥락은 충분히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팀잇에 대하여 각기 다른 목표와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수익이라는 각자 나름의 욕망도 있을테지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팀잇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없다면 그냥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블로그에 힘을 쏟는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거나요.

안타깝게도 스팀잇의 여정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로서 나름의 경쟁력을 유지해 내야 하는데, 경쟁자는 현재에도 존재하며 빠른 시간 안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몇 가지 이유로 스팀잇이 쉽게 경쟁력을 빼앗기지는 않으리라 보지만 여하튼 긴장을 쉬 놓을 수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팀잇은 스팀이라는 코인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코인 시장에서 스팀 코인이 얼마나 경쟁력을 유지하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하나의 리스크이지요.

그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는 유저로서 우리가 먼저 지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직장인이 되고 나면 몇 번의 고비가 오는 것처럼 스팀잇 유저로서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몇 번의 고비가 찾아오지 않던가요? 다들 피부로 느끼시는 부분일겁니다. 뉴비 단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이미 잘 아시겠지요. 생소한 환경, 낮은 인지도, 파워가 딸려 생기는 무력감 등등… 어쨌거나 가장 많은 이탈이 일어나는 단계입니다. 수습 기간을 버텨내기 힘들어하는 신입 사원과 크게 다를 바 없겠죠.

헌데 정작 이 고비를 지나 잘 적응해 가던 상황에서도 위기는 또 한 번 닥치게 됩니다. 어째서일까요? 포스팅 소재의 고갈, 포스팅-댓글-파워 업다운 반복의 지루함,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마음의 상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여러 부분에 대한 실망감.. 이처럼 잘 활동해 가던 단계에서도 펜을 놓아버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헌데 이 세계의 특성상 그런 단계까지 오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3년차 직장인의 괴로움이 찾아오는데 스팀잇에서는 3개월이면 충분하니까요.

이런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정작 스팀잇에 정착하며 쌓아 올린 여러 자산들.. 꽤 모은 스팀파워, 명성도, 팔로워, 여러 포스팅 노하우 등 모두를 던져버리게 되는 겁니다. 그대로 놓은 채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으로 비추어보더라도 한 번 멈춰버린 열차를 다시 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스팀잇을 통해 물질적/비물질적 성취감을 맛 보겠다면 이 단계를 딛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중산층’ 단계 이상에 미리 안착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스팀의 가격이 쭉쭉 오르고, 커뮤니티가 활력 넘치고, 보팅에 따른 수익이 여기저기 넘쳐나기 시작할 때 그 혜택을 제대로 맛보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겠습니까? 고래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겠고, 적어도 ‘중산층’ 이상의 지위를 확보한 사람들에게 가지 않을까요? 그러니 그 때까지 지루한 기간을 버텨내며 따복따복 자산을 쌓아올려 놓아야 하겠죠.

문제는 여기에서도 발생합니다. 자신의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기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데, 스팀잇 활동은 일반 코인 투자와는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스팀 코인만 투자하는 것과 스팀잇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직접적으로 말하지만 커뮤니티 특성상 이타적 관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이타적 관계를 살짝 이기적 관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서로서로 힘을 쓰고 서로서로 힘을 얻자’는 것이죠.

부채를 부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시골 마을 어느 동네 어르신이 무더운 더위에도 부채질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여쭙습니다.

“할아버지, 날도 더운데 왜 부채질을 안 하세요?” “이 녀석아, 부채질 해봐라. 땀만 더 나지.”

정말 그럴까요? 전 어릴 때 진짜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부채질로 몸을 식히는게 더 나은지, 어차피 부채질 때문에 몸만 더 더워질거 그냥 참는게 나은지.. 제 결론은 ‘그래도 부채질이 남는 장사다’였습니다.

어차피 스팀잇에 옹기종기 모여 지루한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면 조금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서로서로를 도와주도록 합시다. 지금까지 서로 돕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전에 뉴비들을 격려하고 지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중산층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거나 아직 확고히 자리를 잡지 못한 분들이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해봤으면 합니다. 3년차 직장인이 적응을 못해서 그만두는 것일까요? 아마도 지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지친 상황을 좀 추스리고, 짧고 굵은 휴식을 통해 충분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주위를 환기시키고 아이디어를 내 보았으면 합니다. 중지를 모을 시점이지요.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이를 공론화 해보는건 또 어떨까요?

@cjsdns님의 의견에는 이런 측면에서 함께 새겨보아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일단 서로 조금씩 지쳐있는 우리의 관심을 한 데 모으고, 반복적인 활동을 하더라도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해 하는 쪽으로 분위기는 잡아보고 있습니다만, 좀 더 탄탄한 프로젝트로 거듭나지 않으면 잠시 숨을 고르는 정도로 그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제 주변에 보이는 100여 분이 스팀잇에 좀 더 애정과 에너지를 갖고 중산층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재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좀 더 모인다면 이 또한 큰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근차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이에 대한 의견들도 주고 받았으면 어떨까 합니다.

같이 먹는 떡볶이 보다 같이 먹는 스테이크가 더 맛있다!

마찬가지로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끝맺음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같이 먹는 떡볶이.. 정말 좋지요. 하지만 더 좋은건 같이 먹는 스테이크입니다. 저도 최종적으로는 여러분과 스테이크를 같이 먹는 멤버로 남고 싶습니다. 우리.. 떡볶이에 만족하지 맙시다. 스테이크 먹으러 가는 우리가 됩시다. 다 함께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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쀑산측 100λͺ… μ–‘μ„± ν”„λ‘œμ νŠΈ (2) @kimsungmin

연어입니다. 어제의 포스팅이 이렇게나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대체 그간의 우리에겐 어떤 갈증이 있었던 걸까요? 제가 어떤 부분을 건드려 버렸기에 작은 공간인 저의 보금자리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모이게 되었는지 저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많은 이웃분들이 정겹게 댓글을 주고 받으며 소감을 적어두셔서 감히 제가 낄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냥 소담 형식으로 적어두신 내용 그대로가 너무 좋아 저 역시 찬찬히 감상만 하였답니다.


자, @kimsungmin님 나오십시오!

어제의 히어로 @segyepark님에 이어서 오늘은 @kimsungmin님, 이하 ‘김성민님’, 을 모시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방금 이 분의 지갑을 열어보니 대략 약 8,500정도의 SP를 운용하고 계시던데, 이미 8부 능선을 넘으셨으니 곧 1만 클럽에 도달하시리라 봅니다. 어제 @uksama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1만 이상의 스팀파워는 분명 새로운 동력원입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전진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보팅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빌어 연어가 자신있게 말씀드리건데, 김성민님이야 말로 스팀잇 KR 커뮤니티 ‘모범 중의 모범’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요? 지금 당장 링크를 따라 김성민님의 히스토리를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앞에 놀라운 기록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https://steemit.com/@kimsungmin/transfers

한국과 필리핀의 시차를 감안하더라도 아침 기상 후 일편단심 스팀잇만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시는건 아닐런지.. 이제 빼곡히 채워 있는 기록은 김성민님의 역사이며 동시에 kr 커뮤니티 발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쉼없이 달려온 대장정에 연어가 가장 먼저 진심으로 박수쳐 드리겠습니다. 김성민님, 당신은 이미 kr 역사 위에 서 계십니다.

스팀잇과의 데이트

김성민님과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발산하시는 분으로 @tata1님과 @megaspore님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또 한편으로 보자면 이 분들의 행동 방식은 제각각 참 다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인공 김성민님은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와 굳건한 이웃으로 남아계실 수 있었던 걸까요? 저는 이 분이 마치 kr 커뮤니티와 데이트 하듯 다가와 존재감을 키워왔다고 생각합니다.

김성민님의 출발점은 자타공인 바로 ‘댓글’입니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포스팅도 꾸준히 하셨겠지만, 그보다 여러 이웃들의 포스팅에 다가가 찬찬히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 장기적으로 주요했습니다. 살며시 다가와 살포시 이야기를 건네며 소통을 시작하는 이웃, 그것도 정성껏,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말입니다. 한결 같이 차분한 분위기, 잘 아시겠지만 차분한 분위기엔 본인의 진지함과 성실함을 배가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매력을 흠뻑 담아 다가온 우리의 이웃을 어느 누가 반기지 않겠습니까?

저의 추정이지만.. 사실 김성민님은 마음을 한꺼번에 열지 않습니다. 조심스레 접근하고 소통된 만큼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 사이 사이 메워지는 신뢰감을 확인하고 그보다 더 진득한 신뢰를 주려합니다. 한 번에 열어 제끼지 않지만, 열어 놓은 그 만큼의 여유는 꾸준히 확장되어 가고, 그렇게 하나씩 넓혀온 공간만큼 애정을 다져갑니다. 이게 바로 제가 느껴본 김성민님 방식의 스팀잇 사랑입니다.

김성민님의 포스팅을 쭉 둘러보다 보면, 100 팔로워 부터 600 팔로워 까지 100팔로워 단위로 정기적으로 감사의 말씀을 남긴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작은 설렘으로 시작하여 사랑을 키워온 사나이가 100일을 축하하고, 200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300일의 기쁨을 만끽하고, 400일의 여정을 함께하며, 500일의 무게감을 확인하고, 600일의 소중함을 간직하는 각각의 기념식과 다를 바 없습니다. 멀고 가벼운 관계에서 부터 가깝고 믿음직한 관계로 승화시키는 방식, 아마도 그런 방식이 이 분의 사랑 공식이자 우리 kr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방식이 아닐까요? 이런 스타일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김성민님이 얼마나 진득한 마음으로 이 커뮤니티에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는지 공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성민님은 늘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이웃이었습니다. 저도 @kimsungmin 블로그의 포스팅들을 살펴보며 그간의 정겨움이 제가 다가간게 아니라 이 분이 내게 다가왔던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늘 제 포스팅의 댓글에 흔적을 남기고, 제가 리스팀한 타인의 글을 또 한발자욱씩 밟아가며 외연을 확장해 오신 분입니다.

반갑습니다. 연어님의 리스팀 글을 통해 여기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서서히 피워가는 소통 방식은 리스팀의 경로를 통해 또 한 단계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연어라는 이웃의 글과 행적을 확인하고 마음을 주었다면, 그 연어의 관심사와 이웃들에게까지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먼저 다가갑니다. 전혀 모르는 또 다른 이웃일 수 있지만 자신있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인사를 건넵니다.

반갑습니다. 김성민입니다. 연어님의 리스팀을 통해 이 포스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기신 글에 너무나 공감하며 또 한 분의 이웃을 알게 된 기쁨을 느낍니다.

내가 신뢰하는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이를 확장해 가고, 그에 걸맞은 기품과 신뢰를 선사합니다. 아마도 이런 방식이야말로 kr 커뮤니티 내에서 김성민님 만의 전매특허가 아닐까 합니다. 이웃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아주 좋은 방식이며, 전략적으로 볼 때 자신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탁월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이런 방식이 앞으로 저의 행동 반경을 크게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정말 크게 배웠네요.

시간의 힘을 아는 사람

서둘지 않는 점은 이런 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견 저와는 다를 면이죠. 제가 초반에 강렬한 인상으로 주목을 끌려는 타입이라면 김성민 님은 반대로 서서히 입지를 다져가는 타입이겠지요. 시간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호흡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늘 꾸준하고 지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나친 감정의 소모도 때로는 조심해야 합니다.

먼 타향에서 여러분과 대면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성민님은 멀다면 먼 필리핀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계십니다. 평소 어딘가 마음 한켠을 채우고 있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어쩌면 kr은 그런 외로움과 답답함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제 나름대로의 해석이지만 분명 김성민님만의 매력과 마력이 느껴지지 않으셨는지요. 이 분과 호흡을 같이 하게되면 우리도 지치지 않고 한단계씩 앞을 향해 갈 수 있을것 같지 않나요? 무더운 여름을 통과해 오신, 물론 필리핀은 늘 덥겠지만, 우리 김성민님께 뜨거운 박수와 보팅세례를 부탁드립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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쀑산측 100λͺ… μ–‘μ„± ν”„λ‘œμ νŠΈ (1) @segyepark

연어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지인 @leesunmoo님과 @tommycoin님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주된 대화거리는 역시나 스팀잇과 블록체인이었지요. 각각 15년, 10년 이상의 지기로서 여전히 현재와 미래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어, 과연 어느 위치에 와 있을까요?

이상하게도 저는 이곳 kr 커뮤니티에서 나름 중고참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활동한 기간으로 치자면 저도 그리 길지 않은데 말이죠. 그렇지만 제 나름대로 여러분들의 글을 기웃거리며 소통을 해왔고, 우회 투자를 위해 스팀달러를 인출한 적을 빼고는 지속적으로 스팀잇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틈틈이 글 올리고, 댓글 달고, 보팅하고.. 이런 작업을 반복해오다 보니 그런대로 쌓아올린 명성도(63정도?)와 약 25,000정도의 파워를 굴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제 스스로 체감하고 있는 저의 영향력과 환원되는 이익은 어떨까요? 이런 점이 매우 궁금하시죠? ^^ 우선 수치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보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에 의존해서 말씀드린다면..

“이제 좀 짭짤함을 느낀다” “이제 좀 할만 하다.” “본격적인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라고 대답드릴 수 있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해 보자면, 가장 확연히 느끼는 점은 큐레이션 보상(curation rewards)의 상승입니다. 사실 저는 꽤 오랜기간 보팅파워가 약한분 위주로만 보팅을 해 온 측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 보팅파워도 거기서 거기다 보니 사실 큐레이션 보상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요. 그래서 저와 돈독한 친분이 있는 분에게 꼬박꼬박 보팅을 하면서도 추가 보팅할 수 있는 여분을 그냥 흘려버리거나 뉴비 분들의 포스팅 중에 참으로 마음이 가는 것들을 골라 한 표씩 성의를 표시하고 사라지는 정도였습니다.

헌데 어느날 저와 비슷한 파워를 지닌분의 큐레이션 보상과 저의 보상을 비교를 해보니 너무나 큰 차이가 나길래 조금은 전략을 바꿔 스팀파워가 꽤 있는 분들 중에서도 높은 퀄리티의 포스팅을 꾸준히 해주시는 분들을 자주 찾아가는 편입니다. 어느 정도의 비율을 이 분들에게도 분배하고 있는 것이죠. 예전에 저의 큐레이션 보상은 한 건에 0.03~0.05 SP(심지어 0.003 전후도 수두룩)였던 것이, 요즘은 종종 3SP 이상을 받기도 하고, 꾸준히 1.5SP 안팎의 큐레이션 보상을 챙기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도 하드포크 19이후의 영향일 수 있겠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큐레이션 보상 배분에 있어서도 스팀파워가 큰 사람이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스팀파워가 슬슬 큐에이션 보상에도 짭짤한 역할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껏 쌓아올인 객관적인 명성도(63)가 오랜기간 차곡히 쌓여온 이웃분들과 함께 시너지를 이루다 보니, 제가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만 지켜낸다는 가정하에, 제 글에 대한 최소 보팅액도 대략적으로 어느 이상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저의 투자금액과 시간, 노력이 합쳐져 이루어 낸 것이겠지요. 그런데 분명 이 보상액도 최근들어 좀 더 단단히 체감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종합하면 어떤가요? 스팀의 시세나 스팀잇 활성화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의 기준으로 봤을 때 약 2만5천 스팀파워 전후로 실감되는 정도가 달라지더라..입니다.


KR 내 중산층 저변 확대에 대한 고민

이게 제가 갖고 있는 가치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곳 스팀잇, 특히 KR 커뮤니티가 탄탄한 스팀파워를 보유한 멤버들로 가득차기 바라는 1인입니다. 솔직히 저도 스팀잇 내에서 최상위권의 유저가 되고 싶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KR을 넘어 스팀잇이라는 world-wide 바다를 활개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그래도 내 가까운 주변이 좀 더 탄탄한 멤버들로 채워져 있는게 중장기적으로도 훨씬 큰 이득이고 재미도 배가 될 것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비록 여러 선구자분들과 달리 KR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건 별로 없지만 말이죠. ( ;)

저는 종종 이런 멤버, 이런 단계를 ‘중산층’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탄탄한 KR 중산층’ 그것이 바로 모토(moto)이기도 하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하드포크19를 대단히 반겼던 이유는 많은 유저들이 탄탄한 중산층으로 거듭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동기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드포크 19가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마인드 측면에서 애매한 선상에 놓여 있던 유저들에게 노력 측면에서 좀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명분을 던져주지 않았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변에 일정 수준 이상의 파워와 영향력을 겸비한 인재들이 풍성하지 않으면, 우린 결국 소수의 강력한 유저들에게 보팅과 포스팅의 퀄리티를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뉴비들의 양성은 매우 중요하기도 합니다. 모든 뉴비를 키운다기 보다는.. 뉴비 단계에서 시작해 중산층 단계까지 넘어오는 멤버들, 또는 어떤 결심을 통해 초기 단계를 뛰어넘어 최대한 빨리 중산층 수준에 다다르는 멤버들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어떤 유저들이 이렇게 성장할지 잘 모르고, 또 충분한 가능성이 있던 사람이라도 어떤 스토리에 따라 그 길을 꾸준히 걸어올런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초반엔 공평하고 배려심 있는 지원을 하려던 것이겠죠. 그게 바로 kr-newbie의 멋진 취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kr을 높이 평가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연어의 플랜, 내 주변 100명 중산층 만드는데 힘쓰기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kr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보다 구체적이고 집약적인 플랜을 가동할만도 합니다. 하지만 우선 미약하나마 제가 한 번 이런 마인드로 한 단계 한 단계 실천을 해보려 합니다. 몇 달의 시간이 지나다보면 수많은 뉴비분들 중에서 커뮤니티에 안착하며 한 명의 일원으로 뿌리를 내리는 분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어떤 행동과 적응 과정을 통해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업입니다. 우연한 주변의 도움이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경우도 있고, 본인들의 재주와 성실함으로 조금씩 주변분들의 인정을 얻어가며 적응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들이 1차로 목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바로 본인들의 포스팅이 빠른 시간내에 ‘hot’ 코너로 진입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파워가 너무 미약하거나 보팅을 도와주는 주변분들을 만들지 못하면 새로 올린 포스팅은 ‘new’ 코너를 전전하다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hot’코너에 자신의 포스팅을 진입시키는 단계로 전진하는것이 가장 급선무일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시간 핑계와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인해 ‘hot’ 코너부터 뒤적이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new’ 단계에 머물러 있으면 성심성의껏 뒤적여 보지 않는 이상 저같은 사람의 눈에 띌 수 있는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저도 귀찮아서 그런것이겠지만 이런 심리도 분명 있습니다.

“송곳은 결국 호주머니를 뚫고 나온다.”

제가 살펴보지 않더라도 좋은 포스팅은 누군가를 통해 발굴되고, 그로 인해 좀 더 넓고 영향력 있는 광장으로 올라오게 되어있다는 거죠. 전 그 힘을 믿고 ‘hot’부터 뒤집니다. 그렇다면 뉴비 분들이 해야할 미션은 좁혀듭니다. 어떻게 하든지간에 ‘hot’코너까지는 진입해 보자! 그렇지 않나요? 여기까지만 올라오시면 그 다음부터는 저같은 ‘그럭저럭 이유식 정도의 보팅은 쏴드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커지는 것입니다. 우~ 슬슬 목표 지점이 보이시는지요? ^^

저는 아마도 ‘hot’ 코너를 통해 좋은 포스팅과 그런 좋은 에너지를 꾸준히 발산하는 유저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바톤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당나귀를 물가로 끌고 올 순 있어도 물을 먹이긴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언제나 정 반대의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물가로 온 당나귀가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나귀가 물가까지 오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같은 취지를 지닌 자라도 여러분을 물가까지 이끌어 오는 것은 어렵습니다. 적어도 그 지점까지는 여러분의 실력을 보여주십시오. 그럼 그 뒤는 최선을 다해 도와줄 사람들이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segyepark님을 예로 들겠습니다.

현재 제 머릿속에 리스트-업 되어 있는 많은 이웃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앞으로 차근차근 이 분들을 밝혀보고, 현재 어떤 상황까지 도달해 있는지, 이 분들의 장점은 또 무엇인지 한 번 적어가 보려 합니다. 이분들 중에는 정말 인상 깊거나 저와 크고 작은 인연을 맺기 시작한 분들이 분명 계십니다. 오늘은 첫빠따(?)로 박세계님, 바로 @segyepark님을 꼭 한 번 언급하고 싶습니다. 물론 본인의 동의를 구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마음에 안 드시면 플랙 날리셔도 뭐라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하지만 혹시라도 플랙을 날리신다면 음.. 소심한 저는 복쑤~를 할지도 모릅니다. ㅋㅋ)

@segyepark님은, 편의상 ‘박세계님’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올 봄 쯤 활동을 시작한 뉴비분들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공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제가 알기론 이 분은 직업이 프로그래머 쪽이거나 뭔가 그쪽과 연관된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맞나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산을 통한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쓸 수 있는 포스팅들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본인의 특화된 기술이나 재주’를 바탕으로 스팀잇에 정착하려는 분들에 대한 좋은 표본으로서 언제나 박세계님을 마음 속으로 꼽아 왔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분이 우리 커뮤니티에 진국 유저로서 자리를 잡아가신 배경은 이뿐만이었을까요?

우선, 박세계님의 필력을 꼽지 않을 수 없군요. 박세계님의 글은 전체적으로 매우 탄탄한 구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뭐랄까.. 기본 포맷이 일종의 ‘보고서’라고 할까요? 물론 딱딱한 느낌의 보고서는 아닙니다. 박세계님의 포스팅을 잘 살펴보신다면, 이분의 글은 언제나 ‘문제 의식’ 또는 ‘의문점’을 갖고 시작합니다. 글을 시작하는 분명한 목적과 확실한 공감대가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흐름과 내용이 어떻든 간에 최종 결론에 이르면 좋은 정보, 결과치, 교훈, 힌트를 남겨줍니다. 즉, ‘글의 유용성’ 측면에서 볼 때 허투가 없는 것이죠. 요즘 표현으로 ‘믿고 읽는 포스팅’이 되는 것입니다. 인정하시죠, 박세계님? ㅎㅎ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매우 논리적이면서도 부드럽습니다. 자칫 딱딱한 흐름이 될 수 있는 것을 파스텔 톤으로 가다듬었다고나 할까요? 중간 중간 의문과 궁금증의 연결이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누구나 궁금해 할만한 부분들을 차근 차근 점검해 나갑니다. 따복~따복 내용들을 훓어 나가기 때문에 글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후련함을 느끼게 되죠. 분량이 많다면 2회 정도로 나누어 지루함도 없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글에 확실한 초점과 그에 대한 확실한 결과치를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글의 탄탄함 역시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글쟁이 측면에서 볼 때도 이 분의 글은 매우 탁월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자칫 딱딱한 주제일 수도 있는데도 우리의 개인적 이익이나 커뮤니티 전체의 이익, 활동을 해 나가다 보면 종종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는 내용을 인지하고 글을 시작하기 때문에 공감대를 극도로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여기에 왠지 모를 인간미, 자연스러움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설령 어느 확실한 주제와 결론을 도출하게 되더라도 적을 만들지 않습니다. 모두에게 유용하면서도 일견 자연스럽게, 즉 기계의 리포트가 아닌 사람의 착실한 보고서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제 말의 의심되신다면 지금 재깍 박세계님의 포스팅을 훓어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좀 더 말씀드리자면, 박세계님의 글은 중간 중간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짚고 넘어갑니다. 프로그래머의 습관인 흐름도 작성 때문일까요? 글이 이런 식으로 넘어가게 되면 설령 내용이 짧더라도 그 글은 무게감을 지니게 됩니다. 이 또한 박세계님의 글이 보여주는 고유한 색깔입니다. 무게감 역시 색깔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자 우리가 함께 배워야할 부분인데, 바로 일정한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놀라는 부분은 단순히 포스팅에 한정해서가 아니라 이분이 남기시는 여러 댓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정한 톤과 시선, 일정한 표현 스타일과 내용 정리는 짧은 댓글이든 좀 더 긴 포스팅이든 한결 같습니다. 사실 이 분의 댓글은 그 내용과 분량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댓글 자체만으로 하나의 포스팅이 될 만한 분들이 꽤 있습니다. @segyepark, @kimsungmin, @megaspore 님 등이 그러하다고 봅니다. 이는 글 하나 하나에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댓글에 조차 본인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타인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그런 진중함이 타인으로 하여금 이웃이 되어 다가오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쌓이다 보면 분명 그 누구보다 큰 자산을 이루게 하는 힘이 되지요. 그렇지 않나요? 이 분의 포스팅과 댓글 그 어디에서도 오타나 탈자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글쟁이인 저만해도 얼마나 오타가 많던가요? 분명 이 분은 초고도 잘 쓰지만, 최종 엔터키를 치기 전에 꼼꼼히 성심성의껏 글과 내용을 검토하고 계셨을 겁니다. 단순히 오탈자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남기는 글의 뉘앙스는 물론, 자신의 글이 행여 남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 자신의 의견이 본인에게도 화를 미치지는 않을지 신중을 기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것이 바로 스팀잇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성실함’일 것입니다. 이런 자산이 어찌 유저 본인을 성장시키지 않겠습니까?


연어의 작은 도움은 이러합니다.

사실 제가 뭐 큰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임대한 것을 포함해 대략 10,000SP 전후의 유저분들이 1차 타켓입니다. 그리고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좀 더 범위를 넓힌다면 10,000~30,000 SP 정도를 확보하신 분들이 저는 서민층을 탈출한 KR의 1차 중산층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 스팀파워를 보유하게 되면 뭔가 리워드 보상이 실체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재미가 되는 것이지요. 보상이 너무 적어도, 또 너무 커도 현실적인 느낌은 사라집니다. 내가 쓴 글이, 내가 보팅한 것이, 내가 투자에 참여한 것이 체감할 수 있는 적당한 양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 다음 포스팅과 활동을 위한 큰 동력이 되지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런 분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kr 커뮤니티가 탄탄한 이웃들로 차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소수의 큰 파워를 지닌 분들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벗어나 보다 다양한 주제와 의견들을 주고 받아도 무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분들을 양성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전략적이고 진취적인 행동을 해볼까 합니다. 단순한 보팅을 통한 기여 뿐만이 아니라 이런 분들이 좀 더 안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이끌고 힘을 더 집중해 드릴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것이죠. 그럼 이분들도 높아지는 영향력만큼 우리 전체 커뮤니티에 더 양질의 기여를 해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저에게도 이득으로 다가오리라 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나름대로의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겠죠? 그 또한 저의 바램이고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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