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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휴가를 마치고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전에 말씀 드린대로 저는 이번 여름 휴가를 독일에서 보냈습니다. 계획에 없던 체코 프라하도 다녀왔고요. 뭐 딱히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으려 합니다. 해외 여행에 관한 많은 글들이 블로그에 널려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연어는 스티미언 여러분께 무슨 이야기를 전해드릴 것인가? 바로 독일 아우토반(Autobahn)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하지 않았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을 짜릿한 경험으로 바뀌었으니까요. 어쨌든 독일 아우토반에 대한 이야기를 두 세 번에 걸쳐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레이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진표씨의 아우토반 주행영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https://youtu.be/_EDIMmYqz0U

어떠셨나요? 저도 이 영상을 예전에 한 번 본 기억이 납니다. 저는 속도광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운전습관상 과속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영상은 그냥 간접 경험일 뿐이고 영상에 나오는 아우토반도 왠지 매우 위험한 도로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아우토반은 매우 안전하게 설계된 도로이고 성숙된 운전 문화를 일깨워주는 멋진 녀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 영상을 다 보셨나요? 제가 직접 아우토반을 달리고 난 후에 이 영상을 다시 보니 이전에 눈에 보이지 않던 부분도 잘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김진표씨가 언급한 내용중에 미리 기억해 두시면 좋을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속도 무제한 (2) 공짜 (3) 운전약속 (왼쪽 차선이 추월차선) (4) 물이 고여있는 데가 하나도 없어요!!

자, 이제부터 저의 글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우토반을 이용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을만큼의 충분한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을겁니다. 몇몇 블로거 분들이 아우토반 주행 후기를 남겨두시곤 하던데.. 음..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가뜩이나 우린 이미 많은 블로거 분들의 과도하게 포장된 여행기와 맛집 탐방기에 속아오지 않았습니까? 이왕지사 이용기를 남겨드리는 김에 여러분도 충분히 도전할 자신감이 생길만큼의 정보를 약속드리겠습니다. ㅎㅎ

특히 운전을 좋아하시는 남자분들이라면 유레일패스(Eurail pass) 따위는 던져버리고 독일 아우토반을 중심으로 유럽여행에 도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여성분들도 제대로 된 운전 문화 속에서 운전해 보는 재미를 한 번 만끽해 보시면 어떨까요? 멋쟁이 독일 할머니들이 드라이빙하는 모습을 보고나면 여성의 운전 또한 얼마나 멋있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거든요 ~

연재는 오늘 저녁쯤 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 그간 너무 글을 남기지 않아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일단 운만 띄우고 저는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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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깑'에 λŒ€ν•œ μ˜κ²¬μ„ λ‚¨κ²¨λ΄…λ‹ˆλ‹€

연어입니다. 스달깡에 대한 논의가 슬슬 마무리 분위기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에 답변을 드리기로 했는데, 나중에라도 연관된 내용으로 논의될 기회가 있다면 그 때 제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기름깡’에 대한 의견은 한 번 남기고 마무리를 지으면 어떨까 합니다.

기름깡 원문 : https://steemit.com/kr/@gogumacat/67hsb


기름깡이 스팀잇에서 어떤 경우에 해당될까 생각해 봤습니다.

@gogumacat님께서 이 글 때문에 저 못지 않은 곤혼을 좀 치르신걸로 압니다. ㅎㅎ 다시 말씀드리자면 ‘기름깡’에 대한 내용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스팀잇 내에서 불거진 ‘스달깡’의 논란과는 맥락이 좀 다르다는 것이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확실히 다르긴 한데..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떻게 비유하면 더 적절한지 좀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gogumacat님께서 왜 언론에 언급되었던 ‘기름깡’ 사건을 여기에 접목시키셨을까 생각해 보니, 아마 커뮤니티가 지켜나가야 할 ‘공공성’이란 측면을 염두에 두셨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기름깡’ 사건의 본질은 공공성, 또는 공적인 업무에 사용해야 할 비용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부풀려 빼돌렸다는 점에 있습니다. 바로 공공기관, 세금 등 사람들이 공분할 만한 내용이 엮여있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블록체인의 특성에 있어 ‘공공’이라고 할만한 것이 있을까요? 좀 애매합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은 원래 권한을 위임받거나 행사할 수 있는 ‘중앙’이란 것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일정한 규칙에 의해 엮여 있을 뿐이죠. 때문에 그 누구도 주인 행세를 할 수 없고 다만 한 일원으로서 참여를 할 뿐입니다. 비트코인의 채굴자가 주인일까요? 아닙니다. 매우 영향력 있는 일원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주인도 아니고 권한을 행사할 입장도 아니죠.

그런데 스팀잇은 블록체인 치고는 좀 특이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바로 증인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죠. 21명의 증인은 투표를 통해 스팀 지분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또는 위임을 주고 받은 유저들에 의해 선택되고, 채굴과 같은 업무를 ‘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무라는 의무, 미션이라면 미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신 증인들에게는 부여된 업무를 수행하는데 따른 일정 부분의 보상을 얻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포스팅 이후 저자 보상이니 큐레이니 보상이니 옥신각신 하기 전에 이미 전체 보상에서 증인 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있던 것입니다. 어쨌거나 제가 생각한 ‘기름깡’에 해당하는 경우는 바로 다음과 같은 사례였습니다.


증인이 부여된 임무에 따른 보상을 넘어 사적 이익을 꾀하다

이게 가능한 얘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증인이.. 또는 증인 집단이 전체 커뮤니티가 위임한 증인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시다. (저는 이게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어떤 술수를 부려 증인으로서 유리할 수 있는 위치를 이용하든 내부 시스템에 장난질을 하든 뭔가 스팀잇 시스템 전체에 할당되어야 하는 보상체계를 왜곡시키는 겁니다. 공정히 분배되어야 할 보상 체계에 빨대를 꼽고 쪽쪽 빨아내는 어떤 증인, 또는 증인 집단이 있다고 하면.. 이런 경우가 바로 ‘기름깡’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령 ‘스달깡’이 스팀잇 시스템 내에서 부작용이 있다 없다 논란에 서 있긴 하지만, 스달깡을 운영하는 사람이나 이용하는 사람 어느 경우도 ‘기름깡’ 사건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선상에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짧막한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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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Š€νŒ€μž‡μ—μ„œμ˜ 생일을 μžμΆ•ν•˜λ©°

오늘 제 데이터를 까보니 딱 1년전 오늘 스팀잇에 가입을 했었더군요.

한국식으로 생각해보면 오늘이 첫 생일쯤 되겠네요. 생일 케이크도 보이고.. 자축하며 웃어봅니다 ㅎㅎ

헌데 이 그림을 보니 낯 부끄럽네요. 저 평평한 구간은 대체 뭘까요? 네, 활동을 접고 잠수를 탔던 구간이군요. 그렇게 보면 저는 이 1년이란 시간 동안 활동한 시간보다 활동하지 않은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묘하게도 스팀잇의 암흑기랑 일치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스팀잇에 포스팅 한다는 것은 상당히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입니다. 가장 바쁠 무렵 스팀잇에 가입을 했고, 억지로 짬을 내어 글을 올리고.. 그렇게 버텨가던 중 제 친한 친구인 @yangyang님이 마카오에서 한국으로 가을 여행을 왔죠. 전 멀리서 온 친구를 위해 가이드를 했고, 마침내 양양님이 마카오로 돌아간 이후 부터는 스팀잇에 글을 남길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안의 에너지가 고갈되었는데 글이란게 가능했었을까 싶네요.

그래도 양양님은 이후로도 꾸준히 포스팅을 했던데.. 스팀잇에 가입하라고 부채질했던 제가 함께 보조를 맞춰주지 못하니 어느 순간 양양님도 손을 놓게 되었지요. 하긴 그 때는 스팀잇이 나날이 소강상태를 보이던 때라 어느 누구도 포스팅하는데 흥이 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 시절을 이겨낸 분들은 참 대단한 분들이시죠.


생일 기념으로 여러분께 레고 이야기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 엄마는 아이에게 레고를 사주었습니다. 아이에겐 장난감이 필요했고, 엄마는 레고야말로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서 검증된데다가 아이의 정서와 두뇌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레고로 성도 만들고 마을도 만들며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하루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아빠가 레고를 갖고 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 레고? 이야~ 나도 어릴 때 이거 많이 갖고 놀았지. 이 녀석도 이제 레고를 갖고 놀 때가 됐어? 기특하네.

그러던 어느 주말, 집에 무려 1,000 박스의 레고 상자가 배송되었습니다. 엄마는 기절하기 직전입니다. 아빠는 방 한켠에 수북히 레고 상자를 쌓아 놓고는 왠 도면을 갖고 나옵니다. 그리고 아이를 방에서 불러냅니다. 보다 못한 엄마가 한 마디 합니다.

“여보, 지금 애 앞에서 뭐하는 거에요?” “뭐하긴요? 레고 만들죠.”

“아니, 애들 장난감가지고 뭘 하려는거냐구요?” “자동차 만들어 보려구요. 유투브에 레고로 자동차 만든거 못 봤어요?”

“아니, 자동차를 만들려면 차라리 철공소에 가면 되지 왜 애들 장난감으로 이러고 있냐구요” “애들 장난감이라뇨? 이건 나같은 어른도 갖고 놀 수 있는 어른 장난감이기도 해요.”

“제 말은 아이를 위해 만든 레고를 가지고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냐는 거에요.” “아니, 레고가 꼭 장난감이어야 한다는 법이 있나요? 레고는 조립하고 분해하고.. 이렇게 비슷하거나 다르게 생긴 블록들을 조합해 가면서 뭔가를 구조적으로 만드는 물건일 뿐이에요.”

엄마와 아빠는 옥신각신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는 수북히 쌓인 레고에 신이나 방방 뜨고 있었지요.

“여보, 잠시 하던거 멈추고 우리 얘기 좀 해요.” “네, 그럽시다. 뭐가 문제인지 한 번 얘기해 보지요.”

“당신은 지금 아이의 동심을 망치고 있어요.” “아니, 왜 제가 우리 아이의 동심을 망치나요? 오히려 도움이 되면 몰라도요?”

“아이가 레고로 재미를 느끼고, 동심도 가꾸고, 교육 효과도 볼 수 있는데 이건 좀 아니쟎아요?” “저 역시 아이와 재미도 느끼고 상상의 범위도 넓히고, 이건 완전 교육자 모드라구요.”

“아이는 아이에요. 지나친 시도가 자칫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리면 어떡하나요?” “아니, 무슨 조립식 장난감가지고 그런 생각까지 하나요? 지금 아이 표정을 봐요. 신나 보이지 않아요?

“레고는 엄연히 아이를 위한 장난감이고, 성이든 마을이든 미리 아이들에게 딱 맞는 내용으로 채워진 거쟎아요. 그런 교육 효과를 다 무시하고 대뜸 말도 안되는 물건들을 만들겠다고 덤비면 아이가 뭘 배우겠어요? 이러다 집이라도 짓겠네요.” “집을 지으면 어때요? 더 좋지요. 누가 압니까? 아이가 나중에 훌륭한 건축가라도 될지?”

“여보, 하다 말면 된다는 식으로 너무 무책임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우리 아이에게는 지금이 한 번 밖에 없는 시간이에요. 전 우리 아이에게 따뜻한 관심과 아름다운 동심을 지켜주고 싶다구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아이의 동심도 지키고 좀 더 재미있는 자극을 주고 싶다구요. 어차피 아이는 커갈테고 생각도 커질텐데, 나도 어릴때 레고를 했던 사람이에요. 설마 그쯤도 모르겠어요?”


사실 본질은 좀 다르겠지만 스달깡을 둘러싼 우리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엄마와 아빠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아이를 위한다고는 하는데, 그 행동이 사뭇 다른 것은 각자의 다른 인식과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지요. 아이를 이렇게도 키워보고, 저렇게도 테스트해 보고.. 그러고 나서 이게 맞았네 저게 맞았네 하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한 번 뿐인 아이 시절에 엄마는 그 선을 지키길 바라고, 아빠는 좀 더 이끌고 나가고 싶고.. 그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둘 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엔 의심할 여지가 없겠지요?

오늘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개별적으로는 별 것 아닌 일들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겪을 수 있는 수준의 일들인데.. 왠지 그 총량은 오늘따라 버겁게 느껴집니다. 아마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건가 봐요. ㅋㅋ 당장 내일 모레 먼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데, 휴가 준비는 제대로 하지도 못 한 상태입니다. 이것도 은근 스트레스가 되네요. 스트레스를 좀 떨쳐내려 가는 휴가인데 그 휴가를 위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번에 독일로 휴가를 떠납니다. 아직 유럽을 가본적이 없어서 마음이 싱숭생숭 할 법도 하지만 몇 달 전에 무덤덤히 비행기 표를 예매한 이후로 설레임은 그냥 거기서 거기입니다. 혹시 독일 땅을 직접 밟고 나면 기분이 업되고 유럽땅에 왔다는 실감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이건 여담인데… 왜 하필 독일이냐구요? 친구의 K항공 무슨 특별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8월 안으로 일정 마일리지를 채워야 한답니다. 근데 필요한 마일리지를 재보니.. 동유럽 정도로도 안되더군요. 지구의에 자를 재듯 계산해 본 결과 최소한 ‘독일’ 이상 먼 곳으로 가야한다나요. ㅋㅋㅋ 그래서 독일입니다.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배우긴 했는데 이미 잊어버린지는 오래고.. 영어로 어떻게든 선방하겠죠. ㅎㅎ 혹시 갔다오면 다시 ‘연어의 영어시리즈’를 재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36편까지 했다던데 정말 약속대로 100회를 채워야할까 봅니다.


저는 오늘 제가 논란을 키웠던 스달깡 서비스에 대한 시도와 논의를 접으려 합니다.

딱히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전 여전히 스달깡 서비스를 시작했던데 대한 제 나름대로의 굳건한 생각과 많은 다른 의견들에 대한 의견을 새겨 듣는 중간지대에 서있습니다. 앞으로 펼쳐나가려 했던 많은 논제와 증거, 비유들이 있지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극구 말리시는 분들은 있지만 그런 서비스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강요(?)하는 분은 없기 때문입니다. 있다면 저 스스로일까요?

그 얘기는 스달강에 우호적인 분들이라 하더라도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자는 얘기를 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분들 중에는 (대부분 조심스럽게 의견을 주시지만) 정말 위험한 지대로 들어가려는 사람을 말리는 심정을 갖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레고가 동심을 망칠까봐 걱정하는 엄마처럼 말이죠. 아마 어느 분의 말씀처럼, 설령 스달깡이 별 문제가 없거나 스팀잇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너무 빨리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 투자 시장, 특히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리는 제로섬 시장에 있다보면 모두들 자신의 전략이 우위를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긴, 저도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 스팀잇의 상황은 그런 종류와는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투자시장에서는 모두가 확신을 갖고 덤벼드는데, 스팀잇은 대부분 조심스럽게 접근하지요. 아마 커뮤니티의 속성인가 봅니다. 어쨌든 제가 투자 시장에서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어떤 분이 지금 저의 상황을 보신다면 이런 덕담(?)을 하실것 같네요.

“연어야, 뭘 그런 논란의 한 가운데 서서 힘빼고 있냐. 그냥 너 하던거나 묵묵히 해라.”

사실 뭐가 ‘내가 하던 것’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묵묵히’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제 코가 석자라 우선 독일 여행 준비부터 좀 하고 후다닥 나갔다 와야할까 싶습니다. 내일하고 모레 정도까지는 어떻게 짬이 되겠지만 비행기를 타고 나서 다음주 까지는 글을 쓰고 그럴 경황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면 또 밀려 있는 일 속에 파묻히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스달깡에 대한 논란이 쉬 잠들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맨날 그 얘기만 오가지도 않겠죠. 사람은 뭔가에 금방 싫증을 내기 마련이고 그만큼 새로운 것들이 우리의 관심을 차지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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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Š€λ‹¬κΉ‘ λ…Όλž€ λ‹Ήμ‚¬μžμ˜ λ°‹μ—… ν›„κΈ° : μ €μ˜ λ°œμ–Έ 쀑 일뢀λ₯Ό μ’€ 정리해 λ³΄μ•˜μŠ΅λ‹ˆλ‹€.

연어입니다. 밋업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모두 잘 들어가셨는지요. 아시다시피 밋업의 자리는 장소 제공과 일정 준비, 공식 강연, 사회, 후원 등 정말 많은 분들의 수고와 열정으로 이루어 질 수 있었습니다. 제이슨 까페의 꼼꼼한 준비, 강연을 맡아주신 @leesunmoo님과 @sochul님 , 사회자 @skt1님 등등 많은 분들께 참석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밋업 후기를 올려 주신 덕분에 참석하지 못 하신 분들께서도 밋업의 뜨거웠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밋업 후기를 읽다보면 늘 뭔가 아쉬움과 미련이 좀 남기 마련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강의와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강연 내용은 청중 입장에서 듣기에 바쁘니 이를 정리해 올리는 것이 어려울 것이고, 자유 토론은 워낙 많은 얘기들이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자유 토론 과정에서 스달깡 논란, 더 확대하여 스팀잇의 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논의가 있었던 만큼 말씀드렸던 제 의견 중 일부를 좀 정리해 올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면, 자유 토론이 스달깡과 자기보팅 등에 대한 논란으로 많이 휩쓸린 측면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사실 최근 스팀 가격 하락에 따른 보상 하락과 분배 문제가 많이 대두된 만큼 어쩔 수 없이 핫이슈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토론이 그렇게 흘러갔던 점에서 저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스달깡 기획 당사자로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정치권과 금융권이라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영역에서 일해 본 매우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쪽은 권력이라는 힘을 갖기 위해, 다른 한쪽은 돈이 주는 효용과 영향력을 쥐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뛰어드는 곳이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게 두 영역은 모두 탐욕과 공포라는 양 극단을 보여주곤 하는 그런 곳이었지요.

반면에 매우 이질적인 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1인 1표제 민주주의라는 정치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모두 ‘한 표’의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자본주의 제도를 채택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분명 돈이 많은 집단이나 개인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상당 부분 더 큰 혜택을 누리곤 하지요. 금권 측면에서 보면 결코 고르게 분배되어 있지 않으며 이는 자본주의의 당연한 속성이기도 합니다.

@dan이 미국인 맞나요? 저는 그렇게 알고있는데.. 어쨌든 저는 이 스팀잇이 미국이란 곳, 미국 태생의 개발자들이 주도하여 기획하고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현대적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가장 꽃피운 곳에서 출발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스팀잇은 미국적 사고관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을 가능성 매우 높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커뮤니티와 자본 생태계 성격을 동시에 지닌 곳이 스팀잇입니다.

바꿔 말하면 ‘평등’과 ‘차이’가 공존하는 것이죠. 스팀은 기본적으로 모든 이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파가 적다고 하루에 1번 밖에 포스팅하지 못하고 스파가 많으면 100번까지 가능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누구든 자유 의사대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 재주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할 수 있게 열려 있습니다. 1인 1표제 민주주의랑 비슷한 측면이 많죠? 그렇게 기본 판을 깔고 돌아가는 커뮤니티가 바로 스팀잇인 겁니다. (하긴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그렇긴 하네요)

반면 스팀은 매우 차별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막말로 스팀을 많이 보유한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할당해주는 것이죠. 자본의 힘을 인정하고 독려하다 보니,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의 포스팅을 생산하고 유지하지 못하는 이상 자본력의 힘과 속도를 따라잡거나 뒤집어 놓기는 어렵죠. (저는 이런 설움을 받기 싫어서 시작하자 마자 돈질을 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그래야 사용자들이 스팀잇 안으로 자본을 끌어올 수 있는 동인이 발생하니 십분 이해는 됩니다.

자, 여기에 증인 제도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라는 독특한 성격도 추가되어 있지만, 일단 스팀잇은 이렇게 ‘커뮤니티의 성격 + 스팀 화폐를 기반으로 한 자본 우대주의’라는 성격을 함께 지닌 곳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겁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요? 스팀잇은 종종 양 쪽 성격이 나아갈 방향이나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혼란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진통을 겪는 것이죠.

이번 스달깡 사건이 대표적인데, 이는 스달깡이 자본 생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의미와 커뮤니티 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그리고 유저들마다 자본 생태계와 커뮤니티의 성격 자체를 이해하는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kr은 스달깡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우리가 각각 스팀잇이란 커뮤니티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또 스팀, 스파, 스달이라는 자본으로 구성되어 돌아가는 스팀잇 자본 생태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그 차이를 알고 방향을 맞춰가던가 속도를 맞춰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만 하더라도 큰 소득은 있으리라 보고요.

저 또한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스달깡을 항변하는 입장에서 취할 행동과 자세는 좀 더 분명해 집니다. 어려운 얘기지만, 적어도 어느 선까지는 커뮤니티의 이해와 허용을 구하고자 하고, 또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차피 서로 무엇이 정답일런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일단 기획한 의도대로 한 번 밀고 나가 보십시요. 그 과정에서 다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맞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저는 ‘스달깡’과 여타 사안들이 함께 논란에 선 만큼 커뮤니티, 즉 kr 유저 분들과의 공론화를 통해 최소한의 허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고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방향, 속도, 기한, 권한, 분배 등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스달깡’, 더 넓게 봐서는 마켓 등 글 보상액을 담보로 벌이는 성격이 스팀잇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그 상황이 순기능을 할지 역기능을 할지, 별다른 영향력 조차 없는 것인지 귀담아 듣고 제 나름대로의 입장에 서서 이해시키고 설득해 보려 합니다. 저는 지금이 이에 대한 논의가 매우 의미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여론이 스달깡에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던 것으로 봐서는 지금 이 자리에도 저와는 다른 의견들을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잘 들어보고 커뮤니티가 합의를 이루는데 좋은 밑거름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왠지 모두발언 같은 내용이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 중 일부를 문어체로 한 번 표현해 봤습니다. 늦은 밋업은 우선 이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 만나서 반가웠고, 모임을 주최하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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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언급한대로 여러분에게 어떤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이 글에서 발생하는 글보상은 모두 여러분께 환원해 드릴테니 많은 분들이 한 번 테스트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테스트는 일회성입니다.


테스트 목적

현재 논의되고 있는 스달깡을 비롯한 여러 현상에 대한 설명을 돕기 위한 자료로 쓸 예정입니다. 물론 ‘스달깡’이 섞여 있는 서비스이다 보니 반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일회성 서비스이니 함께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직접 참여해 보시고 비판을 해주셔도 되니까요.

참여 방법

많은 분들이 ‘스팀 가격 찍기 이벤트’와 ‘스달깡 서비스’를 이용해 보셨거나 내용을 알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오늘은 좀 어렵고 내일 정오 이후로는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테스트 목적이므로 페이아웃 시점까지 갈필요 없이 빠른 결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폴로 챠트에서 8월 19일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가격을 찍어주신 분을 당첨자로 선정하겠습니다)

(1) 이 글에 보팅합니다. (2) 폴로 챠트 기준 8월 19일자 마감 스팀가격을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예. 0.00023500) (3) 그게 답니다.


운영 방침

(1) 일단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각자 보팅기여도의 45%를 (팁유를 이용해) 스팀달러로 보내드리겠습니다. (2) 당첨자 분께는 전체 글보상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팁유를 이용해) 스팀달러로 보내드리겠습니다. (3) (당첨자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분들께 전체 글보상액의 10%에 해다하는 금액을 N빵하여 (팁유를 이용해) 스팀달러로 보내드리겠습니다. (4) 일주일 후(페이아웃 시점)에 반환되지 않고 남은 잉여분을 스팀달러로 환산한 후 N빵하여 (팁유를 이용해) 스팀달러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비고

(1) 운영상 발생하는 변동리스크 등은 운영자가 책임집니다.


불이 연속으로 타오르는 토요일 잘 보내시고, 테스트이니 만큼 한 번 도와주신다 생각하고 많은 분께서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시겠지만 개인의 영달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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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마침 @marginshort님께서 kr-dc라는 공론의 자리를 공식적으로 마련해 주셨습니다. 적극 환영하는 바이고, 당사자의 입장으로서 특별히 더 감사드립니다.


저는 kr-dc 태그가 만들어진 후부터 스달깡을 비롯한 여러 논란거리에 대한 포스팅들을 빠짐없이 읽어보려 했습니다. 가급적 공정한 자세로서 각각의 유저분들이 말씀하시는 근거가 무엇인지, 염려하거나 격려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새겨들으려 노력했고, 간혹 글보상이 약해 검색이 잘 되지 않은 소중한 글들도 최대한 kr-dc 쪽으로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이 문제는 고래다 뉴비다, 찬성한다 반대한다를 떠나 앞으로도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논제일 수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합일점을 찾을 수 있다면 찾아 보고,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건설적으로 이해하여 조금 더 평화롭고 발전된 방향으로 kr과 스팀잇을 이끌어 가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께 한 가지 양해를 구하고자 하는데, 아무래도 저는 논란이 된 스달깡 서비스를 개시한 당사자이고 여태까지의 전반적인 여론에 부정적인 의사가 좀 더 많은 상황임을 감안하여 제가 저의 의견을 여러 차례에 나누어 게진하는 것을 좀 이해해주십사 합니다. 사실 저 나름대로 개개인의 반대 의견에 모두 대응하기에는 시간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논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의견이 오갈 수 있고, 그렇게 연달아 진행되다 보면 저도 지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일부 의견에는 즉시 댓글을 통해 저의 생각이나 견해를 밝히기도 하였지만, 가능하면 제 자신의 포스팅을 통해 하나씩 생각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또 한가지 양해를 좀 구한다고 하면, 제가 댓글을 남긴 것 중에는 한 번 기회를 만들어 정돈된 포스팅으로 게진하고자 했던 내용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그냥 댓글에 묻혀 지나가버리기 보다는 (상대분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제 포스팅의 주요한 주제로서 다뤄볼까 합니다. 괜찮겠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께서 이 정도는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이야기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밝혀보려 합니다.

(1) 논란의 영역을 구분지어 보려 합니다.

지금의 논란은 매우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물론 서로 맞물려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스달깡 논란부터 점화되어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조차 모호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각각의 사안들을 명확하게 구분해두는 것이 급선무라라는 생각입니다.

(2) 서로의 용어를 이번 기회에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의견을 경청하면서 매우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마 상대방 측은 물론,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다른 유저분들의 입장에서 볼때도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합니다. 비유하자면 분명 같은 한국말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도 경상도 말과 전라도 말의 차이에서 소소한 오해가 발생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스팀잇 생태계를 구성하는 개념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여러분과 용어에 대한 부분을 깔끔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3) 스달깡 서비스의 구조와 핵심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실 스달깡 서비스는 매우 복잡하거나 특별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뉴비 분들이나 스팀잇의 구조를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이용하는데 큰 불편 없이 지내오신 분들께서는 약간 난해함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제가 스스로 스달깡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원리로 작동되고 있는지 설명해 간다면 제가 어떤 근거와 판단에 의해 서비스를 개시하려 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하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4) 스달깡의 진행 계획과 이미 예정된 보안책들을 밝히겠습니다.

이 부분은 스달깡 서비스가 원래 필요로 했던 결제시스템을 개발중이신 @ludrom님께서 공개에 대한 저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셔서 이 부분까지 언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달깡 서비스는 약 한 달 이후 완성짓고 공개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만, 그 전에 설계자겸 운영자로서 여러 사안을 파악해야 했던 관계로 원초적인 내용부터 개시했던 것입니다. 어쨌든 스달깡 플랜이 어떤 차원에서 계획된 것인지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게 영업비밀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도 가급적 밝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제가 어떤 기준으로 각각의 사안을 바라보고 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제가 어떤 기준을 갖고 있고 있는지 차분하게 설명드려보고자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서로의 의견이 갈라지는지, 혹시 같은 입장인데 다른 의견을 내고 있는건 아닌지, 같은 입장인 듯 해도 전혀 다른 기준점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하나씩 파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공론화를 통해 매듭짓고자 하는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용어의 혼선을 최대한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팀잇이 발전하고 복잡해지면서 여러 개념과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모두가 조금씩 다른 기준점을 가지고 이해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오해의 간극이 벌어지는 듯 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뭉뚱그려 개념짓던 내용들을 조금은 정돈해 놓고 싶습니다.

(2) 스달깡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마지노선을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저는 이 스달깡 서비스를 일정 기간 시범 서비스로 운영하고 확인된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여 정식 서비스로 론칭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스팀잇은 분명 커뮤니티란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우려와 반대가 사그러들지 않는다면 여러 구설수를 감수하면서 까지 밀고나갈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단순히 수익모델 하나 개발했다고 여기고 그 실현을 위해 밀고나가야 한다면 얼굴에 철판 깔고 했거나, 교묘한 방식으로 살짝 얹어서 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어쩌면 이 공론화 과정을 일부러 이끌어낸 장본인일 수도 있고, 여기엔 스팀잇 생태계, 스팀인 경제계가 활성화 되는 과정에서 한 번쯤은 겪을 수밖에 없는 과정에 와 있다고 생각했던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고를 친 당사자로서 이 문제 만큼은 어느 정도의 합의점을 이끌어 내고 싶습니다. 설령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가불가에 대한 대중의 가이드라인이 어느 선에 있는 지는 확인하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3) 여러분께 많은 영감과 힌트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스팀잇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돈도 꽤 투자한 투자자이며 여러분과 소통하는 한 명의 유저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스팀잇은 매우 복합적인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레고’ 에 비유할 수 있는데, 레고는 얼핏 보면 아이들이 만지작 거리는 조립식 장난감에 불과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레고로 도미노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고, 심지어 공장에서 작동하는 기계도 만들어 냅니다. 단순한 원칙과 기본툴을 툭 던져 주었지만, 사람들은 그 원칙과 툴을 다루며 정말 많은 것을 만들어가고 그 안에 발생하는 효용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처음엔 장난감처럼 다루는데 익숙했던 레고를 조립과 분해가 가능한 조합의 기본단위로 인식의 수준을 높이면 정말 다양하고 많은, 그리고 더 복잡해지는 생태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어야 더 큰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자본을 들고 이 판에 뛰어들고, 더 많은 유저들이 자신들의 역량과 참여 의사를 지니고 뛰어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렇게나 바라는 스팀잇의 파이도 좀 더 커지고 융성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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