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λŒ€ν•˜μ—¬..(5) 뉴비 λΆ„λ“€μ˜ 글을 μ†Œκ°œν•˜λŠ” 이유

연어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작문 점수를 국어 성적에 포함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어버이 날’이었고, 성적에 반영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전 학생 모두 같은 주제로 글짓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출한 모든 글을 몇 분의 선생님들이 채점을 마쳤고, 보너스(?)로 가장 잘 썼다고 의견을 모은 작품 하나를 우리에게 들려주셨습니다. 함께 들어 볼까요?


어머니. 매 년 어버이 날만 되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고 약속만 드렸지 제대로 뭔가 해 드린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럴 듯하게 약속만 해놓고 지키지 못할 것이 아니라 좀 사소해 보이더라도 제가 정말 지킬 수 있겠다 싶은 것이 없는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문득 양말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학교에 돌아와 양말을 벗어 던지고 나면 빨래는 늘 어머니께서 해주시는데, 얼마전 제가 벗어 던진 양말을 곱게 빤 후 일일이 다시 뒤집어 놓으시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는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뒤집혀 있는 양말을 하나씩 다시 뒤집어야 하는것이 얼마나 귀찮으셨을까요? 저에겐 양말 한 두 켤레 뿐이겠지만 온 가족이 그렇게 양말 한 두 켤레 씩만 벗어 제낀다면 그것도 고된 일이 되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제 옷, 제 양말을 제가 빨겠다는 얘기까지는 못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적어도 양말을 벗을 때는 뒤집지 않고 바로 벗어 놓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이 정도라면 제가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제 나름대로 써 보았습니다만.. 어느 반 어떤 녀석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참 진솔한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짓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내심 저의 글이 당선(?)된게 아닐까 기대했지만, 이 친구의 짦은 편지글을 듣게 되니 그런 기대를 했던 제가 좀 부끄러워지더군요.

그런데 그 날 부터 제게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제가 그 친구의 다짐처럼 뒤집어 벗어 놓던 양말을 그대로 벗어 놓게 된 것입니다. 30년이 지난 요즘에도 양말을 벗을 때마다 그 생각이 들곤 하니, 그 친구의 A4지 한 장 남짓한 글이 저의 습관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죠. 이런 것이 글이 전해주는 힘이 아닐까요? 저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동창이 남긴 글을 통해 저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기 스팀잇에서 종종 다른 분들의 글을 감히(?) 평가해 보곤 합니다. 누가 누굴 가르치고 그런 측면이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감각이 넘칠만큼 있음에도 그런 재능을 아직 자신있게 내보이지 않는 분들이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뉴비 분들을 중심으로 글을 살피다 좋은 글을 발견했다 싶으면 소개해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글도 나누고, 좋은 재능을 지니신 분도 소개하고.. 꿩먹고 알먹고 보팅도 올리고.. 그 분들이 이 스팀잇의 바다에 빨리 닻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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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μ–΄μ˜ λ°‹μ—… ν›„κΈ° - μŠ€νŒ€μž‡μ΄ μ™œ κ°€μΉ˜μžˆλŠ”κ°€?

연어입니다. 다행히 제2차 밋업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제이슨이 집에서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인데 일터에서 가다 보니 상당히 먼 거리였습니다. 고로.. @lovedj 님의 풀보팅 기다리겠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증인이 되어 주시겠죠. ㅋㅋ)


저는 좀 색다른 방식의 밋업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뜬금 없이 영화 한 편 소개해도 될런지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 감안하고 보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소개할 영화는 케빈 코스트너(Kevin Costner) 주연의 ‘드래프트 데이, Draft Day, 2014’입니다. (All pics by Google.com)

영화는 미식축구 구단들이 신인 선수를 지명하는 하루(드래프트 데이)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댈러스팀 단장인 케빈은 댈러스팀 회장, 감독, 선수, 시민, 언론의 요구와 압박, 게다가 과거 댈러스 팀 감독이었던 아버지의 잔영까지.. 이래저래 많은 심적 부담감을 안게 됩니다. 내심 점찍어 둔 선수가 있지만 공교롭게도 그해 최고의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옵션이 있는 터라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까지 받게 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다른 구단의 술수와 전략이 난무한 가운데 케빈을 엿(?) 먹이려는 업계 친구들이 본격 가세하니 상황은 더욱 암담해 집니다. 결국 케빈 본인의 판단대로 무명의 선수부터 지목하며 팀을 재건해 나갈 것인가, 대부분의 기대처럼 수퍼 신인의 영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게 되죠.

자, 중간 과정은 직접 영화를 감상하며 만끽하시길 바라고.. 결론으로 넘어가자면 케빈은 그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선택을 거듭하며 최고의 딜을 이루어 냅니다. 이런 결말이니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통쾌하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저도 처음엔 브라보를 외치며 영화의 결말에 쾌재를 불렀죠.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이 영화를 자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5번 연속으로 본 것 같습니다. 저로서도 매우 특이한 경우였죠.

그런데 문득.. 세 번째 볼 때 쯤, 저는 이런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케빈을 궁지로 몰아넣으며 이득을 챙기려던 다른 구단 사람들에게 엿(?)을 먹이긴 먹였는데.. 어라? 가만보니 그 어느 누구도 손해보는 장사를 한 측이 없었던 겁니다. 케빈과 경쟁을 벌였던 모든 구단이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다만 댈러스 구단이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했을 뿐입니다. 누구덕에? 네, 바로 케빈 코스트너 덕분이였죠.

저는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이 영화의 묘미가 바로 이것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딜이란, 상대방들을 제압하고 눌러 놓으면서 그 공간만큼 나의 이득을 높여가는 법이 아니라 참여자 모두가 원하는 것을 챙기고 그 중에서 나의 것을 더 확실히, 크게 챙겨 놓을 수 있는 최적을 조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구나! 그럴 듯 하죠? 이 포인트를 기억하시고 다시 영화를 한 번 보십시오. 케빈 코스트의 선택들이 얼마나 멋진 것이었는지 말이에요.


자, 이제 어제의 밋업 얘기로 다시 돌아오려 합니다. 밋업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지식, 경험, 그리고 영감을 풍족히 제공해 주신 @leesunmoo님의 강연, 그리고 스팀잇의 활성화와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고민이 담긴 자유토론이 바로 그 두 가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kr-market 활성화에 내포된 의미와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 되었지요.

@leesunmoo님의 풀어주신 kr-maket 생태계의 운용 원리와 여러 분들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저는 스팀잇 시스템에서 market의 활성화야 말로 케빈 코스트너가 위 영화에서 이루어낸 딜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글의 태그로서 kr-market과 더불어 kr-newbie를 사용한 이유는, 스팀잇 참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스팀잇이 이런 윈-윈-윈 구조가 가능한 시스템임을 하루라도 빨리 인식하고 아이디어를 내보시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오늘 @leesunmoo님께서 처음 문을 여신 환전 거래소에 SBD 매수 1순위로 낙찰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금을 지불하고 SBD를 산 후, 다시 500 스팀 파워 임대비를 지불할 것입니다. 제 현금, 스팀달러, 스팀파워, 포스팅, 보팅, 댓글, 리워드 등이 또 다시 돌고 돌겠죠. 저는 스팀의 미래를 밝게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저에게 유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어제 직접 만나뵌 모든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새로운 인연에 감사드리고.. 모임을 준비해주신 여러분께 더욱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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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 Šμ„μˆ˜λ‘ ν‘œμ ˆμ˜ μœ ν˜Ήμ„ 멀리해야 ν•©λ‹ˆλ‹€.

연어입니다. 처음엔 미안한 마음만 잠시 내려놓으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음 속 양심마저 내려 놓아야 합니다. 나중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면역력을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죄책감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 말입니다. 표절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냥 몰랐어요’라고 하기엔 사회에서 짊어져야 할 책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여러분께서 ‘연어마저 표절 시비를 들고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표절에 대한 ‘시비’ 보다는 표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분이 젊은 분이시라면 더더욱 함께 했으면 합니다. 누구나 표절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표절의 시비를 피해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표절의 유혹은 무척이나 달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걸려드는 사람이 분명 나옵니다. 하지만 유독 젊은 사람들이 그런 유혹에 쉽게 빠진다고 하면 이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함께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이 소중하다…” 뭐, 젊은 사람들 빼고는 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 시절엔 시간을 아껴가며 뭔가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멍~하니 공상에 빠지거나 빈둥거리는 것 또한 젊은 시절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뭔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자신을 끌고 가거나 끌려가는 것 만큼은 단호하게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젊은이의 치기가 아닌 젊은이의 책임감입니다. 그런 저항이 없다면 자신의 젊음을 그 보다 낮은 가치와 맞바꾸는 것입니다.

다시 표절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는 종종 ‘표절 행위’를 ‘부가가치’ 측면에서 바라보곤 합니다. ‘부가가치세’라는 세금이 있는데, 이게 세금을 많이 먹이기 위해 각국 정부가 짜낸 절묘한 속임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개념 만큼은 곱씹어 볼만 합니다. 당신이 어떤 투자나 행동을 통해 이전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거나 가치를 키워냈다면 세금을 면해주겠고, 더 이상의 가치 창출 없이 이전까지 창출된 가치를 그저 향유하고 소비하겠다면 당신이 그간 발생한 가치들에 대한 세금을 내라는 것이 부가가치세의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그간의 가치를 만끽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만끽하되 이전에 발생했던 가치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하라는 것이겠죠. 저는 표절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군가가 이리저리 확보한 재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산물이나 컨텐츠를 만들어 냈다고 합시다. 이 사람의 기지나 노력이 없었다면 재료가 되었던 그 어떤 것은 그냥 그 단계에서 머물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어떤 행동 때문에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에 ‘보다 가치있는’ 어떤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노력이나 값어치를 인정해 주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스팀잇에 컨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이 분들이 자선사업 하듯 마음을 비우며 활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팀잇엔 보팅이 있고 보상이 넘나듭니다. 때문에 서로 좋은 컨텐츠로 인기를 얻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짭짤한 보상과 다른 이와 무언가를 나눈다는 심적 보상을 얻게 됩니다. 인기도 따라오고요. 분명 이기적인 동력이 작동하지만, 대개는 적절히 ‘룰’을 지키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룰’의 실체가 무엇일까요? 저는 ‘공정한 방식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자’가 아닐까 합니다. 백서같은 곳에 써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 사는 사회인지라 암묵적으로 작동하는 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룰을 잘 지킨 사람에게는 대개 좋은 보상이 갑니다. 즉, 사람들이 인정해 준다는 것이죠.

표절은 이런 룰을 비껴갑니다. 적당히 버무려 만들든, 대놓고 그대로 갖고 오든, 그 심리에는 ‘내가 키운 컨텐츠를 선보이자’ 보다는 보상과 인기가 먼저 자리잡은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알았다 몰랐다의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처를 밝혔다’는 사실만으로 면제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 생각해 볼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data와 information의 차이입니다. 이 차이를 잘 구별하고 엮어 낼 줄 알면 굳이 표절 때문에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컨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위 그림을 한 번 볼까요? 노란색 박스 안에 @jack8831 바로 제 아이디가 보입니다. https://steemwhales.com에서 체크해본 현재 저의 스팀파워 순위입니다. 저는 오늘 스팀을 조금 더 매입하였고, 그래서 순위 변동이 어떤지 살펴보려 했습니다. 순위는 644등이고 13,566만큼의 SP(Steem Power)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물론 이 사항들을 종합하면 하나의 정보(information)가 됩니다.

“연어는 13,566SP로 스팀파워에서 644등을 달리고 있다.”

굳이, 이것을 정보라고 하면 위와 같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 내용을 가지고 포스팅을 한다면? 반응은 뻔합니다. “쟤 뭐야? 놀고 자빠졌네”

하지만 이 내용을 다시 data로 사용하고, 거기에 사람이 갖는 인식의 힘을 좀 빌리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때마침 제가 팬이기도한 @dubi님의 아이디가 보입니다. 우연치 않게 스팀파워 순위가 붙어 있습니다. 스팀잇 kr 에서 만나뵙던 분과 리스트에 붙어 있는 신기한(?) 장면입니다. 비로소 저는 컨테츠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식이든 가능합니다.

“@dubi님 반갑습니다. 살짝 이겨 드렸습니다”

이렇게 농(?)을 날리며 풋풋한 이웃 모드로 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다음과 같이 데이터를 좀 더 모아서..

“@dubi님과 @jack8831이 큐레이션 성과에 차이가 나는 이유, @dubi님은 봇을 쓴 것인가?”

라는 식으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알고 봤더니 봇을 쓴게 아니라 kr에 올라오는 많은 포스팅을 찾아다니면 좋은 글에 보팅하고 격려를 뿌리고 다니셨더라.. 하지만 @jack8831은 자기 글에만 폭 빠져 살았더라.. 이런 결론을 내려볼 수도 있습니다.

정말 별 것 아니지만, 이런 기지(?)가 데이터를 정보로 변환시키고, 정보를 컨텐츠로 탈바꿈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을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요? 저는 젊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젊기 때문에.. 더 생기 발랄하기 때문에 여러분은 저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소소한 데이터, 그저 그래 보이는 정보를 가지고도 멋진 컨텐츠를 뽑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컨텐츠를 자신의 자양분 삼아 더 그윽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분명 그렇게 해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저같은 사람보다는 더 있지 않은가요? 그런데 표절할 대상을 찾아 기웃거리다니요.. 저는 그 점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고 보면 스팀잇의 미래도 젊은 분들의 어깨에 달려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든 요즘 sns, 그리고 앞으로 더 크게 영향력을 펼쳐갈 블록체인.. 이 모든 기술과 활용 분야를 온전히 흡수해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젊은 세대 그대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잠시 비껴가고자 했던 유혹에서 벗어나 정도(正道)을 걷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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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μ–΄μ˜ 단상 : μ €λŠ” μŠ€νŒ€μž‡μ„ 놓지 μ•ŠμœΌλ € ν•©λ‹ˆλ‹€

연어입니다. 6살 때 쯤 저희 집 화장실에는 ‘케산’이라는 만화책 두 권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뭐든 읽는 것을 좋아했던 저를 배려해서 놓아 두신 것 같은데, 그 때부터 입대를 하기 전까지 저는 화장실에 들어갈 때 책을 꼭 들고가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2학년 가을 무렵에 아버지께서 만화책 한 권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1982년 10월, 바로 ‘보물섬’ 창간호였습니다. 그 유명한 ‘둘리’ 만화도 보물섬에 연재되었죠. 보물섬은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어깨동무’보다 훨씬 두툼했기 때문에 어린 저는 보물섬에 꽂히고 말았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매 달 사 놓을 정도로 보물섬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보물섬 창간호로 부터 두 세달 쯤 후니까, 막 1983년으로 넘어갈 무렵일 겁니다. 당시 어린이용 연재 만화책에는 몇 몇 광고들이 삽입되어 있었는데 천체 망원경, RC 카, 리바트 가구 등 아이들이 보면 뻑~ 넘어가는 상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헌데 왠 책 한 권이 광고로 올라와 있더군요. 기억이 가물거립니다만, 책 제목은 아마도..

‘쉽게 배우는 BASIC’

바로 어린이 수준으로 설명해 놓은 베이직 프로그래밍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막 초등학교 3학년으로 넘어가는 1983년 초였으니까 수퍼맨 같은 미국 영화에서나 간간히 보았던 컴퓨터란 물건이 책 표지 그림으로 떠 있었죠. 그 때 저는 주산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업계에서 실력파로 유명했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컴퓨터란 바보상자(?)엔 현혹되지 말라고 주의를 주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항을 했죠.

“아빠, 이 책 좀 사주세요.”

다음날 아버지께서 퇴근길에 저의 부탁대로 베이직 교재를 사오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기도 하지만, 저는 그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으니 컴퓨터 없이 컴퓨터 교재만으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어린이 수준에 맞춘 내용이었으니까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10 A = 1; 20 B = 2; 30 C = A + B; 40 PRINT C; RUN [ENTER] 3

아.. 진짜 3값이 나올까? 텍스트를 보며 어린 마음에 이런 코딩 결과가 얼마나 궁금했던지 모릅니다. 프로그래밍이 논리적 사고력이 필요한 것이니까 논리력 개발에는 도움이 되었겠지요. 하지만 저는 머릿속으로만 프로그램을 짜야했고 그 결과를 추리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제게 컴퓨터가 없었고, 당시에는 컴퓨터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전일 때라 주변 친구들도 딱지나 갖고 놀던 때였으니까요.

베이직이란게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서 몇 일만에 책 내용은 다 마스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컴퓨터 자판을 직접 두들겨 보게 된 것은 거의 1년이 지났을 무렵, 우연히 이웃 동네 오락실에 들렸다가 컴퓨터(MSX) 두 대를 발견한거죠. 아직도 미스테리한 사건이지만, 오락실 사장님이 왜 그렇게 설치를 해 두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50원 짜리 동전을 넣으면 일반 컴퓨터 모드로 들어갈지 오락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할지 결정할 수가 있었고, 저는 망설임 없이 컴퓨터 모드를 선택했죠. 네모난 커서가 나오고 (그 때 퍼스널 컴퓨터들은 커서가 네모였습니다. ㅎㅎ) 저는 드디어 프로그램을 짜 볼 수 있었습니다. (50원당 4분 사용 가능)

10 A = 1; (1 값을 A에 넣어라) 20 B = 2; (2값을 B에 넣어라) 30 C = A + B; (A와 B를 합친 값을 C에 넣어라) 40 PRINT C; (C 값을 출력하라)

그리고 RUN(실행) ! 두둥..

3

아.. 3이 나왔습니다. 진짜 3이 나왔어요 ㅠㅠ 커서는 깜빡이는데 저는 눈물이 나오려 했습니다. 이 3 값을 출력해 보려고 1년을 기다린건가요? 그 동안 머릿속에 짜 본 프로그램이 지금으로 치자면 A4지 2,000장은 됐을 겁니다. 어쨌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처음 짜 본 코딩 순간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후로 종로 세운상가에 컴퓨터가 쌓여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주말-평일 가릴 것 없이 틈만 나면 찾아갔습니다. 1985년엔 마침 전철 3호선이 개통되어 종로로 가는 것이 더욱 편해졌고요. 참고로 당시 세운 상가에는 애플 컴퓨터가 주로 판매되고 있었고, 백화점에서는 일본 계열의 MSX 컴퓨터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삼보 트라이젬을 시작으로 퍼스널 컴퓨터(PC란 단어의 원조죠)들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할 때였죠. 5학년이 되니 집에 애플 컴퓨터가 있는 (부자!!!) 친구가 있었는데, 매일 그 친구 집에 살다피시 하면서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로드런너나 서머게임/윈터게임 같은걸 하며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쯤 저에게 @leesunmoo님 같은 분이 나타나셨는데, 아버지 회사 신입 직원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한 분이 오신겁니다. 제가 ‘삼촌’이라고 불렀던 그 분은 아버지의 술상무(?) 역할까지 하셨던 관계로 저희 집에 자주 들르곤 하셨는데, 한 번은 컴퓨터 잡지를 왕창 선물로 주시더군요. 그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간호도 있었으니까,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서적들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컴퓨터 탐독은 본격적으로 타올랐습니다. 어셈블리, 기계어.. 닥치는 대로 공부해 보았던 것 같아요.

어린 녀석의 열성이 대단해 보였는지 마침내 아버지께서는 6학년에 올라가는 저에게 컴퓨터를 한 대 장만(그때는 컴퓨터도 ‘장만’했다고 할만큼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요)해 주셨습니다. 기종은 APPLE 2(+). 그 때부터 밤낮 없이 컴퓨터를 두들기고,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고.. 저의 모든 여가 시간과 용돈은 컴퓨터를 위해 쏟았던 것 같네요. 86년도에 모뎀이란 것을 알게 되어 설치 문의하러 전화국까지 가보았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도 당시 초등학교 동창들이 제게 준 성탄카드를 보면 ‘컴퓨터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덕담들이 적혀있을 정도이니 나름 그 열성이 꽤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열성도 중학교 2학년에 들어가면서 식어버렸죠. 어느 주말에 평소처럼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맨날 이렇게 컴퓨터만 하니 내 용돈도 많이 깨지고 다른 것 할 시간도 없쟎아!”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 날 컴퓨터는 수건으로 덮어 놓고, 벽 한 면을 차지하던 보물섬도 다 내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느냐? 아니요, 그냥 기타를 잡았습니다. 그 때부터 입대할 때까지 기타에 빠져 살았으니까.. 저의 컴퓨터 사랑은 그 날로 종쳤던 겁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88년 올림픽 이후에 PC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반대로 성능은 일취월장하기 시작합니다. 386, 486 들이 속속들이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전 오히려 손을 놓아 버렸죠. 어찌하여 공대에 들어갔지만, 공대 공부가 싫었던 저는 여전히 컴퓨터를 멀리하였습니다. 억지로 유닉스 수업을 듣긴 했지만 관심도 없었고요. 남들보다 한참은 앞섰던 위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세상 흐름에 역행했던 거지요. 하하.

입대 후 자대 배치를 받고, 제가 근무할 부서로 들어갔는데 고참들이 묻는 겁니다.

“너 컴퓨터 좀 해?” “아닙니다. 잘 못 합니다” “신병 자료 보니까 공대 다니다 왔던데?” “컴퓨터는 잘 모릅니다” “에라, 쒸..” “시정하겠습니다”

결국 시대 흐름과 더 이상 멀어지지 않기 위해 자판을 잡은건 정작 군대에 들어가고 나서였으니, 저도 참 아이러니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의 컴퓨터 실력은? 그냥 일반인 수준일 겁니다. 지금이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기 일하는 분야에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유틸리티들이 있고, 인터넷을 통해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 딱히 불편할 것도 없지요. 하지만 예전 한 때 IT열풍이 불었을 때.. 내가 만약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전산을 계속해 왔다면 이 기회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블록체인 세상이 열리고 있는 지금, 저는 블록체인의 선구자 그룹에 있거나 전문적인 일을 맡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에 기반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아니죠. 그냥 코인 투자를 좀 즐기고 꾸준히 (게으름도 많이 피우지만요) 스팀잇에 글이나 올리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스팀잇을 탐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팀잇 자체도 공부할 거리지만 시시각각 올라오는 컨텐츠 만으로도 저는 세상의 흐름을 많이 캐치할 수 있습니다.

스팀잇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근거들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들은 대개 스팀잇을 호의적으로 보시는 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을 잡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지 않나 합니다. 저같은 평범한 유저 입장에서 볼 때 스팀잇을 놓아버리면 결과적으로 코인 시장은 물론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놓아버릴 것 같습니다.

제가 스티브 잡스를 처음 알았던 것은 1983년이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 그가 사망할 때 까지 약 30년 동안 저는 잡스 같은 사람들이 열었던 세상 흐름과 따로 놀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블록체인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제 어릴적 경험에 비유한다면 이제 막 퍼스널 컴퓨터란 것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입니다. 본격적인 보급은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이 MS 윈도 같은 역할을 할지 그냥 역사 속으로 묻혀 버릴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적어도 스팀잇을 쥐고 간다면 역사적인 흐름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그 때 가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역시 잘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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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μ–΄μ˜ 단상 : 글쓰기에 λŒ€ν•˜μ—¬..(4) 잘 μ“΄ κΈ€ ν•œνŽΈ

연어입니다. 오늘은 @remnant39님의 글을 한 편 소개해 볼까 합니다. 주제를 드러내기 까지 글을 이끌어 가는 흐름에 주목해 보셨으면 합니다. (글의 흐름과 주제를 좀 더 선명히 하기 위해 제가 원문을 조금 다듬어 보았습니다)


원문 : https://steemit.com/kr-newbie/@remnant39/4-2017711t235913681z


[연어 version, 원작 @remnant39]

제 아내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강의를 듣고 와서 “세상이 변하고 있나봐~”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들었던 내용들을 저에게 조목조목 이야기를 해주었죠.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맞아. 세상이 변하고 있는 건 분명해. 그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라고 제 자신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우리는 한동안 서로의 눈만 쳐다볼 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정작 변해야 하는 우리 자신이 변할 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1, 2차 산업혁명은 책을 통해 지식으로만 접했고, 3차 산업혁명 때는 너무 어렸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과도기를 살고 있는 지금, 더 이상 지식적으로만 배우기 싫고 실제적으로 경험하며 제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한국전쟁 이후 정세의 어지러움을 기회로 삼아 지금의 튼튼한 기업으로 만들었듯이 우리도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순간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얼핏보기에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라고 하는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이과계열 전공자들만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저는 “NO” 라고 씩씩하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저의 대답과 동일하리라 생각되구요. 바로 스티밋이 좋은 예가 아닐까요?

스티밋 공간에서는 그 기회를 나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남녀노소, 재능과 직업을 불문하고 어마어마한 기회와 그에 상응하는 결과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보팅을 통한 ‘보상’만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과 직업 등 다양한 분야를 스티밋과 융합해본다면 우리의 삶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것이 ‘무엇을’ ‘어떻게’일텐데요.. 저도 꾸준히 생각하며 답을 찾아나가는 중입니다만, 일일이 소개해 드리기 어려울 만큼 이미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일상과 재능을 스티밋과 융합하여 도약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4차 산업혁명.. 그것은 미래를 몸소 준비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더욱 노력하며 한 발 내딛고자 합니다. 함께 가시죠!!


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 글이 글쓰기에 관한 좋은 모범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작은 에피소드에서 부터 글의 주제에 이르기까지 매끄럽게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는 점입니다. 그 흐름(flow)를 한 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세상이 변화하는 중요한 길목 위에 서있다. 이번 흐름 만큼은 절대 놓치고 싶지는 않다.
  • 이 기회를 잡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이미 스티밋의 많은 분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보여주고 있다.
  • 나도 나만의 배경과 재능을 스티밋과 융합하며 새로운 흐름에 동참하고 도약해 나가겠다. 함께 해보자. 파이팅!

아내와의 대화라는 소소한 일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세상이 흘러온 과정과 자신의 미비했던 대처를 담담히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스티밋 동지들의 성공적인 적응을 보며 나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그리 멀고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가능성을 확인하며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이 흐름이 @remnant39님께서 이끌어낸 전개 방식입니다. 상당히 매끄러우면서도 편안한 접근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두 번째 주목한 부분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접근 방식입니다. 저도 스팀잇에서는 비교적 이런 화법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솔직히 평소 제가 즐겨쓰는 화법은 @twinbraid님 스타일입니다. ^^*) 이런 방식의 어법은 커뮤니티 공간에서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비교적 편하고 정중히 대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상대방은 결코 기분이 상하거나 눈쌀을 찌푸릴 이유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겸손함을 유지하니 적당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죠. 과하게 밀어내지도 않고 과하게 낮추지도 않으며 적당한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이런 어법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remnant39님은 글쓰기에 타고난 감각이 있는 분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쓰실 글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린 @happyworkingmom님과 @remnant39님처럼 여러분께서도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만 가더라도 많은 이들로 부터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커뮤니티에서 성공적인 글을 쓰는 착실한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을 제공해 주신 @remnant39님께 감사드립니다. 원고료는 업계의 룰에 따라 공정히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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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μ–΄μ˜ 단상 : 코인 ν•˜λ½μž₯을 μ§€μΌœλ³΄λ©° (2)

연어입니다. 당분간 여러분과 투자나 매매 이야기를 나누며 서슬퍼런 하락장을 버텨보는 게 어떨까요? 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화나 스팀-스팀달러의 변동이 마음에 걸리셨다면 한 번쯤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펀드매니저 생활을 해 본 경험도 있고하니 여러분의 말상대가 되어 드리는데는 그리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투자에 관한 용어나 개념을 하나씩 정리해 볼까요? 용어 정리를 먼저 하는 이유는 해석의 차이가 의외로 혼선을 빚어내기 때문입니다. 사실 투자 용어들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그러니 이야기를 풀어가는 입장으로서 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용어를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ll pictures captured by Google.com)


(1) 도박 (gamble, gambling) 도박은 전적으로 ‘운’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운에 기댄다’는 것은 머리를 굴릴 수도, 전략을 짤 수도 없는 것입니다. 주사위를 던진다면 1부터 6까지 어떤 숫자든 나올 확률은 1/6일 것입니다 . 내가 원하는 숫자가 더 잘 나올 수 있게 하거나, 또는 어떤 숫자가 나올 것을 1%의 확률이라도 높게 예측할 수는 없겠죠. 이런 행동은 짜릿함은 줄 수 있겠으나 투자 행위에서는 그냥 목을 내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2) 투기 (speculate, speculation) 우린 ‘도박’과 ‘투기’라는 단어를 혼용해 쓰곤 합니다만, 엄밀히 말한다면 투기는 리스크(Risk)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감내해 낼 수 있는 리스크를 넘어서는 행동은 일단 ‘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전략과 계획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자금 상황이나 설정 기간 등에 무리를 하게 되면 ‘투기’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100만원을 날려도 무리가 없는 사람이 주사위에 1만원을 건다면 ‘도박’일 수는 있으나 ‘투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10만원 밖에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100만원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돈을 건다면 아무리 합당한 근거와 전략을 동반한다 하더라고 이는 ‘투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구별할 수 있으시죠?

(3) 위험 (danger) 실질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 상태를 말합니다. ‘위험’이란 단어를 굳이 설명한 이유는 ‘리스크’의 뜻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4) 리스크 (risk)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Risk = Danger + Opportunity, 즉 리스크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래 김연아 선수의 점핑 장면을 넣어 보았는데요, 고난이도의 점프는 실패의 위험도 커지지만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커집니다. 이런 것이 바로 ‘위험’과 구별해야 하는 ‘리스크’의 핵심적인 의미입니다.

(5) 거래 (trade, trading) 거래는 사고자 하는 상대와 팔고자 하는 상대가 맺는 계약의 결과입니다. 즉 buy(삽니다) - sell(팝니다), ask(채워주세요)-bid(채워줄게요) 와 같이 상대적 행동이 딜(deal)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런 거래에 대한 결과로서 두 가지가 나타납니다. 하나는 가격(price)고, 다른 하나는 거래량(volume)입니다. 사고자 하는 측과 팔고자 하는 측이 딜을 하게 되면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되게 됩니다. 거래량은 +1이 되겠네요.

그런데 앞으로 저는 ‘거래(trade)’와 ‘투자(invest)’를 좀 상세히 구별지어 보고자 합니다. 트레이딩과 인베스팅은 언뜻 생각하기에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전략을 짜는 방식과 행동의 기준에서 제법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여러분께서도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거래’와 ‘투자’를 조금 구별해 주신다면 서로 해석에 혼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껏 모르던 내용들은 아니겠지만 글을 쓰기 전에 한 번쯤은 각 용어의 의미들을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위 용어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주석 없이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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