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0] 갈고 닦아야 λΉ„λ‘œμ†Œ 재λŠ₯!

연어입니다. 우리 주변엔 온갖 기예(技藝)에 능한 사람들이 종종 있기 마련이지요. 이런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비상하고, 승부욕이 강하며, 전략적인 사고에 능하다는 점등을 꼽을 수 있게네요. 신기하게도 이런 사람들은 취미나 잡기 정도로 넘길법한 것들을 순시간에 마스터해서는 능수능란하게 즐기곤 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이런 능력치를 보여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포트리스를 시작한다 싶더니 쐈다하면 백발백중시키며 초고급 메달 레벨로 올라가고, 카트라이트도 가입신청한지 얼마 안돼 최고 레벨들만 노는 그룹에 들어가 있더군요. 포커나 블랙잭 같은 카드놀이도 장난 아니고.. 여하튼 손에 뭐만 잡았다 하면 후다닥 레벨업해서 같이 어울려 노는 사람들 중에서는 탑을 먹곤 했습니다. 헌데 우리 수컷(?)들의 영원한 놀이문화.. 당구에 대해 또 빼놓을 수가 없지요.

(재수할 때) 다마수 30으로 입문, 이틀인가 있다가 80, 두 달쯤 지나니까 200을 두더군요. 50, 100, 120, 150을 그냥 건너뛴거죠. 이건 고교 동창이기도 하고 종종 노량진 당구장에서 같이 한게임씩 하며 직접 목도한 사실이기 때문에 결코 뻥은 아닙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300까지만 끌어올리고 여태껏 그 선에서만 놀고 있었지요. 헌데, 한 달 전 쯤.. 같이 밥 한끼 먹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와중에 조금은 황당하게 들릴 수 있는 얘기를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연어야, 얼마전에 용하다는 점쟁이한테 점을 한 번 봤는데, 내가 내년에 대박이 날 운수란다. 마침 올해 무리하지 않고 새로 벌이려는 일이 기반이 잡히고 내년에 운때까지 맞으면 그 사람 말대로 되지 않겠냐?”

“대박 좋지. 그럼 깔끔히 은퇴 모드로 가는거냐?”

“야야, 너 나 알쟎냐. 일 중독자인거. 돈 많이 벌어도 난 뭔가를 해야돼.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말야…”


아마 여기까지는 친구끼리 늘상 만나서 키득거리며 할만한 얘기였죠. 그런데 이 친구의 뒷얘기인 즉슨.. 우연히 알게됐는데 프로 당구 선수들의 전성기가 50대 중반이라더라. 절정기를 나이 먹고서도 누릴 수 있는 스포츠가 그리 흔하겠냐? 그래서 내년까지 일에 집중해서 성과 좀 올려놓고 선수가 돼볼까 한다. 소속이니 스폰서니 뭐 그런거 필요없고 그냥 내가 자비로 세계 경기에 참가하면 된다. 상금까지 따면 결국 공짜로 세계 여행 다니는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냐.

이 얘기를 들은 저는 “야, 솔직히 지금껏 네가 한 얘기 중에 제일 황당한 얘기이긴 한데, 내가 듣기엔 안될 얘기가 아닌거 같다. 이 참에 나도 까놓고 좀 묻자.”

저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진지하게 물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재능이란 것은 종종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자신에게 과연 재능이 있는건지,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도달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지 등등 말입니다.

이 녀석이 다마수를 딱 300이 되고 나서는 멈춰버렸는데, 언젠가 제게 300 이상 쳐봐야 사회 생활하는데 그리 득될건 없다는 얘기를 해준 기억이 났습니다. 부담없이 같이 어울릴만한 실력으로는 그게 최고라는거죠. 스팀잇 이웃분들 중에 300쯤 치시는 분들 중에서도 ‘걍 이쯤이면 됐다’ 하고 악셀레이터를 떼신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이 친구도 그런 케이스였죠.

  • 너, 맘먹고 치면 사구(四球)는 몇까지 칠 수 있을거 같냐? -> 껌먹기지. 혼자해도 1,000 이상은 바로 갈 수 있다.

  • 하긴, 사구야 그렇다 치고. 경기는 결국 쓰리쿠션이니까. 아카데미라도 다닐거냐? -> 거실에 대다이 하나 사놓고 연습하면 돼.

왠지 허세와 허풍처럼 들리겠지만 아마 그 친구라면 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의 비상한 재주에 대해서는 단순 기예 뿐만이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확인해 본 바가 있었으니까요. 헌데, 최근에 이런 호언장담이 결코 허풍이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케 해준 프로 선수 한 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유명세를 탄 선수 같은데, 저는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바로..

한국 여자랭킹 1위, ‘스롱 피아비’ 선수입니다.

스롱.png [사진 : 스롱 피아비 제공, 이코노뉴스 발췌]

이야.. 사진에 보이는 자세 한 번 뽀대납니다. 정말 이 선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프로 당구 선수가 되어 국내와 세계 무대를 휩쓸고 다니기까지 스토리가 참으로 엄청납니다. 제가 간략하게 스토리는 옮겨볼 수 있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이 분의 이력과 스토리에 대해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상에도 많이 소개되어 있고 유투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더군요. 어쨌든 간략이 소개만 해보자면,

  • 캄보디아 가난한 농가 출생
  • 어려운 가정 형편을 돕기 위해 21살에 한국 남자와 국제 결혼
  • 청주에 정착. 남편은 인쇄소 운영.
  • 타국 생활에 심심해 하던차 우연히 남편을 따라 당구장에 놀러감 (22세)

  • 첫 큐질부터 소질을 보임. 남편이 재능을 알아봄

  • 가난한 캄보디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눈물을 보이며 슬퍼했다고 함
  • 고국 캄보디아의 어린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고 싶은 꿈을 가짐
  •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와 전폭적인 지지로 당구 선수로 입문

  • 2011년 아마추어 선수 등록

  • 2014년 부터 3년간 국내 아마추어 대회를 몽땅 석권
  • 2016년 프로 등록. 10개월 만에 국내 여자 랭킹 1위 달성
  • 2018년 9월 세계 선수권 3위(캄보디아 대표), 11월 아시아 선수권 우승

여기 얽혀있는 꿈과 같은 일들을 보자면..

  • 당구 연맹이 없어 국제대회 참가를 못하던 스롱 선수를 위해 캄보디아 정부가 나서 당구연맹 창립
  • 2018년 대한민국 당구 여자 선수 상금 1위
  • 상금 절반을 캄보디아 당구 연맹과 학교 건립을 위해 기부, 저축
  • 캄보디아에 한국산 구충제 1천만원 어치 기부
  • 문재인 대통령 캄보디아 방문시 동행

이렇게 기적과 같은 일을 일구어 내며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김연아급 유명세를 치르고 있을 정도라 합니다. 제가 한 이틀간 이 선수에 대해 이것저것 파본 결과.. 심성이 착하고, 똑똑하며,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타심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피나는 노력을 아까지 않는 성실함이 정말 돋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참으로 애정을 주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빛나는 사람이었어요. 뒤늦게 알았지만 이런 스롱 피아비 선수에게 풀봇.. 아니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 선수에게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는지 알고도 남으니까요.

유투브나 여러 언론매체에 이 선수에 대한 많은 영상들이 있긴한데, 의외로 당구매니아인 이수근씨의 영상이 볼만하더군요. 그저 같이 자연스럽게 얘기 나누며 한게임 치는 정도의 내용이지만, 어지간한 인간극장형 영상보다 이 선수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자료가 되지 않나 싶어 올려봅니다. 모두 두 편입니다.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그리고 이 글을 빌어 제 친구도 올해는 주춧돌을, 내년엔 대박을, 내 후년부터는 프로선수로서의 인생 제2막을 응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b4clgYA7iM

https://www.youtube.com/watch?v=FPOYjJxj9rA&index=2&list=RDDb4clgYA7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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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자리λ₯Ό μ§€ν‚€λŠ” μ‚¬λžŒλ“€

연어입니다. 작년 여름, 스팀잇 오사카 지부 매니저분의 초대로 얼떨결에 친목 모임에 참가했던 것이 저에겐 참으로 재미있는 기억이었습니다. 일본어를 거의 할 줄 모르는 저로서는 다행히 모임에 나오신 분들이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알거나 영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그나마 돈들여 배워봤던게 중국어인지라 처음엔 일본어 단어나 문장은 커녕 자꾸 중국어만 떠올라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옆에서 하는 일본어를 차분히 듣고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머리 속에 담아왔던 일본어들이 한 두 마디씩 터져나오더군요.

재미있게도 (한국어에 없는) 중국 발음과 일본 발음중에는 비슷한 것들이 종종 있는데, 일본인 입장에서 한국인들이 힘들어한다고 생각하는 발음들을 중국어를 배운 덕분에 곧잘 흉내냈더니 제게 일본어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둥 웅성웅성거리더니만 갑자기 제게 ‘간사이벤(관서지방 말)’ 교육을 시작하시더군요. 이거참.. 가뜩이나 일본어도 잘 못하는데.. 마치 일본 사람에게 부산말을 가르쳐주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전에도 간사이벤이란 것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오사카 스팀잇 이웃들로부터 반강압(?)으로 배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지요. 어떤 분위기였는지 감이 오시죠? 부산에 처음 발디딘 로버트 할리씨한테 ‘미쳤네예~, 그랬다 아님니꺼~’ 뭐 이런 부산말을 가르쳐 주는거랑 비슷했습니다.

그때는 일본어로 해주는 설명을 다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이런저런 표현을 한꺼번에 듣다보니 많이 헷갈렸는데, 한국에 돌아와 유투브를 통해 그분들이 알려준 간사이벤 표현들을 꽤 많이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일본도 교토나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방과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지방은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라이벌 지역입니다. 일본 프로야구의 한신과 교징의 경기만 봐도 얼마나 불타오르던가요? 그냥 저혼자 느낀 기분일수도 있겠지만 오사카분들이 제게 간사이벤을 가르쳐줄 때 이런 기류가 흘렀지요..

“연어님, 이렇게 우리가 이렇게나 재미있게 가르쳐주고 있는데 나중에 간토벤(관동지역 말) 하고 그러면 배신이에요~”


짧은 1박 2일 코스였지만, 오사카 분들과의 번개 밋업이 워낙 인상깊고 재미있었던지라 나중에 오사카 모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일본어로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본어 공부를 하기엔 짬이 안난다는 변명만 하다가 얼마전부터 공부를 시작해 봤는데.. 모든 공부가 다 그렇겠지만 역시 외국어를 배울 때는 최소한 다음 둘 중 하나는 꼭 지켜야 하는 것 같네요. (물론 외국어를 ‘공부’로 익히는 것만은 아니지만 말이죠.)

(1) (짧은 기간이라도) 완전 미치고 몰입해야 한다 (2) 쉬지 않고 꾸준히 익혀야 한다.

(2)번 사항은 익히 많이 들어온 얘기입니다. 헌데 (1)도 무시 못할 부분이죠. 한 번은 한국어를 정말 잘하는 외국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안다고 생각했다가 막상 한국에서 공부하며 교수님한테 일명 ‘꾸사리’를 먹고 그 충격으로 눈물이 날만큼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간이 있었다고 얘기해 주더군요. 그렇게 레벨업 된 실력에다가 한국에서 생활하며 꾸준히 한국어를 익혀나가다 보니 원어민 수준으로 말 할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건 바로 ‘집중’ 부분이 아닌 ‘꾸준함’에 대한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쉼없이 꾸준하게’ 하지를 못합니다. 한시적으로 인내심을 갖는거야 자신있는데, 오랜 기간 무언가를 하라고 하면 영 자신이 없네요. 이건 선천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고민끝에 내린 처방은 두 가지 방법이었습니다.

(1) 강도를 낮추되 ‘습관화’시키자. (2) 쉬어가면서 꾸준히 하자.

(1)의 경우에 신경쓰는 부분은 일명 ‘습관을 들이면 좋은’ 것들입니다. 식후 양치라던가, 집에 들어오면 손부터 씻는 경우처럼 위생, 건강 등과 관련되면 특히 효과가 좋지요. 공부와 관련해서도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핵심은…

“당신의 의지는 당신의 습관을 이길 수 없다”

입니다. 저는 이게 진리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강한 의지라 하더라도 결국 습관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건강히 오래 살고 싶다면 좋은 건강 습관을, 기복 없는 좋은 성적을 원한다면 좋은 건강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2)의 경우는 늘상 저의 변명이기도 하지만 관심 분야를 그래도 장기적 꾸준히 쥐고 갈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또는 매번 지켜나가는 것이 어렵다면 중간중간 쉴 수 있는 허용범위를 주는 것이죠. 잠시 손을 놓지만 이윽고 다시 돌아오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내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만 잊지 않는다면 돌아오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다만 너무 쉬어버리면 아예 관심이 멀어지거나 어렵사리 익혀둔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크게 유념해야 할 부분이죠.

제가 2016년 스팀잇 가입 이후로 2017, 2018, 그리고 이제 2019년에 이르기까지 스팀잇을 대해 온 방법이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신바람 나지 않을 땐 그냥 좀 쉬어도 돼.. 어차피 그 누구도 스팀잇 활동을 강요하지 않았으니까요. 그저 내가 좋아서, 내가 원해서 왔기에 그 관심만 지켜낼 수 있으면 됩니다.

오랜만에 다시 포스팅을 시작하며 주변을 살펴보니 정말 오랜기간 쉼없이 그 자리를 지켜오신 분들이 보이더군요. 정말 감탄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약하지만 이분들에게야 말로 풀봇 보팅 1순위!!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 자리를 지켜오는 자세 하나만으로도 정말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팀잇에 공로상이 있다면 이런 분들이 가장 먼저 받아야겠지요. 이 분들이 지켜내고 있는 자리가 비록 저처럼 들락날락 하는 사람일지라도 따뜻한 집밥을 먹는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가끔 ‘터줏대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아마도 더 적절한 표현은 항시 따뜻한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해주는 ‘우리 엄마’가 아닐까 합니다. 이 글을 빌어 변함없이 스팀잇을 지켜온 이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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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μΆ”μ„Έ

연어입니다. 최고치를 찍던 체중에서 이제 6kg 정도가 빠진 것 같습니다. 불과 5주 동안의 변화인데.. 이쯤되면 몇몇분께서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실 것 같습니다. 뭐, 별거 없습니다. 예전에 수퍼주니어 신동이 얘기했던 것처럼 ‘삼시 세끼만 먹었어요’랄까요. 아무래도 자의반 타의반 먹게되던 야식을 끊은 것이 가장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몇 차례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몸으로 느꼈본 것이 이제 저만의 노하우가 되었습니다. 아, 성공한 다이어트 이후에 왜 또 망가지냐구요? 사회생활이란게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어쨌거나 다이어트란게 단순히 ‘살을 뺀다’는 의미가 아니라 몸을 원래의 건강하고 탄력있는 상태로 돌려놓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단순히 체중을 줄이고 허릿살을 빼는 것 이외에 자신의 몸이 어떻게 스스로를 컨트롤 해나가는지 이론적으로나 체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많게됩니다.

이 중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것이 바로 ‘항상성’입니다. 의학적인 용어로도 쓰는 것 같아서 그냥 한 번 붙여봤네요. 이 단어만 들어도 대충은 감이 오실겁니다. 우리 몸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지금의 유지 방식을 고수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이게 어찌보면 강력한 저항인지라 그 시스템을 깨나가는 것이 여간 쉬운게 아닙니다. 거꾸로 말하면 몸이 좋은 신진대사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망가뜨리는 것도 쉬운게 아닌데, 이렇게 망가뜨리는 것은 한 방이 아닌 오랜기간 조금씩 조금씩 물들여 놓는 것이죠. 바로 ‘나쁜 습관’이 그 주범인 것입니다.

아니, 왜 ‘한 방’에 망가지는 것이 아닙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그건 몸이 스스로 느끼기에 ‘탈이 났다’고 판단하고 여러가지 응급조치를 취하기 때문이겠죠. 구토, 복통, 설사, 오한 등등 우리 신체는 갑자기 치고 들어온 위해 요소를 방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에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방어를 해내는 법이죠. 하지만 문제는 서서히 망가지는 경우입니다. ‘천천히’ 당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방어 체계가 초반엔 그 흐름에 긴장하고 방어하다가 이내 익숙해지면 하나의 내부 시스템으로 받아들이고 말기 때문이지요. 한 마디로 ‘좀먹는’ 것입니다.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이러한 메카티즘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 몸이 이미 ‘뭔가 잘못된’ 식습관과 행동 양식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를 탈피해 보겠다고 급작스럽게 좋은 식습관과 행동 패턴으로 바꿔봐야 혼란만 가중될 뿐이죠. 오히려 바뀐 습관을 현재 메카니즘을 망가뜨리려는 불순한 의도로 받아들이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

처음엔 살이 안 빠지는 것이죠!

어떤 학생이 갑자기 큰 마음을 먹고 공부에 올인한다고 해서 성적이 급작스럽게 올라가는 법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아마 그런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뜻한 바가 있어 열심히 공부해 봤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실망하거나 허탈해지기 마련입니다. ‘장한 우리아들!’하고 지켜보던 부모님도 내심 실망할 수 있고요. 아마도 ‘진짜 공부한거 맞니?’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이 학생은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굳이 정답이라면.. 그래도 지치지 말고 꾸준히 해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무리였겠지만 공부에 임하는 태도가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학습을 더욱 효율적으로 올려주면서 서서히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나올테니 말입니다. 어쩌면 다이어트도 똑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신체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영향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타이밍을 -3kg 가 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뭐, 의학적인 근거는 모르겠고.. 저의 경험상 그렇습니다. 물론 이건 여러분 나름대로의 신체 조건과 에너지 대사율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자, 3kg이 빠지면 무엇을 의미하느냐? 이제 내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면서 이전의 습관과 대사 방식을 갈아치울 준비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헌데, 이 시점에 그냥 만족해 버리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좋은 공부 습관을 들여 어렵사리 성적이 올라가는 단계에 왔는데 갑자기 그 상황에 만족해 버린다?

이게 참으로 위험한 시점입니다. 보통 3kg 정도 살이 빠지면 얼굴이나 신체에 조금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주변에서도 ‘살 좀 빠졌는데?’하고 알아보기 마련이고, 실제 본인이 느끼기에도 몸이 가벼워진 것 같지요. 예전에 꽉 차던 옷도 조금은 헐렁해지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 이르면 맨 처음 강한 결심을 했을 때처럼 한 번은 더 마음을 굳게 다져야 하는 것입니다.

뭐, 꼭 이 얘기로 연결해 보려던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산이 시장에서 보여주는 가격의 변화도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이게 추세를 타기 시작한건지 잠깐 반짝하고 마는건지 애매한 구간이 있지요. 어쩌면 지금 스팀 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 흐름이 그러한 때인 것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계속 가격이 올라가줘도 이상할게 없고, 반대로 갑자기 주저 앉아도 그 또한 이상할 것이 없는 타이밍이죠.

그러나 경험적으로 볼 때, 이 시점엔 과감히 투자 베팅을 시작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리스크 관리는 대전제이니 그 부분은 굳이 강조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볼 때, 스팀잇은 준비 측면에서 참 재미있습니다. 그냥 여타 코인들처럼 사거나, 추가하는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지요. 커뮤니티 특성도 있고, 스팀잇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여러 인프라가 얽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현명하게 머리를 굴려본다면 코인의 보유와 스팀 블록체인의 메카니즘 사이에서 더 효율적인 방법을 이끌어 낼 다양한 전략들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게 스팀잇이 제공하는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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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μŠ€νŒ€μ˜ 암흑기λ₯Ό μ§€λ‚˜μ˜€λ©°

연어입니다. 스팀잇 활동을 시작한 이래 두 번의 암흑기를 겪어본 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암흑기는 하염없이 떨어지는 스팀 가격에 기인합니다. 보팅 보상을 전제로 한 커뮤니티 특성이 강하다 보니 떨어지는 가격과 낮은 보상은 서로 맞물려 악순환되죠.

물론 반대급부도 있습니다. 스팀 가격이 지나치게 폭등하다 보면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의 과도한 보상과 스팀파워를 둘러싼 불평등 문제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래나 저래나 바람잘날 없는 스팀잇이지만.. 그래도 가격 폭락에 신음하기 보다는 어느선 이상의 가격을 유지해 팽팽 순환하는 것이 낫지 않나요? 어쨌거나 저는 두 번의 터널을 ‘활동 중지’로 교묘하게 피해온 셈입니다.

사실 저는 이 두 번째 암흑기에 대해선 딱히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번에 바닥이었던 가격을 딛고 올라오는 모습을 본 이유도 있었지만, 그 때가 시장에서 평가받은 스팀잇과 스팀 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고 하면 이번엔 그런 우려는 없을만큼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그 어떤 코인이라 하더라도 시장을 죽을 쑤고 있는 상황에서는 선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였기 때문에 스팀 또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위로를 삼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바닥을 향해 가는 스팀을 저가매수할 기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스팀 물량을 크게 늘리지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싸다면 싸다고 할 수 있는 기회인데 말이죠. 이상하게도 여유 자금이 팍팍 돌고 있을 때는 스팀 가격이 비싸고, 긴축해야 할 때는 스팀을 마구 담을 수 있는 상황과 겹치게 되더군요. 양쪽 구매가가 열 배 이상 차이가 나니.. 사실 지금 같을 때 한 번 질러두면 나중에 제 값을 톡톡히 할텐데 말입니다. 다만, 중국 거래소 계정에 투자했던 자산을 모두 빼았긴 경험.. 그리고 나름 만만치 않은 금액을 퍼부었던 코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들도 산산조각이 났던 경험들에 비추어 왕창 지르고 싶은 마음을 이성적으로 억누르기 바빴습니다. ㅋ

스팀잇이 생긴 2016년 부터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분들은 (불만은 많겠지만) 그래도 이 스팀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오신 분들입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명이 아닐까 합니다만.. (저를 빼곤) 이렇게 되어야 스팀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않을까 늘 고심하는 분들이시니, 이런 분들과 한 배를 타고 있는 동안은 그리 걱정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최근 6개월간 있었던 일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 네드나 스팀재단, 몇몇 증인들의 쿠테타(?)스러운 발언과 행동 등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예 모르고 있던 사실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부러 관심을 좀 멀리 두고 있던터라 스토리들이 흥미진진하긴 합니다.

스팀 가격이 떨어지고 스팀잇 커뮤니티도 활기를 잃어갈때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건 ‘손절’이 아닌 또 하나의 ‘버티기’ 방법이니까요. 실제로 저는 이 두 번의 터널을 버티기한 셈이죠. 그렇지만 쉬어갈 타이밍이 있다면 반대로 현명하게 복귀해야 할 타이밍도 있습니다. 저는 이 두 번의 복귀 타이밍을 꽤 잘 잡은 것 같은데요. 여기엔 이제 슬슬 복귀해볼까나.. 하는 심리적 결정도 있지만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어의 컴백’은 그저 ‘이웃 유저 한 명이 잘 놀다가 돌아왔다’가 아니라 뭔가 스팀잇이 다시 활성화 되고 스팀 가격도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 그냥 돌아온거 아닙니다. ㅋㅋ

제가 가장 감명깊게 지켜본 것은 이번 암흑기때 많은 분들이 살아남으셨다(?)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살아남으셨을까요? 어느날 스팀잇을 둘러보니 스팀잇이 혹시 맛집소개를 위한 커뮤니티였나 싶을 정도로 온갖 음식과 식당 소개가 넘쳐나 있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네, 테이스팀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테이스팀이 넉넉치는 못하더라도 한끼 양식이 될 만큼의 자양분은 공급해 주었던 것이죠. 곳간이 있는 곳에 인심이 넘치듯, 보팅 파워가 있는 곳에 포스팅이 모이는 법입니다. 여기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저는 테이스팀을 비롯한 몇몇 프로젝트성 계정들, 그리고 터줏대감 역할을 해오신 많은 스파를 보유해오신 이웃분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계정들은 스팀의 암흑기에 원했든 원치 않았든 구휼 역할을 해 온것과 진배없지요.

자, 어찌하였던 분명 넋놓고 바라봐야 했던 첫번째 암흑기에 비한다면 이 두 번째 암흑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팀 가격이 너무 올라있고 스팀잇이 뽁작뽁작하던 시기에 가입하셨던 분들은 경제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많이 힘드셨을테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이 두 번째 암흑기 동안에는 스팀이 다시 날개를 펴는데 중요한 움직임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니 지금은 그 때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스팀잇의 메인 역할 중 하나인 글을 통한 포스팅을 하시겠다면 다시 이웃을 늘리고 소통을 강화하시면 어떨까요? 지금의 준비가 나중에 더 큰 성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스팀 블록체인의 유기적인 구동에서 비즈니스적 희망을 보셨다면 그간 발전한 인프라를 활용해 당신만의 무언가를 구성해 보는 것은 또 어떨까요? 커뮤니티의 힘은 여기서 발휘됩니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누군가가 제공해 줄 수도 있고, 당신이 제공하는 것을 누군가가 활용해 줄 수도 있으니 말이죠. 소통은 곧 홍보입니다. 소통을 통해 서로 알려주고, 위험을 제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에 제가 바라본 스팀 코인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달려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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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KRWS 토큰이 뭐야? ν† ν°μœΌλ‘œ 뭘 ν•˜μžλŠ”κ±°μ§€?

연어입니다. 어쩌다보니 컴백을 하자마자 스팀 기반의 토큰 얘기 위주로 얘기를 풀어가고 있네요. 하지만 저는 지금이 향후 스팀 블록체인의 발전에 중요한 씨앗을 뿌리고 있는 단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인과 토큰이 개념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알쏭달쏭한건 차지하더라도, 우리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는 토큰 세상이 열리는데 대해 왠지 모를 기대감과 함께 점점 더 복잡해져가기만 하는 흐름을 지켜보며 자못 긴장할 수도 있습니다. 자, 쉽게 생각해 볼까요?

제가 처음으로 ‘주식 투자’라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신문 양쪽 면에 개미같은 글씨로 빼곡히 채워져 있는 시세표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대체 이 많은 주식들 중에서 가격이 오를 주식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거지?’


스팀엔진에 올라와 있는 토큰 리스트를 보는 여러분 심정이 아마 이와 같을 겁니다. 뭐가 가치 있는건지, 뭐가 쓰레기 더미인지 구별해 내기도 곤란하고 말이죠. 물론, 여기에 대한 저의 좀 더 깊숙한 답변은 다음번 글에 남기도록 하고.. 우선 오늘은 KRWS 토큰 위주로 얘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재미있게도 스팀엔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토큰들은 우리 KR 이웃분들이 만든 것들이 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거래조차 없는 토큰들이 태반이긴 합니다. 물론, 만들자 마자 거래가 없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각각 태동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지금도 한참 준비 작업중인 것들도 많을 것이니까요. 일전에 스팀잇이 SMT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찼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테죠.

‘이거.. SMT 세상이 열릴 모양새인데.. 나도 뭔가 좀 궁리를 해야하는거 아냐?’

그때는 특히나 고팍스 같은 기업이나 스팀헌트 같은 기획성 프로젝트들이 적지 않은 스팀파워로 무장하며 자리를 잡아갈 때였으니까요. 게다가 스팀 블록체인을 두고 이게 맞네 저게 맞네 옥신각신 하고 있던 터였으니.. SMT가 공개되기만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스팀 토큰 시장으로 득달같이 달려들 것 같았습니다. 헌데, 비록 SMT는 아니지만 유사한 성격의 스팀엔진이 오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매우 차분한 편입니다.

여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스팀에 기반한 토큰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을 수도 있고, 뭘 하더라도 결국 스팀잇에서 쌓아 올린 강력한 네트워크나 파워풀한 스팀파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단언합니다.


코인과 토큰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코인을 만들겠다고 하면 이것부터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블록체인을 이어갈 합의 알고리즘을 어떤 방식으로 설정해야 하지? POW 방식이든, POS 방식이든.. 아니면 스팀이나 EOS 같은 DPOS 방식이든.. 여러분은 마치 건물 한 채를 통으로 지어야 하는 것처럼 뼈대가 될 구성 요소부터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토큰을 발행하겠다면 그런 염려는 덜어내도 됩니다. 엊그제 제가 FUND 토큰을 발행했지만 제가 그 과정에서 이걸 POW로 할지 DPOS로 할지 뭐 그런 걱정이야 했겠습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토큰이 탑재될 기반이 되는 스팀 블록체인만 믿으면 됩니다. 건물은 이미 튼튼하게 지어져 있으니, 셋방살이만 잘 하면 되는거죠. 저는 어느 층, 어느 방향, 어느 인터리어로 할지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어떻습니까? 토큰 발행에 대한 부담이 좀 덜해졌나요?

저도 아직 여타 다른 스팀기반 토큰들을 세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KR 이웃분들이 발행한 토큰에만 관심을 두고 있죠. (개인적으로 여러 토큰 발행자 분들의 식견과 아이디어에 매우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 결국 토큰들의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뉠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말이죠.

(1) 막강한 스팀파워의 보유, 임대, 담보, 지원하에 구동되는 토큰 (2) 빠르고 광범위한 회전율을 통해 성장하는 토큰 (3) 특정한 목적하에 한시적이거나 소모되는 토큰

이게 바로 연어가 바라본 토큰의 유형들입니다. 여러분이 스팀 기반 토큰을 통해 큰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1)번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겠죠. 하지만 스팀잇 활동을 하면서 누구나 느끼듯.. 여기서도 스파! 스파! 스파!.. 스팀파워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쯤되면 발행한 토큰의 성공 여부가 토큰 자체에 대한 구성 아이디어와 운영 방식에 있는건지, 스파에 의한 힘의 또 다른 버전인건지 헷갈릴 법도 하겠죠.

헌데 만약, 여러분이 혁혁한 아이디어와 부지런함을 통해 저자본의 약점을 딛고 일어서시겠다면 (2)번 방향을 잡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코인을 만드는 것과 토큰을 만드는 것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은 이게 아닐까 합니다. 자본이나 전산에 대한 지식, 시간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후다닥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 그것이 토큰이 가져다주는 메리트죠. 물론 이것도 스팀잇을 중심으로 한 스팀 블록체인이기에 가능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일반인이 이웃인 EOS 기반에서 토큰을 만드다는건 아직 쉽지 않을 일이니까요.


자, 그렇다면 KRWS는 어느 부류의 토큰일까요? 저는 (1)번 방식의 상당히 잘 계획된 토큰이 아닐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깊이있고 세세한 내용을 원하신다면 다음 두 계정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립니다.

https://steempeak.com/@stablewon https://steempeak.com/@leesunmoo

일반적인 스팀잇이 아닌 서드파티인 스팀픽 도메인을 알려드린 이유는 일반 스팀잇을 통해서는 토큰의 보유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스팀엔진이 스팀잇 본류(?)가 진행하는 SMT가 아닌 몇몇 증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사설(?) 엔진이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KRWS는 좀 더 넓은 의미로 설계된 stable 토큰 네트워크의 일부분을 담당합니다. 아마도 한국 원화를 의미하는 ‘KRW’와, stable을 의미하는 ‘S’의 합성어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 토큰은 최종적으로는 한국의 법정 화폐처럼 (고정적이거나) 안정적인 가격을 갖는, 또는 가격을 담보하는 토큰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헌데, 이런 역할을 위해 구성을 하다보면 단순히 KRWS 한 가지 토큰만 발행한다거나, 또는 관리를 담당하는 스팀잇 계정을 하나만 둔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여러 이유로 인해 중심을 잡고 KRWS를 컨트롤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기축이라고 하긴 어려우나 기축의 역할을 하는 토큰이 있으니, 바로 STEEMSC(STEEM stable coin) 토큰입니다. 결국 KRWS와 여타 다른 토큰들은 STEEMSC 토큰을 중심으로 함께 역학적으로 돌아가는 토큰이라 할 수 있겠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KRWS는 안정적인 값어치를 갖고자 합니다. 왜 이런게 필요합니까? 잘 아시겠지만, 우리 생활 대부분의 경제 활동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실제 화폐와 연동되어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널뛰듯 움직이는 일반적인 암호화폐는 매우 이질적이어서 우리 일상생활에 파고드는데 큰 허들이 되는 것이죠. 이 두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껏 테더 등 여러 프로젝트들이 이를 실행해보려 노력해왔고 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기존 금융권으로 부터 인정받고 믿음을 얻어내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KRWS 토큰은 ‘코인’이 아닌 ‘토큰’으로서 이러한 역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엔 수년간 큰 문제 없이 구동된 스팀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와 나날이 발전되어가고 있는 스팀 기반의 인프라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팀잇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어 있기에 도전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저도 얼마전부터 스팀엔진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봤지만,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도전 정신이 가득한 토큰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토큰이라고 해서 반드시 현금과의 안정적인 가격 연동만을 위해 사용될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처, 사용방법은 우리가 아이디어를 짜내기 나름입니다. 일견 KRWS는 적지 않은 스파를 담고 있는 @stablewon 계정과 몇몇 우호 계정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들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팅 파워와 스팀파워 자체의 값어치가 담보 역할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KRWS 토큰은 스팀파워를 담보로 한 쿠폰, 상품권과 같은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옵션 역할을 해줄 수 있죠. 그런 차원에서…

https://steempeak.com/kr/@stablewon/100-krws

와 같은 이벤트가 가능한 것입니다. 금액을 지불하듯 이 토큰을 사용하면 파워보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한가요? 원래 현금이란 것 자체가 쿠폰의 한 종류 아니던가요? 개념적으로 보면 그리 이상할게 없습니다. 무엇보다, 일단 저 이벤트에 참여하여 무상으로 1 KRWS 토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첨에는 받았는지도 알 수 없을 겁니다. 아직 일반 스팀잇 껍데기로는 자신의 계정에 들어와 있는 토큰을 확인할 수 없죠. 그저 코인인 스팀(스파)과 스팀달러만 확인되니 말이죠.

키체인을 깔고, 스팀픽 같은 새로운 옷을 입어보시면 알게 됩니다. 지금껏 보이지 않던 토큰의 흐름이 이 스팀 블록체인에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러다 보면 스팀엔진에 접속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태동하고 있는 토큰들이 어떻게 탑재되어 있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외치고 있는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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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사딸라 νŽ€λ“œλ₯Ό μ†Œκ°œν•©λ‹ˆλ‹€ - FUND 토큰

연어입니다. 야심한 밤에 글을 올렸던지라 홍보가 좀 덜 되었기에 다시 한 번 글을 남겨 봅니다. 스팀-엔진을 통해 발행한 FUND 토큰 - 일명, 사딸라 펀드 토큰 - 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먼저 아래의 두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발행 취지와 토큰의 장점들은 아래 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펀드 발행 소개 글 : https://steemit.com/kr/@jack8831/2019-03-13-fund 펀드 발행 안내 글 : https://steemit.com/kr/@kr-fund/2019-03-12-fund

  • FUND 토큰 구매 참여 : https://steem-engine.com/?p=market&t=FUND
  • FUND 토큰 지분 현황 : https://bloks.xyz/token/FUND

아시다시피, 스팀잇 활동이란게 여타 비(非)블록체인 기반의 SNS 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허들이 높지요. 거기에 스팀 기반의 토큰까지 활용하려면 또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지.. 아마 스팀 기반 토큰들을 대할 때 그런 걱정들이 앞설 수 있습니다. 허나, 제가 몸빵을 통해 토큰 구매도 해보고 발행도 해 본 결과..

전혀 아니올시다~~

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일단 ‘스팀 키체인’을 깔고 시작할 수밖에 없는데, 이넘의 키체인은 참으로 요물이네요. 키체인을 통해 스팀잇 활동을 오히려 더 편리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단 스팀 기반 토큰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면 스팀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유기적인 생태계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점점 아이디어가 넘쳐나면서 스팀 블록체인 사랑에 빠져들고 말겁니다.

token holder.png

위 캡쳐 화면은 [ https://bloks.xyz/token/FUND ]를 통해 확인해 본 FUND 토큰의 보유 현황입니다. 총 100개로 발행된 토큰이므로 1 FUND 은 곧 1%의 지분을 의미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토큰 소각을 통해 실제 지분은 늘어나게 될 예정이나, 현재 시발점에서는 그러합니다.

여기엔 거래 시장에서 호가로 올라가 있는 FUND 갯수가 빠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정리하자면,

@jack8831 : 10% @omit : 10% @iieeiieeii : 1% @banguri : 1% @ksc : 1% @isi3 : 1%

로서, 실제 홀더는 총 2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마침 @banguri (말린사과)님 께서 포스팅 해두신 글이 있던데, 감히 한 번 링크를 걸어보겠습니다. 현재 토큰 시장에서 2~3위 권을 오가고 있는 FUND 토큰 구매에 대한 내용입니다.

https://steemit.com/dclick/@banguri/-steem-engine–1552457295515

제가 주말쯤에 FUND 토큰, 일명 ‘사딸라 펀드’와 관련한 이벤트를 한 번 해보려 합니다. 헌데, 여기에 재빨리 참여하시려면 미리 ‘키체인’도 깔아두셔야 할겁니다. 이왕 키체인도 깔아본 김에 키체인으로 스팀엔진(https://steem-engine.com/?p=sign_in)에 로그인도 해보고 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딸라 펀드’는 현재 US$ 0.5불 정도 오가는 스팀이 US$4 (사딸라)가 될 때 해산하는 한시적, 소모적 토큰인 FUND 토큰을 통해 참여하고 분배되는 펀드입니다. 그냥 스팀만 쥐고 있다면 약 8배의 수익이 되겠지만 쌩스팀이 갖는 투자기회 손실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스팀파워(SP)로 묶어두자니 유동화 문제가 크지요. FUND 토큰은 펀딩된 자금을 1차적으로 유동화에 문제가 없는 토큰에 투자하며, 소각과 보팅 보상 등 토큰 이코노미와 스팀 블록체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수익을 높이면서도 공정한 분배를 실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지향합니다. 그러므로..

어서 참여해 보세요..

빠를수록 토큰 구매 단가는 유리해집니다. 조만간 보팅 보상과 다른 토큰으로 부터 배당 받은 투자수익으로 첫 번째 토큰 소각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소 멀게 느껴졌던 스팀 기반 토큰도 FUND 토큰의 이벤트를 통해 확연히 체감하며 그 가능성과 실체를 느껴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시고 어여들 오셔요~~ 지금 시세로 약 100스팀 언저리면 1 FUND, 즉 사딸라 펀드의 1% 지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p.s 앗, 글쓰고 있는 사이에 @yanghwanny 님께서 1 FUND 구매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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