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leesunmoo님의 공지처럼 오늘부터 SBD 중개서비스의 시장 조성자를 맡게 되었습니다. 어제 우연치 않게 번개같은 급모임이 있었습니다. @leesunmoo, @corn113, @jyp, 그리고 저 @jack8831이 의정부와 스팀잇 성지를 다투고 있는 가평에 모였습니다. 장소는 제이슨 까페와 스팀잇 성지 아지트를 다투리라 예상될 만큼 멋진 나인블록(9 block)이었습니다. 가평 나인블록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한 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시장 조정자로 취임(?) 하면서 간단한 내용을 좀 말씀드릴까 합니다.
관련글 : https://steemit.com/kr-steem2krw/@leesunmoo/2017-7-24-jack8831
저도 몇 차례에 걸쳐 kr 스팀달러 중개서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음.. 한국 유저 입장에서는 참 유용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좋은 서비스가 더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았습니다.
(1) 운영자가 정확하고 편리하게 계산을 해낼 전산 시스템이 필요하다 (2) 거래 맞상대가 되어줄 시장 조성자가 필요하다 (3) 스팀파워가 더 필요하다 (뭐든지 좋은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선 SP로 귀결되더군요)
일단 거래 규모를 감안할 때 가장 시급한 것은 시장 조성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leesunmoo님께서도 그 부분을 깊이 고려해 보시던 차 제게 제안을 주시더군요. 혹시 시장 조성자란 것이 생소한 분을 위해 간략히 설명드려 볼까 합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니까요.
‘거래 trade’라는 것은 맞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한 세트를 이루어야 성립되는 것이죠. 그래야 거래가 이루어지고 시장이 돌아갑니다. 거래 상대방이 많을수록 서로 원하는 가격대에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는데, 이른바 ‘호가’, 즉 서로 부르는 가격이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많은 거래자들이 참여하기 전에 눈치를 보기 마련입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대에 거래 상대방이 미리 있는 것인지, 내가 원하는 물량 만큼을 시장이 소화해 낼 수 있는지 등등 말입니다. 결국 모두가 눈치만 보며 쭈볏거리고 있다면 거래는 쉽게 성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반 강제적으로 미리 시장에 뛰어 드는 거래자가 바로 시장 조성자입니다. 호가를 깔아두기도 하고, KR의 SBD 중개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기꺼이 거래 맞상대가 되어주는 것이죠. 그렇다면 제가 하는 일은 명확해 집니다. 의무적으로 거래 상대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 조성자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 데미지를 얻게 됩니다.
(1) 매수-매도의 호가 차이 (Bid-Ask Spread)를 감당해야 합니다. (2) 거래 성사를 위해 거래 상품 물량이나 자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3) 이에 따른 기회 비용을 포기해야 합니다.
비드 애스크 스프레드란 매수쪽은 싸게사고, 매도 쪽은 비싸게 팔려는 사람들의 거래 상대자가 되기 위해 반대로 비싸게 사고 싸게 팔려는 데서 생기는 손해이거나, 거래소 또는 중개서비스 측에서 형성시키는 매수 매도가를 체결시키는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손실이기도 합니다. 설명이 어려운가요? 다음 그림을 보시죠.
100SBD 거래의 경우, 매수쪽은 115,479원 지불해야 하고 매도쪽은 112,479원을 받게 됩니다. 시장 조성자는 각 거래자의 맞상대가 되어 주니 마찬가지로 115,479원 지불, 112,479 수금을 하게 되죠. 그냥 거래만 한 번 주고 받으면 3,000원을 손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거래를 위해 자본금이나 물량이 묶이게 되니 그에 따른 기회 비용도 발생합니다. 또한 자칫 본인 의사대로 매수나 매도를 하겠다고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시장을 혼란시키거나 의도적인 행위를 한다는 의심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위험 요소를 상쇄시켜 주기 위해 나름의 이득을 요구하게 되죠. 물론 여기엔 시장 조성자로서의 자격 요건이 필요하긴 합니다.
본의 아니게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시장 조성자의 의미는 간략히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고요. 일단 @jack8831님이 과연 시장 조성자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췄느냐 하는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음.. 여러분이 아니라고 하면 물러나얍죠 ㅋㅋ 우선 제가 생각해 본 @jack8831의 충분조건입니다.
(1) @leesunmoo님 지인 = 스팀잇 KR의 성골 음.. 지인이라 하니 @leesunmoo님과 짜고 칠 수 있는 위험이 있군요. ㅋㅋ 하지만 그간 @leesunmoo님이 보여주신 도덕성이 @jack8831을 보증해 주시지 않을까 합니다.
(2) 명성(reputation) 61.3 기준점을 얼마라고 할 순 없지만 대개 60 이상이면 얼굴(?)은 꽤 알려졌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명성도 만큼 먹튀의 가능성이 적다고 보시는 것 같군요. 그리고 ‘연어’란 필명은 KR에선 이미 많이 팔려 있을 것이고.. 밋업도 참가했으니 도주의 우려는 적다고 판단됩니다.
(3) SP 약 13,700 여기에 0이 하나 더 붙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쉬운 대로 1만 이상의 스팀파워는 갖췄습니다. 이 부분은 중개 서비스 측에서 거래 참여자에게 지불하는 페이백 부분을 건들지 않기 위해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스팀잇의 특성상 타인에게 돌아갈 혜택을 갉아먹지 않아도 알아서 생존할 수 있으니까요.
(4) 개인 경력 사항 금융감독원 등록 펀드매니저 경력 약 6년입니다. 그래서 거래 조성자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은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뭐, 필요하다면 시험도 보겠습니다. ㅋㅋ
(5) 애정 네, 스팀잇 사랑합니다. KR 더 크길 희망합니다. SBD 중개 서비스 더 활성화 되길 바랍니다. 이 한 몸 불사르겠습니다. 믿어 주세요. 단독 후보 연어입니다.
이만하면 시장 조성자로 괜찮겠습니까? ^^ 혹시 스팀 파워 100만 이상, 명성도 80 이상인 분들 5명 정도가 반대하신다면 연어는 곱게 물러나겠습니다 ( ;;)
사실 제가 SBD 중개 서비스를 이용한 이유는 좀 편하고 꾸준하게 스팀파워를 모으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스팀이나 스팀달러가 생겼다하면 0.001일지라도 스팀파워로 파워업을 했던 사람입니다. 헌데 최근 들어 KR 커뮤니티에 많은 유저 분들이 부가 서비스들을 시작하셔고 이런 저런 맛보기 참여를 위해 약간의 스팀달러만 놔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저는 시장조성자로서의 SBD 보유분은 부족합니다. 다행히 오늘 @leesunmoo님께서 스팀달러 대여 서비스를 개시하셨고, 약간의 급전(?)을 요청해 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오늘 폴로에서 스팀달러를 구매해 두려 합니다. 근데 폴로를 포함한 많은 거래소가 펜딩 현상을 심하게 보여.. 그게 좀 걱정이긴 합니다. 그래도 거래 조성자가 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SBD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페이백을 얻게 됩니다. 이선무님은 사람들이 이 이득에 대해 의외로 잘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십니다만, 저는 이 보너스 상품이 미칠 정도로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시장 조성자고 뭐고 걍 열심히 계획대로 SBD 매입이나 하고 살까 고민도 살짝 해 봤습니다. ㅎㅎ 그래도 금융인 출신으로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성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페이백 부분은 결국 보팅에서 나옵니다. 이 보팅은 거래 중개자 @leesunmoo님이 보유하고 있는 스팀파워와 명성에 기인한 부분도 크고, 많은 분들이 중개 서비스가 잘 되라고 보팅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부분도 큽니다. 하지만 아직 KR의 스팀파워가 전반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보팅액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100SBD 선에서 거래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현재 상태라면 레버리지를 200SBD로 올려도 두 배가 되는 거래 참여자가 짭짤한 페이백을 얻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시장 조성자는 그걸 갉아 먹지 않아야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셀봇을 하려 합니다. 제 보팅능력 정도면 비드-애스크 스프레드에 따른 손실분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지요. ㅎㅎ 시장 조성자가 참여자로부터 수수료를 뜯지 않아도 되는 스팀잇의 구조는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감탄하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저는 신나게 시장 조성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셀봇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사람이다 보니 여러분의 암묵적인 동의가 필요합니다. 혹시 스팀 파워 100만 이상, 명성도 80 이상인 분들 5명 정도가 반대하신다면 연어는 곱게 그만두겠습니다 ( ;;)
마지막으로 양해를 좀 구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팀달러 중개 서비스에 참여하기 위해 정작 저는 스팀달러를 폴로에서 매입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ㅋㅋ 그런건 문제가 아닌데, 맞상대자인 저도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팀 달러가 필요합니다. 저는 KR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서비스들이 개시되어야 하고, 그것들을 한 번 씩이라도 맛보기 위해(그래야 아이디어가 더 확실히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부분이지요. 고민 끝에 이런 경우 제 외국인 친구 @yangyang을 통해 SBD 매입 의사를 밝히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친구가 저를 대신하여 매입 의사를 밝히고 제가 맞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매한 SBD는 다시 제게 보내고.. 스팀잇의 정식 구조를 활용한다면 그러합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음.. 저는 폴로를 이용하거나 열심히 글을 써서 받는 SBD 보상을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시장 조성자로 나서게 되면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leesunmoo님께서 따로 언급은 해주시겠지만요. 일단 거래량이 최대 100SBD (매수 100, 매도 100) 에서 200SBD로 늘게 됩니다. 기존의 100SBD은 같은 방식에 의해 거래가 될 것이고, 추가 되는 100SBD는 제가 참여하기 때문에 새로 발생합니다. 즉, 레버리지를 늘려주는 효과입니다.
저는 제가 할당 받은 100SBD의 역할을 매일 강제적으로 실행하려 합니다. 맞상대가 없다면 제가 매수-매도를 성립시키는 겁니다. 그게 서비스 운영상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매수-매도는 어차피 1 set의 거래로서 모든걸 상쇄시키고 차익에 대한 부분만 처리하면 될 수 있으나 @leesunmoo님과 계좌 입출금 등 중개 서비스의 공정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모든 거래는 진짜 처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제가 “선무님, 어차피 제가 115,479원 지불하고 112,479원을 받아야 하니까 그냥 제가 3,000원 보내 드리는 걸로 퉁칠게요” 이러지 않는다는 겁니다. 진짜 115,479원 지불하고 112,479원 받는 형식을 취한다는 얘기입니다. ^^
이상 취임사(?) 겸 시장 조성자로서 보고 드릴 사항들을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중개 서비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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