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pShot 앱에 대한 소견입니다.

SteepShot 앱에 대한 소견입니다.

연어입니다. 저는 페이스북 (유용할지는 모르나) 매우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인터페이스도 매우 생소했고 자꾸 엮여드는 사람들 때문에 거부감이 이만저만 아니었지요. 심지어 해킹을 당하기도 했고요… 페이스북을 쓸 일이 없으니 자연스레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잊어버리게 되고.. 인스타그램 가입도 페이스북 아이디를 이용하던거였나요? 이런 식으로 페이스북 아이디를 이용하는 가입 자체는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었고, 제가 인스타그램을 쓰지 않는 이유 역시 가입 자체가 번거로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페이스북 이후 새로운 SNS에 대한 저의 무관심은 극치를 달리고 있었나 봅니다. 전 아직 트위터도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사람이 스팀잇을? ㅋㅋㅋ

어제 steepshot이란 앱을 알게 되어 테스트 삼아 포스팅을 올려보았습니다. 누군에게는 나름 멋진 한 컷의 샷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그냥 그런.. 그러면서도 나름 변명거리는 될만한 내용의 사진이었지요. kr 태그를 떼고 올린 포스팅이지만 역시나 보팅의 대부분은 kr 분들에게서 나왔습니다. 그간 쌓아둔 이 분들과의 교류가 주요한 역할을 한 셈이지요. 그리고 제가 셀프보팅을 한 이후에서야 비로소 작으나마 존재감이 생기더군요. 그렇다면 steepshot이라고 해서 포스팅 손익에 특별한 요소가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것이 다른 측면의 셀프보팅에 사용되느나 마느냐의 논쟁은 종종 있을테지만 말입니다.

갑자기 YG-family의 수장 양현석 대표의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과거 mp3라는 디지털음원들이 소리바다를 통해 무료로 공급되던 시절 많은 음악인과 언론인들이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습니다. 헌데 양현석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했지요.

“소리바다류를 통한 디지털음원의 유통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야하는지 고민중이다.”

네, 저작권을 존중받아야 하는 음원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냐.. 사람들의 들을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혁신적인 유통채널이냐.. 이것이 맞다 틀리다의 관점을 떠나 (어쩌면 제작자이자 상업인으로서) 이익을 끌어올리면서도 논란 거리를 피해갈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YG-family의 행보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인해 불어닥친 대박 열풍에서도 그 모습을 보였지요. 바로 유투브 채널을 적극 공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소소한 저작권에 연연하지 않겠다. 유투브 채널을 통해 많은 이가 강남스타일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큰 그림에서 보면 강남스타일을 이용한 직간접적 이익은 매우 컸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양현석 대표의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인스타그램을 써 본적이 없다보니 steepshot을 살펴보느라 이리저리 두리번 거렸습니다. 일단 편리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1) 앱을 이용하여 핸드폰으로 쉽게 작성할 수 있다. (2)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는 편리함 이 있다. (3) 제목, 태그, 글내용 순으로 편하게 포스팅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제가 보기에 이러한 세 가지 장점이 있던 것 같습니다. (헌데, 애플용 앱도 있는건가요? 친구는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단점이라기 보다는 제약 사항이라고 할까요?

(1) 사진 한 컷만 가능하다 (2) 글자 수에 제한이 있다 (3) 포스팅 할 때 셀프보팅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직 제가 설정 기능 등을 잘 살펴보지 않아서일테지만, 대충 이러했던 것 같습니다. (3)번의 경우는 뭔가 세팅값이 있을 것 같네요. 나중에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양현석 대표와 같은 입장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인 포스팅과 방식도 좀 다르고 그 스타일도 달라야 할 것 같은 이 스팁샷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저라면.. 음.. 일단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듯이.. 아침에 부담없이 포스팅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올리는데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스팁샷이 제공하는 컨셉은 이러한 것 같습니다.

한 컷의 사진.. 그리고 짧막한 설명(또는 nothing)

이러한 컨셉에 맞는 내용들은 분명 찾아보면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침에 여행 중 찍은 사진 한 컷을 올려보긴 했는데.. 여행 중에 문득 포스팅을 하고 싶으면 이용할만한 채널로서.. @siritable님처럼 풍요로운 (또는 단촐한) 음식과 식사 테이블을 한 컷 사진으로 소개하고 싶을 때.. 설명은 나중에 링크를 걸어 따로 포스팅해도 될 것 같고요.. 영화 포스터를 올리며 신작을 소개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한 컷 사진”을 위력있게 사용해 볼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한다면 한 번의 포스팅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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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 k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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