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특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KR 태그

한국인의 특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KR 태그

연어입니다. 언제부턴가 저는 KR 태그만 보아도 스팀잇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활성화 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스팀잇에서 활동하신 분들은 직감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지금 살펴보니 KR 태그가 다시 4위까지 치고 올라왔군요. 대개 스팀 가격이 바닥을 기고 있으면 KR 태그는 10위 안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곤 합니다. 하지만 스팀 가격이 오르거나 최근 하드포크 때처럼 보상이 전반적으로 높아 보이게 될 때는 KR의 순위는 미친듯이 올라가곤 하지요. 그래서 저는 얼마전에 곧 KR 태그의 순위가 5위권 안으로 들어오겠구나 하고 예견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네요.

한국인의 기질인란게 정말 있긴 있나 봅니다. 확 붙었다가 확 식어버리는.. 혹자는 이것을 냄비근성이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달리보면 이 스팀잇 세상을 대하는 태도 역시 매우 열정적이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이런 트렌드를 보았을 때 스팀이 어느 정도의 가격권만 유지하게 된다면 KR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워질거란 예상도 당연해집니다. 커뮤니티의 특성상 뜨거운 분위기는 많은 교류와 새로운 시도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럼 어느 순간부터 스팀잇 커뮤니티는 지금보다 진일보한 모습들을 선보일 것일테죠. 새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꾸준히 활동했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어떤 양상을 또 선보일지 사뭇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우려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래나 저래나 옥신각신 하는건 이제 익숙해져야 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태껏 스팀잇, KR 커뮤니티가 보여준 자정의 힘과 커뮤니티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모습들 역시 자주 볼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두살배기 스팀잇이 보여주는 모습은 그래도 부정적인 모습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이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흐름속에서 저도 여러분도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어떤 시도들은 뭇매를 맞거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대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적절한 즈음에서 타협을 보거나 적당한 선에서 매듭을 지으며 여기까지 왔지요. 그러던 가운데 나름대로 큰 이견 없이 무난히 안착한 연재형 포스팅들이 있습니다. 혹시 잘 모르는 뉴비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 잠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포스팅들이 어떻게 해서 큰 반론이나 구설수 없이 잘 운영되고 유지되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신다면 다양한 포스팅 주제 거리를 생각해 내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코인 구매 펀딩 제 기억으로는 @koreaculture 님께서 처음 시도해 자리를 잡은 펀딩으로서 EOS 토큰 구매 펀딩이 있었습니다. ‘공동 구매’라고 할까요? 물론 ‘공동 구매’는 단체 매입을 통해 구매 단가도 낮추고 부가적인 혜택도 보려는 측면이 큽니다. 그런데 코인이나 토큰 구매 역시 이런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혼자 소액으로 코인 구매를 시도하게 되면 부가되는 수수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펀딩에 참여하게 되면 비록 소액일지라도 개인적인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지요. 설령 수수료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구매 대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아깝지 않습니다. 코인 구매가 의외로 번거로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koreaculture 님으로 부터 시작된 구매 펀딩은 현재 @krexchange 님께서도 활동하시며 그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EOS 토큰 구매를 진행하고 계신데.. @koreaculture 님께서는 여러 제한적인 상황 때문에 미리 신청 받은 인원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krexchange 님께서는 보다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도록 고려하여 펀딩을 진행중에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런 펀딩이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짧막하게 말씀드린다면 각자 보팅에 의해 발생하는 보팅액을 모아 공동의 자금을 마련하고, 일정 기간 기금이 쌓이면 코인이나 토큰을 구매한 후 각자의 지갑으로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연재형 포스팅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도 만족감이 크고, 참여하지 않더라도 딱히 이의나 제약을 걸지는 않고 있습니다.

(2) 로팀 (Loteem) 로팀은 참으로 흥미로운 시도이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로팀은 (Lottery on Steemit)이라고 해야할까요? 정확한 명칭은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만.. 스팀잇에서 참여하는 복권이 되겠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jungs 님의 주사위 기능을 눈여겨 본 @leesunmoo 님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복권 방식은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 의 경제 생태계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초기부터 국내외에 이런 방식의 게임을 진행해 온 분들이 계십니다. 복권이 아니더라도 승패를 맞춘다거나.. 이런 사행성(?) 게임이 큰 저항 없이 스팀잇에서 가능한 재미있고 유익한 시도로 받아들여져 왔었지요.

헌데 단체 톡방에서 @jungs 님의 주사위 게임에 적용된 난수 발생에 대한 아이디어 논의들이 오갔고, 특히 @leesunmoo 님과 개발자 @ludorum 님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아이디어가 공유되며 여름 경부터 본격적인 로팀 계획안이 마련되었습니다. 톡방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들이 논의 되었고 @ludorum 님이 몇몇 개발자와 함께 프로젝트화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펀딩이 시작되었지요. (물론 저도 펀딩에 참여하였답니다)

대개의 기호품(담배 같은…)이나 사행성 게임(카지노)이 그러하듯 로팀 역시 ‘공익성’을 표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여하는 우리는 재미와 행운을 누리고자 하지만 자칫 ‘사행성’이란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는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KR 커뮤니티에서 실행되는 많은 공익성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개발의 기치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얼마전부터 로팀의 정기적인 참여가 가능해 졌지요. 오랜 기간 당첨자가 없다가 어제 제대로 된 (얼추 묵직한 상금이 쌓인 상태에서) @happadai 님이 당첨의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3) 어문학 강의실 / 도서 추천 / 해외스티미언 제가 개인적으로 신기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성 연재입니다. 바로 @soosoo님의 시리즈인데.. 처음엔 스팀잇 KR에서 올라왔던 외국어 (영어 등) 관련 포스팅만 뽑은 후 목록을 정리하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리스트를 뽑고 링크를 거는 정도? 헌데 시간이 지날수록 묻혀있던 외국어 강좌 포스팅들을 귀신같이 찾아내시더니 적절한 분류를 통해 하나의 강의 모음 컨텐츠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강의료’의 명목으로 보상을 분배해 주시더군요. 처음엔 이 역시 1회성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기적으로 계속되면서 일종의 ‘저작권료, 원고료, 수업료’로 인식할 만큼의 존재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지속적으로 올려주는 선생님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베이스로 쌓여가는 강의 내용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런 방식을 십분 응용하여 KR 안에 흩어져 있던 도서 추천과 독후감들을 한데 모으고, 이 또한 일종의 도서관 역할을 하며 여러 지식과 감상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정기적으로 포스팅되는 글에서 발생되는 수익 역시 일부 저자 보상이 이루어지면서 저자들에겐 짭잘한 수익과 보상을, 구독하는 유저에게는 유익함을 동시에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놀랐던 점은.. 정기적인 포스팅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많은 창작자들이 불만을 갖던 스팀잇의 ‘1회성 보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습니다. 최초 시스템의 한계를 참여자의 아이디어로 극복하고 가능한 것도 물론이거니와, 이것마저 가능한 스팀잇의 유연성과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획형 포스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대표적인 세 가지 연재형 포스팅을 소개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디어가 한국인이 중심이 되어 활동되고 있는 KR에서 자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뿌듯합니다. 아이디어들도 멋지고, 이런 컨텐츠들이 다양하기 생겨날수록 활용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그만큼 풍성한 스팀잇을 만끽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죠. 이런 컨텐츠를 잘 생산해 내는 것도 KR 유저들의 특질인가 봅니다. 어쨌든 여러분들도 이런 종류의 컨텐츠를 직접 활용해 보신 후 참신한 아이디가 생겼을 경우 이를 어떻게 잘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고려해보며 좋은 힌트를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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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 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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