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독서일기]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재밌게 읽었다. 내 삶의 목표와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살아가는 이유. 우리는 모두 죽는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에 내게 제일 와닿았던 이야기가 있었다. 이 책은 나한테 아래처럼 말하는 것 같았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의 시선 신경쓰지 말라, 이름을 남기는 것 중요하지 않다, 살아가는 동안 행복한가, 의미있는 삶을 살았는가, 어떤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가, 그 과정을 즐겨라.

내가 좋아하는 것

나는 개발을 한다. 이게 내 일이다. 개발은 아이디어를 실체로 만드는 과정이다. 코드를 한줄 한줄 작성해서 움직이고 동작하는 것을 보면 즐겁다. 다행히 먹고살기에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스팀잇에서 매월 500만원씩 20년을 고정으로 준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이 질문을 봤다. 질문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댓글을 달았다. 내가 500만원씩 매달 받는다면,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마음편하게. 해외여행 다니면서 마음편하게 만들고싶은 서비스를 만든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싶다. 책도 하나 쓴다. 배우고 싶은 것을 맘껏 배운다. 500만원이면 먹고사는 걱정을 안하고 하고싶은걸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질문에 대답해보니 난 먹고사는데 걱정없어도 서비스하고 개발해보고 싶단걸 깨달았다. 맞다. 나는 만들어가는 과정을 좋아하고, 재밌어한다. 그래. 개발하면서 먹고 살아야겠다. 요즘은 개발 자체도 좋지만, 서비스를 구상하는 과정도 재밌다는걸 깨달았다. 서비스를 만들면서 살고싶다.

창업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개발인 것인가. 그리고 내가 개발하는 만큼 내가 하는만큼 돈을 주는 건가. 요즘은 회사에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하는것 이상으로 회사가 나를 잘 챙겨주고있다. 창업은 회사다니면서 퇴근하고 짬짬히 만든 내 서비스가 날 먹고살게 해줄만큼 돈을 번다면, 그 때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다.

재능 없는 열정의 비극

재능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자신의 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고싶어하는데, 유시민은 운동재능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축구는 취미로도 할 수 있다. 너가 축구 선수들도 좋아하고 보는것도 좋아하지. 직업으로 공을 차야하는 건 아니지 않겠느냐. 너는 엄마를 닮았으니 꽃미남이 될거고, 축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알고 영어도 잘하고 우리말도 잘한다. 너가 유머감각도 있어.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해서최고의 축구 평론가가 되보는건 어떻겠니.

이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본다. 모든사람이 자신이 어릴적 꿈꾸는걸 할 수는 없다.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다고 모두 될 수 있는게 아니다. 미친듯이 노력한다고 해도 안될 수도 있다. 근데 여기서 국가대표선수가 되지 못했다고 인생의 목표나 의미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축구 하는것 자체가 즐겁고, 그걸 하다가 자기가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감독도 될 수 있고, 코치도 될 수 있다. 국가대표만이 정답은 아니다. 길은 다양하다.

내 롤모델은 테슬라의 엘론머스크다. 엘론머스크는 어릴 때부터 여러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서비스를 만들었다. 엘론머스크가 페이팔도 만들었다. 나도 엘론머스크처럼 좋은 서비스들을 꾸준히 만들어보고싶다.

그렇다고 내가 엘론머스크가 되야지만 행복하고 성공한 건아니다. 그러지않아도 된다. 내가 계산해보니 2만명정도가 꾸준히 사용할 서비스만 만들어도 내가 먹고사는데 문제없다. 엘론머스크가 일에만 시간을 쓴다면, 나는 춤도 배우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사랑하고 개발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싶다. 그리고 2만명 정도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

성적과 열등감. 살아가는 이유.

이 주제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성적 때문에 자살한다. 명문대가 아니라면 열등감에 휩싸인다. 여기를 읽으면서는 마음이 좀 아팠다. 삶의 의미가 하나에만 있어서 그랬을 것 같다. 삶의 행복과 의미를 명문대에만 둔 것이다. 그걸 이루지못하면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가끔씩 열등감에 휩싸인다. 과거로 돌아가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해보고싶다. 기왕 갈 것이면 좋은 대학교, 좋은 회사가면 좋지않을까. 열등감을 느낄때마다, 극복했다라고는 말 못하겠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했다. 다행히 나는 호기심이 넘쳤고, 이것저것 하고싶은걸 하는게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된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삶의 의미를 여러개에 둬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격투기 선수들이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검색해서 몇 개 찾아봤다. 삶의 의미에 대해 하나만 두는게 아니라 여러가지에 관심갖고 여러가지에서 삶의 행복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밥샙 인터뷰
격투기 선수들 직업은 국회의원,변호사,스님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유시민 작가님의 생각이다. 재밌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걸 찾아가며 사랑하며 살 것이다.
개발하면서 산다. 서비스 만들면서 산다.

긴 서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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