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마카오 여행 후기..(2) 마카오 여행의 포인트 1 - 호텔

어머니와의 마카오 여행 후기..(2) 마카오 여행의 포인트 1 - 호텔

연어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마카오 여행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까요? 제가 말씀드릴 마카오에 대한 여행 정보는 저의 직접적인 경험, 여행 정보를 통한 공부, 그리고 마카오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실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마카오 여행 키포인트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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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니를 모시고 어떤 테마와 순서로 마카오 구경을 시켜드릴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무작정 유명 관광 구역을 답사하기 보다는 키 포인트를 먼저 잡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음은 제가 잡아본 마카오 여행에 대한 키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1) 마카오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호텔 구경 (2) 포르투갈의 향내가 남아있는 건물과 문화 (3) 중국 남쪽 지역의 삶이 배어있는 문화 (4) 작지만 큰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현장

이상 네 가지 특색을 먼저 뽑아보고 나니 여행할 곳은 물론이고 눈여겨 볼 구경거리가 자연스럽게 정해지게 되더었습니다. 사실 이런 분류는 직접적인 경험은 물론이고 틈틈이 마카오의 역사와 특징을 공부해 두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 간략하게나마 마카오의 역사를 훑어보고나서 위 네 가지 포인트를 하나씩 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히 살펴보는 마카오의 역사

(Captured by Google.com)

먼저 마카오의 위치와 지형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하나 뽑아보았습니다. 위 지도를 보면 아주 간단한 사실 몇 가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사실 마카오 여행에 있어서는 이런 소소한 소소한 정보들이 큰 도움이 됩니다.

(1) 마카오는 홍콩보다 서쪽에 있다. (2) 마카오는 홍콩에 비해 면적이 매우 작은 구역이다. (3) 마카오는 대륙에 붙어 있는 부분과 섬처럼 보이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4) 마카오는 중국 대륙중 주해시(Zhuhai, 珠海)와 접경해 있다.

먼저, 홍콩보다도 서쪽에 위치한 마카오는 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볐던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진기지가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중국쪽으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활로를 펼치기에 좋은 지역이었지요. 포르투갈은 이미 약 500년 전부터 마카오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영국이 홍콩에 식민지를 둔 것보다 300년 정도 앞선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홍콩이 활성화 되기 전까지 마카오는 바다를 통한 중국과 서양의 교류에 교두보 역할을 해 온 셈이었지요.

하지만 그 오랜기간 동안 마카오를 두고 포르투갈과 중국 사이에서는 비교적 큰 분쟁거리가 없었나 봅니다. 위 사진은 포르투갈 남자와 중국 여인이 다정스럽게 꽃을 주고 받는 동상을 찍어본 것인데, 양 국가의 평화스러웠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포르투갈령으로 시간을 축적한 마카오는 결국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되며 ‘마카오 특별행정구역’으로 새롭게 발돋음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카오는 좁은 면적과 덥고 습한 날씨.. 어쩌면 자원이라고는 비교적 풍부했던 해산물 정도를 빼고는 우리처럼 사람밖에 없었나 봅니다. 나름 무역을 중심으로 발전을 꾀해 보려 했으나 홍콩이 그 지위를 차지하면서 부터 관광업, 특히 카지노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 중국 대륙에서 부호들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들이 밀려들며 나날이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지요. 한 때 미국의 라스베가스가 중국발 특수를 좀 누리는가 싶었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들이 마카오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라스베가스는 그냥저냥 정체된 카지노 도시로 남아버리게 되어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 부호들의 돈질이란게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제 눈에는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어쨌든 이상이 줄이고 줄인 마카오에 대한 간략한 역사적 배경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각각의 키 포인트별로 관광테마를 꾸며볼까요?

(1) 호텔 구경부터 시작하자!

마카오를 엿볼 수 있는 시작점으로서 최고의 선택은 바로 호텔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카오는 아직까지 에어비엔비(Airbnb)같은 숙박업이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어지간하면 호텔에 투숙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호텔도 수준과 종류가 많겠지만 역시 마카오하면 으리으리한 별 몇개 달린 호텔에 묵어봐야 하죠.

마카오 호텔들을 구분해 본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좀 오래전에 지은 호텔들과 최근에 지은 호텔들을 구분해서 보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오래전 지은 호텔들은 역시나 조금 오래된 시가지에 모여있고, 최근에 지은 호텔들은 대개 타이파(Taipa)라고 하는… 음.. 우리로 치자면 서울의 강남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에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스탠리 호(Stanley Ho, 何鴻桑)라고 하는 한 때 카지노를 거의 독점했던 사람을 중심이 된 마카오 자본으로 건설된 호텔들, 그리고 서양의 자본이 유입되어 지은 유명 호텔 플랜차이점들을 구분해서 구경해 보는 방법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호텔이 그 유명한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입니다. 이 호텔을 비롯하여 몇 몇 호텔이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삼성, 현대, LG 등의 거대 그룹이 있고 각각의 계열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하면 마카오에는 호텔 프랜차이즈들이 대기업 그룹 역할을 하고 있고, 각각의 호텔들이 계열사 역할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빈말이 아니고 이곳 저곳 호텔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그런 위용을 느낄 수 있게 되죠.

위 사진은 베네치안 호텔 옆에 있는 파리지앤 호텔의 에펠탑입니다. 제가 폰카로 대충 찍은 것인데도 위용이 대단하지 않나요? 그러고 보면 타이파에 있는 호텔들 중에는 각각의 확실한 테마를 바탕으로 지은 것들이 많습니다. 베네치안 호텔이 이태리 베네치아(베니스)를 모티브로 했다면, 파리지앤은 프랑스 파리를 담고자 했지요. 각각 한 컷 씩만 맛배기로 보실까요?

[물의 도시 이태리 베네치아를 복원한 베네치아 호텔.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인공 하늘을 통해 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중세 유럽 귀족 사회를 재연한 파리지앤 호텔. 호텔 전체에 흐르는 고풍스러운 음악이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켜 줍니다]

최근 짓는 마카오 호텔들은 서로 다리나 쇼핑몰로 연결되어 있어 딱히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호텔들을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습하고 더운 날씨를 피해 다닐 수 있고, 호텔 측에서는 많은 고가품들을 진열해 둔 진열장을 사람들이 지나게 되니, 그야말로 ‘머리’를 하나 참 굴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저희 어머니께서는 각 호텔들을 건너다닐 때마다 장엄한 규모와 휘황찬란한 인테리어에 감탄을 하셨습니다. 마카오에 대한 첫 인상을 확실히 각인시켜드렸고, 나중에 말씀해 주셨지만 당신이 생각하셨던 마카오에 대한 이미지나 개념이 완전히 바귀어버린 계기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마카오에서 호텔들의 위용은 대단합니다. 그러니 제가 마카오 여행의 1번 타자로서 호텔 구경을 꼽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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