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상대를 이해해 볼까요? (1) 청평 마을 살펴보기

조금씩 상대를 이해해 볼까요? (1) 청평 마을 살펴보기

연어입니다. 2018년 초입입니다. 스팀은 만원 고지에 안착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많은 뉴비분들이 새롭게 참여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던 분들이 속속 돌아오고 계시다는 겁니다. 조금은 신명나는 기분을 만끽해도 될 것 같은데.. 아직 우리 KR에는 보듬고 쓰다듬어야 할 상처들이 아물지 않은 상태입니다.

엄마의 걱정과 다르게 아이들은 작은 상처엔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더 뛰어놀고 싶고 더 즐거운 세상을 만끽하고픈 열정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제가 보기엔 KR 분들 모두 그럴 자격이 있고 그래도 될만한 상황입니다. 아직 축배를 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축제 무드를 조금씩 만끽하기엔 충분한 때입니다. 너무나 긴 기간 추위를 버텨온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문득 @cjsdns(천운)님께서 올려주신 글귀가 생각납니다.

생각보다 일찍 온 축제.. 그러나 기다린 축제..

맞습니다. 천운님 말씀처럼 알고 보면 다 우립니다. 정겹게 손을 잡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서먹하겠지만 손을 맞잡다 보면 서로의 손길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연의 중심엔 종종 중매쟁이가 있는 법.. 2018년의 연초엔 연어가 잠시 나서보겠습니다. 어차피 연일 치솟고 있는 스팀 시세 때문에 제가 벌인 ‘중산층 프로젝트’를 어떻게 꾸려가야 하나 고민중이기도 했습니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데 중산층이면 어떻고 서민층이면 어떠며, 또 고래인들 어떠합니까? 그보다는 우리끼리라도 마음을 터놓고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어가 나서보려 합니다.


스팀잇 안에는 이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대부분의 이웃들이 이 곳에 들어와 정착해 가며 알게된 분들입니다. 서로를 알만한 시간도 짧았고 살아온 환경도 너무나 다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지내며 그런대로 무탈하게 이 정도까지 왔다고 하는 것이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새로 알게된 서로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 시간 또한 짧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중매쟁이가 나서야겠군요. 제가 아는 선에서, 아니 좀 더 알 수 있게 뛰어들어서 종종 논란에 중심에 설 수밖에 없던 당사자 분들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보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왜 일까요? 왜 제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뭐든 ‘적당하네..’라고 얘기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적당히’ 일찍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적당히’ 쉬어 보기도 했고.. 순전히 제 기준이겠지만 스팀파워도 이 정도면 ‘적당한’ 선입니다. ‘적당히’ 여러분과 호흡해 왔고.. ‘적당한’ 선에서 이름도 알려왔습니다. ‘적당히’ 사랑도 받았고.. ‘적당히’ 뭔가를 해보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이만한 중매쟁이가 어디있나요? 한 번 맡겨볼만하지 않겠습니까? 찬성 하시든 안 하시든 2018년의 초입은 그렇게 나가 보겠습니다. 그냥 작은 응원과 경청을 부탁드릴 뿐입니다.


첫 스타트는 ‘청평 마을’ 입니다. 마땅한 호칭이 없어 그냥 그렇게 불러 봤습니다. 이 마을을 양/가평이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청평’이라는 단어가 좋습니다. 조금은 나이를 먹어가는 분들에게 ‘춘천’이나 ‘청평’은 늘 그윽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이자 지역명이었습니다. 여름엔 물놀이도 할 수 있고.. 가을엔 멋진 단풍.. 그리고 겨울엔 하얗게 덮인 눈밭이 떠오르는 곳.. 적어도 한국인의 마음 속엔 그런 아련함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마을을 중심으로 거주하시는 분들이 이 곳 스팀잇 KR 마을에 또 하나의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오늘은 이 마을, 이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시작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 서두엔 저를 이 스팀잇 마을로 끌고 오신 @leesunmoo님이 계십니다. 아무래도 이 분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첫 스타트를 끊기 어려울 것 같네요. (선무님, 양해 바랍니다. ^^)

선무님을 처음 만나 뵙게 된지도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그 때 따님이신 @lhy님은 아내이신 @kakaotalk 님의 뱃속에서 한참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던 중이었고, 큰 아드님인 @ioc님도 이제 막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무렵의 개구쟁이 꼬마였던 때입니다. 제게 선무님은 학연이나 지연의 관계가 아닌 사회에서 알게 된 분이셨고, 공통의 관심사에 의해 안면을 트게된 후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은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될 무렵이었습니다. 한 번은 선무님의 마을과 댁으로 초대를 받게 되었고, 가평 설악면이라는 평온한.. 그러나 세상의 발전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곳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선무님은 피나는 공부와 세상 경험을 밑천삼아 꽤 젊은 나이에 사회적 기반을 잡은 분이셨습니다. 대개 시골 촌마을에서 성공을 이룬 젊은이들은 더 넓은 세상밖을 명분삼아 고향땅을 떠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선무님은 고향땅을 등지지 않았고, 그냥 여태껏 살던 집에서 두 아이들과 (곧 세 아이들이 될 터였지요) 함께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두 사내 아이들이 서로 절친한 친구같이 지내는 모습을 보며 혹시 이 마을에 함께 놀만한 또래 아이들이 많지 않아 저렇게 친구처럼 지내는 건 아닌가 안쓰러운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심성이 고운 아이들이었을테지만요.

함께 해장국을 먹으러 가며 선무님의 애마였던 티코도 타 보았습니다. 제가 그 마을을 떠나오는 길에 선무님 네 식구.. 아니 다섯 식구였군요.. 이 다섯 식구가 오손도손 티코를 타고 고향길을 달리는 모습을 보며 커가는 아이들과 만삭이 되어가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조금은 더 큰, 그리고 안전한 차를 타시는게 어떨까 싶더군요. 자수성가로 자산을 일구신 분이 돈이 없어서가 아닐텐데.. 여하튼 선무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고집하셨던 이유를 저는 몇 년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지요. 바로..

정치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에 이르게 되면 한 번쯤은 정치란 무대에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입신양명(立身揚名)’ 이라는 유교적 사상이 오랜기간 녹아들었기 때문이겠죠. 저는 젊은 시절 성공을 이루고 돈을 좀 만지게 된 분들이 그러하듯, 혹시 선무님도 그런 과정에 빠져드신게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큰 오판이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선무님은 자신의 고향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강렬한 애착을 갖고 있었고, 이건 그분에게 매우 중요한 사명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출세욕마저 채우기 위해 뛰어드는 것이 아닌 이상, 아시다시피 정치란 영역은 사람 망가지고, 주변 사람 피해주기에 딱 좋은 늪과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에 뛰어들겠다고 하시니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아내이신 @kakaotalk님은 말 그대로 ‘대략 난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차 대전을 이끈 미국의 패튼 장군이 그렇게 말했었지요. 정치인은 정치인 다워야하고,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 군인은 누가 보아도 정말 군인같은 풍모를 풍겨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치인에게는 분명 정치인다운 풍모라는게 있습니다. 선무님은 그런 노력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느날 뵙고 보니 정말 정치인스러운 용모와 복장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마 본인 성격상 정말 답답했을 겁니다. 그러나 목표를 위한 준비에 철저할 수밖에 없었을테죠. 저는 가끔 선무님의 그때 그런 용모가 그리울 때도 있긴 합니다. 왠지 준엄하고 포쓰있는 모습이 꽤 괜찮았으니까요. ㅎㅎ

선무님은 저와 차 한잔을 하시며.. 본인의 어릴적 꿈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자신의 고향을 더 나은 곳,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으셨습니다. 정치인은 대개 자신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욕심이 앞섰거나 준비가 부족한 채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선무님의 이야기는 논리 정연했고, 자신이 마음속에 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해 왔으며, 어떠한 각오를 갖고 있는지,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는지 쌩판 타지에서 온 저에게 당당하게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선무님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에 옮길때 얼마나 신중을 기하고 준비를 해오셨을지 의심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블록체인을 알려주신 분도, 비트코인 이야기를 처음 해주신 분도, 스팀잇을 소개해 주신분도 모두 선무님이셨고, 그 배경을 알기에 저는 일단 ‘의심’은 내려놓고 쿨하게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지요.

선무님의 지역 기반은 한편 탄탄했고, 또 한편으론 부족했습니다. 그 작은 양/가평이 각각 양평파와 가평파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선무님은 나름 지역에서 신망을 쌓아온 젊은 인재였고, 어르신 잘 모시고, 이웃분들 잘 챙기고, 무엇보다 이 지역이 살아나기 위해서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막힘없이 이야기 할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고.. 술수와 모략이 판을 치는 정치판에서 큰 상채기를 입기도 했습니다. 정작 그런 어려움들을 다 이겨내고 정치인 입성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선무님은 그 길을 양보하였고, 이후 정치가 아닌 좀 더 영향력 있는 방식을 통해 그 꿈을 이뤄보겠다고 마음잡수신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사실 저는 도시에서 자라온 사람이다 보니 작은 촌마을의 고통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문제이고 어떠한 부분들이 걱정거리인지 알 정도는 되지 않겠습니까? 한 번은 선무님이 제게 이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마을은 젊은 사람이 없어. 머릿수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남아 있는 젊은이들도 꿈이 없고 도전 정신을 잃었다는거야. 유원지가 있다보니 휴가철만 되면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러 이 마을로 들어와. 그러니 젊은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두 달만 바짝 일하면 그런대로 일년 내내 놀고 먹을 수 있는거지. 그런 환경에서 누가 열심히 공부하고 누가 인생을 바꿔보겠다고 꿈을 품겠나?”

네, 그러했습니다. 이후 저는 관광지를 갈 때마다 현지에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정말 제주도든 어디든 마찬가지더군요. 친절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젊은이들에게는 패기가 없고 의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냥 관광지에 태어나 일평생 타지에서 온 관광객만 상대하다 끝날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각자 타고난 재능도 있을 것이고 이런저런 많은 기회들이 열려있는 세상인데.. 그냥 좁디 좁은 영역에서 시들다 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아마도 그런 생각을 선무님은 늘 겪어 오셨을 겁니다. 그런 운명을 바꿔보겠다는 일념이 젊은 성공을 발판으로 서울 같은 새로운 곳에서 ‘신분 세탁’ 하며 사는 길이 아닌 고향을 지키고 고향의 발전을 위해 뛰는 사람으로 남게 했던 것 아닐까요? 그런 신념으로 가정을 지켜왔고, 세 아이를 키워오신 분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선무님은 말입니다.

선무님을 뵙기 위해 지금 거주하고 계신 동네를 찾아 뵈면 종종 이웃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이 KR 안에 그 때 뵈었던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언제나 느끼는 것은 나이 지긋한 분들이 가득하고 젊은 사람과 어린 아이들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도시도 그러한데 시골 마을은 어느 정도겠습니까? 선무님은 이런 악순환을 걱정하셨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들을 모색하셨습니다. 제가 그 마을 사람이 아닌지라 대개 이웃 분들과 열변을 토하여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나가셨을 겁니다. 돌을 맞으셨다면 이미 그 당시부터 맞고 사신 분일겁니다.


그런 분이 스팀잇을 알게 되셨나 봅니다. 물론 처음엔 일 안하고 잘 사는 방법에 눈을 뜨셨겠지요. 늘 그런 방법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시니까요. 내가 일 안하고 좀 더 여유롭게 사는 방법, 내 가족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좀 더 의미있게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젊은이들로 가득한 내 지역을 만드는 방법..

분명 그분께서는 스팀잇을 통해 그런 세상을 넘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소중한 자산의 많은 부분을 이쪽에 털어 넣으셨구요. 그리고 선무님의 그런 열정을 이해해주신 분들이 속속들이 참여해 주셨을 겁니다. 30년 지기이신 @corn113님을 필두로 한 분 두 분 그 꿈과 열정에 동참해 주신 분들이 아니셨을까요? 게다가 이분들은 스팀파워까지 두둑히 장착하며 들어오셨습니다. 일평생 시골 마을에 자라 살아오신 분들에게 스팀파워에 들인 자금들은 땀과 눈물로 얼룩져온 돈들이었을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 돈과 재산은 소중하고 사연 없는 것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노후가 불안하고 의지할만한 젊은이들이 떠나는 마을지기들로서 그런 자금들을 스팀파워로 바꾼 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리고 한분 두분 동참하시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을지.. 저는 그냥 그렇게 짐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 분부터 어느 분까지가 ‘청평 마을’ 분들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뭐랄까 좀 촌 냄새도 나고.. 흙 냄새도 나고.. 왠지 막걸리 한 잔 함께 기울이며 이런저런 덕담도 해주실 것 같은 분들이면 의례 ‘청평 마을’분이 아닐가 생각할 뿐입니다. 잘 살펴보시면 여기 스팀잇 마을에 자리잡고 계신 한국분들은 대개 도심에 자리잡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청평 마을 분들이 자리잡고 교류해 나간다는 것이 어렵다면 어려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꽤 있으시니.. 인터넷을 앞에두고 소통 문화를 즐기고 계신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이야기를 매듭지으려 합니다. 아마도 @cjsdns님께서 써주신 글 같았는데.. 정말 그 분 말씀처럼 마을을 어슬렁 거리다 만나는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사연을 주고 받고.. 그리고 그런분을 다시 스팀잇 안에서 이웃으로 만나고.. 그 이웃이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그렇게 함께 고생하고 아쉬운 감정들을 나눠온 분들의 포스팅에 풀보팅 한 번 해줄 수 없었겠습니까? 저는 그냥 이것도 시골 민심일 수 있었다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어쩌다 보니 청평 마을 분들도 담합 보팅풀의 논란에 서서 이런 저런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겁니다. 물론 이를 지적하신 분들의 의견도 많은 일리가 있고 경청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 한 번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보고나서 다시 논쟁을 시작해도 그리 부족하지는 않을텐데.. 사실 우리는 아직 서로를 잘 모릅니다. 그러니 저같은 중매쟁이가 한 번 쯤 나서서 이런 저런 변명도 좀 해주고.. 넋두리도 좀 받아주고.. 그러다 보면 앙칼진 언쟁은 조금 줄어들고.. 약간씩 양보해 나갈 수 있는 여유도 찾게 되고.. 그렇지 않을까요? 어느 분의 얘기처럼..

크게 보면 우리는 모두 스팀잇의 이웃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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