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3년이 지나도록 스팀잇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위임된 지분증명 방식(DPOS)에 어울리지 않는 ‘낮은 증인 투표율’을 꼽고 싶습니다. 스팀은 소수의 증인들에게 블록 생성과 관리를 위임하여 빠르고 효율적인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지만, 정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투표율이 낮아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비전을 잃고 파워다운에 급급한 재단, 초기에 선점한 위치를 별다른 견제 없이 지켜온 증인풀. 이런 문제들이 답보 상태에 머문다면 스팀잇은 경쟁에 밀리고 개혁의 요구에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존의 구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증인 투표율부터 끌어 올리는 것이 필수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 낮은 증인 투표율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무관심하거나,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거꾸로 방법을 잘 알려주고, 관심을 일으키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독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만한 동기가 필요한데, 이제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저들에게 직간접인 보상이 주어지도록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표를 행사하든 말든 나의 이익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여기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사람입니다. 이것이 투표율을 갉아먹는 핵심이 아닐까요?
■ 여러분은 투표 권한을 위임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고 번거롭다면, 그 일을 정성껏 대신해 줄 유저에게 위임을 하면 됩니다. 스팀잇은 프록시 위임을 통해 자신의 권한을 누군가가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두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권한을 위임받은 유저가 최선의 판단을 통해 투표를 대신하고, 그 선택 과정과 결과 전반을 공유하면 됩니다.
위의 자료는 증인 선발에 대한 직접 투표율과 프록시 위임을 통한 간접 투표율을 모두 합쳐봐야 43.6%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5.7% 밖에 되지 않는 간접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단순 투표 위임에 그치지 않고 권한을 위임한 유저들에게 적절한 보상까지 안겨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투표권을 모아주면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여러 권한을 한데 위임받은 사람은 이제 그 영향력을 바탕으로 표를 원하는 증인 후보에게 몇 가지를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실한 활동 내역 공개, 스팀 발전을 위한 계획과 진행 상황 공개, 그리고 증인 보상의 일부 분배 등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증인 보상의 일부가 분배된다면 내 이익과 하등의 관련이 없어 보이는 투표를 독려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증인 자리에 도전하려는 실력 있는 후보나 카르텔이란 오명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유능한 증인들이라면 기꺼이 이익의 일부를 내어 놓고서라도 재평가 받고 싶어할 것입니다.
■ 방법을 알려주세요
우선 제가 여러분의 권한과 의견들을 받을 수 있는 계정(@proxy.token)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계정을 통해 차근차근 소통해 나가면서 힘을 모아볼 예정입니다. 참여 의향이 있으시다면 다음과 같이 실행해 주시면 됩니다. @proxy.token 계정으로 프록시(proxy)를 위임하는 방법입니다.
(1) 스팀잇 우측 상단 삼선표를 클릭해 증인투표로 들어갑니다.
(2) proxy 위임 설정을 확인해 proxy.token 를 입력하고 ‘위임 설정’을 클릭합니다.
(3) OK를 눌러 승인을 완료합니다.
■ PROXY 토큰의 수령
투표 권한을 위임한 분들에게는 향후 증인으로부터 수익 일부를 분배 받을 수 있는 증표로서 ‘PROXY’라는 토큰을 지급해 드릴 것입니다. PROXY 토큰은 @proxy.token을 발행인으로 하여 총 1천만 개가 발행되어 있습니다.
@proxy.token 계정으로부터 투표를 받은 후보가 증인을 유지한다면, 증인은 증인 보상의 일부를 @proxy.token 계정으로 보내줄 것이고, 다시 @proxy.token 계정은 PROXY 토큰 홀더의 명단과 위임 지속 여부를 확인하여 권한 위임자들에게 수익 재분배를 실시할 것입니다. 토큰은 이러한 작업의 편의와 권리 확인을 위해 지급되는 것입니다.
현재 PROXY 토큰은 스팀엔진에 발행되어 있으므로, 토큰의 수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키체인을 설치해야 합니다. 키체인을 설치하고 나면 본인 계정에서 PROXY 토큰 수령 여부와 개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급될 토큰의 수량은 반감기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는 토큰이 한정된 수량으로 발행되는데 비하여 권한 위임자들의 프록시는 끊임없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수량으로 무한한 변동을 해결하려면 이론적으로 반감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앞서 위임하는 유저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수량을 분배하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하나의 예시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래의 표에 따른다면, 최초 2백50만 프록시 토큰으로부터 지속적인 반감기가 작동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 예시: 프록시 토큰 반감기
■ 투표권을 위임해도 스팀파워는 완벽히 유지됩니다.
아직 투표권과 스팀파워의 관계에 대해 혼동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스팀파워를 보유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힘을 얻게 됩니다.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보팅파워, 그리고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프록시입니다. 이 프록시 부분을 남에게 위임하여도 포스팅하고 보팅하는 일상적인 활동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보팅파워와 프록시(투표 파워)는 같은 스팀파워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서로는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프록시만 위임하고 보팅파워는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 여러분의 투표권 위임이 많은 것을 바꾸어 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동의와 참여를 통해 투표권을 모아간다면, 저는 여러분과 함께 어떠한 증인들과 후보 증인들이 스팀잇의 발전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지 선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아진 힘으로 @proxy.token 계정을 통해 권한을 행사하고, 그 권한 행사에 대한 댓가로서 증인 보상의 일부를 정당히 요구하고 여러분께 분배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한다면 유저들로부터는 투표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기꺼이 이익을 분배하고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자 하는 준비된 증인과 증인 후보들에게는 관심과 지지를 표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첫걸음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저도 앞으로 여러분의 의견과 참여를 구하는 역할에 나서 보겠습니다. 의견이나 입장이 있으신 분들은 Proxy 태그를 붙이고 포스팅해 주시면 모두 정독하고 참고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 프록시 위임 진행 과정 확인
누구나 아래 사이트에서 @proxy.token 계정으로 들어오는 프록시 위임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steemdb.com/@proxy.token/proxied
- 내용 보완 : 위 사이트에서는 내용 반영에 많은 시차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임대받은 전체 프록시 총량은 https://steemd.com/@proxy.token 에 들어가 좌측 하단에 ‘Proxied vsf votes’에 나오긴 합니다. (VESTS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유저분들의 프록시 임대를 가장 빨리 확인해 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확인 되는대로 다시 공지해 놓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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