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제목이 너무 뜬금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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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했던 글인 ‘간과 각질 이야기’에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결코 남의 일처럼 보지 않으신 것을 보고는 가까운 시일내에 한 번 이와 관련된 글을 다시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 이야기를 풀어볼만 하겠다 싶네요. 이번에 제 스스로 몸빵 테스트를 다시 해 본 결과, 간과 각질 사이에는 분명 직간접적인 상관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를 정리를 해보니 다음을 한 세트로 묶어 볼 수 있었습니다.
(1) 평소보다 안구 건조증이 심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너무 빡빡함) (2) 발바닥에 각질과 무좀이 심하다
여기에 두피와 모발이 더 푸석푸석하다거나 그런 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가장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위 두 가지 사항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무좀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어쨌든 여러분 중에서도 눈물샘이 사라진 듯 뻑뻑해진 안구와 너무나 딱딱하고 두텁게 굳어져 있는 각질 때문에 고생인 분들이 있으시다면 바로 간에 심각히 누적된 피로나 간 기능 이상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간단하게라도 피검사를 통해 간기능 수치를 살펴보고, 기회가 되신다면 일부러라도 종합 건강 검진을 한 번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니.. 무조건 받아 보셔야 합니다.
정말 일 때문에 바쁘시다면 잠깐 짬을 내서라도 인근 병원이나 헌혈소를 방문해 간단한 피검사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분명 검사 결과상으로 여러분에게 주의나 경고 메시지가 날아갈테니까요. 여기 스팀잇에 활동하고 계신 분들의 분포 연령이나 업무 환경을 보면 매우 바쁘고 제 몸 챙길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태반일테니 말입니다. 저 역시 여태껏 몸 관리 잘하고 건강한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최근 2년간 저 자신을 일에 몰아세울 수밖에 없었던 극심한 업무환경, 그리고 그에 대한 심리적 보상을 위해 벌였던 온갖 야식과 과식의 잔치들.. 이런 것들이 결국 저의 건강 밸런스를 깨뜨리며 제 몸에 대한 비정상적인 신호들을 나타나게 했던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자, 제가 ‘간’을 중심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결국 돌려 말하면 ‘피’와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얼핏 혈액과 피의 순환이 ‘심장’ 하고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간이야 말로 우리 몸 안에 지어진 파워풀한 화학 공장.. 아니 공장의 수준이 아니라 공단의 수준으로서 우리 몸에 침투해 떠도는 온갖 독소 물질들을 정화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간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우리 몸 안.. 특히 혈액 안에는 미처 다 정화되지 못한 혈액이 돌고 있는 뜻이고, 이렇게 100%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혈액이 몸안을 팽팽 돌아봐야 이 역시 제 기능을 못한 채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간이 건강해 순환하는 혈액도 문제가 없다면 눈 쪽에서 제 기능을 해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눈물샘이 쉬 마른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또 다시 돌고 돌아 신체의 최 하단부.. 즉 발바닥에 이르러서도 제 역할을 해 낸다면 여기서 무좀이나 각질에 밀리는 경우도 없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몸의 상단에 있는 눈과, 몸의 하단에 있는 발바닥 모두 간의 기능 및 컨디션 약화에 이에 따른 탁해진 혈액.. 이 복합적인 악순환을 감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몸의 주인은 우리들이 캐치해야 할 신호인 것입니다.
간의 피로는 곧 우리 몸의 피로를 의미하는 것이고, 여러분도 평소 몸이 피곤하거나 간의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것들은 익히 잘 알고 있을겁니다. 휴식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적절한 영양소, 좋은 음식 등이 모두 관여하지요. 그런데 저의 경우엔 뭐랄까..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습니다. ‘조심하세요’란 경고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채, 또 그냥 묵살해 버린채 보내온 시간들을 되돌려야 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마침내 이런저런 공부를 통해, 또 저의 경험과 여러 상식들을 한데 묶음하여 내린 결론이 바로..
“레몬”
이었습니다. 저의 강력한 한 방! 그게 바로 ‘레몬’이라는 이야기지요. 저는 이 글에서 레몬의 성분이나 효능을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직접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보셨으면 하고요. 다만 확실한 것은 어딜가나 사람에게 좋은 슈퍼푸드 리스트에 레몬이 들어가 있다는 것인데.. 저도 그냥 레몬이 몸에 좋다더라.. 어디어디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 되었다더라..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에 이 레몬이야 말로 제 몸을 회복시켜 나갈 팀에서 시원한 홈런을 날려줄 ‘4번 타자’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의 몸빵 테스트에서 ‘레몬’은 중심 역할을 했던 것이지요.
사실 저는 신맛이 나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가리지는 않는데 다른 맛을 더 좋아하니 상대적으로 신맛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고 할까요? 종종 저의 어머니께서도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셨을 정도니까요.
“내가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식구들은 신맛 나는 음식을 일부러 많이 먹어야 할거야”
어머니 말씀대로라면.. 어머니께서 신맛을 즐겨하지 않으시니 음식과 요리에 신맛의 비중이 낮았을 것이고.. 이런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오랜 기간 쌓이면 몸에서 신맛이 필요로 한 작용이 미비했을 거란 것이죠. 일견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는 식습관이 꼭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신맛을 별로 즐기지 않았다면 그건 제 취향이 그러했기 때문이지요. 전 새콤한 맛이 나는 냉면 같은 음식을 매우 좋아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신맛이 나는 음식이나 과일들은 다른 맛의 음식에 순위가 밀렸던 것 만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몬도 가끔 회를 먹을 때 뿌려먹으라고 한 두 점 놓여진 것을 먹는 수준이 전부가 아니었다 합니다. 슈퍼푸드로서 레몬이 소개 되어도 ‘멀쩡한 레몬을 어떻게 먹으라는거지? 너무 시큼하쟎아!’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구요.
그런데 이번엔 정 반대로.. 그간 묵살해온 레몬에 대한 관심을 확 일으켜 세워 그야말로 ‘레몬 남자’로 거듭날 정도로 레몬을 가까이 해 봤습니다. 물론 전 이제 레몬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요. 아.. 이거 뭐 말로 설명할게 아닙니다. 여러분도 제가 속은셈 치고 직접 시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저의 일생을 레몬을 즐기기 이전과 즐기기 시작한 이후로 구분해되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인생에서 큰 변환점이 되어준 것만은 분명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레몬을 조금씩 꾸준히 음용할 계획입니다만, 지금은 뭐랄까요.. 마치 약을 먹는 것처럼 몸에 강력한 우군을 불러 들이기 위해 조금 과하게 먹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산도가 강한 레몬을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어떤 음식이든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탈이 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레몬은 생각보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저의 경우 한 번 레몬을 섭취할 때 3개 정도 짜낸 즙을 원샷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루 세 번 정도 해 본 결과.. 되려 속이 편해지고, 소화도 더 잘되고, 위도 더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물론 소화가 더 잘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위가 더 단단해진 느낌은 진짜 그런건지, 아니면 제 기분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레몬이 가진 산성에도 불구하고 이게 몸 안에서 최종적으로 알칼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레몬을 알칼리 식품으로 분류하던데.. 어느쪽 장단에 맞추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우리 몸은 레몬의 강한 신맛을 잘 버텨내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몬의 이 신맛은 우리 몸 안에서 강력한 역할을 시작합니다. 소독, 정화, 불순물의 용해.. 결국 피를 맑게 해주고, 간을 소독해 주고.. 더불어 평소 좋지 않았던 식습관을 조금만 상식선으로 끌어올려 주면 레몬의 역할을 더욱 더 강력해지지요. 제가 2주간 레몬을 음용하고 적절한 식습관 조절을 해 본 결과는..
(1) 아침에 눈을 뜰 때 뻑뻑하던 눈물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음 (2) 무좀과 각질이 사라지고 있음
이러합니다. 저는 이 두 작용이 분명 같은 맥락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학적 증거들도 여기저기 많이 있을겁니다. 일전에 얘기했던 대로, 저는 상해 생활에서 제 발바닥의 무좀과 각질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경험한 바가 있어 지금의 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인지 생생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단계는 분명 치유의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 속도로 나가면 조만간 제 발바닥은 뽀송뽀송한 아이의 발바닥처럼 변해 있겠지요. (실제로 그렇게 변해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 오늘은 제가 쉽게 지치고 늘 피곤한 현대인인 여러분에게 레몬을 강력히 추천하는 첫 글입니다. 이후에 이 레몬이 하는 역할에 대해, 성분에 대해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고.. 이것을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접해 나갈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이제부터
“레몬으로 대동단결!”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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