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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제목이 너무 뜬금 없었나요?

https://steemit.com/kr/@jack8831/5evsip

지난 번 포스팅했던 글인 ‘간과 각질 이야기’에 너무나 많은 분들께서 결코 남의 일처럼 보지 않으신 것을 보고는 가까운 시일내에 한 번 이와 관련된 글을 다시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 이야기를 풀어볼만 하겠다 싶네요. 이번에 제 스스로 몸빵 테스트를 다시 해 본 결과, 간과 각질 사이에는 분명 직간접적인 상관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를 정리를 해보니 다음을 한 세트로 묶어 볼 수 있었습니다.

(1) 평소보다 안구 건조증이 심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너무 빡빡함) (2) 발바닥에 각질과 무좀이 심하다

여기에 두피와 모발이 더 푸석푸석하다거나 그런 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가장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위 두 가지 사항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무좀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어쨌든 여러분 중에서도 눈물샘이 사라진 듯 뻑뻑해진 안구와 너무나 딱딱하고 두텁게 굳어져 있는 각질 때문에 고생인 분들이 있으시다면 바로 간에 심각히 누적된 피로나 간 기능 이상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간단하게라도 피검사를 통해 간기능 수치를 살펴보고, 기회가 되신다면 일부러라도 종합 건강 검진을 한 번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니.. 무조건 받아 보셔야 합니다.

정말 일 때문에 바쁘시다면 잠깐 짬을 내서라도 인근 병원이나 헌혈소를 방문해 간단한 피검사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분명 검사 결과상으로 여러분에게 주의나 경고 메시지가 날아갈테니까요. 여기 스팀잇에 활동하고 계신 분들의 분포 연령이나 업무 환경을 보면 매우 바쁘고 제 몸 챙길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태반일테니 말입니다. 저 역시 여태껏 몸 관리 잘하고 건강한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최근 2년간 저 자신을 일에 몰아세울 수밖에 없었던 극심한 업무환경, 그리고 그에 대한 심리적 보상을 위해 벌였던 온갖 야식과 과식의 잔치들.. 이런 것들이 결국 저의 건강 밸런스를 깨뜨리며 제 몸에 대한 비정상적인 신호들을 나타나게 했던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자, 제가 ‘간’을 중심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결국 돌려 말하면 ‘피’와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얼핏 혈액과 피의 순환이 ‘심장’ 하고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간이야 말로 우리 몸 안에 지어진 파워풀한 화학 공장.. 아니 공장의 수준이 아니라 공단의 수준으로서 우리 몸에 침투해 떠도는 온갖 독소 물질들을 정화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간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우리 몸 안.. 특히 혈액 안에는 미처 다 정화되지 못한 혈액이 돌고 있는 뜻이고, 이렇게 100%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혈액이 몸안을 팽팽 돌아봐야 이 역시 제 기능을 못한 채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간이 건강해 순환하는 혈액도 문제가 없다면 눈 쪽에서 제 기능을 해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눈물샘이 쉬 마른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또 다시 돌고 돌아 신체의 최 하단부.. 즉 발바닥에 이르러서도 제 역할을 해 낸다면 여기서 무좀이나 각질에 밀리는 경우도 없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몸의 상단에 있는 눈과, 몸의 하단에 있는 발바닥 모두 간의 기능 및 컨디션 약화에 이에 따른 탁해진 혈액.. 이 복합적인 악순환을 감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몸의 주인은 우리들이 캐치해야 할 신호인 것입니다.

간의 피로는 곧 우리 몸의 피로를 의미하는 것이고, 여러분도 평소 몸이 피곤하거나 간의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것들은 익히 잘 알고 있을겁니다. 휴식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적절한 영양소, 좋은 음식 등이 모두 관여하지요. 그런데 저의 경우엔 뭐랄까..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습니다. ‘조심하세요’란 경고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채, 또 그냥 묵살해 버린채 보내온 시간들을 되돌려야 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마침내 이런저런 공부를 통해, 또 저의 경험과 여러 상식들을 한데 묶음하여 내린 결론이 바로..

“레몬”

이었습니다. 저의 강력한 한 방! 그게 바로 ‘레몬’이라는 이야기지요. 저는 이 글에서 레몬의 성분이나 효능을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직접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보셨으면 하고요. 다만 확실한 것은 어딜가나 사람에게 좋은 슈퍼푸드 리스트에 레몬이 들어가 있다는 것인데.. 저도 그냥 레몬이 몸에 좋다더라.. 어디어디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 되었다더라.. 하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에 이 레몬이야 말로 제 몸을 회복시켜 나갈 팀에서 시원한 홈런을 날려줄 ‘4번 타자’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의 몸빵 테스트에서 ‘레몬’은 중심 역할을 했던 것이지요.

사실 저는 신맛이 나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가리지는 않는데 다른 맛을 더 좋아하니 상대적으로 신맛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고 할까요? 종종 저의 어머니께서도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셨을 정도니까요.

“내가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식구들은 신맛 나는 음식을 일부러 많이 먹어야 할거야”

어머니 말씀대로라면.. 어머니께서 신맛을 즐겨하지 않으시니 음식과 요리에 신맛의 비중이 낮았을 것이고.. 이런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오랜 기간 쌓이면 몸에서 신맛이 필요로 한 작용이 미비했을 거란 것이죠. 일견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는 식습관이 꼭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신맛을 별로 즐기지 않았다면 그건 제 취향이 그러했기 때문이지요. 전 새콤한 맛이 나는 냉면 같은 음식을 매우 좋아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신맛이 나는 음식이나 과일들은 다른 맛의 음식에 순위가 밀렸던 것 만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몬도 가끔 회를 먹을 때 뿌려먹으라고 한 두 점 놓여진 것을 먹는 수준이 전부가 아니었다 합니다. 슈퍼푸드로서 레몬이 소개 되어도 ‘멀쩡한 레몬을 어떻게 먹으라는거지? 너무 시큼하쟎아!’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구요.

그런데 이번엔 정 반대로.. 그간 묵살해온 레몬에 대한 관심을 확 일으켜 세워 그야말로 ‘레몬 남자’로 거듭날 정도로 레몬을 가까이 해 봤습니다. 물론 전 이제 레몬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요. 아.. 이거 뭐 말로 설명할게 아닙니다. 여러분도 제가 속은셈 치고 직접 시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저의 일생을 레몬을 즐기기 이전과 즐기기 시작한 이후로 구분해되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인생에서 큰 변환점이 되어준 것만은 분명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레몬을 조금씩 꾸준히 음용할 계획입니다만, 지금은 뭐랄까요.. 마치 약을 먹는 것처럼 몸에 강력한 우군을 불러 들이기 위해 조금 과하게 먹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산도가 강한 레몬을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어떤 음식이든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탈이 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레몬은 생각보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저의 경우 한 번 레몬을 섭취할 때 3개 정도 짜낸 즙을 원샷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루 세 번 정도 해 본 결과.. 되려 속이 편해지고, 소화도 더 잘되고, 위도 더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물론 소화가 더 잘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위가 더 단단해진 느낌은 진짜 그런건지, 아니면 제 기분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레몬이 가진 산성에도 불구하고 이게 몸 안에서 최종적으로 알칼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레몬을 알칼리 식품으로 분류하던데.. 어느쪽 장단에 맞추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우리 몸은 레몬의 강한 신맛을 잘 버텨내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레몬의 이 신맛은 우리 몸 안에서 강력한 역할을 시작합니다. 소독, 정화, 불순물의 용해.. 결국 피를 맑게 해주고, 간을 소독해 주고.. 더불어 평소 좋지 않았던 식습관을 조금만 상식선으로 끌어올려 주면 레몬의 역할을 더욱 더 강력해지지요. 제가 2주간 레몬을 음용하고 적절한 식습관 조절을 해 본 결과는..

(1) 아침에 눈을 뜰 때 뻑뻑하던 눈물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음 (2) 무좀과 각질이 사라지고 있음

이러합니다. 저는 이 두 작용이 분명 같은 맥락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학적 증거들도 여기저기 많이 있을겁니다. 일전에 얘기했던 대로, 저는 상해 생활에서 제 발바닥의 무좀과 각질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경험한 바가 있어 지금의 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인지 생생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단계는 분명 치유의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 속도로 나가면 조만간 제 발바닥은 뽀송뽀송한 아이의 발바닥처럼 변해 있겠지요. (실제로 그렇게 변해서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 오늘은 제가 쉽게 지치고 늘 피곤한 현대인인 여러분에게 레몬을 강력히 추천하는 첫 글입니다. 이후에 이 레몬이 하는 역할에 대해, 성분에 대해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고.. 이것을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접해 나갈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이제부터

“레몬으로 대동단결!”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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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어제 @woo7739 님의 글을 읽고나서 제가 쓰고 있는 스팀파워의 힘이 KR 커뮤니티 안에서 대략 20위 정도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충 보니 현재 20여 개의 계정 중 직접적인 포스팅을 중점적으로 하는 계정은 절반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저의 계정은 보팅 뿐만이 아니라 꾸준히 포스팅 활동까지 하고 있는 계정으로서는 대략 10위 권에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권력이든 금력이든 큰 힘을 갖추게 되면 그만한 힘을 갖추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여러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인맥을 통한 힘이든, 명성에 의한 힘이든, 또는 돈의 힘이든.. 그 어떤 힘들을 갈망하며 이를 갖춰 나가려고 노력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곳 스팀잇 마을에서는 스팀파워, 명성도, 팔로어 등등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힘의 크기를 느끼며 삽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실 이 스팀잇 마을에서 힘을 갖추기 싫다는 분은 아마 한분도 없을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힘이 곧 금전이 되기도 하고 어떤 활동이든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힘의 무게만큼 따라오는 스트레스가 싫어 그 힘을 낮추거나 적절히 분산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단계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이런 넋두리는 어느 분들에겐 행복한 푸념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네요.

종종 저는 저(@jack8831)와 소철님(@sochul)의 행보를 비교해 보고는 빙그레 웃기도 합니다. 딱히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스팀잇 마을에서 스팀파워라는 힘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사뭇 다른 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끔 소철님은 본인의 스팀파워를 부담스러워 하신다고나 할까요?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보유하고 있는 힘의 크기만큼의 활동과 책임감을 채워나가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그 힘을 많은 분들께 골고루 분산하는 방식을 쓰셨던 것 같습니다. 딱히 조건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껏 해온대로 즐겁게 하시고, 이 힘을 보태어 더 재미있게 하셨으면 한다.. 는 정도일까요? 그리고 언젠가 소철님 자신에게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고, 아이디어가 샘솟고, 그에 따른 활동에 더 큰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분산해 두었던 힘을 거두어 들이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매우 매끄럽고 사람 냄새가 나는 방식으로 하시니 그 또한 이분의 매력이 아닐 수 없지요. ‘매끄럽다’는 표현이 좀 이상하겠지만.. 뭐랄까요… 깜짝 선물이지만 상대방이 그리 부담을 느끼지 않는.. 그런 방식으로 힘을 넘겨주시는 것 또한 그분의 노하우가 된지 오래입니다.

반면에 저는 힘을 계속 키워나가는 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왜 제가 스팀잇에서 꾸준히 힘을 키우려 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스팀파워가 곧 돈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팀파워 대여같은 레버리지까지 즐겨한다는 의미이지요. 어쨌든 저는 힘을 쓰고 강한 파워에서 오는 만족감과 쾌감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되려 천성적으로 강한 힘을 보유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스팀잇에서 만큼은 꾸준히 힘을 키우려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이 힘을 키워나가기 위해 늘 두 가지 포인트를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1) 보유한 힘을 포스팅에 투영할 만큼의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샘솟고 있는가? (2) 힘을 갖춘 만큼의 매너를 지키고 그 힘을 자중하며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는가?

저는 이 두가지 사항에서 늘 스스로 ‘OK’ 란 답을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힘을 키우려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레버리지(Leverage)’라는 뜻을 아시는지요? ‘지렛대’로 번역되기도 하는 이 레버리지는 자신이 보유한 돈이나 힘보다 큰 것을 다른 곳에서 더 끌어와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레버리지를 쓰는 것은 어느 때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또 독이 되기도 합니다.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게 되면 시간도 아끼고 비용도 아낄 수 있으며, 원하는 결과를 보다 빨리, 그리고 크게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힘을 잘 못 쓰거나 올바르게 쓰지 못하면 자칫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레버리지는 늘 조심해야 할 부분인 것이죠.

힘의 크기, 그리고 힘을 불리는 속도.. 이 두가지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 어디에서나 중요한 것인데 이 곳 스팀잇이라고 예외일 수 있을까요? 힘은 타인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시기와 질투,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힘을 갖추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는 것이죠.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느 정도에 기준을 두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대략이나마 그 기준을 파악하게 된다면 분명 자신의 힘을 키우고 조절해 나가는 능력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한 면밀한 계획과 행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속칭 ‘고래’부터 ‘피래미’까지.. 스팀잇 마을에서 힘이 많고 적은 유저와, 힘이 비슷한 유저간의 갈등은 늘 있어왔습니다. 저는 그 근본적인 원인이 서로 힘에 대한 기준이 다르고, 그 힘을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로드맵이 다른데서 오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또 한 번의 새해가 왔는데.. 힘을 키우려 아둥바둥해 온 제가 20위권에 위치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10위권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은 10여 개의 활동을 아끼거나 자중하고 있는 계정들이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저는 KR이 더욱 알차게 커지길 바라는 1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팅파워가 큰 분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우리 커뮤니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인 것입니다. 서로가 갖춘 힘을 이해하고 그 힘을 쓰는 각자의 방식 역시 이해하고 조금 더 노련하게 조율해 나갈 수 있다면 저는 다시 20위 권으로 밀려나더라도 훨씬 뿌듯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그냥 새해 연휴 마지막이다 보니 이런 생각도 해보았네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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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 ๋Œ€ํ•˜์—ฌ...(2) ์™ธํ–ฅ์„ฑ[E]๊ณผ ๋‚ดํ–ฅ์„ฑ[I]์œผ๋กœ ๋‚˜๋ˆ ๋ณด์ž

연어입니다. 설 연휴도 되었고 하니 MBTI 에 대한 연재를 계속해볼까 합니다. 우선 @annvely 님과 저 @jack8831 의 포스팅에 밝혀주신 여러분들의 결과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저를 포함해 모두 43명의 표본을 얻을 수 있었고, 우선 간단하게 I 와 E 코드를 기준으로 구분을 해 보았습니다. I 와 E 의 구분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제가 천천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개개인의 특성을 세세하게 확인해 볼 수는 없지만 일단 I 라는 집단과 E 라는 집단으로 구분한다면 상대적으로 I 에 속해 있는 분들은 내향적(내성적), E 에 속해 있는 분들은 외향적인 성격을 지니셨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어떤가요? 그리 틀리지는 않지요?

자, 이번에는 이렇게 구분해 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J 와 P 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방법이지요. 역시 이것이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 아직은 잘 모르실 겁니다. 하지만 앞의 경우처럼 이렇게 J 와 P 를 기준으로 구분을 하면 사람들이 행동하는 스타일에 매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J 성향보다 P 성향 분들이 많으신데.. 이 P 성향의 분들이 ‘1일 1포스팅’ 계획 같은 것을 지키실 수 있을지 다소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일단, 이렇게 확보된 43명의 이웃분들 결과를 표본으로 하여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학술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순서와는 다르게 좀 더 친근한 접근법으로 먼저 살펴보도록 하고, 구체적인 원인이나 해석은 나중에 얘기하는 식으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원래 MBTI 에서는 I/E , S/N, T/F, J/P 등의 4개의 항목에서 각각 2 종류의 이니셜을 사용하여 총 16개의 조합(combination)을 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조금 굵게 압축하면 SJ, SP, NT, NF 의 네 종류로 나눌 수 있지요. 참고로 이 중에서 사람의 성향을 가장 크게 가를 수 있는 부분은 S / N 에 대한 구분으로 알 고 있습니다. 왜 그러한지는 역시 나중에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사람이 생각하고 활동하는 모든 것에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 ‘에너지’를 실제 활동하기 위한 칼로리 같은 것으로 이해하든, 마음 속에서 발동되는 동력으로 생각하든 상관없습니다. 이 에너지는 분명 소모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어디서로부턴가 다시 충전을 해야 합니다. 소모만 있고 충전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몸과 마음이 지쳐갈 것이고, 무언가를 하기 위한 힘이 나지 않을테니까 말이죠. 자, 그런데 사람이 이러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나의 외부로 부터 에너지를 끌어오는 것입니다. ‘밖에서 부터 에너지를 당겨 온다’는 개념이 좀 생소하겠지만 우리는 사실 이런 방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서 Meet-up을 왜 할까요? 이런 밋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어가는 것일까요? 물론 서로 안면을 트고, 정보를 교류하고, 동질감을 느끼고, 인맥을 쌓아가고.. 이렇게 수많은 이유들이 얽혀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이런 만남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에너지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요? 네, 바로 상대방.. 즉 타인으로 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식으로 특정 외부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고,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며 땀을 흘리고,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이런 모든 방식들이 결국 내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그리고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서 에너지를 흡수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을 유독 활용해 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E (Extrovert) 성향의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내부로 부터 에너지를 서서히 충전해 나가는 방식이 있습니다. 대개 에너지가 심하게 고갈되고 피로한 상황에 빠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외부와의 교류를 차단하고 내부의 에너지를 끌어 올리는데 집중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런 방식을 유독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외부 활동, 외부와의 교류가 에너지를 충전하기 보다는 되려 소모하는 쪽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필요하게 됩니다. 혼자 방안에 조용히 앉아 사색을 하고, 책을 읽으며 머리를 식히고, 차분히 음악을 듣고, 커피 한 잔 음미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가급적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안락한 공간과 시간을 만끽하며 서서히 내부에서 피어오르는 에너지를 재충전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의 충전 과정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I (Introvert) 성향의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렇게 E 와 I 로 구분되는 성향을 우리는 이렇게 부르곤 합니다.

(1) 김부장은 외향적인 사람이야 (2) 김미숙씨는 정말 내성적인 사람이지..

외향적 / 내향적, 또는 외향적 / 내성적 이란 표현으로 말이죠. 아무래도 외향적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활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과묵하고, 차분하고, 진솔하고, 조용해 보입니다. 물론 이런 점이 약점으로 비춰질 때는 이렇게 얘기하기도 합니다.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엔 시끄럽고, 까불고, 설치고, 정신없는 사람으로.. 내향적인 사람은 소심하고, 숫기 없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등등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모든 것은 외견상 보이는 모습을 기준으로 하는데.. 대개 MBTI 에서 나오는 결과와 주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평가해주는 ‘외향적 / 내성적’인 경우가 크게 다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MBTI 에서 구분하는 E / I 의 원래 의미는 사람이 소진하고 고갈되어가는 에너지를 어떤 경로를 통해 충전해 나가는가에 대한 고찰에서 온 것이며, E 는 내부 보다는 외부를 통해, I 는 외부 보다는 내부로 부터 충전을 해 나가는게 훨씬 자연스러운 사람들인 것입니다.

때문에 E 성향의 사람과 I 성향의 사람이 함께 어울리거나 부부일 경우, 한 사람은 늘 밖으로 나가고,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1차, 2차, 3차를 달리며 그것도 모자라 집 안으로 술 병 잔뜩 들고 사람들을 데려오는데.. 반면에 I 성향의 사람들은 외부 활동에서 고갈된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 집 안에 꽁꽁 박혀 있으려 하고, 다른 사람의 간섭이 힘들게 느껴지고, 나만의 시간과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고.. 이렇게 갈등의 요소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참고로.. 우린 외향적인 사람(E)보다 내향적인 사람(I)이 훨씬 외로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늘 주변에 사람을 가까이하고 시끌벅적한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조용한 시간을 만끽하는 것을 즐겨하니까요. 그러나 이런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외로움을 더 많이 타는 것은 되려 외향적인 E 성향의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E는 강아지 같고, I는 고양이 같다고 할까요? 고양이는 대개 혼자 있어도 외로워하지 않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니까 말이죠.

  • 이 다음에는 S / N 에 대한 구분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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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จ์ƒ] ๋„ˆ๋ฌด ์ผ์ฐ ์ ธ๋ฒ„๋ฆฐ ๋ณ„์„ ๊ธฐ๋ฆฌ๋ฉฐ..

연어입니다. 오전부터 고속도로 운전을 하고 집에 들어오니 막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밥을 조금 먹고 운전대를 잡았고, 운전대를 놓고 나서 잠깐 식사만 마치고 피곤한 나머지 잠에 들었으니 연휴의 둘 째 날을 그냥 운전만 하다 보낸 기분입니다. 한 시간 정도만 눈을 붙이려고 했는데 꽤 늦은 시간에 비로소 깨고 말았네요.

눈을 뜨자마자 물을 한 잔 마시고 요즘 재미를 붙이던 대로 레몬즙을 짜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랜 기간 미처 마음 속에 챙기지 못하고 지냈던 한 분에 대한 생각이 나 눈물이 핑그르 돌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저 세상의 별이 되어버린 고(故) 김명주 의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직 네이버에 그 분의 프로필이 검색되어 반가웠지만 이내 경력 사항에 잘 못 기재된 내용이 수정되지도 못한채 남아있는 것을 보니 고인이 되신 분의 흔적을 바로잡는데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고 있는 현실을 느끼며 다시금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저라도 연휴가 끝나는 대로 네이버 측에 자료 수정 요청을 해봐야 겠습니다.

이 분과 인연의 시작은 어느 아침 회의 석상에서 있었던 일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6시, 몇몇 참모진들과 소수의 일명 ‘선수들’만이 참여하는 회의가 있었고 어쩌다 보니 저 역시 가장 어린 나이로 그 자리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의의 수장이 바로 김의원이셨습니다. 회의 참석자들 나름대로 잔뼈가 굵고 막힘이 없는 분들이었지만.. 모든 일에 그렇듯 꾸준한 공부와 준비가 없게되면 어느 순간부터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이러한 전략회의에서 그저 기존 생각과 경험만 이야기를 되풀이 하며 ‘땜질’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루는 어쩐 일인지 매우 중요한 안건을 두고 전략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말로 때워 나가는 참석자들의 자세에 회의 주재자의 안색이 조금씩 실망감과 답답함을 보이기 시작했고,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회의가 흘러가면 안되겠다 싶어 제가 나서 그간 준비해 왔던 자료를 근거로 상황을 분석하고, 전략을 펼치고, 만약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여러 다른 분들의 의견을 조율해 보는 전략회의 상 정석적인 의견을 게진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내 그분의 안색은 조금이나마 누그러졌고 저의 의견이 맞고 틀린 것을 떠나 회의에 임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해 주셨는지 그 이후부터는 어느 식사 자리에 가든 강제로 저를 옆 자리에 앉히곤 하셨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작은 인연이었는데… 종종 술도 사주시며 저와 몇 분을 술동무 삼아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와 정치적 소신을 얘기해 주시곤 했고.. 이 분 손에 이끌려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훠궈란 음식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한 때 훠궈만 보면 그 분 생각이 나곤 했었는데.. 이제 저도 모르게 그분을 기억에서 지우며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워낙 조용한 성격에 젊디 젊은 정치인이다 보니 그 분의 가치관과 업무에 대한 흔적들을 인터넷 상으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본인이 펼치고 싶은 소신을 이루어 내기 위해 어떻게 뛰어 왔는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했는지.. 결국 주변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겨진 채 시간은 흘러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을 알아보는 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서 손 꼽아 볼만한 분이었기에 그 분의 능력, 발자취, 억울하고도 애절한 사연 역시 저만의 기억 속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이 분의 타계 소식을 상해 파견을 준비하고 있을 때 들었는데.. 제가 정치권을 떠난지 길다면 긴 시간이 흐르다 보니 미처 소식을 빨리 듣지 못 해 나중에 전화를 받고 순간 눈물을 터뜨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 그 분이 안장되어 있는 고향 땅 통영을 방문하여 꽃 한 송이라도 올려 놓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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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이번 종합건강검진 결과는 제게 큰 반환점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결과상으로 제 건강에 큰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닙니다만, 어떤 검진을 받던 정상권 내지 무척 양호하다는 판정만 받아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저런 문제의 징후들이 나타났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살을 좀 빼야한다는 것인데.. 이제 예전처럼 단순히 체중을 좀 줄여야 한다는 정도의 권유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제까지나 이팔청춘일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라든가.. 뭐 이젠 이런 결과들이 함께 나와있어 빠른 시간내에 체중을 줄이긴 해야겠습니다. 덕분에 2018년은 다이어트의 해가 되겠군요. 헌데 검진 결과를 토대로 주말동안 공부를 좀 해보니 최근 제가 몸으로 느꼈던 이런저런 징후들이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체란 참으로 신비로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몸을 지탱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작용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도 의미있는 일이지요.

오늘은 문득 여러분께 각질에 대한 얘기를 좀 해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발뒷꿈치에 딱딱해지는 부분 말이죠. 아마 30줄 이상 되시는 분들에겐 꽤 빈번한 것이 바로 각질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20대 때에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웠던 것인데.. 언제부턴가 각질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억을 더듬어 제 나름대로 한 번 해석을 해볼까 하는데… 참고로 전 의사나 한의사가 아니니 이는 순전히 저의 경험에 의한 추리임을 말씀드립니다. 여기 스팀잇에 전문가 분이 계시다면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중국 상해에 들러 회계사를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고 있는 친구와 동행했는데, 이 친구가 그 전 출장 때 잠시 짬을 내어 받아본 발톱 깎는 서비스를 잊지 못해 그 때도 스케줄에 넣어 두었을 때입니다. 修脚(수각)이라고 했던가요? 제가 이 서비스를 정확히 뭐라고 하는지는 잊어버렸는데.. 어쨌든 제가 기억하기로 이 기술은 중국 황실이 장려한 것으로서 일종의 장인급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톱을 깎을 때 칼을 이용한다는 것이 특징이죠. 일반적인 발톱깎이가 아닌 칼을 이용하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칼로 발톱을 가다듬게 되면 이후에 발톱이 살이 파고 들어가지 않고 예쁘게 자라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친구가 그 신비로움(?)에 빠져 상해 출장만 가면 줄곧 발톱 타령이지요.

그런데 이 서비스를 추천해준 회계사가 어느 유명한 중의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제게 해주었는데, 무좀이란 간이 피곤하거나 나빠지면 (몸 밖에서) 생기는 현상 중 하나인데, (무좀균같은 것이) 몸 밖 살갗을 파고 먹도록 그냥 놔두지 않고 이걸 억지로 없애겠다고 달려들면 되려 간이 더 상한다는 것입니다. 간이 상할 바에는 그냥 발바닥을 좀 내어주는게 낫다는 것이죠. 달리 해석하면 근본 원인이 되는 간을 치료하지 않고 그 외부 현상 하나만 치료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들을 땐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요즘 이런저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무좀과 각질 모두 깊은 연관성이 있지 않나 하는 추리를 하게 되더군요.

펀드매니저 생활 초기에 처음으로 각질 때문에 고생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첨에는 그냥 무시했지만 각질이 계속 심해지고 두꺼워지면서 걸을 때 약간의 통증까지 느끼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발 뒷꿈치가 뽀득뽀득 부드러운 상태가 아닌 딱딱하고 두꺼운 깔판위에 있는 것 같이 되니 그런 것도 당연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당시 저는 각질이란 것은 단순히 피부의 문제, 습도의 문제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여기엔 그 이상의 문제가 얽혀있는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는 것이 힘들만큼 목이 아프고 뻐근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음) 한 달 정도 침을 맞으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매번 전기침을 놔주곤 했는데.. 이 전기침을 받을 때마다 뒷꿈치에 어떤 느낌같은 것이 느껴졌고, 보름쯤 치료를 받다보니 뒷꿈치의 각질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는 내심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의사 선생님께 그 얘기를 넌지시 해 보았는데 좀 시큰둥한 반응이더군요)

그러다 다시 무좀과 각질이 심할대로 심해졌을 무렵 상해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고, 그 때 자의반 타의반 한국 내에서 받던 소소한 스트레스들.. 특히 이런저런 전화를 받으며 감내해야 했던 스트레스를 상당부분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누군가 제게 전화를 걸었다 하면 ‘해외 로밍중입니다..’라고 들렸을테니 어지간한 전화들은 자동적으로 막을 수 있었거든요. 어쨌든 저는 상해에 혼자 거주하면서 일과를 마치면 틈나는대로 잠을 청했습니다. 자고 쉬고.. 쉬고 자고.. 먹고 자고 쉬고.. 정규적인 업무 이외의 시간은 오롯이 휴식을 위해 썼지요. 그랬더니 나타난 몸의 변화는..

(1) 살이 빠지고, (2) 다크써클이 사라지고, (3) 피부가 좋아지고, (4) 각질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놀랄만한 현상은 바로 다크써클과 각질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다크써클이 생겼던 것도 놀라웠지만, 또 어느 순간 다크써클이 사라진 것도 놀라운 일이었죠. 중국 회계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저를 처음 보았을 때 왠 저승사자나 팬더곰이 아니었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또 차츰차츰 사라지니 그 또 한 놀라운 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각질이 사라진 점에 더 놀랐습니다. 지금은 각질이 사라진 이유가 휴식에 의해 간기능이 제자리를 찾게 되어서라고 믿고 있지만 첨에는 어떤 이유때문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기도 했었는데..

(1) (야근을 하지 않게 되어) 업무 시간이 줄어들면서 신발을 벗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2) 상해의 독한 수돗물에 무좀균이 죽고 각질이 녹아버렸다 (3) 많이 쉰 덕분이다.. 연관성은 모르겠지만..

크게 이 세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헌데 지금은 (3)의 이유였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제 몸상태와 주말의 벼락치기 공부를 종합해 봤을때 그렇다고 추정할 수 있거든요. 분명한 것은 간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생활환경과 업무 환경, 습관, 그리고 간이 다 해결해내지 못해 조금씩 몸안에 쌓여가는 노폐물들.. 이런 것들이 몸 안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몸 밖.. 즉 피부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각질일 것입니다. 게다가 안구건조증.. 즉, 눈의 뻑뻑함이 평소보다 더 심하다면 더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각질이 심하다 싶으신 분들은 속는셈치고 피로도나 간에 대한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몸에 무리가 갈만큼 과한 업무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건 아닌지 한 번 되짚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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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틈틈이 봐왔던 ‘슬기로운 감빵생활(Prison Playbook)’이란 드라마를 어제 마지막 16회를 시청함으로써 마침내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알고 있던 배경지식으로는 그저 예전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만든 팀이 만든 작품이라는 정도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응답하라 1988’란 작품에 대한 저의 전폭적인 사랑이 다시금 후속 드라마를 보게끔 이끌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에 대한 보답은 ‘역시나’였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태껏 ‘재미있고 감동 넘치는’ 드라마 작품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뒤로 가면 갈수록 재미, 감동, 긴장감을 더하는 작품은 흔치 않았습니다.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제가 장담하건데 후반부에 갈수록 작품성을 더해가는 묘미를 맛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흔쾌히 시간을 내셔서라도 한 번 드라마 속으로 빠져보셨으면 어떨까 합니다. (맥주 한 잔 곁들이며 시청하면 딱 좋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출처 : http://program.tving.com/tvn/prisonplaybook 슬기로운 감빵생활 공식 홈페이지)


한류의 힘.. 한류 컨텐츠의 힘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이미 아시아를 접수하고 세계를 향해 멈추지 않고 뻗어나가고 있는 그 힘 말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란 작품 시청을 마무리 하며 또 한 번 드는 궁금증이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이겠지만 말입니다. 이 중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답변은 딱 20년 전인 1998년 개봉했던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작품을 본 한 외국인의 답변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컷)

여러분 중에서도 저처럼 이 작품을 여전히 사랑하고 계신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되는데, 이 작품은 한 때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꼽은 ‘가장 사랑하는 한국 영화’ 작품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던 이유는 바로..

“사람이 갖는 모든 감정을 이 한 편의 영화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였습니다. 한석규가 연기했던 인간의 모든 감정들.. 다시 말해 우리는 생의 마감을 눈 앞에 둔 한 젊은 청년을 통해 인간의 모든 감정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네, 저는 한류의 힘이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느껴봤을 모든 감정선들.. 영화든 드라마든 음악이든.. 한국인들이 만든 수많은 작품들이 그 나름대로의 영역과 깊이로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의 감정선들을 엑스레이가 통과하듯 훑고 지나가 버리는 것입니다. 마음 속 어디선가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그것이 바로 한류 작품들의 특별히 도드라진 힘이 아닐까요?

(출처 : 이송이님 스팀잇 블로그 https://steemit.com/kr/@leesongyi/drawing-8-christmas-in-august-1998)

백문이 불여일견.. 이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감명깊게 보셨던 분께서는 추억의 영화로서, 아직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한국 밖에서 보는 한류의 힘을 이해하는 첫걸음으로서 이 작품 또한 자신있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펀드매니저 생활을 접고 잠시마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본 적이 있습니다. 시작하자 마자 친구의 부탁으로 새로운 일에 참여하느라 후다닥 접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잠깐 운영해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제가 게스트하우스를 아지트삼아 워낙 외국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걸 좋아했던지라 계속 운영했다면 적자만 봤을테니 자기 덕분에 사람 하나 살려준 줄 알라는게 친구 주장이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그 때 한국을 방문했던 게스트들을 통해 그들이 접했던 한류 작품들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 때의 경험들도 한 번 이야기로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한류에 대한 논문이나 리포트를 쓰려는게 아닙니다. 한류의 힘에는 분명 그 근원들이 있을진대, 그 중에 하나로서 사람이 갖는 감정들을 깊게 어루만져주는 역할이 있음을 상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함께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국적과 인종을 넘어 그런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데 한류 작품들이 중심이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 마음의 공명이 오늘날 한류의 힘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제곡 중 원곡을 한 번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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