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μ•Œκ³  μ‹Άμ—ˆλ‹ˆ?

연어입니다. 친구와 작업할 것이 있어 토요일 밤을 함께 보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자정이 되자마자 카톡 메세지가 떨렁 뜹니다.


  • 비트코인이 뭐냐?

  • 형 ㅋㅋ 내일 전화로 설명 드릴게요. 지금 친구랑 작업중이라서..

  • 너두 하니?

  • 두 시간 주시면 만나서 설명을..

  •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다.


결국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이 알고 싶다’가 떴고, 수백억 자산가인 이 형님이 떴으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투자에 관한한 철두철미하게 조사를 해보는 형님이니 얼추 알아볼 건 다 알아보고 저에게 확인차 메세지를 던져본 것일겁니다. 연어가 하고 있다면 진짜 뭔가 있긴 있겠구나… 정도랄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굳이 보지 않아도 뻔한 내용일 것입니다. (시각에 따라) 일확천금을 얻은 풍운아들.. 되려 낭패를 당하고 있는 투자 실패자들.. 몇몇 (철없는) 투자자들의 의견.. 몇몇 전문가의 의견.. 그리고 나름 ‘올바른’ 투자 방식을 지향하고 있는 (얼굴을 가리지 않는) 모범 투자자 한 명 정도..? 저는 방송 기획자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것이 진짜 알고 싶었니?

진짜 알고 싶었던건지.. 알고 싶은 척 하면서 뭔가 경고를 해주고 싶었던건지.. 분명 우리의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하고 사회에 많은 경종을 울려준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혹시나 뻔한 기획 의도와 뻔한 내용이 아니었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쇼킹했던건..

많은 자산을 지키느라 나름 조신하게(?) 살고 있던 저 형마저 궁금하게끔 만든 비트코인에 대한 사회적 열광이었습니다. 물론 투기로 치부되겠지만 말이죠.

일단 내일(일요일) 그 형과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은 했습니다. 얼마전 연말 때도 얼굴 한 번 안 보여주냐고 투정을 부리시던데.. 이젠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네요.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싶은 것인지, 아님 돈을 벌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묻고 싶은 것인지.. 헌데 저는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말씀드려 볼까요?


“형, 비트코인 그거 투기에요. 그런거 쳐다도 보지 마세요.”

(이런다고 그 형이 암호화폐 투자를 안 할까요?)

“비트코인..? 저도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함부로 발 담그지 마시고 좀 알아 보시던가요.”

(이런다고 그 형이 암호화폐 투자를 안 할까요?)

“그거 제대로 해보려면 전문가급은 돼야 해요. 소액으로 재미삼아 해보는건 괜찮겠지만요.”

(이런다고 그 형이 암호화폐에 소액만 담글까요?)


일전에 비슷한 말씀을 드렸지만.. 자산가나 베테랑 투자자들은 무언가 투자 대상물을 확실히 파악했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확실해 지고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서게되면 비로소 크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움직이죠. 호랑이가 먹이를 낚아채는데 온 힘을 기울이듯 크게 움직이고 제대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결정을 내리기까지 있었을 기회비용은 전혀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너무 불투명하고 불확실한데서 오는 리스크가 보다 확실한 리스크로 바뀌는 것을 확인한 확인비용으로 여길테니까 말이죠.

후아.. 어쨌거나. 여러분 어째야 합니까? 비트코인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 후.. ‘기승전 스팀잇’으로 확 유도해 버릴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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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 νŒŒμƒ μ‹œμž₯κ³Ό μ½”μŠ€λ‹₯ μ‹œμž₯을 λ„˜μ–΄..

연어입니다. 한동안 대한민국 파생시장은 선물 세계 4위, 옵션 세계1위, 통틀어 종합 세계 1위의 기염을 토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의 내노라 하는 트레이더들이 앞다투어 한국 시장에서 거래를 해보려 했고, 이는 세계의 고수란 고수는 죄다 모여있는 화끈한 한국 파생 시장을 경험하지 않으면 일류로 인정받지 못하는 기류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자유시장 경제를 강화하겠다는 L-P 두 정부는 파생 시장을 단순히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한다는 이유만으로 옥죄기 시작했고, 반대급부로 중국 상해에 세계 1위 시장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한국의 자충수 덕분에 상해 파생시장은 순간 14배 이상으로 커졌고 당연지사 한국 파생 시장은 서서히 그 당당함을 잃어버리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시아 지부를 한국에 두었던 많은 외국 투자 회사들이 홍콩, 싱가폴, 상해로 발길을 돌렸고.. 아시다시피 한 번 떠난 발길은 되돌리기 어려운 법입니다. 시장에서 약자에 속하는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정작 우스운 것은.. 업계는 물론이거니와 그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억제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의 한 목소리를 냈었다는 점이지요.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해드릴까요? 바로 역사의 아이러니에 대해서입니다. 아마도 80년대 후반일까요? 전교조가 태동했습니다. (지금의 전교조와는 많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사회는 오랜 기간 눌려왔던 임금을 인상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데모가 빗발치던 때였고, 정부는 나름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일어났던 많은 교사들을 임금 인상을 위해 싸우는 일꾼 정도로 폄하하며 탄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이 이 압박에 뒤로 물러서고 말았죠. 그러나 소수의 교사들은 끝끝내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뭐.. 그런 역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고.. 저희 학교의 젊은 교사 두 분이 차마 그 의지를 꺾을 수 없다며 교직을 그만두고 말았죠. 떠나시던 두 분이 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남긴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얘들아 미안하다.. 교사의 직분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속상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이분들의 선택이 옳았던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헌데.. 당시 이분들처럼 젊고, 잘 가르치고 (교사에게 ‘잘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런 분들이 교직을 떠난 후.. 대거 학원계로 들어가기 시작했지요. 당시의 학원들은 학교에 비해 그 위상이 보잘 것 없던 때입니다. 종종 옛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를 보면 해직당한 교사들이 학원을 ‘전전’하는 모습을 그리곤 하던데.. 딱 그런 느낌이었죠. 할 줄 아는게 가르치는 것이니 학교를 떠나면 ‘학원이라도’ 들어가야 했을겁니다. 그런데..

저는 그 시점이 학원을 중심으로 한 사교육이 공교육 시장을 누르는 시발점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 때 자부심 넘치고 의기양양했던 학교 선생님들은 지금 어떠한 대우를 받고 있나요? 패자 부활자 취급을 받던 학원가 선생님들은 지금 어느만큼의 위상을 갖고 있던가요? 이 역전된 상황을 생각하면 그 때 전교조 사건으로 인해 퇴직 당한.. 또는 자발적으로 퇴직하신 분들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만든 또 하나의 ‘주역’들이 된 셈일 것입니다.

오랜기간 정부는 파생 시장을 눌러버렸고.. 코스닥 시장을 방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 정부가 할 말도 많고 뭐든지 ‘정부탓’을 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코스닥 시장은 처음에만 그 위상이 반짝했을 뿐 그 이후의 모습은 여러분도 잘 아실겁니다. 그 여파일까요? 이 코인 시장으로..

파생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경험했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코인 시장은 파생 시장을 넘고, 코스닥 시장을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거래 금액이나 전체 시총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코인 시장이 이 두 시장을 압도적으로 누르는 분위기이며 썰물처럼 사람과 자금이 빠져나가는 쪽과, 밀물처럼 사람과 자금이 들어오는 쪽으로 양분되어 버리고 만 것입니다. 정부가 허둥지둥 하는 모습은.. 어쩌면 그간 억누르고 방치했던 시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역습일지 모릅니다.

최근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주식을 정리하고 핸드폰으로 업비트를 보며 시세를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늦은 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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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EEM 투자 μˆ˜μ΅κΈ€μ— λŒ€ν•œ μ •μ • 및 보완 μ„€λͺ…

연어입니다. 어제 저녁에 투자자 입장에서 살펴본 프로젝트 펀딩 로팀(LOTEEM)에 대한 글을 올려 두었고 새벽녘에 @leesunmoo님께서 내용의 일부를 수정-보완해 달라는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즉, 페이아웃시 주어지는 스팀(스팀파워)과 스팀달러 중 스팀달러에 대한 부분만 언급이 되어 있으니 자칫 투자자의 지분별로 할당되어야 할 스팀 부분이 누락될 수 있는 우려 때문입니다. 원래 로팀에 대한 이야기 다음으로 페이아웃(@payout) 계정에 대한 설명하며 이 부분을 언급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이 부분이 함께 언급되지 않을 경우 큰 오해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leesunmoo 님께서 지적해 주신 부분은 어떤 문제 때문에 발생했던 것일까요? 여기엔 저자 보상을 스팀과 스팀달러로 나누어 주는 스팀잇의 시스템에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스팀달러 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스팀 부분은 쌩스팀이 아닌 스팀파워 형태로 로팀 계정 안에 잠기기 때문이죠. 만약 저자 보상 부분을 100% 스팀달러로 발급하고 그 중 5%에 해당하는 투자자 지분들 역시 스팀달러로 분배하게 된다면 일처리도 편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했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팀파워로 로팀계정에 잠겨있는 저 스팀 지분을 어떻게 나눠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죠. 그렇다고 스팀으로 전환을 위해 파워다운을 할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사실 로팀은 KR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스팀잇 사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한국 분들 위주로 참여하고 계시죠. 또한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 역시 대부분 한국분들입니다. (제 외국인 친구도 투자 참여를 했으니 100% 한국인으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결국 참여자는 복권 당첨 기회를, 투자자는 수익금 일부를 배당받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운영측 입장에서는 당첨금, 지원 기금, 개발자 지원, 투자자 분배 등의 배분 문제를 깔끔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프로젝트가 탄생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payout 지갑입니다.

이렇게 로팀으로 부터 분배되는 투자자 배당은 @loteem이 아닌 @payout의 계정을 통해 송금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payout 을 따로 프로젝트화 해서 개발하게 된 이유는 로팀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정한 분배 방식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많아질 것을 대비하여 초기부터 따로 개발을 해 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 물론 이 @payout 프로젝트로 펀딩 참여가 가능했고 저도 이 때 발을 좀 담궈뒀습니다. 그러니 연어는 로팀과 페이아웃 두 프로젝트의 동시 참여자가 되겠군요.

@payout 이 분배를 수행한다는 이야기는 분배를 위한 계산을 해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비록 스팀파워에 묶여 있어 당장 분배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이용해서 각 투자자별 지분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늘 계산하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러니 로팀 투자자분들의 ‘아직 분배되지 않은’ 지분 겸 배당분이 어디 달아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스팀파워로 묶여 있는 지분은 SMT를 활용하여 토큰 발행 형식으로 분배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로팀 펀딩에 참여했던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톡방에서 예비 투자자와 예비 개발자들 간의 여러 의견들이 오갔고 (제가 잘 모르는 기술적인 이야기들이 꽤 많았음..) 그 때 이미 토큰 발행에 대한 아이디어가 오가고 하니 여기에 참여하면 지분에 기반한 토큰 거래들도 경험해 볼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우선 글을 마무리 하자면.. 아직 분배되지 않고 스팀파워로 묵혀있는 투자자별 지분과 매일 네 차례 정도 지급되는 스팀달러 배당분을 감안한다면 로팀 투자 원금을 한 달만에 뽑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음.. 그럼 이 지분을 현가로 어떻게 계산하는게 맞는지 머리를 더 굴려봐야 겠습니다. 로팀 펀딩에 미처 참여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지금 당장 로팀 지분을 팔 수 없겠냐고 제안해 주신다면 어느정도의 스팀이나 스달을 받고 양도하는 것이 맞을까요?

늘 스팀과 스달의 시세가 변동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가로 환산하는게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닐테니 말이죠.


참고 : https://steemit.com/kr/@jack8831/loteem 투자자가 본 로팀에 대한 첫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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ν”„λ‘œμ νŠΈ νŽ€λ”© λ‘œνŒ€ LOTEEM

연어입니다. 문득 프로젝트성 펀딩이었던 로팀(Loteem)이 생각났습니다. 스팀잇은 기부형 컨텐츠와 사행성 컨텐츠가 공존한다는 측면에서 현실 세계의 복사판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행성 컨텐츠의 정점에 서있는 것 중에 하나가 복권형 참여 게임인 로팀이 되겠습니다. 로팀을 아직 잘 모르시는 분께서는 로팀 계정을 직접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s://steemit.com/@loteem

이번엔 로팀 펀딩에 참여했던 투자자 입장에서 성공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뭐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로팀 펀딩에 참여했던 계좌중 포스팅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계정을 하나 골라본 후, 입출금 내역에서 로팀과 관련된 내용만을 훑어보면 얼추 알 수 있으니까요. 제가 후다닥 확인을 해 보니 아래와 같은 내역을 뽑아 볼 수 있더군요.

  • 5개월 전 로팀 펀드 참여 : -200 SBD (지출) - 한 구좌
  • 13일전 첫 배당 입금 : +0.200 SBD (입금)

그리고 현재까지 13일간 49회의 배당이 입금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약 4번 꼴이었고, 49회 배당의 총 합이 한 구좌 당 $2.416 가 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약 0.19 SBD.. 얼추 0.20 SBD 의 배당을 받은 셈이죠?

이 배당이 매번 일정하지는않습니다. 투자자 배당은 포스팅 수익의 약 5%로서 참여자나 큐레이션들의 보팅에 의해 결정되니까요. 일단 저는 이 패턴이 어떠한지 궁금했습니다. 다음의 도표를 한 번 보시죠.

초반 홍보 기간을 거친 후 몇일이 지나면서 부터 각 회차당 약 0.05 SBD의 보상액을 주고 있습니다. 하루 4번의 보상 패턴을 감안하면 역시 0.20 SBD 정도의 계산이 나오는데 200 SBD란 투자 원금을 회수하려면 약 1,000일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것은 현재 수준의 참여자들과 스팀달러 가격이 변동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서입니다.

실제로는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격 상승에 따라 보팅액 상승에 따른 배당액 증가는 물론, 스팀달러의 시세 상승으로 인하여 전혀 다른 얘기가 펼쳐지니까요. 로팀의 보팅액 변화를 보면 점점 그 크기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스팀달러도 역시 꾸준히 상승해 준다면 그 회수 기간은 무진장 빨라질테지요.

5개월 전 200 SBD의 가격이 대략 한화 20만원, 현재의 200 SBD 가격이 약 250만원.. 보수적으로 잡아도 200만원 선임을 감안한다면 한화로 계산했을 때 약 20 SBD .. 즉.. 앞으로 석 달 정도면 배당만으로 투자 원금 회수가 될 전망입니다.

결과적인 얘기입니다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투자 결과입니다. 석 달이 지나면 이후에 들어오는 배당금은 고스란히 수익으로 남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복권 당첨의 가능성은 보너스일테죠?

이상 저녁먹고 심심풀이 삼아 통밥으로 계산해 본 로팀 투자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


[수정 사항]

@leesunmoo님의 내용 수정 요청이 있어 이를 반영한 글을 추가로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이쪽에 수정글을 올릴까 하다가 보완할 내용이 @payout이나 SMT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추가 설명 부분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된 글을 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

https://steemit.com/kr/@jack8831/5fbvag-lo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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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Š€νŒ€ μ„Έλ ₯μ„€..? Steem market Maniputation Theory..?

연어입니다. 밤새 스팀을 꽉 붙들고 계셨습니까? 행여나 짧은 폭등에 놀라 팔아치워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스팀의 상승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마땅히 가야할 길을 가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스팀은 ‘겁나게’ 성능 좋은 그라핀(Graphene) 엔진에 기반하고 있고, 스팀잇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저를 포함한 이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빠’들을 능가하는 ‘스팀 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스팀잇 유저들은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스팀 코인을 스팀 파워로 묶어두고 있으며, 이렇게 반 자발적이고 반 강제적인 행동은 일정 이상의 가격을 지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스팀 코인이 스팀 파워로 묶여 있다보니 유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화폐 성격 또한 지니고 있는 코인의 특성상 이런 리스크가 가격 상승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 반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불편함은 스팀 달러라는 형제 코인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으며, 몇몇 선구자 분들이 언급해주고 계신대로 스팀 달러는 매우 고전적이고 불편하기 까지 한 비트코인의 화폐 기능을 대체할 가장 ‘화폐다운 화폐’로 꼽힐만큼의 잠재력이 있으니 이 또한 그리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1인 1스달 지갑 운동이라도 벌어야 할까 보네요.


@tata1님의 맛깔스러운 연재글이 스팀 세력설의 기폭이 되었을까요? 주식 시장에서 암적 존재처럼 불리곤 하던 ‘세력’이 왠지 우리의 우군이 된 듯하군요. 우리의 ‘가즈아~’ 외침이 ‘그분들’을 통해 펌핑으로 메아리쳐 오는 기분입니다. 정말 스팀을 펌핑해 나가는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 세력이야말로 스팀과 스달의 존재를 알리고 우리들이 그렇게나 외쳐왔던 스팀, 스달, 스팀잇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되어준 셈이니 이걸 고마워 해야할지.. 아니 고마워 해야할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면.. 전..

Thank you so much… 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분이 뉴비 분이시라면 밤사이 사람들의 글값이 대략 20~30% 정도 커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스팀잇이 체크하고 있는 스팀의 현재 가격은 뭔가 조금 복잡한 내부 공식에 의해 다소 시차를 두고 반영되게 됩니다. 그리고 각 사용자들이 행사할 수 있는 보팅 파워의 크기 또한 이렇게 산정된 스팀값을 기본으로 하겠지요. 그러니 스팀 가격의 상승은 유저들의 보팅 파워값을 키워주게 되고, 아직 페이아웃 되지 않은 포스팅에 보팅된 글 값 또한 상승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팀 가격의 상승은 저자 보상 (Author rewards)에 큰 도움이 되지요.

마찬가지로 스팀 달러의 상승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에 포스팅을 하고 많은 이웃분들이 큐레이션이 되어 평가해 준 영향으로 역시 글 값을 책정받게 되며, 그렇게 산정된 저자 보상의 절반이 스팀 달러 형식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50% / 50% 보상을 선택했을 경우입니다) 그리고 그 스달은 스팀잇 세상 밖 이런 저런 거래소에서 판매를 할 수 있고, 그 때 이미 밖에서 형성된 높은 스달 가격을 적용받게 되므로 이 역시 저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정리하자면..

스팀 가격이 오르면 보상 액면 크기 자체를 키우고.. 스달 가격이 오르면 보상의 가치를 높이고..

이렇게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제 각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스팀 달러는 스팀을 기축(담보)으로 하여 발행된 화폐이다 보니 어느 한 쪽이 오르면 운명적으로 다른 한쪽도 오를 수밖에 없는 운명 공동체인 것입니다. 따라서 스팀잇 유저가 늘고, 스팀 코인의 수요가 늘고 거래가 활발해 질수록 내부 보상은 커지며 이것이 다시 더 큰 홍보 효과를 이루고… 앗싸~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매부의 누이도 좋고, 매부의 누이의 매부도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이죠. (물론 반대급부도 가능 ㅋ)

어쨌든 2018년부터 서서히 시작될 암호화폐의 옥석가리기에서 스팀이 나가 떨어질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봅니다. SMT 프로젝트가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고, EOS가 이더리움의 우군이 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있어도 스팀에 대한 우군이 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일부 이웃분들께서는 EOS가 SMT를 잡아 먹는 것 아니냐 하는 조심스런 걱정을 해주시긴 합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요즘 스팀이 보여주는 힘찬 기세는 마치 2002년의 붉은 전사들이 강팀들을 하나씩 하나씩 꺾고 올라갈 때의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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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κΈˆμ”© μƒλŒ€λ₯Ό 이해해 λ³ΌκΉŒμš”? (1) 청평 λ§ˆμ„ μ‚΄νŽ΄λ³΄κΈ°

연어입니다. 2018년 초입입니다. 스팀은 만원 고지에 안착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많은 뉴비분들이 새롭게 참여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잠시 자리를 비우셨던 분들이 속속 돌아오고 계시다는 겁니다. 조금은 신명나는 기분을 만끽해도 될 것 같은데.. 아직 우리 KR에는 보듬고 쓰다듬어야 할 상처들이 아물지 않은 상태입니다.

엄마의 걱정과 다르게 아이들은 작은 상처엔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더 뛰어놀고 싶고 더 즐거운 세상을 만끽하고픈 열정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제가 보기엔 KR 분들 모두 그럴 자격이 있고 그래도 될만한 상황입니다. 아직 축배를 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축제 무드를 조금씩 만끽하기엔 충분한 때입니다. 너무나 긴 기간 추위를 버텨온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문득 @cjsdns(천운)님께서 올려주신 글귀가 생각납니다.

생각보다 일찍 온 축제.. 그러나 기다린 축제..

맞습니다. 천운님 말씀처럼 알고 보면 다 우립니다. 정겹게 손을 잡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서먹하겠지만 손을 맞잡다 보면 서로의 손길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연의 중심엔 종종 중매쟁이가 있는 법.. 2018년의 연초엔 연어가 잠시 나서보겠습니다. 어차피 연일 치솟고 있는 스팀 시세 때문에 제가 벌인 ‘중산층 프로젝트’를 어떻게 꾸려가야 하나 고민중이기도 했습니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데 중산층이면 어떻고 서민층이면 어떠며, 또 고래인들 어떠합니까? 그보다는 우리끼리라도 마음을 터놓고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어가 나서보려 합니다.


스팀잇 안에는 이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대부분의 이웃들이 이 곳에 들어와 정착해 가며 알게된 분들입니다. 서로를 알만한 시간도 짧았고 살아온 환경도 너무나 다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지내며 그런대로 무탈하게 이 정도까지 왔다고 하는 것이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새로 알게된 서로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 시간 또한 짧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중매쟁이가 나서야겠군요. 제가 아는 선에서, 아니 좀 더 알 수 있게 뛰어들어서 종종 논란에 중심에 설 수밖에 없던 당사자 분들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보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왜 일까요? 왜 제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뭐든 ‘적당하네..’라고 얘기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적당히’ 일찍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적당히’ 쉬어 보기도 했고.. 순전히 제 기준이겠지만 스팀파워도 이 정도면 ‘적당한’ 선입니다. ‘적당히’ 여러분과 호흡해 왔고.. ‘적당한’ 선에서 이름도 알려왔습니다. ‘적당히’ 사랑도 받았고.. ‘적당히’ 뭔가를 해보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이만한 중매쟁이가 어디있나요? 한 번 맡겨볼만하지 않겠습니까? 찬성 하시든 안 하시든 2018년의 초입은 그렇게 나가 보겠습니다. 그냥 작은 응원과 경청을 부탁드릴 뿐입니다.


첫 스타트는 ‘청평 마을’ 입니다. 마땅한 호칭이 없어 그냥 그렇게 불러 봤습니다. 이 마을을 양/가평이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청평’이라는 단어가 좋습니다. 조금은 나이를 먹어가는 분들에게 ‘춘천’이나 ‘청평’은 늘 그윽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이자 지역명이었습니다. 여름엔 물놀이도 할 수 있고.. 가을엔 멋진 단풍.. 그리고 겨울엔 하얗게 덮인 눈밭이 떠오르는 곳.. 적어도 한국인의 마음 속엔 그런 아련함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마을을 중심으로 거주하시는 분들이 이 곳 스팀잇 KR 마을에 또 하나의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오늘은 이 마을, 이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시작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 서두엔 저를 이 스팀잇 마을로 끌고 오신 @leesunmoo님이 계십니다. 아무래도 이 분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첫 스타트를 끊기 어려울 것 같네요. (선무님, 양해 바랍니다. ^^)

선무님을 처음 만나 뵙게 된지도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그 때 따님이신 @lhy님은 아내이신 @kakaotalk 님의 뱃속에서 한참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던 중이었고, 큰 아드님인 @ioc님도 이제 막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무렵의 개구쟁이 꼬마였던 때입니다. 제게 선무님은 학연이나 지연의 관계가 아닌 사회에서 알게 된 분이셨고, 공통의 관심사에 의해 안면을 트게된 후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은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될 무렵이었습니다. 한 번은 선무님의 마을과 댁으로 초대를 받게 되었고, 가평 설악면이라는 평온한.. 그러나 세상의 발전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곳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선무님은 피나는 공부와 세상 경험을 밑천삼아 꽤 젊은 나이에 사회적 기반을 잡은 분이셨습니다. 대개 시골 촌마을에서 성공을 이룬 젊은이들은 더 넓은 세상밖을 명분삼아 고향땅을 떠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선무님은 고향땅을 등지지 않았고, 그냥 여태껏 살던 집에서 두 아이들과 (곧 세 아이들이 될 터였지요) 함께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두 사내 아이들이 서로 절친한 친구같이 지내는 모습을 보며 혹시 이 마을에 함께 놀만한 또래 아이들이 많지 않아 저렇게 친구처럼 지내는 건 아닌가 안쓰러운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심성이 고운 아이들이었을테지만요.

함께 해장국을 먹으러 가며 선무님의 애마였던 티코도 타 보았습니다. 제가 그 마을을 떠나오는 길에 선무님 네 식구.. 아니 다섯 식구였군요.. 이 다섯 식구가 오손도손 티코를 타고 고향길을 달리는 모습을 보며 커가는 아이들과 만삭이 되어가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조금은 더 큰, 그리고 안전한 차를 타시는게 어떨까 싶더군요. 자수성가로 자산을 일구신 분이 돈이 없어서가 아닐텐데.. 여하튼 선무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고집하셨던 이유를 저는 몇 년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지요. 바로..

정치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에 이르게 되면 한 번쯤은 정치란 무대에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입신양명(立身揚名)’ 이라는 유교적 사상이 오랜기간 녹아들었기 때문이겠죠. 저는 젊은 시절 성공을 이루고 돈을 좀 만지게 된 분들이 그러하듯, 혹시 선무님도 그런 과정에 빠져드신게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큰 오판이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선무님은 자신의 고향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강렬한 애착을 갖고 있었고, 이건 그분에게 매우 중요한 사명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출세욕마저 채우기 위해 뛰어드는 것이 아닌 이상, 아시다시피 정치란 영역은 사람 망가지고, 주변 사람 피해주기에 딱 좋은 늪과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에 뛰어들겠다고 하시니 아마 모르긴 몰라도 아내이신 @kakaotalk님은 말 그대로 ‘대략 난감’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차 대전을 이끈 미국의 패튼 장군이 그렇게 말했었지요. 정치인은 정치인 다워야하고,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 군인은 누가 보아도 정말 군인같은 풍모를 풍겨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치인에게는 분명 정치인다운 풍모라는게 있습니다. 선무님은 그런 노력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느날 뵙고 보니 정말 정치인스러운 용모와 복장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마 본인 성격상 정말 답답했을 겁니다. 그러나 목표를 위한 준비에 철저할 수밖에 없었을테죠. 저는 가끔 선무님의 그때 그런 용모가 그리울 때도 있긴 합니다. 왠지 준엄하고 포쓰있는 모습이 꽤 괜찮았으니까요. ㅎㅎ

선무님은 저와 차 한잔을 하시며.. 본인의 어릴적 꿈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자신의 고향을 더 나은 곳,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으셨습니다. 정치인은 대개 자신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욕심이 앞섰거나 준비가 부족한 채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선무님의 이야기는 논리 정연했고, 자신이 마음속에 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해 왔으며, 어떠한 각오를 갖고 있는지,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는지 쌩판 타지에서 온 저에게 당당하게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선무님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에 옮길때 얼마나 신중을 기하고 준비를 해오셨을지 의심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블록체인을 알려주신 분도, 비트코인 이야기를 처음 해주신 분도, 스팀잇을 소개해 주신분도 모두 선무님이셨고, 그 배경을 알기에 저는 일단 ‘의심’은 내려놓고 쿨하게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지요.

선무님의 지역 기반은 한편 탄탄했고, 또 한편으론 부족했습니다. 그 작은 양/가평이 각각 양평파와 가평파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선무님은 나름 지역에서 신망을 쌓아온 젊은 인재였고, 어르신 잘 모시고, 이웃분들 잘 챙기고, 무엇보다 이 지역이 살아나기 위해서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막힘없이 이야기 할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고.. 술수와 모략이 판을 치는 정치판에서 큰 상채기를 입기도 했습니다. 정작 그런 어려움들을 다 이겨내고 정치인 입성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선무님은 그 길을 양보하였고, 이후 정치가 아닌 좀 더 영향력 있는 방식을 통해 그 꿈을 이뤄보겠다고 마음잡수신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 사실 저는 도시에서 자라온 사람이다 보니 작은 촌마을의 고통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문제이고 어떠한 부분들이 걱정거리인지 알 정도는 되지 않겠습니까? 한 번은 선무님이 제게 이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마을은 젊은 사람이 없어. 머릿수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남아 있는 젊은이들도 꿈이 없고 도전 정신을 잃었다는거야. 유원지가 있다보니 휴가철만 되면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러 이 마을로 들어와. 그러니 젊은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두 달만 바짝 일하면 그런대로 일년 내내 놀고 먹을 수 있는거지. 그런 환경에서 누가 열심히 공부하고 누가 인생을 바꿔보겠다고 꿈을 품겠나?”

네, 그러했습니다. 이후 저는 관광지를 갈 때마다 현지에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정말 제주도든 어디든 마찬가지더군요. 친절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젊은이들에게는 패기가 없고 의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냥 관광지에 태어나 일평생 타지에서 온 관광객만 상대하다 끝날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각자 타고난 재능도 있을 것이고 이런저런 많은 기회들이 열려있는 세상인데.. 그냥 좁디 좁은 영역에서 시들다 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아마도 그런 생각을 선무님은 늘 겪어 오셨을 겁니다. 그런 운명을 바꿔보겠다는 일념이 젊은 성공을 발판으로 서울 같은 새로운 곳에서 ‘신분 세탁’ 하며 사는 길이 아닌 고향을 지키고 고향의 발전을 위해 뛰는 사람으로 남게 했던 것 아닐까요? 그런 신념으로 가정을 지켜왔고, 세 아이를 키워오신 분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선무님은 말입니다.

선무님을 뵙기 위해 지금 거주하고 계신 동네를 찾아 뵈면 종종 이웃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이 KR 안에 그 때 뵈었던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언제나 느끼는 것은 나이 지긋한 분들이 가득하고 젊은 사람과 어린 아이들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도시도 그러한데 시골 마을은 어느 정도겠습니까? 선무님은 이런 악순환을 걱정하셨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들을 모색하셨습니다. 제가 그 마을 사람이 아닌지라 대개 이웃 분들과 열변을 토하여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나가셨을 겁니다. 돌을 맞으셨다면 이미 그 당시부터 맞고 사신 분일겁니다.


그런 분이 스팀잇을 알게 되셨나 봅니다. 물론 처음엔 일 안하고 잘 사는 방법에 눈을 뜨셨겠지요. 늘 그런 방법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시니까요. 내가 일 안하고 좀 더 여유롭게 사는 방법, 내 가족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좀 더 의미있게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젊은이들로 가득한 내 지역을 만드는 방법..

분명 그분께서는 스팀잇을 통해 그런 세상을 넘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소중한 자산의 많은 부분을 이쪽에 털어 넣으셨구요. 그리고 선무님의 그런 열정을 이해해주신 분들이 속속들이 참여해 주셨을 겁니다. 30년 지기이신 @corn113님을 필두로 한 분 두 분 그 꿈과 열정에 동참해 주신 분들이 아니셨을까요? 게다가 이분들은 스팀파워까지 두둑히 장착하며 들어오셨습니다. 일평생 시골 마을에 자라 살아오신 분들에게 스팀파워에 들인 자금들은 땀과 눈물로 얼룩져온 돈들이었을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 돈과 재산은 소중하고 사연 없는 것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노후가 불안하고 의지할만한 젊은이들이 떠나는 마을지기들로서 그런 자금들을 스팀파워로 바꾼 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리고 한분 두분 동참하시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을지.. 저는 그냥 그렇게 짐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 분부터 어느 분까지가 ‘청평 마을’ 분들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뭐랄까 좀 촌 냄새도 나고.. 흙 냄새도 나고.. 왠지 막걸리 한 잔 함께 기울이며 이런저런 덕담도 해주실 것 같은 분들이면 의례 ‘청평 마을’분이 아닐가 생각할 뿐입니다. 잘 살펴보시면 여기 스팀잇 마을에 자리잡고 계신 한국분들은 대개 도심에 자리잡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청평 마을 분들이 자리잡고 교류해 나간다는 것이 어렵다면 어려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꽤 있으시니.. 인터넷을 앞에두고 소통 문화를 즐기고 계신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이야기를 매듭지으려 합니다. 아마도 @cjsdns님께서 써주신 글 같았는데.. 정말 그 분 말씀처럼 마을을 어슬렁 거리다 만나는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사연을 주고 받고.. 그리고 그런분을 다시 스팀잇 안에서 이웃으로 만나고.. 그 이웃이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그렇게 함께 고생하고 아쉬운 감정들을 나눠온 분들의 포스팅에 풀보팅 한 번 해줄 수 없었겠습니까? 저는 그냥 이것도 시골 민심일 수 있었다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어쩌다 보니 청평 마을 분들도 담합 보팅풀의 논란에 서서 이런 저런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겁니다. 물론 이를 지적하신 분들의 의견도 많은 일리가 있고 경청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 한 번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보고나서 다시 논쟁을 시작해도 그리 부족하지는 않을텐데.. 사실 우리는 아직 서로를 잘 모릅니다. 그러니 저같은 중매쟁이가 한 번 쯤 나서서 이런 저런 변명도 좀 해주고.. 넋두리도 좀 받아주고.. 그러다 보면 앙칼진 언쟁은 조금 줄어들고.. 약간씩 양보해 나갈 수 있는 여유도 찾게 되고.. 그렇지 않을까요? 어느 분의 얘기처럼..

크게 보면 우리는 모두 스팀잇의 이웃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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