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5] '스팀 코인판(SCT)'의 오픈과 관련하여

[2019.05.15] '스팀 코인판(SCT)'의 오픈과 관련하여

연어입니다. 운영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으로 ‘스팀 코인판’과 SCT 코인(토큰)에 대한 글을 남겨 봅니다. 실로 오랜만에 어떤 지역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도 그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네는 정말 산전벽해 같은 변화가 있었더군요. 어찌나 놀랐던지 그 동안 우리 동네는 뭘 하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아마도..

비트코인의 상승을 바라보는 스팀 코인 홀더들의 심정이 이러했을 겁니다.

스팀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돌이켜 보면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확장되어 가면서 숱한 대박의 기회들이 스쳐 지나갔을 겁니다. 그 많은 찬스들은 제껴두더라도 왠지 BTC 하나만 꽉 쥐고 갔으면 어지간한 재미는 챙겼으리라 생각되실 겁니다. 어렵사리 모아 두었던 코인들을 빼았겼던 특수한 경우가 좀 있긴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이러한 감정이 과연 스스로 납득할만한 것인지 곱씹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암호화폐 투자 활동에 있어 스팀(스팀파워) 만큼 오랜 기간 손을 놓지 않고 홀딩하고 있는 대상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13주, 한 때 40주에 육박하는 스테이킹 기간을 요구하던 스팀파워 덕분에(?) 벌어진 일이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차이나에 낼름 빼았겼던 상처를 딛고 다시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되었던 스팀잇은 제게 그간 가장 회전율이 낮은 코인 지갑(?)으로 자리잡고 말았습니다. 아, 정말 ‘애증’이라는 표현이 이럴 때 써야하는 걸까요?

저는 적지 않은 기간을 투자 영역에 몸 담았었기 때문에 투자 판단을 하고 리스크를 계산하는 것이 본능으로 체화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뛰어난 프로그래밍 지식과 해석 능력을 갖춘 전산인도 아니고, 남들에 비해 특별히 코인을 많이 쥐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 이 영역에서 자리를 잡으며 서있을 수 있었죠. 물론 SNS 커뮤니티란 특성 덕분에 스팀잇 안에서는 글을 중심으로 재미난 소통을 이어올 수 있던 것도 큰 득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 다 되어가는 스팀잇 활동이 저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과 정보를 끊임 없이 제공해 주었다는 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지금껏 접해왔던 그 어떤 공간 보다 이 곳 스팀잇 안에서 양질의 컨텐츠와 선별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어느 순간 부터는 전적으로 스팀잇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왜냐하면 스팀잇의 메카니즘은 어지간한 컨텐츠는 스스로 평가하고 걸러내는 작업을 수반해주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믿고 볼 수 있을 만큼의 1차 선별은 끝나있는 셈이죠. 저의 경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ICO 활동에 참여했던 것이 EOS였는데, 스팀잇 만큼 EOS에 대해 시시각각 올라오는 양질의 정보에 노출될 수 있던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남동생과 한 방을 같이 쓴 적이 있었습니다. 형제간의 우애.. 외동 아들로 외롭게 살아오셨던 아버지는 제가 동생과 다투기만 하면 형제 간에 싸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희를 혼내곤 하셨습니다. 옥신각신 싸우며 크는 것이 형제이긴 하지만 방 한 칸 더, 조금은 나만의 공간이란게 주어지면 소소한 것들은 별 것 아닌 것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지금의 스팀잇은 때론 너무 많은 것들이 한 곳에 담겨있다 보니 종종 그런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물론, 저는 그런 모습 자체를 매우 건강하게 바라보는 유저이기도 합니다.

자, 어지간한 재료는 다 갖춰진 것 같습니다. 요즘 저의 눈에는 BTC의 선방이 그저 코인 시장의 강력한 회복을 의미하는 신호일 뿐입니다. 이미 제가 컴백했을 즈음에 다 확인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지요. 대장주가 먼저 뜨는거야 사실 알고도 남음입니다. 저를 거쳐간, 그리고 여전히 저에게 잡혀있는 그 어떤 암호화폐들 보다 저는 스팀 코인에 마음이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관심사는 늘 스팀의 변화이며, 그 변화는 단순히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저는 스팀의 가격보다 스팀의 발전을 더 지켜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스팀과 스팀잇에 실망을 하기 보다는 더더욱 감명을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간혹 제가 적지 않은 시간 몸 담았던 투자 회사에 놀러(?)가면 늘 제게 이런 말씀을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아직도 그 사기판에 관심을 두고 있는거야?”

자, 명색이 대한민국 투자 업계에서 한 획을 그어봤다는 회사에 가서도 이런 걱정스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 아직까지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전히 기회가 크게 열려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 분이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아서거나(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요) 최소한 암호화폐란 영역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때 우리는 이미 상당한 열매를 맺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준비를 해야죠. 단순히 가격이 오르니 마니, 암호화폐 시장이 어쩌니 마니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닙니다.

이 바닥에 뛰어 들었다면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제대로 하려면 물론 많을 것을 해야 합니다. 많이 찾아보고 확인하고 계산해 봐야하지요. 리스크를 파악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답이 나왔다면 지를 줄 알아야 합니다. 전진해야 하는 것이죠. 이 영역은 저를 오랜만에 가슴 뛰게 했던 영역입니다.

사회에 대해서도 투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던 풋내기 시절에 인터넷 세상이 휘몰아 쳤습니다. 그건 이미 저의 것이 아니었죠. 그건 제게 기회가 아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는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는 통찰을 하지 못했고, 아무런 지식도 없었습니다. 아는 것이 없이 판단할 수 없었고, 판단할 수 없으니 지르지 못했지요.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그 때 결심했던 것은, 내가 살아가면서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왔을 때는 절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 투자에 대한 마인드와 실전 경험을 쌓아가면서 제 자신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면서 숙명적으로 다가올 다음 기회가 무엇인지 확인해 나갔죠.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아이템’들이 있었습니다. 나노 기술이 세상을 바꿀거다. 3D 프린터가 세상을 덮을거다. 최근 들어서는 사물인터넷이니 핀테크니.. 여하튼 이런 저런 기술과 결부된 테마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도 제 마음을 끄는 것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블록체인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요.

블록을 체인처럼 연결해 간다는 아주 단순한 개념을 듣게 되었을 때 본능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둑처럼 단순한 규칙, 그러나 그 규칙이 만들어 낼 심오한 확장.. 그것은 진정 제가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발이 비트코인, 그리고 두 번째 lover가 라이트 코인이었죠. 하긴 그 라이트 코인 때문에 저의 첫 투자가 피박으로 끝나고 말긴 했습니다만..

자, 여러분. 저는 주변의 준비된 지인들과 함께 스팀을 기반으로 한 ‘스팀 코인판’을 시작합니다. 물론 그 시작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죠. 저는 3년에 가까운 스팀잇 활동을 거치며 점점 더 스팀의 성공, 정확히 말하자면 스팀을 기반으로 한 성공에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투자가 되었든 사업이 되었든 스팀 블록체인과 스팀잇은 정말 많은 영감을 주고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결과는 매우 클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는 사람은 리스크를 계산하고 전진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스팀잇에 한정되어 얘기하자면, 저는 그간 온갖 종류의 몸빵 시도를 해 왔지만 최종 결과를 보면 스팀의 수량은 늘었고 경험치는 올라갔습니다. 투자 세계에서 몸담은 경험이 스팀잇을 통해 블록체인에 대한 경험으로 승화되었죠. 그렇게나 돈을 날리고 시간을 허비한 듯 하여도 되려 돈이(갯수가) 불었고 노하우가 쌓여갔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달라집니까? 네, 지를 때 확실히 지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팀잇은 제게 늘 고마운 영역이었고 앞으로도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이제 투자의 시즌이 왔습니다. 맛집 글을 올리고, 게임에 대한 글을 올리고…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투자의 세계에 있어 저에게 평생의 귀감이 된 투자자 분이 해준 얘기가 있습니다.

난초와 국화.png * 발췌: 국립중앙박물관

위 그림은 김정희 선생의 ‘난초와 국화’란 작품입니다. 난초와 국화라.. 왜 두 주제가 함께 있는 걸까요? 춘란추국(春蘭秋菊)이라 하여 옛 선비들은 봄의 난초와 가을의 국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율배반적인 작품을 즐겨 그리곤 했습니다. 봄에는 난이.. 가을에는 국화가.. 다 각자 빛을 발하는 때가 있는 법이죠. 그리고 현명하다면 봄이 되었을 때 난초의 기품을 느끼고 가을이 되었을 때 국화의 향기에 빠져야 합니다. 때를 읽어가야 하는 것이죠.

이제는 맛집에 취하고 여행에 취해있을 때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BTC의 신호탄이 말해주고 있죠. 슬슬 투자에 대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용기를 내며 전진해 가야할 때입니다. 용기가 없으면 전투에 임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이상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한동안 스팀잇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한한 최고의 컨텐츠를 쌓아가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역할을 해 줄 새로운 공간이 ‘스팀 코인판’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 길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든든한 동지애를 한 번 느끼고 싶네요. 혹독하기로 한 부대의 훈련과정이 끝나면 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옆에 동기들이 없었다면 결코 이 지독한 훈련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 스팀 코인판 채널: http://steemcoinpan.com
  • 운영 계정: @sct
  • SCT 코인 사전판매 참여: https://steem-engine.com/?p=market&t=SCT
  • 안내글: https://steemit.com/sct/@sct/3boj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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