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ฏธ๋ จํ•œ ๊ณฐ์ด ๋˜์–ด ๋ณผ๊นŒ์š”?

연어입니다. 여기저기 곡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밤사이 뭔 일이 있긴 있었나 봅니다. 요 몇일 대부분의 코인들이 반토막 행진을 벌이긴 했습니다만.. 코인을 많이 쥐고 계신 제 주변 분들은 되려 끄떡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일반적인 상식대로라면 코인을 많이 보유하신 분들일수록 등락의 파고에 마음이 더 흔들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전에 금융권에 일하면서 사모펀드를 발행해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 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일종의 끼리끼리 펀드라고 할 수 있죠. 대개 참여 금액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고.. 여하튼 참여자들은 수익 달성이라는 목표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특별한 믿음 같은 것이 요구되곤 합니다. 그리고 펀드를 발행했던 회사의 오너분은 그 어떤 참여자보다 많은 자금을 들고 참여했더랬습니다. 이 분의 메세지는 명확했지요..


당신들 보다 수 배, 수 십배 더 많은 돈을 태운 제가 끄떡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소소한 수익과 손실에 마음 졸이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 가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 펀드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먼저 떨어져 나가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여러가지 이유도 많았겠지만, 결국 가장 확실한 상관 관계를 보여준 것은 바로 ‘자금의 크기’였습니다. 한 마디로 ‘큰 자금을 태운 사람이 더 잘 버틴다’는 것이죠. 저는 이후 이 관계를 이렇게 파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더 잘 버틸 줄 아는 사람이 더 큰 자금을 태울 수 있다..

이렇게 역의 명제가 성립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네, 더 잘 버틸 줄 아는 사람.. 더 큰 흐름을 보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 더 큰 자금을 태울 수 있는 것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대개 이런 사람들이 투자에 성공할 수 있고,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 또 다시 새로운 투자를 대할 때 그 신념으로 참여한다는 것이죠. 그럴법 하지 않나요?


연말연초에 수많은 사람들이 제게 코인 투자에 대해 상담을 해왔습니다. 물론 이런 상담에 응한다는게 상당히 부담도 되고 때론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제 나름대로 해줄 수 있는 선에서 이야기는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개중 몇 분이라도 이 세계로 발을 디딜 때 가능하면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알고 들어오길 바랬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그 이후로 오늘까지..

단 한 분도 이쪽 세계에 뛰어든 분은 없었다는 사실!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대로 비싸서 못 들어오겠다고 합니다.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뭔가 잘 못 된게 아닌가 의심하며 못 들어오게 됩니다. 그럼 대체.. 언제 들어오려는 것인가요? 투자 세계에서 수익을 내겠다면 일단 들어와야 합니다. 결과가 깨지든 지지부진하든 대박이 나든.. 일단 들어와야 결과란 것을 볼 수 있지 않나요? 그런데 다들 이런저런 핑계만 댑니다. 물론 ‘핑계’의 형식은 아닙니다. 다 이유가 있지요. 한 마디로 ‘타이밍’을 재는 것입니다. 좋은 타이밍을 재겠다는 거지요.

보다 유리한 가격.. 보다 효율적인 타이밍..

네.. 열심히 그렇게 해보십시오. 아마도 평생 투자 세계에 제대로 발담그긴 어려우실 겁니다. 최고점이면 어떻고 최저점이면 또 어떻습니까? 전 일단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담그고 봅니다. 설령 최고점에서 들어간 꼴이 되더라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투자를 진짜 시작했느냐 아니냐의 문제죠. 설령 꼭지에서 들어갔다 하더라도 매수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타이밍을 재는 사람보다, 꼭지에 들어가 어떻게 물량을 늘려갈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할 것이란 겁니다. 이쪽 바닥(?)에도 이제 나름의 ‘전문가’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듯 하지만,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글쎄라고 할까요?

진짜 프로 투자자들, 진짜 실전 플레이어들이 하는 판단과 행동양식은 이런 ‘전문가’ 분들과 사뭇 다릅니다. 하일성이 되느냐 박찬호가 되느냐의 선택입니다. 진짜 프로들은 ‘좋은 가격’대를 잡아서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가격, 유리한 평단이 얼마나 메리트 있는 상황인지는 잘 알지요. 그러나 그것보다 더 높은 한 수는 바로 ‘뛰어들어야 할 때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최고점이든, 최저점이든.. 진짜 프로들은 뛰어들고 나서 어떻게든 헤쳐나갑니다. 그것이 진짜 노하우지요.

암호화폐 시장, 블록체인 세상을 장기적 관점으로 보셨다면 중요한 것은 매입 평단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많은 코인을 쥐고 있느냐에 있다고 봐야합니다. 대기업 주주들이 본인들 주식의 매입평단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지분 비율이나 보유 물량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면 우리들의 투자 패턴은 좀 더 진일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유 지분을 늘리겠다고 결심을 하면 비싸도 들어가고 싸도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밍을 노리다 보면 비싸면 비싸는 대로 겁나서 못 사고, 싸면 싼대로 의심이 생겨 못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타이밍을 재는 똑똑한 여우’가 되기보다는 ‘물량을 늘려가려는 미련한 곰’이 더 큰 부를 일굴 수 있으리라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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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ŠคํŒ€์ž‡์˜ '์บ„๋ธŒ๋ฆฌ์•„๊ธฐ ๋Œ€ํญ๋ฐœ'์„ ๊ธฐ๋Œ€ํ•˜๋ฉฐ : ๋‰ด๋น„ (1) @sports-bong

연어입니다. 요즘 저는 새로운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뉴비분들의 포스팅을 살펴 보는 재미이지요. 아마 최근 있었던 스달과 스팀의 대폭등 때부터가 아닐까 싶은데.. 어느 날부터인가 저의 포스팅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중에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지더군요. 여기엔 스달과 스팀의 시가총액이 느는데 따라 자연스럽게 스팀잇이 주목받게 된 이유가 가장 클 것이고, 그 즈음 평소 잘 이용하지 못했던 시간대에 제가 포스팅을 올리기 시작한 이유가 겹쳤을 겁니다.

문득 이전에 소통해 왔던 분들과는 조금 다르게 이번 뉴비분들을 대할 때는 다른 쪽의 적극성을 보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소통해 왔던 분들과는 꽤 오랜 기간 제자리에 맴돌고 있는 스팀 가격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댓글을 주고 받으며 의지해야 했던 부분이 컸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대로 스팀 가격도 오르고 했으니 대댓글을 달기 보다는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블로그를 직접 찾아뵙고 포스팅이나 리스팀 해둔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쪽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댓글 소통이 예전만 같지는 못하지만 제 나름대로 한정된 시간과 보팅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고육책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시 스팀잇에도 새로운 피가 공급되면 새로운 스타일의 포스팅과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작년 스팀 가격의 상승기에는 kr-market 등 지금보다 조금은 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대개 글을 필두로 한 포스팅에 주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엇이 더 좋고 나쁘고 그런건 없습니다. 하나의 트렌드일 뿐이지요. 지구 과학 역사를 보면 ‘캄브리아기’라는 시대가 있었지요? 이 캄브리아기에 늘 따라붙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대폭발’입니다.

고대 생명체의 진화 과정중 어느 시점에 이르러 엄청난 종류와 양의 생명체들이 번성한 시기를 일컫는 것이지요. 저는 아직 스팀잇에서의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확률상 스팀잇이 ‘베타’ 딱지를 벗고 공식적인 론칭이 시작되는 시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어 진정한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이루어 내지 않을까 추측할 뿐입니다. 그러니 그 때 까지는 조금 더 기존 이웃분들과 뉴비분들의 포스팅을 꼼꼼히 살펴보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아마 대폭발이 이루어지고 나면 죽었다 깨도 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연어도 스팀잇의 캄브리아기까지 생존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제가 벌이던 프로젝트 중에 ‘중산층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스팀 가격의 폭등 전에 벌인 일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스팀파워 1만 정도는 되어야 그 힘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감도 보다 살릴 수 있고 이웃분들과의 소통도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워낙 스팀 가격이 기어가다 보니 뉴비에서 굳건한 이웃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하고 알아가자는 취지가 컸습니다. 헌데 스팀 가격이 급작스레 오르다보니 이 기준도 좀 애매해지고 그랬네요. 이 중산층 시리즈는 새로운 기획을 통해 다시 시작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 지금은 조금 더 뉴비분들께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좋은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 새로 입주하신 이웃분들이 많아졌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고무적이고 하니까 말이죠. 요 몇일 전반적인 코인 가격들이 많이 조정을 보고 있긴 합니다만 긴 호흡으로 보면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성장중이니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든 틈틈이 기회가 되는대로 좋은 포스팅을 꾸준히 시도하고 계시거나 조금은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여주고 계신 분들을 제 나름대로 차근차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일명..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기대하며..

뉴비분들을 소개해 보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1번 타자로 @sports-bong 님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이분의 포스팅 중에 가장 먼저 제 눈에 띄었던 글이 있어 링크해 봅니다. (https://steemit.com/kr/@sports-bong/bong-family-love) 제가 좀 화들짝 놀랐던 것이.. 이렇게나 대놓고 온 가족분들을 공개해도 괜찮겠나..? 감당할 수 있겠나..? 하는 노파심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워낙 나와 내 주변의 일상들이 노출되면 낭패를 겪는 일도 많이 겪게 되는 세상이니 그럴법도 하지 않나요? 어쨌든 @sports-bong 님께서는 이곳 스팀잇을 대하면서 익명성 보다는 많은 것을 오픈하는 쪽을 선택하신 것만은 분명합니다. 제가 쭈욱 살펴보니 운동을 중심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풀어내는 포스팅들도 이 스팀잇 공간에 안착을 시도하고 계신 듯 하더군요. 물론 박수와 함께 환영할만한 일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분의 글에 댓글로 연상되는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 약속을 실천할 때가 된 것 같네요. 뭐.. 별 대단한 스토리는 아닙니다. ^^

제 가장 친한 친구는 매년 정초가 되면 가족 사진을 찍으러 똑같은 사진관에 갑니다. 초등학교 입학 즈음부터 했던 연례 행사라고 하니 수십년간 빠짐없이 지켜온 가족의 룰인 셈이죠. 지금은 결혼한 형제도 생기고 하다 보니 가족 사진을 한 번 더 찍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두 분의 부모님과 세 명의 자녀.. 이 다섯 식구가 함께 찍는 사진은 늘 변함없었습니다. 모두 늘 같은 자리를 잡고 포즈를 취하니 수십장이 되었을 이 사진들만 봐도 이 식구들의 변천사를 보는데 이만한 것도 없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정작 친구의 집에 놀러 가보면 거실 벽면에 떠억~하니 붙어 있는 사진은 늘 고정적이라는 점이죠. 그 이유를 늘 물어본다 하다가 아직 해보진 못했는데.. 음.. 제 추측으로는 모든 가족이 합의한 ‘가장 팔팔했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친구와 형제들의 입김이 좀 쎘을까 싶기도 한데요, 무엇보다 신체가 가장 멋지고 탄력있던 때를 골라잡은게 아닐까.. 하는 저만의 추측이긴 합니다.

@sports-bong 님의 가족에 대한 포스팅을 보면 뭐랄까.. 약간 제 친구네 집안 분위기가 나는 것 같더군요. 부러워 할만한 일이죠? 자신의 가족을 당당히 포스팅한다는 것은 그만큼 @sports-bong 님 본인에게 ‘가족’이란 존재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또한 ‘운동’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스포츠를 전공하셨던 것 같은데.. 국가대표 시전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 한 번 들어볼만한 스토리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뉴비분들 좀 더 가까이 대할 수 있겠고, 뉴비 입장에서도 조금씩 자신의 거처를 자리잡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죠.


대개 뉴비분들에게서는 ‘중산층 시리즈’ 때처럼 꽤 오랜기간 활동한 내역을 죄다 살펴보고 언급할 수 있을만큼의 분량(?)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러니 초반 몇 편, 또는 몇 십편의 포스팅이 쌓일때까지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색깔과 컨셉이 매우 중요하겠죠. 그런 면에서 눈에 띄는 분들은 약속대로 제가 틈틈이 소개해 올릴까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이 분들이 우리의 또 다른 이웃으로 남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늘 초반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알려야 하는지 어려운 법입니다. 그러니 뉴비분들께서는 너무 그런 점 때문에 애태우지 마시고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가다 보면 분명 자신만의 그 무엇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팀잇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꾸준함’이기도 하고요. 그런 면에서 뉴비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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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จ์ƒ] ์ค‘๋งค๋กœ ๋งŒ๋‚œ ์ŠคํŒ€์ž‡..

연어입니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스팀잇이란 것을 모른채 살아오다가 최근에서야 접하게 되었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하였을까?

사실 저는 페이스북엔 여전히 관심이 없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러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상하게도 스팀잇엔 처음부터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눈앞에 버젓이 보이는 ‘보상’ 때문일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스팀잇의 매력에 있어 ‘보상’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스팀잇을 중매로 만난 셈인데, 여러분은 어떠하셨는지요? 요즘엔 쉽고 잘 정리된 블록체인 자료들을 검색하다 보면 스팀잇에 축적된 것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런 식으로 자료를 검색하던 과정 속에서 스팀잇을 접하게 된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비유하자면 ‘자유 연애’라고 해야할까요? 저처럼 중매를 통하든, 자유 연애를 통하든 스팀잇과 사랑에 빠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어이쿠.. 그러고 보니 대개 돈을 써가며 하는게 연애인데. .스팀잇과의 연애는 거꾸로 돈이 생기는 연애인가 봅니다. ㅎㅎ

언제부턴가 ‘마인드가 통해야 한다’는 핑계로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만나는 모임에만 나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함께 히히덕대던 동네 친구들을 안 만나게 된지도 꽤 오래되었네요. 적어도 제가 스팀잇을 한 이후로는 만난 기억이 없으니까 말이죠. 헌데 모르긴 몰라도.. 지금 녀석들과 맥주 한 잔 걸치며 모임을 갖게 되면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를 얘기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일 것이 분명합니다. 어쩌면 몇몇 녀석들은 거래도 해보았겠죠. 하지만 왠지.. 이쪽 세계에 제대로 발을 담근 친구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아마도 전 대충 맞장구나 쳐주며 대화에 참여하겠지요.

누구는 얼마 벌었대.. 누구는 얼마 벌어서 직장을 때려치웠대.. 가상 화폐라는 건 말야..

얘기 떠벌리는거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훈수두기 좋아하는 성격들에 이것만큼 재미있는 화제가 또 있을까 싶군요. 맥주 한 두 잔씩 들이키면 이야기 꽃을 피울 것이 분명합니다만.. 저는 왠지 좀 씁쓸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3년 전 첫 코인 거래를 시작하고, 2년 전 스팀잇을 시작한 저는 그 어느 자유 연애보다 찐득한 중매 연애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군대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휴가를 나가 사회인 친구들을 만날 때보다 자대로 귀가해 내무실 전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게 더 편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생활을 공유하고, 힘들면 힘든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함께 헤쳐 나가며 울고 웃던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끈끈함을 만든 덕분이겠지요. 왠지 포스팅과 댓글을 주거니 받거니 해온 여러분이 저의 죽마고우들보다 더 편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 또한 그런 것인가 봅니다.

그런 이유 때문이라도.. 저는 여러분 모두 스팀잇 활동을 통해 재미도 느끼고, 성과도 챙기고, 여러분 마음 곳곳이 재워뒀던 크고 작은 꿈들도 블록체인 시장 발전과 더불어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저 자신에게도 바라는 바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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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กœ๊ทธ๋ž˜๋จธ, ๊ทธ ์ƒˆ๋กœ์šด ๋„์ „!

연어입니다. 예전 회사에 전산을 담당하시던 임원분께서 얘기해 주신 우스갯 소리입니다.


“야심한 밤에 갑자기 컴퓨터에 이상이 생기면 어디로 연락을 해야할까요?”

“글쎄요.. 24시간 A/S 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치킨 배달을 시키면 된답니다.”


이야기인 즉슨, 많은 프로그래머 출신 인재들이 퇴직 후 치킨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짧은 농담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나요? 이 이야기를 해주신 분께서는 치열한 경쟁과 과도한 업무를 감당하기 힘들어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등지고 떠나는 세태가 너무나 답답하다는 의미였을 겁니다. 젊으면 젊은대로 떠나고.. 조금만 나이가 들었다 치면 새로 치고 올라오는 신참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서줘야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일전에 관련 업계의 젊은 직원 한 분이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하여 회사 임원분들이 문상을 다녀온 일이 있었습니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진 30대 중반의 젊은 그 분 직업도 프로그래머였습니다. 그 일을 당하기 불과 몇 일 전에 저희 회사 임원분들과 회의까지 마쳤던 분이신데.. 여느 날처럼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다 다른 직원분들이 야식을 먹으러 가는 동안 몸이 너무 피곤하다며 사무실에 그냥 남아있겠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책상 노트북에 얼굴을 포개고 잠시 눈을 붙이고는.. 그대로 세상을 뜨고 만 것이지요.

이게 결코 남 일 같지 않은 것이.. 한 번은 꽤 오랜기간 프로그래머 생활을 해온 친구의 얼굴에 황달 증상이 있는 것을 보고는 화들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눈동자까지 누렇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떡하든지 지금 일하는 곳에서 이직 할 것을 권했고, 때마침 본인도 건강에 큰 적신호를 느끼던 터라 잠시나마 조금은 마음 편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 때 어깨를 짓누르던 피로에 파묻혀 버렸다면 제 친구는 또 어떻게 되었을지 정말 아찔하기만 합니다. 문득 그 친구가 제게 해준 말이 기억납니다.


“내가 투자니 트레이딩이니 경험해 가면서 알게된 진리는 ‘이익은 열어두고, 손실을 닫아두라’는 것이었어. 헌데 이런 기준으로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최악의 모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고객으로 부터 프로젝트를 수주 할 때, 일을 끝마쳐야 하는 기간과 총 금액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는데, 고객의 요구는 점점 더 많아지지만 우리가 받기로 한 금액은 이미 닫혀있는거야. 일을 끝마치기로 한 날도 정해져 놓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자꾸 대응해주다 보면 그 기간을 맞추기 위해 가면 갈수록 야근만 많아지지. 왜 우리가 하는 일은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은 닫혀있고, 고객에게만 유리한 조건이 열려있는걸까?”


제가 지켜본 바로는 정신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중에 프로그래머 만큼 가혹한 직업이 있을까 싶습니다.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갖고 계신다면 하루 종일 자그마한 노트북으로 깨알 같은 글씨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하는 밤샘 근무에 이골이 나 있진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책상 옆에는 수북히 쌓인 사발면과 음료수만이 밤샘 일하는 자리를 지켜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며 책임감으로 일을 완수해 오신 분들이 바로 프로그래머 여러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는 블록체인 기술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이 시점이 여러분에겐 절대절명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직접 접해본 사람들은 다름 아니 프로그래머들입니다. 소스를 해독하고, 그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분들.. 마치 모래 속에서 사금을 추려낸 신대륙의 개척자들처럼 말이죠.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점점 확장되어 가는 블록체인은 전산을 알고 다룰 줄 아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이제 돈의 힘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자본가들이 서서히 이쪽 판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게임은 지금 부터입니다. 세상의 흐름이 이런 단계에 있다고 하면 아직 프로그래머 출신 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투자 활동 또한 지금까지의 결과는 차치하고서라도 본격적인 시작 단계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길게 보고 끈기있게 버틸 수 있다면 앞으로 누리게 될 성과는 그간 고생해 온 일에 대비하여 진정 큰 보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은 신나는 일이 아닌가요? 그러니 피곤한 몸과 마음은 조금 내려 놓고 더 기운을 내셨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프로그래머 여러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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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ฒ ํ•™, ๊ทธ๋ฆฌ๊ณ  ์ŠคํŒ€์ž‡

연어입니다. 아침에 잠이 깨자마자 (뻑뻑한 눈을 비벼대며) 핸드폰을 뒤적이다 @kmlee 님께서 스팀잇에 올리신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작은 탄성과 함께 잠이 화들짝 깨더군요. 문득 평소 생각해오던 바가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일전에 어느 분께서 남기신 댓글이 기억납니다.

“연어님과 @kmlee 님께서 남기시는 글들은 빠짐없이 꼭 읽어 봅니다”

저로서는 감사한 일이죠. 그리고 @kmlee 님은 어떤 분이길래 저리 열광적인 팬을 몰고 다니시나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kmlee 란 계정명과 비슷해 보이는 계정명들이 있어 처음엔 잘 구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문도 종종 바꾸시고 하니 더 헷갈리더군요. (일관된 대문은 그런 점에서 좀 유리하기도 합니다 ㅎ) 거의 매일 빠짐 없이 글을 올리시는 듯한데 저도 다 읽어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드문드문 글을 읽고 보팅한 기록이 말해주더군요.

직접 언급도 해주시긴 합니다만 @kmlee 님의 글들은 그 베이스가 철학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솔직히 이런 표현도 좀 우습긴 합니다. 글이란게 간장 베이스니 고추장 베이스니 하는 요리도 아니고.. 글은 생각의 표현이고, 그 생각들이란게 성격과 범위를 딱히 규정지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어쨌거나 @kmlee 님의 글을 읽다 보면 그 분의 생각 흐름을 그대로 엿보는 기분이 듭니다. 유구히 흘러 내려가는 거대한 물줄기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모두들 동의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학력, 학벌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저 자신도 학력과 학벌이라는 사회적 압박을 피할 수 없어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해야 했지만 어쨌든 근본 성향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얹는다면.. 바로..

전공입니다.

한 때 대한민국 대학을 중심으로 전공을 세부적으로 나눠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논란이 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설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여하튼 한국 사회에서 전공에 대한 선입관이나 차별은 매우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전공 구분이 필요한 점은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지식과 기술을 꾸준히 배워나가야만 비로소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영역이 분명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특수성을 배제한다고 하면 저는 기본적으로 전공의 구분 보다는 전공이 내포하는 학문적 순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기초부터 잘 다져나가야 한다는 소리이죠.

제가 어떤 조직을 끌어 나가야 하고, 그 조직에 인재를 채워 넣어야 한다면, 그리고 굳이 ‘전공’을 기준으로 인적 배분을 해야 한다면 제가 가장 선호하고 중요하게 여길 전공자는 단연코 아래의 세 가지입니다.

(1) 수학 (2) 법학 (3) 그리고 철학


저는 고교때 이과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수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던 몇 몇 친구를 알고 있습니다. 정말 수학을 좋아해서 선택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뭐.. 꼭 전공이라는게 좋아해서 선택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어쨌거나 그 친구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똑같았습니다.

“이 전공으로 나중에 뭘 해야하지?”

한 마디로 수학으로 밥벌어 먹고 살기 쉽지 않겠다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알음알음 준비하는 것들이 다른 관련 전공으로 갈아타거나 학원가에서 인기 수학 선생님이 되는 것 등이었습니다. 뭐.. 그랬단 얘기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현실적 고민이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법학은 어떠한가요? 요즘 로스쿨로 바뀌 이후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전에 사법고시 제도 하에서 많은 법대 출신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는 법학 전공자들이 부지기수로 널려있었으니까요. 정치인들 중에는 사법고시를 패스한 법조계 출신이 상당히 많고, 정치권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도 법학 전공자가 상당히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형동생 하며 지내던 동료들 중에도 사법고시를 준비하다가 그쪽 길을 일찍 접고 정치권에 뛰어든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 친구들에 대한 얘기만 풀어내도 몇 편의 포스팅이 가능할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지요)

몇 번의 2차 사법고시 실패로 좌절을 겪던 차에 부모님의 권유로 정치권에 들어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엄청 잘 나가는 자리에 있습니다만.. 첨에 그 자신감 없는 모습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지요. 그 친구에게 차 한 잔 함께하며 해준 얘기가 있습니다.


형이 공대 출신이쟎냐. 나야 전공이 워낙 맞지 않아서 공학만 빼고 어떤 영역이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뛰어드는 사람인데, 그 일면엔 세상의 학문이란게 그리 따박따박 구분할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있어서야. 그러니 난 네가 일단 ‘법학 전공’이라는 테두리에 갇혀있지 않았으면 좋겠고, 얘기 나온김에 네 전공에 대해서 말해주자면..

내 친구들 중에 석사 따고 박사 따고 그런 식으로 스펙 올려가는 녀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게 뭔지 아냐? 바로 수학이야. 가면 갈수록 수학 싸움인데.. 이럴 바에는 그냥 학사 때 수학을 전공하는게 낫겠다는 얘기지. 모든 학문은 결국 기초 싸움이고.. 내가 지켜본 바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기초 전공은 수학, 법학, 그리고 철학이야. 넌 그 중에 하나를 밟아온 셈이고. 그러니 사법고시에 목숨 매지 말고 그간 닦았던 공부로 새로운 네 영역에 잘 적응해 보라구.


네, 그렇습니다. 이게 제가 해준 진심어린 조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그나마 수학과 법학의 영역은 전공자들을 일부 받아들일 수 있는 터전이 있습니다. 바로 학원가지요. 수학은 말할 것도 없고 법학쪽도 공인중개사라든가 여러 실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이 되다보니 공부나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요자들이 늘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지식에 대한 공급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게 생업의 일부를 지탱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철학은 좀 다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데 너무나 필요한 이 요소가 실무에서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게 한국 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니까요. 모든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것에서도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는 아이러니일까요? 어쨌든 이런 환경은 여러분도 익히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실제 제 고교 친구중에 건축학과 철학 두 가지 중 하나를 원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두 영역 모두 너무 관심이 많은데 결국 밥벌어 먹고 사는 고민이 더 강했던지 고3때 건축학을 지원했으나, 다시 재수를 하여 철학을 전공한 친구였죠. 더 재미있는 것은 신나게 철학 공부를 하다가 대학 3학년 때부터 복수전공을 지원해 다시 건축 전공을 밟고 지금 건축 설계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 다시 건축으로 발길을 돌렸냐고 물어봤는데 건조한 대답이 오더군요.

먹고 살아야 하쟎아..


수학이 수리를 연구하고, 법학이 법리를 익히려 한다면… 철학은 삶 그 자체를 탐구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보면 철학은 우리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이고 음식으로 치자면 소금과 같은 역할인데 정작 모든 곳에 필요하다 보니 별반 중요하게 취급해 주지 않는 공기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철학을 전공하면 철학과 교수가 되거나 멋진 책이라도 내지 않는 이상 취직 걱정부터 해야 하는 암울한 영역이 되어 버렸고, 이래저래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힘들고, 경기가 좋으면 좋은대로 다른 영역에 밀려나 버리는 비운의 학문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학과 법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이 사회 속에서 자신들만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주변에 심심치 않게 그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데 도통 철학을 전공한 분들과 철학자로 살고 있는 분들은 만나기가 어렵더군요. 제 친구는 ‘철학관 하면 되쟎아? 돈 잘 번다는데?’라는 주변의 농담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철학적 고민으로 시작해 밥벌이 걱정으로 끝나야 하는 이 사회의 철학인에 대한 대우..

저는 그 사이에서 @kmlee 님같은 존재가 너무나 반가웠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분이 생각하고 있는 많은 바를 스팀잇이란 공간에 남긴 글을 통해 알 수 있게 되고, 그것은 우리가 철학과 다시 만나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저는 @kmlee 님을 통해 그 분의 생각과 철학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지내던 철학.. 삶에 대한 성찰과 생각을 다시금 생활속에 가까이 할며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 못내 고마울 뿐이거죠. 그리고 이런 ‘배고픈, 배고플 수도 있는’ 철학자에게도 딴 영역에 기웃거리지 않아도 소득이 생기고, 그 소득으로 생활의 안정을 이루고, 그 속에서 다시 본인의 성찰을 키워갈 수 있고, 그것을 다시 우리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어준 스팀잇의 존재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잘 가꾸고 키워가야 할 스팀잇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기-승-전-스팀잇으로 끝나나요? 어쨌든 그런 면에서 @kmlee 님의 글을 더 가까이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kmlee 님도 우리 이웃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철학을 대할 수 있도록 힘써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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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총성이 잠시 멈추었나요? 아직 커뮤니티 여기저기엔 피흘린 상흔과 파편들로 가득한 듯 합니다. 할 말이 없다고 해야할지.. 할 말이 너무 많다고 해야할지.. 이래저래 씁쓸한 마음이 드는 하루네요. 늦은 밤이지만 커뮤니티 전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조금 말씀드려볼까 해서 접속해 보았습니다. 바로 우리의 터전.. KR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네요.


스팀(STEEM)은 이 곳 스팀잇 안에선 별반 영양가 없는 취급을 받기 일쑤입니다. 왜일까요? 사실 딱히 쓸모가 없거든요. 대개 포스팅 보상은 직접적으로 적립되는 스팀파워(SP)와 유통에 편리한 스팀달러(SBD)로 받게 됩니다. 뭔가 주거니 받거니 할 때 이 스팀달러로도 충분하다 보니 굳이 스팀의 형태로 쥐고 있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스팀잇 안에서 ‘능력, 권리, 힘’ 세 박자 모두를 쥐게 해주는 것이 스팀이 아닌 바로 스팀파워이기 때문입니다.

스팀파워는 일단 보팅을 불어일으키는 힘을 얻게 해줍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매우 놀라운 일이죠.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나누어 줬듯이 스팀잇은 유저들에게 보팅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단, 그 능력을 스팀파워에 연동시켰고, 초기엔 ‘제곱 보상’인가 뭔가 좀 복잡하게 설계해서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한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 해두었습니다. 헌데 이게 고래들만을 위한 세상으로 보였나 봅니다. 얼마나 많은 피래미들이 눈물을 흘렸던지.. 어느날 눈을 떠보니 보상 배분이 ‘선형적 보상’으로 바뀌어 있었죠. 일명 ‘산타클로스의 선물’.. 이름하여 그 유명한 ‘20번째 하드포크’ 사건입니다. 그 이후로 우리의 보팅 능력은 얼추 보유한 스파에 정비례하여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팀파워는 우리에게 ‘권리’를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증인 선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스팀잇 우측 상단에 있는 아디다스 모양의 삼선을 눌러보면 ‘Vote for Witnesses’란 항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눌러보실까요? 11번 째에 @clayop 님도 보이는군요. 그리고 31번 째에 중국 고래 @abit 님도 보입니다. 한 때 증인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중국판 스팀잇, 아니 스팀잇 정도는 꿀떡 삼켜버리겠다는 요요우(YoYoW)를 만드느라 등수가 좀 밀려났나 봅니다. 21등 까지가 현역 증인일테니 두 분 중 한 분은 현역.. 다른 한 분은 예비역이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 권리로는 이자 보상이랄까요? POS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본 D-POS 답게 그 뿌리는 POS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스팀을 많이 갖고 있는, 정확히 얘기하자면 스팀을 스팀파워 형태로 전환하여 지갑에 곱게 쟁여둔 댓가로서 이자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이자는 보상 배분의 일종으로서 우리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스팀이 3초 블럭이니까 이론상 3초마다 배분되고 있지요. 이걸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스파가 겁나게 많은 고래 계정을 한 번 살펴보시면 됩니다. ‘페이지 새로고침’을 누르면 3초마다 불어나는 이자 보상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물론 소수점 아래에서 늘어나고 있겠구요.

자, 이제 무엇이 남았나요? 스팀파워의 선물 말이죠.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얘기하고픈 진짜 주제.. 바로..

‘힘’ 입니다.

스팀파워가 주는 ‘힘’은 앞의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단순히 ‘보상’이라든가 ‘권리’라고 치부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힘, power’란 표현만큼 어울리는 것도 없지요. 스팀파워.. 말 그대로 힘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뭐랄까 미국 사람에 의해 탄생된 스팀잇은 독일차가 아닌 미국차다운 모양새를 갖고 있는가 봅니다. 깡통처럼 대충 만든 듯한 차체에 차주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춰 이것저것 튜닝을 할 수 있지요. 그만큼 범용성을 높여 놓은 세팅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스팀잇은 심플한 룰을 주되.. 왠만하면 다 해볼 수 있게끔 허용한다는 것이죠. 이를테면.. 보팅의 힘? 업보트도 되고 다운보트도 되게 말이죠. 게다가 뮤트도 될 수 있게 말입니다..

뮤트야 스팀파워의 크기와 상관이 없겠지만 업보트나 다운보트는 그 힘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업보트의 경우.. 큰 힘은 더 많은 힘을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그 힘을 최초 자기 자신에게 행사하면 그 힘의 영향으로 다른 힘들이 끌려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죠.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보팅값이 큰 글일수록 사람들의 이목을 더 끌기에 유리하고 큐레이션 보상이란 잇점까지 더해 더 많은 보팅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광고 효과같은 이것이 바로 ‘힘’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스팀잇은 이것마저 허용해 두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최근 KR을 비롯한 스팀잇 커뮤니티에 일련의 파장을 일으킨 셈이지요.


이제 이 ‘힘’.. 즉 스팀 파워를 담보로 일으키는 힘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어제 있었던 전쟁아닌 전쟁과, 작년 말 시끄러웠던 상황 모두 이 힘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제대로 다루지 것인지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알고 있는 바입니다. 힘에는 무게 같은 것이 있나 봅니다. 사람은 어느 수준의 힘 이상은 잘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이는 비단 유저 한 명 한 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크게 보면 KR 전체, 더 크게 보면 스팀잇 전체가 겪은 공통적인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늘 겪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기도 하지요.

오늘 보란듯이 코인들의 급락장세가 펼쳐지긴 했지만 어제의 전쟁과 유사한 전쟁이 연말-정초에 한 번 펼쳐졌었고, 작년 늦가을 즈음부터해서 한 번 시끌시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두어 번의 사건을 가만히 살펴 보시면 각각 한 쪽은 스팀 1만원 대에, 한 쪽은 스팀 1천원 대에 발생했던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과 두어 달도 안 되는 시점이었지만 작다면 작은 가격대와 크다면 큰 가격권 모두 일은 터지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린 좀 부끄러워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팀잇의 암흑기엔 스팀 가격이 100원 쯤 했을겁니다. 스팀잇의 호황기엔 몇 만원쯤 했나요? 그 만큼의 양극단도 아닐진대.. 우린 불과 1천원과 1만원 모든 가격권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룬 셈입니다. 1천원대에선 비트코인과 달리 껌처럼 바닥에 쩍 달라 붙어있는 스팀가격에 징징댔고, 1만원대에선 가파르게 올라가는 보상 분배에 왕왕댔고.. 저는 이것이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할 우리 KR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걸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스팀이란 코인과 연동되어 돌아가는 스팀잇 시스템이 역동성을 갖고 돌게되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렇게 움직여 가는 가격대에 상관없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한 번쯤 되뇌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스팀잇 동지 여러분.. 겨우 1천원에서 1만원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정도의 움직임에 롤러코스터 타듯 휩쓸려야만 하겠습니까? 그 정도의 움직임에 멀미를 느낀다면.. 그 정도 움직임에 감정의 파고를 느낀다면 극한의 변동성을 수반하는 코인시장에 연동된 스팀잇 세상에서 어떻게 안착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인간이기에 프로메테우스가 건네준 불에 놀랄 수도 있고, 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을 제대로 다루게 되면 그 불로 많은 이로운 것들을 해나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다루는 것이 관건이겠군요.

제대로 다루려면 ,일단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경외감을 갖되 안정감을 찾아야 합니다. 커뮤니티가 안정감을 갖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서로를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감정적인 대응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인데 어떻게 감정을 억누를 수만 있겠습니까? 다만 그 감정을 좀 더 세련되고 성숙되게 녹여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어느 정도 안정감을 유지한 채 토론도 하고 싸움도 할 수 있습니다. 싸움에도 격이 있는 법입니다. 이왕이면 격을 갖춘 싸움을 벌이면 어떻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는 여러분께서도 익히 잘 알고 있으실겁니다.

또, 이것을 제대로 다루려면.. 좀 더 멀리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조금 더 흐름을 크게 보고 필요하다면 과거의 역사를 들추어 교훈을 끄집어 내야 합니다. 늘 있던 싸움이라면 그 원인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나가는 로드맵을 그려야 합니다. 싸움을 없앨 순 없어도 간격을 좁히면 조금씩 진정해시켜 갈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한 번 더 숨을 쉬는 것입니다. 사자의 배포는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자의 배포는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차분하고 길게 내뱉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상대에게 이야기를 건낼 때 조금만 더 차분하고 길게 호흡을 가지면 많은 분쟁의 씨앗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안된다면 그 땐 정말 싸워봅시다. 신나게 말이죠. 다만 좀 격조 있게 싸우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요즘 같은 한파에 겪었던 일입니다. 한 번은 후배 동료와 함께 회사 근처에서 주차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이 있어 날밤을 새고 아침에 차에 가보니 분명 같은 시간에 주차를 했건만 제 차 유리창은 꽁꽁 얼어있는 반면, 후배 동료의 차 유리창은 말짱해 보이더군요. 하도 이상해서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이상하네요. 왜 제 차 유리만 저렇게 꽁꽁 얼어있을까요?”

“아, 어제 제가 담배 한 대 피고 들어갔지요.”

무슨 얘기인가 들어보니.. 제가 춥다고 주차를 하자마자 건물 안으로 들어간 사이에 후배는 모든 창문을 열어둔채 담배 한 대를 피고 나서야 창문을 닫고 들어왔다는 얘기였습니다. 운전했던 차의 시동을 끄고 나오면 차 안에는 따뜻한 공기로 차있지만 차 밖에는 살벌한 추운 공기가 있어 이 온도차로 인해 창문의 겉면이 얼게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니 차에서 내리게 되면 안쪽 공기를 뱉어내어 차 안팎의 온도차를 최대한 줄여야만 창밖이 얼지 않는다는 과학적 원리가 있었던 것이지요. 헌데 저는..

이것이 그냥 과학의 원리로만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어제의 전쟁 또한 서로 간의 온도차가 너무 큰데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 온도차를 줄일 수 있는 담배 한 대의 여유였는데 말이죠. 아마도 저의 씁쓸함은 그런데서 오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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